일본자위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해군에 관하여 (1)
일본자위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해군에 관하여 (2)
사우디의 왕자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사는지에 관하여
왜 위기에 빠진 여자를 남자들은 더이상 도우려 하지 않는가
0. 들어가며
우선 이 뉴스부터 봐주길 바래.
1분짜리지만 현재 홍콩 대중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지
실제로 노란우산 혁명이라는 홍콩 내 반중국 운동이 거셌던 적도 있었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글이 아니며,
오히려 "홍콩은 중국의 정당한 영토"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글이 될거야.
이 글의 주제는 왜 영국은 홍콩을 반환할 수밖에 없었으며,
반환하면서 어떻게 홍콩을 중국본토로부터 50년간 간섭받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거야
그리고 왜 중국은 홍콩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잘 지켜왔는데 이제와서 굳이 그 약속을 깨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알아보는 거야
이 글은 기본적으로 2가지를 전제하고 쓰여졌음을 미리 알리는 바야.
1. 현존하는 모든 국가는 좋은 국가도 나쁜 국가도 없다. 오직 자국의 생존을 위해 국익을 추구하는 회색국가들만 존재할 뿐이다
2. 국가의 행위에 대해서 '착하고 나쁘다'따위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인관관계의 원칙을 국제관계에 적용하지 않는 것
즉, 홍콩의 대한 내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되었으며 홍콩사람들이 불쌍하다, 독립하면 좋겠다 등의 주관적인 감상을 허용하지 않았어
중국을 싫어하는 개드립에서는 마치 나의 글이 친중적인 글로서 간주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글을 쓰고자 한다.
1. 홍콩의 간략한 역사
당연히 영국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영국은 청나라에서 차나 도자기 등을 수입하는데 중국쪽으로 수출할 게 없다보니깐 막대한 무역적자에 직면하지
적자를 메우고자 영국은 청나라에 대량의 아편(마약)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청나라 입장에서는 국가급 마약판매상이 생긴거니 좋을리가 없지
당연히 아편에 중독되면서 이런 아편굴들이 생겨났고, 마약으로 인한 해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
인셉션의 강력한 진정제로 인해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 집단도 사실 중국의 아편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생각해
당연히 청나라쪽에서는 영국에 이런 행위를 비난하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전혀 듣지않았고, 결국 청나라는 아편을 폐기처분하는 강경책을 선택해
그리고 신사의 나라 영국은 마약을 폐기한 청나라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며 그 유명한 아편전쟁이 시작되는거야
아편전쟁에 대해 유명한 짤이야.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서양열강+일본에 의해 중국이 반식민지로 변하게 되는거야
그리고 1898년 영국은 홍콩(주릉반도)을 99년간 빌린다는 조약을 체결하고 홍콩을 중국으로 진출하는 영국의 직할령으로 만들었어
99년간 빌린다고는 했지만 말이 그렇다는거지 원래 영국은 홍콩을 영원히 돌려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그리고 이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제 20세기로 넘어가서 본론을 이야기해보자
왜 영국은 홍콩을 반환했으며, 반환하면서도 중국이 홍콩에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약속까지 받아낼 수 있었을까?
2. 홍콩의 반환과 일국양제 보장
19세기의 세계최강국이자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전성기를 지나고 그저 강대국으로 영락했어
영국조차도 미국과 소련의 국제질서를 극복할 수는 없었고 자연스럽게 많은 식민지를 관리할 능력도 의지도 상실하지
99년 홍콩대여가 사실상 영구대여라고 생각했지만 대영제국은 영원하지 못했고,
영국은 홍콩이라는 머나먼 아시아의 식민지를 중국과 대립하며 유지할 능력도 의지도 없었기에 반환할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1997년 영국은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게 되었어
물론 영국도 나름 최선을 다했어.
혹시 홍콩대여를 연장할 수 있을까싶어서 중국에 "요청"했지만 당연히 중국은 거부했으며 조약대로 기간되면 방빼라고 했지
물론 영국이 총력을 다해서 군사를 배치한다면 당시의 중국으로서는 군사력으로 영국을 이길 수는 없었어
하지만 홍콩은 굉장히 작은 섬에 엄청난 인구를 가지고 있었고 중국본토와 단절되면 자급할 수 없는 도시야
중국쪽에서 식수나 식량, 전기 등을 끊어버린다면 영국이 오롯히 홍콩에 대한 물자를 보급해줘야하는 상황이었고
굳이 중국과의 관계를 최악으로 돌리면서 총력을 다해 홍콩에 물자를 보내도 얻을 게 없다는 결론이었어
그렇게 영국은 홍콩을 반환해야만 했지만 영국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성장한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넘긴다는 것은 꺼림칙한 일이었지
그래서 영국은 중국에게 반환하더라도 최소한 50년정도는 정치나 경제에 개입하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제안했고,
중국은 영국이 제안한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놀랍게도 승인했지.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야. 본토는 공산국가인데 특정 도시에 굳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허락한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결사의 자유까지도?
이미 영국은 홍콩을 지킬 능력이 없었고 중국은 영국에게 개소리하지말고 빨리 집에나 가라고 하며 무시하면 그만이었어.
하지만 중국은 일국양제를 약속하며 반환받았고 97년부터 50년간 즉 "2047년 7월 1일"까지 일국양제를 실시한다는 구체적인 기한까지 생겼지
이런 반환을 당시 중국사람들은 진정한 반환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했을까?
아니면 말은 못해도 정치지도부에 대해 불만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왜 당시 중국지도부는 정치적 비난을 각오하면서 일국양제를 허락했던 걸까?
이걸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중국 경제상황을 알아야만 해
당시의 중국은 매우 낙후된 경제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홍콩은 100년가까이 영국의 영향으로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어
중국대륙 전체의 경제력과 비교하면 홍콩 혼자서 27%의 경제력을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경제력이었지
중국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니깐 홍콩을 통해서 서양과 교류하기도 쉽고 무역이나 금융 인프라도 잘되어있는데 돈도 잘 벌어
그런데 굳이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황금알을 낳는 홍콩배를 갈라야할까? 겨우 정치적 성과를 위해서?
덩샤오핑을 칭찬하는게 아니라 국가지도자라면 당연히 이런 판단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해
"영국이 50년동안 건들지말라고 하네? 근데 그 전에 그냥 안 건드리는게 더 좋을 거 같단 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당연히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를 훌륭히 지켜오며 영국과의 약속을 지켜나갔지
그리고 여기까지는 홍콩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상황이 바뀌고 홍콩에는 위기가 찾아오게 돼
3. 홍콩의 가치를 상실한 시대, 21세기
위의 그래프는 중국 경제에서 홍콩이 몇%를 차지하는가에 대한 그래프야.
최전성기에는 27%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3% 미만으로 추락하며 중국경제에서 비중이 폭락해버렸어
물론 이건 홍콩이 무너졌다는게 아니고 중국이 빠르게 성장해서 나타난 결과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같은 거대도시가 생겨나고 특히 홍콩 바로 옆에 있는 선전이 홍콩만큼 성장했지
과거의 홍콩이 중국의 only one 경제도시이자 서양과의 통로였다면,
이제와서는 그저 수 많은 도시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특별하지는 않은 도시로 전락해버린거지.
그런데 귀찮게도 자치권을 보장해줘야 되는 도시네? 이제와서 중국이 홍콩의 일국양제를 지켜줄 필요가 있을까?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득이 있지도 않은데 괜히 독립하네 마네 하면서 정치적으로 시끄럽기만 하네?
하나의 중국 원칙은 개무시하면서 홍콩 젊은이들은 자기가 중국인이 아닌 홍콩인이라고까지 생각하네?
이런식으로 중국입장에서는 홍콩의 일국양제를 지켜줄 이유가 완전히 사라져버린거야
오히려 홍콩이라는 존재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벗어날 기미까지 보이자 홍콩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작업이 들어가게 되는거지
홍콩학교에서 광둥어와 함께 중국 보통어를 가르치거나 홍콩뉴스를 광둥어가 아닌 보통어로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이야
뭐 대놓고 중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누가봐도 중국이 노골적으로 홍콩의 일국양제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이지
홍콩의 선거제도가 개편되자 홍콩시민들도 이에 반발하며 거리로 뛰쳐나갔고
이게 그 유명한 홍콩의 우산혁명이야
그러나 우산혁명은 비록 많은 홍콩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이 홍콩인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는 했지만
결국 선거제도 개편을 막지 못했고 중국의 의지를 막지는 못했기에 실패로 끝났어
중국은 계속해서 홍콩에 다리를 설치해서 교통을 확대하는 등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2047년까지 일국양제를 지키려는 생각이 없어보여
그리고 바로 여기서 영국이나 미국이 홍콩이슈에 대해 비난하는거야
영국이 약속지키라고 하지만 중국입장에서는 이제와서 영국이 무섭지는 않아. 그러니 그냥 니 일 아니니깐 신경끄라고 하는거지
물론 영국은 일국양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시 홍콩에 개입할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있지만 개입해서 얻을 실리가 없지
97년 반환할 때 당시 홍콩 시민들에게 만들어줬던 영국의 해외국민여권(BNO)을 가지고 있으면 영국으로 도망치라고
해당 여권소지자에 대한 영국 이주 자격을 많이 완화해주었지만 이건 본질적인 해결은 아니야
뭐 미국도 일국양제 안지켜지면 이제 홍콩도 중국본토랑 똑같이 취급하겠다고는 하지만 결국 본질적은 해결책은 아니야
홍콩은 결국 중국에 완전히 흡수될거야. 왜냐하면 "애초에 반환"된 영토이기 떄문이니깐
영국도 미국도 그 누구도 홍콩에 대해서 독립을 주장하지는 않아.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47년까지 약속을 지켜달라는거지
물론 홍콩인들은 독립을 원하지만 그것은 힘든 소원이며 능력있는 홍콩인들이 해외로 탈출하면서 더 힘들어질거야
이렇게 홍콩은 우리 아버지세대와 우리세대까지만의 특별한 도시로 남고 점차 중국의 해안 도시 중 하나로 사라지겠지
4. 마치며
현재 반중감정으로 인해 타이완 넘버원, 홍콩독립 등의 구호가 한국 인터넷 여론에서 꽤나 널리 쓰이고 있더라고
그리고 홍콩이슈가 나오고 영국이나 미국이 중국을 비난할 때마다 영-미와 힘을 합쳐서 홍콩독립을 지원해야한다!라는 주장이 보여
개인적으로 홍콩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독립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무의미한 구호야
중국의 홍콩관련해서 비난받아야 할 점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약속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인거지 그 외에 대한 비난은 잘못되었어
글 도입부에서 적었듯이 "홍콩은 중국의 정당한 영토"라는 문구는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팩트야
이로써 홍콩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왜 영국이 홍콩을 반환했는지, 왜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를 약속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중국은 이제 홍콩의 일국양제를 무력화하는지를 알아보았어
내가 쓰는 글마다 적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정말로 싫어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 대상의 행동원리를 공부하고 알아야만 해석하고 대응하는 등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야.
단순히 중국이 싫다면 중국 공부하라는게 아니고 인생 전반에 걸쳐서 나의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이야
그리고 이렇게 중립적 스탠스로 홍콩을 바라보며 글을 쓴다면 난 반드시 조선족이라는 소리를 듣겠지
"Facts don't care about your feelings"
3줄요약
1. 중국은 홍콩에게 반환된 중국땅 맞음
2. 근데 47년까지는 일국양제 지켜줘야하는데 중국이 그걸 지킬 생각이 없음
3. 국제사회가 중국의 홍콩정책에 대해 하는 비난은 약속을 지키라는 거지 독립시키라는 비난이 아님
골방철학가
아 참고로 bgm로 넣은 카와이 켄지의 공각기동대 노래는 홍콩관련 글이라서 넣었음. 공각기동대의 무대가 되는 도시가 홍콩을 모티브로 했더라고
상어초밥
ㅅㅅ
깊고푸른밤
잘~읽었수당
골방철학가
추천주고 가세양.. 읽판 글쟁이는 추천수에 약한거시야요..
말도안되는
우리나라에서 친일잔재 청산이라는 아젠다가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것처럼 중국의 민족주의자에겐 일국양제 청산 등 전랑외교적 안건이 정의롭게 여겨지겠지. 그들 입장에선 홍콩의 독특한 지위는 식민지 시절의 잔재일 뿐일테니까.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이 선이라곤 하지만 그런 논리는 1세계에서나 통할 뿐이고
골방철학가
안냥안뇽
글 잼나게 다보구있당...진짜 골방에 가둬놓고 만두만 주면서 글만쓰게 하고싶네 ㅋㅋㅋㅋ
골방철학가
안냥안뇽
레드불체스터
홍콩 두번 놀러갔었는데 중국과는 다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다음번에 가면 그냥 참깨대륙처럼 되있겠네
슬프다..
골방철학가
참고로 홍콩 특유의 네온사인도 거의 사라짐. 이건 중국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떄문이지만
Zu
뭐 당연한 이야길
욜로욜로요
저거 영화 인터스텔라맞아?
골방철학가
인셉션인듯 헷갈림
흙수져
홍콩은 중국의 정당한 영토지만 영원한 영토는 아니지
거기에 희망을 걸어본다
바른말만쓰는사람
대만에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함? 존속 가능성은 둘째치고 정당성이 독립에 있음 아님 합병에 있음?
골방철학가
난 독립에 있다고 봄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찾아보니 마카오도 홍콩하고 비슷한 과정을 겪었던데 앞으로 굉장히 트러블이 많겠네
골방철학가
마카오는 이미 언급조차 안됨. 애초에 영국도 뭐못하는데 포르투칼은 노답
이정도는약과야
홍콩이 시위하고 난리났을때
마카오는 납작 엎드렸음 마카오는 더더욱
중국덕분에 먹고살고있기 때문에
추천주는따봉도치
맞는 말이라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ㅠㅠ
혹시 홍콩이 독립될 가능성이 아예 없을까?? 공산당이 내부 와해되어서 중국 각 지역이 찢어진다던지...ㅋㅋㅋ
골방철학가
홍콩독립은 정말 가능성조차 없음. 이미 늦었고 그래서 제목을 정해진 미래라고 한거야.
뭐 중국역사보니깐 3백년마다 한 번씩 통일왕조 깨지니깐 한 250년 지나면 중국분열 한번 하지않을까..
추천주는따봉도치
저번에 뉴스 보니까... 지하철 모형 세트를 차려놓고
홍콩 아이들을 데려다가 총을 쥐어주고
우산시위 하는 사람을 진압하는 경찰 경험을 하게 시키더라
나는 그 사진 보면서 인간의 끝없는 악의를 느꼈음 ....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지...???
추천주는따봉도치
제발 몇십년 내로 공산당이 기적처럼 무너졌음 좋겠다
크림소보로빵
ㅊㅊ
火影忍者
1. 반환 당시 중국은 홀콩을 자유롭고 행복한 도시로 유지시킬 필요가 있었다. 경제적으로 뛰어났으므로.
2. 지금은 아니므로 일국양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정도로 이해하면 됨?
골방철학가
ㅇㅇ 정확함
이정도는약과야
홍콩인들 입장에서 당연히 기분 나쁠수밖에 없는게
홍콩 반환 이후로 중국 자본들 유입되면서
홍콩 서민들 주머니 사정은 다 개판 나고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거기에 민주주의 정신까지 통제하기 시작하니까 미칠 노릇이겠지 홍콩인들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됨
동마
늘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용!!
골방철학가
해해해
읽판까지 굳이 개드립판 혐오러들이 오지는 않고 긴 글 읽지도 않으니까ㅋㅋ 조선족 소리 듣고 싶으시면 거기다 같은 내용 글 올리시는거 추천.
글고 첫 도입부 글이 명료하다고 생각함. 세상에 선과 악으로 나뉘는 것 따위는 없음. 그게 인위적인 것이든 자연적인 것이든. 절대적 악이라는건 만화영화에서나 나오는 거지.
골방철학가
가끔 어그로 끌려고 제목을 자극적으로 쓸때가 있는데, 제목으로 어그로 끌고 내용에서 해석을 해주는 편이거든?
근데 내용안읽고 제목으로 욕하는사람들이 꽤 있더라
해해해
명백한 선악이 실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대다수가 본인은 선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님이 어그로를 끈 이상 악으로 단정짓기 때문에 무슨소릴하던간에 악마의 목소리가 되는거임.
그리고 무수한 종교 및 사상에서 악마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라는 얘기는 절대로 없거든
아몰라시발
항상 글 재밌게 읽고있어.
그러면 작성자 너한테 묻고 싶은게 있어.
중국이 요즘에 일대일로나 신장 위구르 지역도 그렇고 패권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패권정책을 유지하면서 미국이랑 신냉전을 벌이고 있잖아?
결국 신냉전이 어떻게 될까 하는 너의 생각을 듣고싶어.
또한 중국에 민주화 운동이 또올까?
그리고 신장 위구르 지역은 영원히 저렇게 탄압을 받을까?
지금 우리나라에 반중감정이 심하고 중국이 무너져야 된다 갈라져야 된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잖아.
나도 물론 중국도 싫고 저런 독재 나라도 싫어해. 망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내 의견이랑은 별개로 홍콩 보안법도 결국 통과 됬고
신장 위구르 지역도 2~3세대 정도 지나면 한족화 되서 중국에 완전히 흡수될거라 보거든?
너가 그동안 쓴글 보면 너도 내가 생각한 부분들을 어느정도 고려한거 같아.
너의 의견이 듣고 싶다
골방철학가
1. 미국은 군사적으로 중국보다 강력하지만, 정작 아시아에서 미군만 생각하면 중국하고 비슷함. 중국은 아시아만 신경쓰면 되지만 미국은 전세계로 군사력이 분산되니깐 동맹국과 협력해서 중국을 막으려는 전략을 피겠지. 그 일환으로 계속해서 일본의 자위대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그냥 군대만들라고하거나. 쿼드라고 호주 인도 일본 모아서 중국막는 이유이기도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중국이 어느 수준까지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냐는 거임. 중국의 경제력이 계속해서 커진다면 막기는 힘들어
2. 일반적으로 1인당 gdp가 12,000~14,000$의 수준으로 발전하면 그 나라는 중산층이 발생하며 중산층의 정치적 참여욕구가 커짐. 그러다보니 민주주의가 발달하는거고 한국이나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가 이런 과정을 거쳤음. 만약 정치적 개혁을 하지 못하면 14,00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중진국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이걸 중진국의 함정이라고 불러. 한국이나 대만은 이걸 극복하고 선진국이 되었기때문에 아시아의 4대용이니 한강의 기적같은 말이 생겨난거야. 미국은 중국 역시 소득 수준이 커지면 민주주의 국가로 바뀔 것이라 생각했지만, 중국의 체제는 너무나 특이한 것이었기에 이제는 중국이 민주주의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점차 견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중이야.
중국이 지금 딱 12,000$수준이라서 이론적으로 정치적 개혁이 없다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거야. 그러나 중국은 너무나 예외적인 체제이기에 이론이 과연 적용될까. 원래라면 이제 중국 시민들의 정치적 요구가 시작되야하는데 그런거 없이 경제성장만 계속한다? 그러면서 14,000$를 돌파한다면 정말 황화의 기적이라고 불러야하는 예외적 사례가 되는거지
3. 신장이나 티벳지역은 중국에게 필수적인 지역이야. 우선 신장지역이 중국 수많은 강이 시작하는 곳이며 이곳을 잃는다면 수자원에 대한 통제를 잃는다는 거야. 그리고 군사적으로 고지대를 선점하는건 기본이야. 신장이나 티벳같은 지역은 중국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완충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이 이런 지역을 포기할만한 중대한 사유가 없다면 결코 포기하려하지 않겠지. 그리고 강대국들입장에서도 아직까지는 신장이나 티벳에 대한 독립을 논해서 얻을 이익도 없고말이야. 이미 수익성이 없는 기차를 연결하면서까지 한족화하며 군대의 빠른 이동이 보장된 지역이니 중국이 강성한 상태에서 독립은 불가능함.
중국의 경제성장이 점차 약해지고 중국내 빈부격차나 저출산문제로 인해 중국은 14,000$를 돌파하지 못하고 부자가 되기전에 노인이 될 것이라는게 지금의 지배적인 예측이야. 만약 14,000$가 안되면서 출산율만 내려가는 상황이 온다면 결국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겠지. 그러나 만약에 돌파한다면? 중국에 대한 모든 예측은 틀린게되는거야. 그러니 중국의 1인당 gdp를 주목하길바래
맨정신이아님
와 첨보는데 글 너무 유익하고 재밌게 잘쓴다
골방철학가
https://www.dogdrip.net/305389098 이것도 재밌으니 봐주십사
가기싫다
홍콩은 진짜 안타깝지만 독립명분이 너무없음... 홍콩대다니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홍콩은 가지고있는 군대도 없다며 순간 그것듣고 소름돋더라... 아 가망없구나 생각도 들고
기껏해봐야 일국양제 늘리는거밖에 없고 “민주적”으로 투표해봤자 홍콩에 한족 밀어넣거나 중국전체투표 뭐 이딴식으로 할거여서 가망도없고
골방철학가
이미 홍콩에 중국군 주둔하고 있어. 뭐 절대 주둔시설 밖으로 안나오면서 존재감 안드러내지만 여차하면 바로 출동함
대추야자
국제사회에서는 상황이 변하면 조약이고 협정이고 간에 휴지조각이 되는 사례가 흔했지
홍콩도 그 중 한 사례고
경제력, 군사력이 없으면 아무 발언권이 없는 거임
결국 세상은 폭력으로 돌아가니깐
극초음속벤젠
사실 홍콩을 반환한 나라가 중국이 아니라 다른 한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였다면 독립을 지지할 이유가 전혀 없었겠지
홍콩 반환 자체는 당연한건데 그게 맘에 안드는 이유는 사실 중국 자체가 우리의 추구하는 가치와 정 반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라서 그런게 아닐까
골방철학가
뭐 그렇겠지. 그래서 홍콩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이 실제로 안된다는거 알면서 반중감정때문에 그냥 외쳐보는건가싶더라.
극초음속벤젠
ㅇㅇ그런거지 뭐 사실 홍콩인들이 원하는것도 완전한 독립보단 자치권이나 홍콩 내 민주주의 원칙의 보장 정도일테니
인천주민
지금 우리들이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너가 설명했듯이 영국과의 국제적인 약속은 어기고 이제는 중국이 영국보다 쌔다고 무시한다는 점이야. 이게 한국이든 대만이든 국가간에 예의는 지켜야지 양아치마냥 소국이 대국을 어겨서 되겠느냐는 제국주의시절 패권국가의 논리로 주변국들을 무시하는데, 그 누가 좋아하겠냐는거지. 이런 태도로 반중정서는 늘어만 가는거임. 한때 아시아의 맹주 일본처럼 아시아에선 가장 영향력 있어도 주변국들이 따르지 않고 일본을 그저 침략자로 인식하듯이 중국도 이와 비슷하게 될것이며 아시아는 단합이 안될 거 같다.
아 난 중국인 친구들이 많고 중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으나,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면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거임
골방철학가
ㅇㅇ 근데 그거는 인간관계의 원칙이지 국제관계에 적용될 거는 아니야.
인천주민
반중정서가 늘어가는게 인간관계의 원칙이라는거임??? 아니면 나의 중국인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를 말하는건가??
나 역시 반중정서보다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는데...ㅠ 너가 보기엔 아닌가보네ㅋㅋㅋ
나는 사학과를 졸업해서 특히 중국사를 위주로 공부했거든. 현재 동북아 정세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좀 했어 너는 국제정세가 전공이라고 한거 같은데?ㅋㅋㅋ
너가 올린 글들 처음에 많이 읽다가(동남아시아 해상까지읽음) 요 근래 못읽었음. 어느새 많이 올렸더라?
시간내서 다시 볼께 ㅋㅋ 너가 올린 글들은 정말 유익해ㅋㅋㅋ
골방철학가
내 말은 상대국이 예의없고 나를 무시해서 그 나라를 엄청 싫어하더라도 감정과 무관하게 국익을 위해서는 그 나라와 교류해야한다는 말임. 베트남이나 호주나 한국이나 다 국민들은 반중이지만 정부는 중국과의 교류를 계속해서 확대하고있잖아. 반중정서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중국과의 교류가 줄어든다는 말은 아니라는거야.
친구가 날 무시하고 나도 친구가 싫으면 손절치면 되지만 국가는 그래선 안된다는 말임 그냥 ㅇㅅㅇ
그리고 일본을 침략자로 보는 나라는 사실 중국이랑 북한, 한국뿐이라서 지금도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vs중국 구도야
뭐 나도 한떄 사랑했던 사람이 중국인이라 마냥 반중은 못하겠더라. 중국에 대해서는 담백하게 쓰려고 하는중
인천주민
나도 전여친이 중국사람이었음...코로나때문에 강제이별했는데 연락하면서 지낸다
나도 너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듯
하지만 중국이 왜 이런 행태를 가고 있는지도 공부하다보니 유감이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더라고..조금의 반발심은 있나봄ㅋㅋ
골방철학가
이번에 한국들어와서 추석때 한번 보자는데 머리로는 봐서 좋을게없다고하지만 정작 거절을 못하겠다.. 중국를 둘러싼 국제정세나 논문은 읽고 이해하겟는데 왜 사람마음은 이해할 수가 없는걸까. 전공자로서 할말은 아니지만 그냥 모든 나라가 평화롭게 잘 지내면 좋겠다. 현실성없다는걸 공부할수록 깨닫지만 그래도
인천주민
한국 들어온대?? 함 봐바라 중국에서도 코로나때문에 그간 고생했을탠데ㅋㅋㅋ
평화로우려면 국가가 강해지면 됨ㅠ 이 방법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