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上)

1937년 2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르간다 델 레이(하라마)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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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진격은 불가능 합니다! 포격 지원은 예상보다 3시간 늦게 시작되었고, 목표에도 닿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항공 지원도 3대가 딸랑 둘러보고 간 게 전부 입니다! 우리 대대는 언덕 위 팔랑헤군의 기관총 사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공격하면 우리 대대는 전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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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쟁이 새끼! 무슨 수를 써서 라도 진격해라! 너네 옆의 스페인 대대도 진격 했는데(사실 팔랑헤군이 반격하자 제대로 PantyRun침.) 뭔 나약한 반동분자스런 이야기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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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미친 짓이야! 여단장 동무 다시 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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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격해라!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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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나온 장교들: 그.... 가는게 좋을 거요... 얼마전에 앙드레 마르티(국제여단 사령관)가 프랑스 대대 대대장(가스통 델라살레Ganton Delaselle)을 E시킨거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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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 XX, 똥별 새끼들.... 공화국 만세! 사회주의 만세!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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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

 

 

 

 

내전!

 

1936년 7월 17일 런던 합동통신사(오늘날 UP, UPI의 전신)는 마드리드 지부에서 기묘한 전문을 받는다. 내용은 이러했다.

 

Mother Everlastingly Lingering Illness Likely Laryngitis Aunt Flora Ought Return Even If Goes North Later Equally Good If Only Night…….

어머니의 오랜 지병이 후두염인 듯 플로라 이모 돌아오는게 좋겠음 야음을 틈탈 수 있다면 나중에 북부 지역으로 가도 괜찮을 듯…….

 

이런 기묘한 내용의 전문을 본 합동통신사 직원들은 마드리드 지부의 직원들이 스페인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쓴 암호문이라 생각하여 각 단어의 첫 단어를 조합하여 한 문장을 만들어 낸다.

 

 

Melilla foreign legion revolted martial law declared

멜리야 주둔 외인부대 반란 일으킴 계엄령 선포

 

 

3년 간의 피비린내 나는 스페인 내전이 시작 됨을 전세계로 알리는 문구 였다.

1936년 내전은 에밀리오 몰라의 지시로 스페인령 모로코와 스페인 전역의 군부대에서 반란이 일어나며 시작되었다. 반란군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점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반란이 내전으로 변하는 순간 스페인 곳곳에서 수많은 학살이 벌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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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양심의 가책이나 주저함 없이,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모조리 죽이는 데 달통해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공산주의자나 인민전선의 지지자들을 돕거나 숨겨주는 사람들은 모두 총살시켜야 한다.

반군 총사령관 에밀리오 몰라

 

 

대표적으로 스페인 바다호스주 주도 바다호스는 이런 에밀리오 몰라의 명에 따라 1936년 8월 바다호스 투우장에 모인 1,800명의 민병대와 시민들을 기관총으로 모두 학살하는 만행이 발생한다. 남녀 가리지 않고 발생한 학살은 이후 학살로부터 3일이 지난 이후에도 학살당한 이들이 흘린 피떡이 몇 인치나 쌓여 있었다.

스페인의 저명한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인 겸 극작가인 페데리코 로르카도 자기 고향 그라나다에서 국가주의자 군에게 총살당했다. 그라나다에서는 5,000명이 총살 당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죽다보니 묘지 관리인도 신경쇠약에 걸려 정신병원에 들어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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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들을 총살했습니다. 그게 어쨌다는 거요? 우리 부대가 서둘러 진군할 때 공산주의자 4천 명도 함께 데리고 가야 한다는 거요?

바다호스 학살 지휘관 후안 야구에(Juan Yague)가 "뉴욕 해럴드 트리뷴"지의 기자 존 톰슨 휘태커 기자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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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의 나쁜 점이 뭔지 아십니까? 현대적 배관 공사예요! 요컨대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시대에는 역병과 페스트가 스페인의 대중 수를 크게 줄여주었어요. ……. 그런데 현대적 하수처리인가 무언가가 도입된 지금은 대중의 수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지요. 대중은 동물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볼셰비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어쨌거나 역병을 옮기는 거는 이와 쥐들이잖아요?

민중을 개돼지가 아닌 쥐와 이로 비유한 알바데옐테스 백작이자 프랑코의 홍보담당관인 곤살로 데 아길레라 이 문로 대위의 말…

 

 

물론 좌익에서도 우파 인사들에 대한 학살이 일어났지만 국가주의자 반군들은 자기네가 벌이는 이런 학살에 대해 딱히 부정하거나 숨기지도 않았다.

내전은 가면 갈수록 국가주의자 반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내전 초기 허우적 대는건 반군이나 공화정부나 마찬가지 였지만, 군사력이 미약한 공화정부와 다르게 국가주의자 반군은 아프리카 모로코, 리프 산악 지대에서 베르베르족과 치열하게 싸운 아프리카 군이 있었고, 내전 내내 공화파 군에게 공포심을 안겨준 모로코의 무어인 부대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 내전에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막대한 군사물자와 병력(콘도르 군단, 이탈리아 의용군)을 파견하여 국가주의자 군을 돕고 있었다.

 

공화정부는 세계 각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응하여 멕시코는 스페인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무기를 지원하였고, 소련에서는 내전 기간 동안 물자와 인력을 지원했다. 거기에 코민테른은 각국의 공산당에 연락하여 스페인 공화정부를 도울 의용군을 조직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 유명한 국제여단이 탄생하는 순간 이었다.

 

 

 

로버트 헤일 메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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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의 건장한 체격의 로버트 헤일 메리먼은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의 주인공 로버트 조던의 모티브가 되었다. 헤밍웨이는 짧게나마 메리먼을 만났고 이 젊은 사회주의자에게 큰 인상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벌목꾼의 아들인 로버트 메리먼은 열정적인 스포츠맨이자, 학비를 벌기 위해 여러 직장(장례식장 직원, 옷가게 점원, 클럽하우스 직원)에서 알바하던 젊은 청년 이었다. 그는 네바다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월마다 8.5달러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ROTC에 지원하여 예비역 소위로 임관하기도 했다.

로버트 메리먼은 대학교 교수의 추천을 받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는 아내 메리언과 같이 살고 싶었지만, 때는 1930년대 대공황이 미국 전역을 뒤덮혔고, 신혼부부라 돈이 많이 달렸던 부부는 한동안 따로 살아야 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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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건축가 앨버트 칸Albert Khan이 건축한 캘리포니아 리치먼드 포드 자동차 공장, 국립 역사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코로나 시기 임시 병동으로 사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50,000대에 가까운 지프 및 군용 차량이 이 곳에서 생산되었다.

 

1934년 로버트 메리먼은 대학원 1학년 과정을 마치고 리치먼드의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도중 열악한 사회 환경에 눈을 뜨게 된다. 자동차 배터리 산이 튀는 와중에도 먹고 살기 위해 묵묵히 고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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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당시 미국 서부 해안 파업 당시 경찰과 싸우는 시위자

 

1934년 샌프란시스코 파업에는 노동자들을 도와주던 자원봉사자로 활약했던 메리먼은 많은 사람들이 죽고, 체포되고, 투옥되는 와중에도 결국엔 어느정도의 성공을 이룬 것에 대해 큰 인상을 받게 된다.

버클리 캠퍼스의 사회주의적인 분위기도 그가 사회주의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버클리 캠퍼스는 다수 좌파의 본거지 였고, 그가 수석조교로 강의하던 경제학과의 교수는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널리 알렸던 폴 테일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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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테일러Paul Schuster Talyor의 사진, 버클리 캠퍼스 교수 외에도 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삶을 고발하는 업적을 남겼다. 아내는 유명한 사진작가 도로시아 랭Dorothea Margaretta Lang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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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아 랭은 몰라도 대공황 시기의 대표적인 장면인 이 사진은 알것이다. 사진은 도로시아 랭이 1936년 이주하는 어머니란 이름으로 플로렌스 오웬스 톰슨Florence Owens Thompson여사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메리먼의 주변 환경이 좌파 환경에 친숙한 가운데 34년 말 박사 과정을 수료한 메리먼은 아내를 데리고 연구 여행 장학생이란 과정으로 소련유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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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먼의 버클리 대학원 동기였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갤브레이스는 훗날 메리먼에 대해 "버클리에서 가장 인기 좋은 우리 세대의 대학원생"이라고 회상했다. 갤브레이스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로 프린스턴 대학 교수 및 주인도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의 고문으로 활약했다. 제2차세계대전 자유훈장(1946)과 대통령 자유메달(2000)을 수상한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로버트 메리먼은 소련 농업에 대한 경제학 논문을 쓰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논문을 작성함과 동시에 모스크바 경제 연구소에서 강의를 수강했다. 아내 메리언은 모스크바 주재 영국과 미국인 사업가들의 비서로 일했다. 용모 단정한 젊은 부부는 모스크바 현지의 미국인 사회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소련 유학 도중 스페인 내전의 소식을 듣은 메리먼은 37년 1월에 스페인에 입국한다. 메리먼은 아내 메리언 메리먼에게 세계가 2차 대전으로 향하는 분위기에서 아무 행동을 안하고 그대로 방관할 수 없고 이번 내전에서 파시스트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이겠다고 말했다. 메리언은 남편이 사지로 가는 것을 알기에 말렸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미국 의용병 집단이 뉴욕항을 떠났다는 소식에 침울해져 소련 주재 미국 대사관 파티에서 술을 고주망태로 마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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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날 시위하던 밀리 베넷(오른쪽에서 두번째 안경 쓴 여성), 메리먼 부부의 평생 친구인 밀리 베넷은 소련에 대한 환상을 가진 메리먼 부부와 다르게 소련의 현실도 어느정도 본 인물이었다. 파리에서 메리먼을 만난 베넷도 메리먼에게 가면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렸다.(이 때는 미국인 의용병 최초 전사자Joseph Seligman jr가 나왔는데, 아버지가 지역 정계의 거물이었고 인맥을 동원해서 자식을 시신을 찾고자 했지만, 그나마 회수한 게 지갑 뿐이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스페인으로 가겠다는 의지는 꺽이지 않았다. 소련 내의 인맥을 활용하여 스페인으로 들어온 메리먼은 처음에는 국제여단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제 공산당 인맥으로 들어온 다른 사람들과 달리 메리먼은 홀로 스페인에 왔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메리먼은 사령관 앙드레 마르티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소련 유학 경력과 ROTC 예비군 소위 경력(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겐 이 경력은 크게 부풀려졌다.)이 도움이 되어 링컨 대대의 부사령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부사령관 취임 이후 기존의 사령관이 술주정뱅이에다가 중요한 순간에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메리먼은 링컨 대대 사령관이 된다. 이 시기 메리먼은 스페인 공산당에 입당하여 공산당원이 된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존경을 받았다. ….. 존재감만으로도 힘과 확신이 느껴지는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로버트는 혈색 좋은 갈색 피부에 큰 키 그리고 떡 벌어진 어깨를 지니고 있었다. 과묵한 학자적 풍모와 눈에서 풍기는 사색적 분위기가 겸비된, 운동선수같은 그런 강인한 체력이야말로 그에게 거대한 내적 힘이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였다.

링컨 대대원 샌도 보로스Sandor Voros의 어록 중에서

 

기존의 이상한(능력 검증 조차 안했으니....) 사령관에서 능력있고 체력있는 메리먼의 등장은 공산당 강령도 무시하던 이들에게도 큰 찬사를 받았다. 메리먼은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에서 최선을 다해 대대원들을 교육 시켰다.

오히려 메리먼에게 최대의 난점은 부족한 물자 였을 뿐 이었다. 작동도 안되는 기관총을 들고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큰 피해를 받고 후퇴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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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마 전투에서 링컨 대대를 강압적으로 몰아부쳐 패배에 일조한 원인인 블라디미르 코피츠Vladimir Copic, 메리먼은 하라마 직후 그를 "끝장내려고" 마음 먹었으나 코피츠는 부상을 입고 후송되던 메리먼을 외면했다. 헤밍웨이도 코피츠를 가리켜 "뉴욕 자이언츠 풋볼팀에 맞서 블로킹 백을 시도하는 운동 신경이 고장 난 늙은 사과 장수 처럼, 자기 휘하의 여단을 엉망으로 관리해 돼지우리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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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하라마 전적지의 풍경, 앞의 언덕은 국가주의자(팔랑헤)군이 점거했고, 참호는 공화파군이 차지하였다. 앞의 언덕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사했다.

 

한편 하라마에서 제15 국제여단 여단장 블라디미르 코피츠의 독촉을 받은 메리먼은 할 수 없이 돌격에 나섰다. 결과는 예상한 바와 같이 부대원의 상당수가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메리먼 본인도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을 갔다. 전사자들은 추운 날씨에 매장을 할 수 없어 한꺼번에 모아서 화장했다.

최소 120명의 링컨 대대원들이 전사한 하라마 전투는 나중에 오는 국제여단 의용군에게 전사자 1명, 부상자 4명의 큰 승리로 왜곡되어 선전하였다. 이 말을 들은 의용군들은 듣자마자 환호했지만, 나중에 현실을 알고 나서 환호한 만큼 사기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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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메리먼을 치료한 에드워드 바스키Edward Barsky 박사, 박사는 의료진을 이끌며 부상자와 난민들을 치료 및 진료했고 치료를 계기로 메리먼과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하라마 전투 후 패배의 책임에 대해 네 탓 공방이 벌어졌다. 로버트가 무르시아에 있는 바스키 박사의 병원으로 간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메리먼에게 책임을 돌리는 인원도 있었고, 로버트 부상 후 그날 늦게 지휘권을 잡은 영국 중위에게 책임을 논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리먼도 메리먼대로 여단장 블라디미르 코피치를 비난했고, 코피치는 코피치가 증오하던 상관인 헝가리 장군을 비난했다. 그 헝가리 장군은 언론에게 사건을 그럴싸하게 잘 포장하며 해명했다.

이러다 보니 일부 부대원들은 탈영했고, 부대의 분위기 또한 어둡게 바뀌어 졌다. 부대원들은 군 경험이 풍부한 진짜 지휘관에게서 몇 주 동안 훈련 받게 해달라고 일종의 시위를 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이런 행동을 본 유럽인 장교들과 소련인 군사고문들은 이들의 궐기 행위에 대해 소름끼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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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지휘관 마틴 후리한Martin Hourihan의 사진

 

 

이후 메리먼은 매캔지-파피노 대대의 훈련을 맡으며 잠시 링컨 대대의 지휘권을 내려놓았다. 새로 링컨 대대의 지휘관이 된 이는 마틴 후리한(1913?(사회주의 및 무정부주의 관련 위키에선1904년 태생이라고 하고, 1913이라 하고 제각각이다.)~1995) 였다.

 

 

 

 

 

 

스페인 내전 tmi

tmi1) 코르도바주의 필마델리오의 부유한 지주 펠릭스 모레노 아르다누이는 농부들이 자기 농장을 집단 농장으로 만들고 소 몇마리를 잡아 먹은 것에 분노 했다. 필마델리오가 다시 국가주의자 군에게 함락되자 아르다누이는 잡아 먹힌 소 한마리 당 10명의 농부를 총살 시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줄을 대며 살려달라고 사정했지만, 첫 날에만 총살된 농부만 87명이고, 며칠동안 그에 두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총살 되었다.

 

tmi2) 스페인 북동부 우에스카에서는 프리메이슨(반교권주의자로 스페인에선 알려져 있다.)이란 이유로 100명의 사람들이 총살되었는데, 이중 진짜 프리메이슨은 10명도 안되었다. 스페인 북부의 레온에선 진화론에 대한 지적인 질문을 한사람이 고발당해 처형 당하고, 스페인 남서부 메리다는 반군 장교가 공화파 의사를 하루종일 도시 주변으로 끌고 다니며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들을 기록한 후 체포하였다. 의사는 이후 그 장교에게 총살 당했다.

 

tmi3) 메리먼 부부가 소련의 실상을 알았는지는 미지수다. 당시 1933~1934년엔 스탈린의 부농 때려잡기로 소련 전역에 기아가 만연해 있었다. 부부의 친구인 밀리 베넷도 그것을 지적했다. 다만, 소련에선 그런 치부를 외국인에게 감추기 급급했고, 서방 역시 대공황으로 인한 실직, 빈부격차가 급심했기에 메리먼 부부도 의식을 안했을 가능성도 높다.

 

tmi4) 로버트 메리먼의 친구 중에는 줄리어스 오펜하이머도 있었다.

 

 

 

 

출처: 스페인 내전-우리가 그곳에 있었다.(Spain in our hearts, 애덤 호크실드 著)

 

 

 

5개의 댓글

15 일 전

이 내용은 미국-영국 스페인 참전용사의 시각에서 쓴 책에서 발췌했기에 공화파에 지극히 온정적이고 호의적으로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

2

빨갱이들이 항상 문제야

2
ery
15 일 전

혁명가들은 필요하지 자본주의에 긴장감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내니까.

 

근데 혁명가가 정권을 잡는 것은 또다른 문제지, 혁명을 하는 것과 혁명이 끝난후 번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으니까.

 

사정마 역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사정마가 수정을 시키면 곤란한 것처럼

1
14 일 전

소련식 물자지원 = 금괴 선불로 받아처먹고 바가지씌워서 팔아먹다가 내전 말기엔 돈 다 떨어졌다고 거래끊음

2
14 일 전

Tmi3에 대해 티머시 스나이더 센세는 저서 '피에 젖은 땅'에서 소련식 시스템에 매료된 외국인들은 부작용을 목도하고서도 모른체 했다고 기록함.

비슷한 시기 홀로도모르의 참혹함을 현장에서 기록한 기자 가레스 존스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던 수많은 ㄱㅆㄹㄱ들의 상당수는 소련을 무조건 찬양하는 서구 유럽인들이었음.

2차대전 이후에도 사르트르 같은 지성인 조차 이런 우를 반복했으니 그당시엔 어땠는지 눈에 뻔히 보임. 이래서 이념에 미쳐서 현실에 눈감는 새끼들은 본토 빨갱이들보다 더 혐오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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