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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위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해군에 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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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모르면 공부하시라고요 - 진짜로 해보자 #1

페미니즘 모르면 공부하시라고요 - 진짜로 해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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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이 글은 기존의 글과는 달리 다소 짧은 글일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쓴 글도 아니고 내가 중고딩 시절 일베에서 보았던 글을 내 기억을 토대로 다시 적어두는것 뿐이야

 

다만 일베는 이미 망해서 원본을 찾을 수 없었고 약 10년의 세월동안 그 글을 보고 받았던 강렬한 기억은 나의 주관이 많이 섞여버렸겠지

 

그곳에서 읽었던 몇몇 글들은 당시의 나에게 강렬한 영향을 주었고 나의 주관을 구성하는 기반이 되었지

 

10년 전에 글을 읽고 있던 고딩이 지금 글을 쓰는 입장이 되었으니 되게 묘한 기분이네

 

어찌되었든 이 글은 20세기 미국의 흑인민권운동을 다루면서 수뇌부 전략수립의 중요성 등을 논할거야

 

그리고 사회운동의 1차적인 목적이 이뤄지고 난 뒤에 발생하는 그림자에 대해 말할거야

 

이런 그림자에 대해서는 잘 들을 일이 없을거고 사실 잘 다루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깐

 

한 번 들어두면 꽤나 흥미롭기 그지 없을 거야

 

 

 

1. 흑인민권운동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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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하고 남부의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어.

 

그러나 노예제도가 법적으로 폐지되었다고 해서 남부의 흑인이 백인과 동등하게 대우받았을까?

 

어디까지나 법적으로 공식적인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이지 대다수의 흑인들은 경제력이 없었기에 백인들에게 의존해야했고

 

사회적으로도 흑인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줄 생각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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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는 미국 북부도 마찬가지였어.

 

북부의 링컨이 노예제폐지를 주장하며 이를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지만, 정작 개인으로서의 링컨은 인종차별주의자였지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링컨이 노예제 폐지를 주창한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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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와 남부의 이질성으로 인해 하나의 미합중국이 되기에는 마찰이 있었고 이에 남부가 연방을 탈퇴하려 하자

 

링컨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하나의 연방을 유지하고자 했어. 

 

근데 그렇다고 남부놈들이 연방탈퇴하려고하니 이를 떄려부수자!라고 하면 명분이 안서잖아?

 

미국 북부내에서 노예제 폐지라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명분을 내세우며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대외적으로도 노예제 폐지 vs 노예제 사수라는 구도를 만들어내어 남부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했던거지

 

물론 이런 구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럽세력들은 남부를 지원하는 등 모든 것이 링컨의 구상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북부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흑인을 노예에서 해방하는 "위대한 노예 해방의 아버지, 링컨"이 되었지

 

링컨 자체는 대단한 사람이야. 개인의 성향이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하나의 미국을 지켜냈으며 노예해방을 실현한 것은 분명하니깐

 

하지만 이런 배경에서 발생한 노예해방이 진정으로 흑인을 위한 것은 아니었기에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은 계속 남아있게되는거야

 

다만, 북부에게는 전쟁의 명분이 노예해방이었으니깐 북부군이 남부에 점령군으로 주둔하는 동안은 그래도 문제가 없었어

 

남부 역시 북부가 점령하고 있는 동안에는 눈치를 봐야했으니깐 

 

그러나 북부군이 다시 북부로 철수하면서 남부주들이 흑인들의 실질적인 권리를 박탈하기 시작해

 

법적으로는 흑인에게도 참정권과 투표권이 보장되었지. 하지만 실질적으로 흑인들은 정치에서 배제되었어.

 

미국은 지금도 투표를 하려고 하면 사전에 투표권자로 등록을 해야하는데,

 

당시에 미국 남부주들은 흑인들이 투표하려고하면 문맹검사를 한다며 라틴어 해석을 시키거나

 

모든 세금을 문제없이 납부하고 있다는 영수증을 요구했지.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던 당시의 흑인들에게는 모두 불가능한 것이었고 실질적으로 흑인들이 투표권자 등록율은 0%가 되었어

 

흑인들과 공존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백인들은 흑인들을 합법적으로 차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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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백인은 동등하지만 다르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구분이다'라는 논리로 말이야

 

Seperate but equal이라는 논리는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었고 백인과 유색인종은 버스, 식당, 화장실 등에서 "구분"되었지

 

그리고 흑인에 대한 멸시와 차별은 북부와 남부에서 정도의 차이가 날 뿐이지 둘 모두에게 존재했어

 

길 가던 흑인을 린치해도 괜찮았고 집에 불을 질러도, 혹은 범죄혐의를 뒤집어씌우는게 일상이었지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흑인도 점차 교육의 기회를 얻으며 경제력을 쌓기 시작했고 흑인들은 불만을 갖기 시작하지

 

링컨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하고 공식적으로 노예제를 철폐한 뒤 약 100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자 

 

흑인들은 더이상 참지 않게 된거야. 그리고 그런 불만은 1954년을 기점으로 폭발하게 돼

 

 

2. 비폭력 불복종 전략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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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교도 유색인종과 백인이 구분되어있었지.

 

이러한 구분은 대법원에서도 정당한 것으로 판결했지만, 1950년대에 대법원은 달랐어

 

50년대에는 이미 사회과학적으로 흑백분리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법원은 이를 수용헀어

 

따라서 공립학교에서 흑백분리를 명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백인들은 이를 거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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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거부하면 어쩔거야, 연방정부가 군대보내서 흑인애들 학교다니게 해주는데?

 

아 물론 백인들은 흑인학생을 보고 째려보거나 소리치고 욕했지만 만약 건드리거나 등교를 막는다? 응~ 몽둥이 찜질이야

 

흑인학생들은 최소한 등하교와 수업에 대해서만큼은 보장받게 된거야

 

근데 생각해보니 좀 이상해. 지금까지 분리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 분리했는데 이제와서 학교는 된다고하네?

 

그럼 지금 버스나 식당에서 흑인용자리와 백인용자리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 구분이 아니고 차별이 아닐까?

 

이제는 버스나 식당에서 백인용자리에 흑인들이 가서 앉아있기 시작해.

 

물론 버스기사나 식당주인들은 이에 대해 폭력으로 대응했고 난장판이 되었지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폭력을 사용할 떄도 흑인들은 그저 맞고만 있었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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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떄는 이미 흑인민권운동이 조직화되어서 지도자가 있었고 비폭력불복종을 전략으로 내세웠기 떄문이야

 

마틴 루터킹이 위대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그가 세운 전략이 정확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이야

 

생각해봐. 버스를 타거나 식당에 밥먹으러 갔는데 흑인이 백인자리에 앉아있다고 백인이 흑인을 엄청 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버스를 타거나 그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싶어? 당연히 싫겠지

 

근데 흑인들이 와서 자리에만 앉아있고 때리면 때리는 데로 맞기만 하지 저항도 안해.

 

경찰이 와도 딱히 할 수 있는게 있어? 그냥 흑인보고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하고 넘어가는거지

 

어라? 근데 왜 어제 맞은 흑인이 또 오늘와서 여기 앉아있지? 또 맞기만 하네? 분위기 씹창나니깐 손님도 안오네?

 

근데 백인이 흑인 때리는거 뉴스로 나가면서 '저항하지 않고' 맞기만 하는 흑인이 안타깝다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하네?

 

버스회사와 식당주인들은 이제 결정을 해야만 했어

 

계속 지금처럼 백인용자리를 지키기 위해 흑인때리면서 분위기 곱창내던지

 

아니면 흑백분리를 없애고 손님을 받던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장사를 하기 위해 분리를 없애고 손님을 받는 선택을 하지

 

멘탈 약한 백인들은 흑인들에 대해 폭력과 방화, 살인 등을 계속했지만 그런 백인들의 폭력행위는 역설적으로 흑인들을 도와주는 거였어

 

일부 백인들이 자행하는 흑인들에 대한 그런 범죄행위가 뉴스로 나갈 때마다 백인사회가 흑인들에 대해 동정심을 갖게 되었거든

 

그리고 다수의 백인들이 동정심을 가지기 시작하자 흑인민권운동은 결국 성공했고 흑인들은 실질적인 법적 평등을 손에 넣게 되었어

 

 

 

3. 흑인민권운동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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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흑인민권운동은 결국 실질적인 법적 평등을 쟁취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어.

 

그를 비롯한 흑인민권운동의 수뇌부들은 그들이 원했던 목적을 달성했기에 만족하고 각자의 생업으로 돌아갔지

 

그리고 내가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시작해

 

흑인민권운동은 수뇌부가 전략을 잘세웠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대다수의 흑인 역시 사회불만에도 불구하고 이에 동참했지

 

그런데 실질적인 법적 평등을 얻었다고 수뇌부가 사라진 상황이 되었네?

 

대다수의 흑인들에게 그런 법적 평등이 체감이 되었을까? 아 물론 되었겠지. 갑자기 모든 버스와 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근데 말이야 본질적으로 대다수의 흑인들의 삶이 바뀌었을까? 여전히 그들은 가난하고 또 가난하기에 교육도 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사는데?

 

그런데 백인을 보니깐 좋은 옷입고 잘먹고 학교도 명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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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들이 추구한건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지만 이런 이야기는 민중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이론적인 거지

 

흑인들이 가지고 있던 사회불만 + 흑인민권운동으로 탄생한 조직력 + 엘리트 수뇌부들의 이탈로 인한 전략부재

 

이 3개 요소의 결합은 최악의 결과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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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폭동이지

 

전략을 상실한 흑인들의 사회불만은 폭동, 방화, 폭력으로 분출되었고 미국사회는 당연하게도 강경한 진압을 선택했지

 

백인중심의 미국사회가 폭동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흑인들에 대해 동정심이 아닌 경멸을 했기 때문이야

 

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 사회는 아직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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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민권운동을 주도한 엘리트 수뇌부들은 이미 달성한 기회의 평등을 통해 사회 중상류층으로 진입했거든

 

흑인 엘리트들의 입장에선 저런 폭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미 어느정도 성공했기에 흑인이라서 힘들다라는 인식이 별로 없어

 

반면 가난한 흑인계층은 사회불만이 끊임없이 쌓이지만 과거처럼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불만에 대한 사회적 배설이 필요해

 

그것이 범죄로 이어지거나 간간히 폭동으로 이어지는거야. 하지만 이는 흑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저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지

 

성공한 흑인들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피해망상이며 최소한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라고 하지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계층도 분명히 존재하고 이들의 사회불만과 폭동은 흑인사회를 좀먹고 있는 것도 사실이야.

 

소수의 지식계층들은 복잡한 사회구조를 이해하고 이에 걸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대중들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니깐

 

그리고 소수의 지식인들이 어떤 전략을 세우는 지는 사실 모든 집단에게 중요한거야

 

회사라면 경영진의 결정이 중요하고 국가라면 정치인의 결정이 중요한거지. 

 

다만, 이런 수뇌부의 결정이 정확하게 무엇을 추구하는 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야

 

흑인민권운동에서 수뇌부는 '실질적인' '법적' '평등'을 추구했지만 대다수의 흑인들에게는 '평등'을 추구한다고 이해되었을거야

 

용어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뜻이야. 같은 평등이라도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은 완전히 다른 말이지

 

사실 흑인커뮤니티 뿐 아니라 모든 커뮤티니에서 이런 경향이 존재해

 

누군가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면 이에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구체적으로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로 넘어가면 수 없이 많은 방향이 제시되겠지

 

당장 한국도 '국가는 국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명제에는 다들 동의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옳은것인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존재하지

 

즉,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합의가능한 주제는 필연적으로 애매모호하고 낮은 수준의 합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거야 

 

그리고 이런 관점은 다양한 집단에 대입해보고 재밌는 추측을 할 수도 있어

 

 

4.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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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대입할 수도 있지

 

페미니즘 모르면 공부하시라고요 - 진짜로 해보자 #2를 한 번 읽어주면 이해하기 쉬울거야

 

우선 현재 레디컬들의 전략은 페미니즘 구성원 전체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사회전략은 아니야.

 

흑인들은 비폭력불복종을 통해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사회의 지지를 얻었고 이를 통해 사회 과반의 동의를 받아 목적을 이뤄낼 수 있었지

 

그들의 목적은 흑인들이 실질적인 법적 평등을 쟁취하는 것이었고, 모든 흑인들은 이러한 이익을 받을 수 있었어

 

하지만 레디컬들은 사회구성원의 절반인 남성을 적으로 간주하였어. 사실 페미니즘 초창기에는 페미니즘과 젊은 남성과의 연대가 가능했거든

 

초창기의 한국 페미니즘은 기성세대 남성들의 가부장적 면모를 공격했는데 사실 젊은 남성들 역시 기성세대 남성들에 대해 불만이 있었어

 

정말로 페미니즘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이익을 주고 싶었다면

 

적대세력을 기성세대 남성으로 특정화하고 범위를 좁히면서 나머지 사회 대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했어.

 

하지만 레디컬들은 남성전체를 적으로 간주하면서도 여성전체로부터 지지를 받지도 못하고 있어.

 

주로 10~30대까지의 여성들에게서 지지를 받지만 그렇다고 모든 젊은 여성이 지지를 하는 것도 아니야.

 

또한 기성세대 여성들 역시 레디컬에 대한 지지가 시원찮은 편이야.

 

레디컬 페미니즘 운동에도 수뇌부가 있고 전략을 세웠다면 그들은 레디컬 구성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나눠줄 생각이 없는거야

 

현재의 레디컬 페미니즘으로 사회적 변화가 발생하고 수뇌부들은 그러한 변화를 잘 이용해서 계층이동이 가능할거야

 

수뇌부들은 이른바 '알파걸'로 기존에 존재하던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사회 중상류층으로 편입할거야

 

하지만 알파걸이 아닌 대다수의 레디컬들은 사회불만 + 레디컬로 탄생한 조직력 + 전략의 부재라는 요소로 인해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지속적으로 사회를 좀먹는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그리고 레디컬 내부에서도 알파걸과 몰락한 레디컬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이해하지 못하겠지

 

개붕이들이 가끔 말하는 유리천장이 깨지면 유리바닥도 깨진다는 논리야

 

위에서 흑인민권운동과 비슷한 흐름으로 이야기가 진행될거라고 추측해

 

또 솔직한 말로 레디컬의 대다수는 레디컬 페미니즘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수뇌부를 제외하면 대다수 레디컬들은 '걸스 캔 두 애니띵'이라는 문구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을까?

 

모르겠지. 사실 모든 레디컬들이 그걸 알 필요도 없어. 어차피 그들은 행동담당이고 분노라는 감정의 원천에 지나지 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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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컬의 영향력으로 인해 사회전반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바뀔거야. 하지만 알파걸들은 대다수의 레디컬보다 '더' 평등해지겠지

 

그리고 개붕이들은 이걸 보면서 레디컬들을 비웃지 말아주길 바래.

 

레디컬을 예시로 가져와서 그렇지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야.

 

4차산업혁명을 예시로 들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만 선진국은 더 많은 혜택을 받겠지

 

내가 흑인민권운동을 통해 사회운동의 양상을 보여주었지만 흑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개붕이가 속한 곳도 마찬가지일거야

 

5. 마치며

 

지금 태국에서는 하루 확진자 9,000명 돌파하면서 사실상 봉쇄되었어.

 

그래서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심심해서 글 써봄.

 

내 기억에 남아있던 30%와 내 주관 70%를 넣어서 글을 썼으니 굉장히 주관적인 글이며 객관성은 없다고 생각해

 

또 흑인민권운동이나 링컨에 대해 마냥 좋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내 글을 보면 불쾌하겠지만, 

 

마냥 좋은 것은 없고 마냥 나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써봤어

 

미리 글의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쓴 글이라 그런가 되게 난잡하네

14개의 댓글

2021.07.10

미국 빈민촌에서 교사 해본 입장에서 3번의 '기회의 평등'이란게 제대로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선 조금 공감이 안가내.

 

제도주의적인 측면에선 기존의 인종분리주의의 울타리가 연방정부 차원에선 치워졌지만 주정부나 지역정부가 관할하는 교육이나 zoning law 같은건 비공식적으로 기존의 분리주의를 합법적으로 유지해온게 미국의 현실임.

 

그나마 몇몇 학군들은 forced integration을 통해서 억지로 '교외의 백인 학교'에 몰릴 백인 학생들을 주변 다른 학교에도 보내는 식으로 백인 학생들이 가져올 제도적/사회적 인프라를 다른 지역에도 보내려고 했지만 도시들 사이즈가 점점 커지면서 지리적으로 그게 불가능해지고, 백인애들은 역으로 사립학교로 자식들 빼내고 하면서 그 정책의 채용율이 낮아지다가 결국 대법원이 위헌 판결 내려서 그냥 좆망함.

 

 

2
2021.07.10
@tangle

난 오히려 흑인들이 노력을 안하고 있다고 보는데? 당장 통계만 봐도 흑인 사회에서 미혼모 비율 계속 증가하고 고등학교도 졸업 안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꾸준히 유지됨 술마약 담배는 뭐 어릴때부터 늘쌍 하는 짓이고 각종 범죄에 흑인이 흑인을 죽이는 비율도 계속 증가, 감옥은 사실상 흑인들로 인해 포화 상태고 뭐 어떻게 더 해줘야 함? 마틴 루터킹 이후로 각종 지표가 나아진게 전무하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 그러면서 사회적인 제도만 탓하고 있는데? 90%가 넘는 비율로 흑인이 흑인을 죽이면서 그것도 애아빠한테 보복한다고 애 납치해서 죽이는 진짜 들고 일어날 범죄에서는 같은 흑인이라 침묵하고 백인이 어쩌다 조지 플로이드같은 임산부 배에 총 들이밀고 강도짓하는 전과 9범 약쟁이 진압하다 우발적으로 흑인을 죽이게 되면 그 작은 실마리 하나 잡았다고 폭동 일으키고 이게 정상인가? 심심하면 상점 때려부수고 약탈하면서 그들은 '소수' 다수는 안그런다는데 아무리 봐도 다수가 그러고 있음 BLM 운동 관련해서 토론 하는거 찾아보셈 그냥 모든 자료로 개 뚜까 쳐맞아도 아무튼 우리는 억압당하고 있어요 정도 포지션 밖에 못하고 있는게 지금 흑인 인권 운동임

3
2021.07.10
@년째덥다

앞에서 님이 언급한 범죄 및 마약같은 문제의 핵심을 빈곤층의 문제지 흑인의 문제가 아님. 글쓴 개붕이도 알파흑인의 예를 들어서 언급했잖어. 피부색이 검다고 범죄가 증가한다라는 가정이 옳으려면 백인다수국은 범죄가 없어야됨. 흑인사회가 일부 알파층을 제외하고는 절대적 빈곤층이니까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그걸 흑인사회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문제를 호도하면 해결책이 안나옴.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거니까.

 

근데 대부분의 정치인이 문제의 본질을 알면서도 흑백논리로 자르는건 빈곤의 해결이라는 전체 명제의 해결이 매우 힘들고 그에반해 대중들의 분노를 제어하기에 너무 낡은 논제이기 때문임.

 

그리고 인간개개인은 사회에 대응하기에는 굉장히 연약한 존재임. 그걸 개인의 노력여하로 극복하는걸 바라는건 너무 가혹한 처사임. 인간은 어른으로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6
2021.07.10
@해해해

전혀 아닌데? 같은 빈곤층이라도 아시아계나 심지어 캐리비언 흑인계의 경우까지도 계속해서 나아지는 지표를 보임 근데 아프리카계 미국 이주 흑인들은 전혀 그런 모습이 없음

4
2021.07.10
@년째덥다

그럼 개붕이는 아프리카 흑인계가 인종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럼 그 해결책은 뭐고?

0
2021.07.10
@해해해

아프리카계 흑인 사회에서 스스로 자정 작용을 하라는거지 왜 인종으로 몰고감? 앞에 분명히 '노력'을 안한다고 했지 인종이 문제라고 했냐? 위에 글 보이지? 읽어

4
2021.07.10
@년째덥다

인종이 아니면 아프리카 흑인사회가 문제라는거야?

0
2021.07.10
@해해해

비슷한 이슈로 전 농구선수 찰스 바클리가 이런말을 했음 흑인 사회에서 공부를 잘한 다는건 왕따당하는 지름길이라고 흑인들이 서로가 서로를 끌어내리는 짓을 그만해야 한다고 했음. 흑인 남자들이 어릴때 싸튀하고 애를 책임지지 않아 도망치고 그로 인해 아이는 16시간은 일하다 오는 엄마에게 아무런 케어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며 거리 생활을 하다 여자애는 강간당하고, 남자들은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공부를 조금만 하려고 해도 서로 무시하다 고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자퇴 or 퇴학 당하는 이 문화부터 좀 해결 해보고 그 다음에 사회를 탓해보는게 순서가 맞지 않겠니? 심지어 같은 흑인인 캐리비안(자메이카) 계열 흑인들은 평균소득이 백인평균 소득보다 높은 수치도 이끌어 냈는데 왜 이게 인종문제지?

9
2021.07.10

개붕아 미국 남부 대학중에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에 흑인 입학 허용한 대학이 어딘지 알아? 듣기로는 미국 교과서에도 나온다던데 궁금해서 물어봄

0
2021.07.11
@까치의현인

알라바마 대학교일걸

 

주지사가 주방위군 동원해서 흑인 학생을 못 들어오게 했고 케네디가 주방위군 통수권을 연방으로 편입시킨 다음에 주지사를 저지해서 흑인들을 받게 했던 사건임

 

웃기게도 그 주지사는 나중에 정반대로 인종차별 철폐 기조로 돌아서서 흑인들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정치생명을 이어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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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극초음속벤젠

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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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0

그러니까 남녀평등 이루고 싶으면 비폭력으로 여대 앞에서 남학생도 받으라 하면서 분위기를 씹창내란 말이지? 잘~ 이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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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0

링컨이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주의자였음? 오히려 개인적 신념으로 노예제 폐지에 반대한다고 알았는데 나도 개인적으로 링컨을 좋아해서 링컨 관련 책도 보고 영화 링컨도 봤는데 이게 긍정적인 서술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신념으로 흑인 인권을 주장했고 오히려 정치적으로는 그런 발언을 조심했다고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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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결국은 엘리트의 부재가 곧 성장의 부재와 동일하다고 봄.

 

엘리트는 링컨처럼 대의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만, 작은 단위의 것들까지 다루지는 않음. 작은 단위를 다루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본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노예제 폐지 우위 여론 형성은 앞서 영국에서 일어난 노예제 폐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봄. 당시 미국은 더더욱 영국을 예의주시하던 때였고. 미국에게 있어서 영국은 자주 참고하기 좋은 엘리트로서 활용되었음.

 

사실 노예제 폐지론자로서의 상징은 미국의 링컨이 아니라, 영국의 윌리엄 윌버포스여야하지.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면 노예제 이슈는 그것이 단일한 것이 아니라, 적정 노동과도 엮여있으며 인간이 다른 인간의 권리와 노동에 대해 함부로 강제할 수 없다는 기독교적 사상이 바탕에 있음.

 

이에 비해서 링컨은 본문에서도 말했든 결과적으로 노예제 폐지라는 큰 업적은 세웠지만, 일시적인 정치적 목적의 영향이 컸음.

 

정치적 목적이 우선하는 사회운동은 그 명맥이 단발적이고 탄탄하지 못 한 논리로 전개되는 것이 보통임.

 

미국의 흑인들은 그러한 길을 따라간 것이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흑인만을 위한 사상이나 전략은 애초부터 없었기 때문에 그런 엘리트가 없었기 때문에 전 세계 흑인은 사회의 골칫거리로 나뒹구는 것이 현실임.

 

그래서 글의 제목과 달리 사회운동 자체가 한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고, 흑인 사회운동은 큰 사상에서 파생 된 단발적 정치적 운동이면서 엘리트가 없는 때문에 한계를 갖고 있는 것임.

 

다르게 말하면 흑인 사회운동으로 흑인 관련 제도와 인식이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노예제 폐지와 적정 노동 그리고 인간의 권리에 대한 사상의 전환이 흑인 관련 제도와 인식또한 개선한 것임.

 

흑인 이슈이던 여성 이슈이던 엘리트를 뿌리로 두지 않는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단발적인 운동은 실패가 당연하기 때문에, 흑인 이슈와 여성 이슈 역시 엘리트와 긴밀한 근본적인 사상의 전환으로 접근할 때만이 그 사회운동은 성공할 수 있음.

 

이를테면 프랑스혁명 이후 세계 전체를 바꾼 미터법은 과학적 산물로서 전 세계의 과학적 동의로서 실현이 되었지만, 일주일을 10일로 정한 새로운 역법은 과학적 산물도 아니고 그 어떤 마땅한 근거도 없이 갈아엎자는 생각말고는 쓸 이유가 없으니 세계 전체 어디에서도 쓰지 않지.

 

조지 오웰도 결국은 엘리트의 시각에서 위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러한 글을 남겼지, 버머인이었다면 불가능 할 시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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