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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2 (유년시절)

a4904c4f 2019.03.19 118

이전 글:  https://www.dogdrip.net/199983911

 

안녕 여러분 ? 유년시절 두 번째 글이야. 지난 번에 댓글을 모두 읽고 감동받아서 이어서 작성하려고 해.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갈게 !

 

 

애석하게 이런 환경에서도 나는 착하게 자라야만 했다. 출근 하기전 엄마는 항상 나를 앉혀놓고 누나는 여자니깐 네가 지켜줘야해, 너는 착한아이니깐 말썽피우면 안돼. 라고 나에게 정언명령을 불어 넣어주었다. 이는 어린 자식을 두고 일터로 나가는 엄마의 바람이자 소원이었고 나는 차마 그 말을 어기면 안되는 어린이였다. 

 

이에 관계된 나의 몇 가지 추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 학원(필자는 유치원이 아니라 비슷한 과정을 가르치는 학원에 다녔음)에서 순서대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내려올 차례에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형이 꼭 미끄럼틀의 출구지점 앞에 서서 위에 입구에 서있는 나를 올려다보며 놀렸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하지마!! 하지마 !! 하고 외치며 양 옆구리에 손을 얹는 행동만 반복하다가 이내 곧 울음을 터트린 기억이 난다.

 

추가적으로 어린 나는 축구를 좋아해서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놀았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았던 엄마는 나에게 시장에서 축구화를 사다주었다. 그때 나는 엄마가 사다준 축구화가 너무 작아 발이 아팠지만, 내가 발이 아프다고 말하면 엄마가 나를 위해 또 시장에 가서 신발을 바꿔오는 수고스러운 일을 하는 것은 착한 아이가 할 일이 아니고 그렇기에 나는 아픈 발을 숨기고 엄마에게 웃으며 신발이 너무 좋고 마음에 든다고 얘기하였다.

 

이후에 당연하게 그 축구화는 발이 아파 신지 못했고, 엄마에게 나는 어려운 형편에 원하는걸 사다줘도 쓰지도 않는 나쁜아이가 되었고 나는 원하는걸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아이가 되어갔다. 

 

 

6개의 댓글

7d7f7f09
2019.03.19

결론: 엄마 떄문에 내가 찐이된거야

0
a4904c4f
2019.03.19
@7d7f7f09

ㅋㅋㅋ아냐아냐 좀만 더 봐방!! ㅋㅋㅋㅋ 반전이 있지!!

0
7e677125
2019.03.19
@7d7f7f09

핵심을 정확히 짚은듯

0
a4904c4f
2019.03.19
@7e677125

기다려기다려!! ㅋㅋㅋ예상외로 찐은 아니게 자랐어!!

0
7e677125
2019.03.19
@a4904c4f

댓글만보면 잘 모르겠는데

0
a4904c4f
2019.03.19
@7e677125

ㅋㅋㅋㅋㅋㅋ윽 다음에 쓸라고 했는데... 이런 어두운 환경탓인지 표정이 우울하고 험악해져서 의도치않게 애들이 무서워하는 애늙은이가 되어서 학창시절 내내 아무도 나한테 함부로 못대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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