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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대중적인 인식은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애꾸눈,

미륵불 타령하는 정신병자,

수도를 철원으로 한 돌+아이.

 

"옴마니 반메흠"과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로 유명한 대머리.

 

 

 

이 글을 통해 궁예를 설명하고, 약간의 변호를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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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말려초, 한반도 전역에서 군벌들이 일어났습니다.

 

그야말로 군웅할거의 시대였죠.

 

 

 

그러나 군웅할거 하면 떠오르는 역사들이 모두 그렇듯,

화려하게 불타올랐지만 그 순간은 찰나였습니다.

 

 

곧, 3개의 큰 세력으로 압축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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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돋보이던 것은 기훤과 양길, 견훤이었는데

 

 

 

궁예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해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세달사에서 나와(891년)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가장 가까운(원주) 양길이 아닌,

당시로서는 가장 큰 세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의 기훤에게로 향합니다.

 

그러나 기훤은 궁예를 중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삼국사기 기록 :

삼국사기 권 제50 열전 제10 궁예

 

기훤의 부하가 되다 ( 891년 (음) )

진성왕 즉위 5년 즉 대순(大順)註 0052년 신해(891)에 죽주(竹州)註 006의 도적 괴수 기훤(箕萱)에게 의탁하였다. 기훤이 업신여기고 잘난 체하며 예우하지 않았다. 선종은 속이 답답하고 스스로 불안해져서 몰래 기훤의 휘하의 원회(元會), 신훤(申煊)註 007과 결연하여 친구가 되었다.

 

 

 

 

 

곧이어 기훤의 휘하 일부를 이끌고 이탈해 원주의 양길에게로 향한 궁예는

양길의 환대 속에 기병 100기를 포함한 병력 600여 명을 받아 명주와 삭주(현재의 강원도)를 정복하라는 명을 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892년)

 

 

 

궁예는 본인의 능력을 한껏 활용해 단숨에 하슬라(강릉)까지 정복했고,

명주(현재의 강원도 영동지방)에 이르렀을 때에는 기병 600기를 포함한 3500여명의 무리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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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대를 장악한 궁예는 양길로부터 독립, 독자세력을 이끌게 되는데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년에 불과합니.

 

이후 궁예는 서북지역 정복에 나서 895년엔 철원을 장악하며 거대 군벌로 성장하는데

 

이 시점에서 강력한 유력 군벌, 호족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견훤

2. 양길

3. 궁예

 

 

 

그러나 이미 중소 군벌들을 정복하며 세력을 한계까지 불렸음에도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의 주요 도시들을 지배하고 있던 양길과 비교하면 그 세가 한참 부족했던 궁예는 양길과의 직접적인 대립은 피하는 한편,

 

북서쪽의 패서지역(현재의 황해도-평안남도) 호족들을 정복하고자 했는데

896년, 송악(현 개성)의 왕륭-왕건 부자가 궁예의 밑으로 들어오면서 궁예의 대전략은 성공을 거둡니다.

 

 

 

이 때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건, 즉 왕융(王隆)은“대왕께서 만약 조선(朝鮮)·숙신(肅愼)·변한(卞韓) 땅의 왕이 되고자 하신다면, 먼저 송악에 성을 쌓고 저의 장자를 성주(城主)로 삼는 것 만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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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현 황해도 연안군) 지역 호족이던 유긍순을 상대로 고전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송악 호족 왕륭-왕건 부자가 궁예에게 귀부한 이후 패서지역 호족들은 대체로 궁예 휘하로 빠르게 복속되는 편이었습니다.

이 시점이 899년.

 

중소군벌들이 대부분 정리가 되자,

양길이 899년 7월 경에 궁예를 상대로 공격해왔으나 참패합니다.

 

 

 

이 때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 12

양길이 궁예를 공격하였으나 패배하다 ( 899년 07월(음) )
〔3년(899)〕 가을 7월에 북원(北原)의 도적 우두머리인 양길(梁吉)이 궁예(弓裔)가 자신을 배신한 것을 미워하여 국원(國原) 등 10여 곳의 성주들과 그를 칠 것을 모의하고 비뇌성(非惱城) 아래로 진군하였으나, 양길의 병사가 패배하여 흩어져 달아났다.

 

 

 

 

 

왕건을 장수로 앞세워 이듬해인 900년엔 양길의 잔당들을 모두 소탕한 궁예는,

군벌들 중 제 1, 2 세력에 손꼽힐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세력을 일구는데 성공했고

 

견훤의 후백제 건국(900년)에 이어 후고구려(901년)를 건국하면서 군웅할거의 시대는 끝나고 삼국시대가 다시 정립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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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때의 궁예에겐 견훤과 달리, 큰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궁예는 왕건을 궁예 세력의 제 2인자로 삼는 것을 조건으로 왕륭-왕건 부자의 귀부를 받았고,

이걸 통해 패서 지역 호족들을 큰 피해 없이 빠른 속도로 복속시켰습니다.

 

 

 

이 말은 반대로 하면, 궁예 세력은 실상 1개의 세력이 아니라

왕건을 대표로 내세운 패서지역 호족 연합과 강원도의 궁예 세력으로 나뉘어진 연맹체와 같았다는 것.

 

 

 

 

 

왕건.png점령지.png

↑ 이를 지도 위에 표기하면 왕건의 세력을 최소한으로 잡아도 다음과 같습니다.

 

 

 

궁예는 왕건을 궁예 세력의 제 2인자로 삼는 것을 조건으로 송악 호족 왕륭-왕건 부자의 귀부를 받았고,

이를 통해 패서 지역(평안도-황해도) 호족들을 큰 피해 없이 빠른 속도로 복속시킨 것인데.

 

궁예의 생각보다, 패서 지역 호족들 간의 관계는 왕건을 중심으로 굉장히 밀접한 것이었습니다.

 

 

 

황해도 황주의 황보제공,

황해도 평산의 박직윤, 유금필

경기도 파주의 유천궁.

 

이들은 왕건과 혼맥, 혹은 그에 버금가는 친분(선대로부터 내려온)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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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는 건국 초 3년간은 송악(현 개성)에 눌러앉아 패서 지역 호족들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길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왕건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서로 세력이 비등한 패서지역의 대 호족들을 묶는 수장의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산의 박지윤의 경우 왕건의 조부인 작제건 때부터 송악 호족 집안과 연결점이 있는 가문이었고
파주의 유천궁의 경우 이미 후고구려 건국 이전에 딸을 왕건과 잠자리를 가지게 하면서 사돈 관계가 되어있는 상태였으며,
황주의 황보제공의 경우 이 시기부터 왕건과 친분을 맺어 훗날 고려 건국에 도움을 주고 왕건과 사돈 관계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904년, 궁예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있는 청주에서 1천 호의 백성들을 철원으로 이주시키고, 철원을 수도로 정합니다.

 

국호를 고구려에서 태봉으로 바꾼 점,

구 백제 지역인 청주에서 백성들을 이주시킨 점,

자신의 본거지면서 2인자인 왕건의 본거지인 송악까지 빠른 시간 내로 병력을 보낼 수 있는 위치인 철원에 수도를 정한 점.

 

 

 

국가 전체적으로 고구려 색을 빼는 것으로 패서 호족들의 힘을 억누르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성 철원.png

 

개성-철원은 북로를 이용하면 당시로선 정말 순식간에 병력을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강원도 지역을 통제하며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던 궁예가,

양길을 견제하고자 궁예를 끌어들였던 패서 호족들을 통제할 수 있는 길.

 

무력적 통제를 시도했음을 알 수 있죠.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궁예를 보며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하고 많은 곳들 중에 왜 하필 철원인데? 그냥 본거지라서 그런거라면 빡대가리 병신 아니야?"

 

 

 

아닙니다.

궁예에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대동강 이남의 한반도에서 대도시가 위치할만한 지형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1. 서울

불가 이유 : 서울 강서구, 김포 등지에도 류긍순처럼 궁예에게 저항한 세력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2. 평양

불가 이유 : 이미 고구려 멸망 이후 수백년이 지난데다, 발해와 신라 모두 제대로 이 지역을 통제하지 못 했고,

심지어 그 둘의 상태가 메롱해진 군웅할거의 시대엔 아예 도시가 폐허가 되어서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음.

 

 

 

3. 황해도 해주

불가 이유 : 해주시의 남동쪽에는 궁예가 패서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전했던, 그리고 정복 후엔 그 세력을 모두 일반 병졸로 강등시키며 민심을 잃었던 연안군과 2인자인 왕건의 개성이 위치해있으며 북동쪽에는 박지윤의 평산군이 위치해있고 북쪽에는 황주의 황보제공이 자리잡았음.


유사 시 이들을 막아줄 지형이라곤 북쪽의 수양산(946m) 뿐.

 

 

 

4. 경기도 이천-여주

불가 이유 : 바로 붙어있는 경기도 광주에는 함규라는, 훗날 왕씨 성을 받는 친 왕건계 호족이 자리잡고 있었음.

 

 

 

5. 경기도 개성

불가 이유 : 왕건 본진이고 3년간 통제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임.

 

 

 

6. 경기도 양주

불가 이유 : 황해도 해주에 비교해도 입지가 더욱 안 좋음.

친 왕건파 패서 호족들과의 거리는 가까우면서 유사 시에 이들을 막아줄 지형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지형.

 

수운이 특별히 좋냐고 하면 그 것 마저도 아니라서 이 곳을 수도로 해서 얻을 이점이라곤 없음.

 

 

 

7. 강원도 철원

궁예의 본거지.

개성으로 병력을 보내기 쉬우면서 적당히 거리가 있어 패서 호족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도 적당한 위치.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크기의 평야가 위치해 있으며, 당시 궁예 세력 정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음.

 

 

 

8. 강원도 원주

불가 이유 : 과거 양길의 본거지였고 해당 시점에선 견훤의 후백제와의 최전방에 위치함.

 

 

 

9. 강원도 강릉

불가 이유 : 산맥 너머에 위치해있고, 주요 군사 거점으로 쓰기엔 좋으나 수도로 삼을만한 입지는 아님.

 

 

 

10. 충청도 충주, 청주

불가 이유 : 최전방.

 

 

 

 

 

이러한 무력적 통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기록은 관심법 사건(915년)

아내인 강씨와 자식들인 청광, 신광 왕자들을 처형한 사건(915년).

 

단순히 정신나간 궁예가 폭정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보이지만

 

 

 

강씨는 황해도 신천군의 신천 강씨로, 왕건과는 모계로 이어지는 집안이었습니다.

 

패서 호족들을 통제하기 위해 강비와 결혼하고 왕건을 2인자로 삼았지만, 오히려 왕건에게 주도권을 점차 뺏기자

수도를 철원으로 옮기고 고구려색을 빼며 왕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에 대해 강씨가 "옳지않은 일을 많이 한다."고 간언하자

궁예는 "네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니 어찌된 일이냐." 라고 답하며 강씨와 그 사이에서 나온 아들들을 모두 죽입니다.

 

 

 

철원에 내려오는 민간 설화에서는 왕건이 강씨와 사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같은 해에 왕건이 궁예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한 일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후에 왕건에게 신천 강씨 출신의 후궁이 있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흥미로운 기록으로는

 

“궁예는 처형한 사람들로부터 몰수한 금은 보물과 가재도구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라는 기록과

관심법 사건 직후 궁예가 왕건에게 해군 육성을 명하고, 왕건이 나주로 향한다는 점.

 

 

 

궁예의 행동 원리는 항상 같았습니다.

 

패서 호족들의 힘을 빼고, 자신의 힘을 키운다.

이를 위해 백제계 호족(충청도권)들과 자신의 본거지(강원도)를 우대하고, 고구려계 패서 호족들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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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잘 확인되는 것이 918년 반란 직후 고려의 상태입니다.

 

 

 

왕건의 쿠데타에 운주, 옹주 등 충청도권 구 백제 지역 호족들이 반발해 후백제로 귀부했고

 

궁예의 본거지인 철원을 중심으로 삭주(강원도 영서 지방) 역시 반발했습니다.

 

하슬라(강릉)를 중심으로 한 명주(강원도 영동 지방)는 김순식이란 궁예계 호족이 군을 일으켜 4년 동안 저항합니다.

 

 

 

 

 

비록 폭정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러한 궁예의 시도는 꽤나 성과를 거두었는지

 

901년에 이루어진 후고구려 건국, 904년에 마진으로 국명을 변경하고 905년에 철원으로 수도를 옮겼는데

 

약 15년이 지난 918년에야 왕건을 중심으로 쿠데타 반란이 일어납니다.

 

 

 

 

 

 

 

아, 흔히 광증으로 취급받는 미륵불 선언도 사실 궁예가 실제 스님 출신이었고 불교 국가를 시도한게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미륵불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은 견훤이나 왕건도 했습니다.

 

 

 

미륵불 신앙 자체가 신라 말기에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이제 곧 새로운 부처가 온다! 구원자가 온다! 하며 떠들던 메시아 신앙에 가까운데

 

 

 

새로운 왕국을 세워 백성들을 다스리고자 하는 군벌들이라면 스스로를 미륵불에 자칭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일종의 "내가 도탄에 빠진 너희를 새로운 나라를 세워 구원하겠다." 라는 퍼포먼스.

 

 

 

궁예가 폭정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기록들을 토대로 살펴보면 흔한 인식대로 아예 이해 못 할 정신병자의 행동은 아니고

군벌로서는 너무나 뛰어나지만 창업군주로서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한 인물이었다고 보여집니다.

2개의 댓글

2023.10.03

왕건의 역성혁명이 있었는데 폭정이라는 역사의기록을 다 신 뢰할수있을지 의문 더욱이 조선의 역성혁명이 한차례더일어나니까 고려자료는 다 폄하되고 .. 신돈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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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짬뽕밥애호가

??????: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 텐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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