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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제 자신이 너무 쓰레기 같고 밉습니다

121eb220 2022.01.27 983

안녕하세요 올해로 28살 되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는 소개팅 어플에서 만나 1년1개월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사귄지 1년이 조금 안됐을 무렵 전여자친구에게 크리스마스에 만날 수 있겠느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에 거절했고 이 이후로 점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다른여자와 만나면 무슨 기분일까 하는..
저도 제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 호기심과 재미에 눈이 멀어 소개팅 어플로 여러명의 여자들과 sns로 만남은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최근 전여자친구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식탁위에 올려두었고 소개팅 어플 알림이 뜨면서 여자친구는 뭐냐며 추궁했고 저는 결국 카카오톡과 전화내역을 공개하며 여자친구는 큰 충격을 받았고 헤어졌습니다.
울며불며 난리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그 당시 표정과 눈빛, 눈물 모든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생전 겪어보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나도 후회되고 죄스럽습니다. 

 

카톡은 차단 당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에 여자친구가 화가 섞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문자를 받을때마다 다시 사과하였고 4~5통 정도를 받은 후엔 여자친구가 저에게 심한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잘지내 안녕 이라는 말과 함께 정말 끝이구나를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오전 12시 30분 쯤 여자친구로 부터 문자가 두통 왔습니다.
아직 화가난 감정이 주체가 안되어 보낸 문자 같았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으며 거짓말 하지말라는 식의 문자 였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다시 차분히 사과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전여자친구와 연락하고 만난 이유는 그 사람은 날 두번이나 차버렸고 다시 연락온 상황 자체가 처음이라 반응이 궁금했고 결과적으론 내가 다시 차버릴 생각이였다고 말이죠.
펑펑 울며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여자친구도그동안 고마웠던 일들을 얘기해주며 이해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다시 저와 만날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전 미안하다는 말밖엔 할수없었고 그렇게 통화는 끝났습니다.

 

하루하루 우울증약과 수면제로 버티고 회사에선 일 조차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죄책감과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었던 사람에게 이렇게나 사람으로서 해선 안될짓을 한 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쓰레기같습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오늘 새벽에 문자로 연락을 했습니다. 염치 없지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카톡과 인스타는 차단이 였기에 연락처는 제가 전화를 안해봤기 때문에 차단했는지 안했는지 몰랐습니다.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말이죠.

그리고 계속 답장이 오지 않아서 연락처 마저 차단당했구나 생각하고 겨우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여자친구로부터 문자가 와있더군요.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지만 행여나 너와 다시 재결합 하는 경우는 없을거다 라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문자가 온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뻤지만 단호한 여자친구의 말에 다시금 슬퍼지더군요

여자친구는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 저의 설명을 통해 알았으며 과거에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해했고 이제는 별로 힘들거나 슬프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도 빨리 힘들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고...

 

이런 단호함 앞에서 제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해야 좋을지 정말 감이 안잡힙니다.

참 상황이 웃기네요 가해자는 저인데 피해자 마냥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있으니..

두번다시 여자친구같은 사람 만날 수 없을것 같아요. 아니 이젠 전여자친구네요.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지만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올 생각입니다.

역겨운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차리게 욕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6개의 댓글

7a626535
2022.01.27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유희는 절대 들켜선 안됬는데, 이미 들킨거... 책임은 스스로의 몫 아니겠수?

2
86b83478
2022.01.27

한번 만나서 미안하다고해.

헤어질때도 젠틀하게 헤어져야 다음 만남이 쉬움,.

0
121eb220
2022.01.27
@86b83478

역시 그래야겠죠, 하지만 자꾸만 예전 그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너무 괴롭네요

0
86b83478
2022.01.27
@121eb220

인연이라면 세월흘러서 다시한번 연락닿을수도 있지.

니가 진심을 가지고 사과를 하면 그래도 나쁜 놈이란 딱지는 땔수 있어.

0
121eb220
2022.01.27
@86b83478

감사합니다. 나쁜놈이여도 좋으니 언젠가 다시 한번 볼수있으면 좋겠어요

0
6a0d3794
2022.01.27

재결합은 생각하지도 말고, 본인의 잘못 뉘우치고 다음엔 반복하지마

0
121eb220
2022.01.27
@6a0d3794

네 재결합 생각도 기대도 안하도록 마음 다잡고 평생 잊지않고 속죄하려구요

0
50cb8930
2022.01.27

소개팅 어플로 만난 사이인데 소개팅 어플로 다른여자랑 희희덕 거리는게 보인다? 거기다 전여친 까지 만났다?

솔직히 너도 소개팅어플에서 더 좋은여자를 만났으면 그여자한테 안흔들릴수 있다고 장담할수있냐?

정신차려라 다 너 잘못이고 니 실수다 누구한테 상처줄 행동 할꺼면 대가도 본인이 감수해야지

1
121eb220
2022.01.27
@50cb8930

이건 실수가 아닌 제 의도가 맞아요 다 제 잘못이죠. 참 염치없지만 그 대가가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시도 조차 안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평생을 속죄해도 부족하겠지만 두번다시 다른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을겁니다.

0
50cb8930
2022.01.27
@121eb220

그래 너 이 관계가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라 본인이 제일 힘들테지 다음 사람한테는 절대 그러지마 ~

0
1f031634
2022.01.27

사과는 할만큼 했다. 더이상의 사과는 니가 속 편해지자고 하는 거임. 이후의 사과가 '전' 여자친구에게 마음의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진 않는다

0
121eb220
2022.01.27
@1f031634

아마 전여자친구는 만나서 확실하게 못 박으려고 하는것 같아요. 보고 듣기 힘들겠지만 다녀와야지요.

0
c0ef9392
2022.01.27

여기 글만 봐도 바람났다느니 바람피울거 같아서 결혼 안 하고 싶다느니 하는 글이 천진데 뭘 걱정마셈ㅋ

0
a42a280b
2022.01.27

왜 항상 반성과 후회는 걸리고 나서 하는걸까?

안걸렸으면 이번주도 놀고있었겄지

 

3
13c7dcb5
2022.01.27
@a42a280b

이게맞다 그냥 양아치새끼임ㅋㅋㅋㅋ

0
748e523f
2022.01.27

안타깝지만 본인 행동에 책임을져야..

또 인연은 온다

0
121eb220
2022.01.27
@748e523f

옆에서 제가 준 상처 치유해주고 싶은것이 욕심이라는걸 알지만,,미련을 버리고 보내주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0
748e523f
2022.01.27
@121eb220

욕심맞고 미련버리고 보내주자

새로운 사람에게는 실수하지말고

0
121eb220
2022.01.27
@748e523f

감사합니다 이젠 보내줄게요

0
30f5ff11
2022.01.27

길게 쫌 끄적일게. 원래 남자 라는, 수컷이라는 동물 자체가 이성을 만나는 것에 훨씬 관대하다. 관대하다 라는 뜻은

 

본능자체가 번식욕구로 많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한다는거지. 이건 그냥 동물적 본능이야.

바람의 욕구는 대부분의 누구나 다 있다.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은..

 

근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잖아? 우리는 사회적 규칙으로 한 남자에 한 여자를 규정 해놨어.

 

본능을 사회적 규칙으로 억압 해놓은거지.

 

여기서 상충하는 문제가 있는데,

바람 피는걸 관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능을 사회적 규칙으로 억압 해놓는게 말이 안된다.

나는 본능대로 행동하겠다.

 

이고 또 하나는

본능을 사회적 규칙으로 억압 해놓고 통제할 수 있는게 짐승이 아닌 인간이니까 할 수 있는 지능적 행동이다

이를 못지키면 짐승과 다름 없다. 야.

 

서론이 길었는데. 개붕쨩은 지금 본능대로 행동한것과 사회적 규범을 어긴것에 대한 괴리감으로 인한 죄책감이지 않을까

싶어.

솔직히 나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 안해. 대신 이번 계기로 개붕이가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이냐의 문제지 않을까?

 

사실상 상대방이 사회적 규범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다면 다시 만나도 결과가 좋진 않을꺼야. 그 일들이 개붕쨩의 커플을 계속 얽메일꺼고 벗어날 순 없어. 이건 장담할께. 벗어난 것 같더라도. 벗어난게 아니라 한쪽이 계속 쌓아둘거기 때문에..

 

무튼 결과론 적으론 위에서 얘기한 본능대로.or 규범대로 라는 두가지로 봤을때

개붕쨩은 어정쩡하게 중간에 걸쳐있는 상태인거 같아.

둘중에 정답은 없어. 왜?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되고, 본능대로 하는게 행복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치중하면되 고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게 마음 이편하고 안정적이라면 그걸 지키면서 행복하게 살면 돼.

 

전자(본능)로 완전히 기울어진 사람은 내 감정대로 살겠다는데 그게 왜?

후자로 기울어진 사람은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지킬껀 지키고 사는게 맞지!

가 되겠네.

0
30f5ff11
2022.01.27
@30f5ff11

내 경험으로 얘기하면 나도 똑같이 바람피다 걸려본 입장에서

그 여자랑은 어떻게 다신 만나긴 했지만 그 일이 계속 싸움의 씨앗이 되서 오래 못만났어.

 

근데 그때 진짜 많이 힘들었거든 개붕쨩 처럼 본능과 이성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그때 경험으로 나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게 내 멘탈에 맞다는 결론을 내렸어

다른 여자 만나면서 스릴? 있고. 재미도 있어. 근데 내 멘탈에는 그걸 즐기는것 보다 사회적 규범을 지키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게 맞다 안정적인게 맞다. 라는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서

애초에 만날때도 호감으로만 만나는게 아니라 내가 본능적인 부분을 다 감수할 수 있을만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그 이후로 만나려고 했고. 만났어..

 

그래서 그 여자랑은 잘 안됐지만 마인드는 후자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것 같지만

지금은 다른 이성과의 관계는 안 만들려고 하는 중이야.

표현이 이기적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때의 경험에 있어서 나에게 성장이된건 맞아..

0
121eb220
2022.01.27
@30f5ff11

길게 얘기해줘서 감사해요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진것 같아요.

사실 지금 마음으로는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다시 만난다면 제가 바람을 피웠단 사실로 인해 그 사람이 겪을 불안감과 걱정들이 너무나도 많을것이란걸 알기때문에 한편으론 보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사람 말고도 연애를 하면서 바람을 피워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님처럼 스릴과 재미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게 맞고 옳다는걸 알았어요.

언젠가 다른 이성과의 관계가 시작된다면 이번일을 떠올리며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절대 상처주지 않을거에요.

어떻게보면 저에게도 성장이 된것 같네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잘 보내고 저도 마음 잘 추스리려고요, 감사합니다.

0
033866be
2022.01.27

본능이지 근데 이걸 제어하는게 생각이야 즉 너는 생각 뇌가 없는 사람이지

0
121eb220
2022.01.27
@033866be

맞아요 참 철없고 생각없는 어리석었던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0
77c0aae9
2022.01.27

이참에 좋아하는 sns로

여자들 많이 만나...

0
02c0c681
2022.01.28
@77c0aae9

이젠 두번다시 그런걸로 만나고 싶지가 않네요

평생 혼자 살더라도 그런짓은 안하려고 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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