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3편(현재글)

 

 

 

서론

 

안녕? 나야.

두 편의 글이 올라갔는데 댓글이 생각한거 이상으로 많이 달려서 기부니가 좋아.

이런 부분에 있어서 너희들과 나는 서로 잘 맞는 것 같아!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고, 1편에서 말했듯 반박시 니말이 맞으니

니 생각과 다르다고 너무 게거품 물지는 말고 댓글로 의견 남겨줘!

나역시도 그를 통해 더 배우게 될 테니까 말이야.

 

지난번 글에서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할 것들 이라는 주제로

연애란 무엇이고, 섹스가 연애의 전부가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나눴지?

연애가 기브 앤 테이크가 기본이 되는 관계란 것도 말했을거야.

 

이번에 할 이야기는 지난 번에 못했던 이야기를 마저 해볼까해!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이거야!

 

 

연애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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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계의 비용

 

연애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는 그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가 노력을 해야만 해.

그 노력들을 나는 '관계의 비용'이라고 이름 붙였어.

'관계의 비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갑을 관계도 정해지고

다가올 이별의 7~80퍼는 예방하고 행복하게 연애할 수 있게 될거야.

그러면 '관계의 비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4-1. 관계의 비용 4요소

 

'관계의 비용'은 크게 4가지 요소가 있어.

 

4-1-1. 금전적 비용

-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과 '물질적 가치'를 의미해.

데이트비용, 선물사는데 쓴 돈, 만나러 가는데 쓴 기름값 등등이 있겠지?

만약 동거를 한다면 상대방이 소비하는 생필품이나 식품 등의 요소들도 포함이 될거야.

 

4-1-2. 시간적 비용

- 이 관계를 위해 투자되는 시간을 의미해.

데이트 하는데 필요한 시간, 잠깐 전화통화 하는데 필요한 시간 등등이 있겠지?

 

4-1-3. 개인적 비용

-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서 발생하게 되는 감정소모나, 육체노동 등 개인적인 차원에서

소모되는 비용을 뜻해. 문득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신경이 쓰인다던지,

갑자기 집 앞으로 찾아온 남친때문에 급하게 화장을 하고 옷을 입어야 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개인적 비용이라고 볼 수 있지.

 

4-1-4. 사회적 비용

- 관계를 유지하면서 받게될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의미해.

사내연애를 한다면 직장 상사의 눈치나 동료 직원들의 질투가 될 수 있겠고

부모님의 반대, 주변인의 평판 등등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의 시선, 환경들이 사회적 비용에 포함되지.

 

 

4-2. 관계의 비용의 특성

 

4-2-1. 쉽게 계산할 수 없음.

 

관계의 비용은 4가지 요소로 이루어져있단 걸 알았으면 이제 이런 것들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생각해보자.

우선 '금전적 비용'과 '시간적 비용'은 쉽게 계산할 수 있어. 하지만 '개인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주관적 기준에 의해 결정 되기 때문에 쉽게 계산할 수가 없지. 더욱이 내 비용이 아닌 상대방의 비용을 헤아려야 한다면

더더욱 어려워 지는거야.

 

예를 들어볼까?

같은 만남 약속이라도, 내향적인 친구들은 약속이란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지.

귀찮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티를 내지 않고 있을수도 있어.

이럴 경우 같은 시간, 같은 돈을 쓰더라도 내향적인 사람이 소모하는 '개인적 비용'은 커질수밖에 없지.

외향적인 친구들이 과연 이 사실을 이해하고, 나와의 만남 약속이 얼마나 큼 감정 소모를 유발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까??

대충 이런식이야.

 

4-2-2. 상대적임.

 

관계의 비용은 상대적이야. 두가지 의미로 풀어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같은 비용이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는 버거울 수도, 누구에게는 가벼울수도 있다"는 점이야.

같은 50만원이라도 월 몇천씩 버는 알파메일과 월에 알바비로 6~70만원 받을까 말까하는 개붕이들이 느끼는

50만원의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지.

 

두번째는 "어느 한쪽이 비용을 투자한 만큼, 상대방이 투자하는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야.

만약 내가 아주 이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에게 100만원짜리 가방을 선물했어.

여자친구가 마냥 좋아할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겠지?

내가 100만원의 금전적 비용을 투자하니까, 여자친구도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개인적 비용이 늘어난거야.

 

잠깐만, 그런데 '늘어날 수 있다'고? 그럼 안늘어 날 수도 있다는거네?

그래 맞아. 인간 관계에 통달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호의를 배풀든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만 보고 감정을 쏟지 않을 수 있어.

아 고맙네? 하고 끝난다는 것이야.

 

"엥? 그거 완전 싸가지 없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좋은 거야.

특히 남자개붕이들이라면, 더욱이 연애에 서투른 모쏠 개붕이들이라면

뇌가 도파민에 절여져서 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려 하거든?

이게 상대방의 감정소모를 촉발시키게 되고,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게 만들지.

 

하지만 상대방이 개붕이의 호의는 그저 호의로만 바라봐주고 감정 소모를 하지 않는다면?

'부담'이라는 색안경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을 바라보고 좋아할 수 있을거야.

 

4-2-3. 이기적임

 

관계의 비용에 관한 마지막 특성은 바로 '이기적'이라는 거야.

이게 '쉽게 계산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특징이기도 한데,

요약하자면 '내가 지불한 관계의 비용은 실제보다 더 크게 느끼고,

상대방이 지불한 관계의 비용은 실제보다 더 낮게 평가한다.' 라고 할 수 있어.

 

 

5. 갑을 관계는 관계의 비용으로부터 발생한다. (Feat. 행복한 연애 하는 법)

 

관계의 비용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연애의 갑을 관계에 대해서 말이야.

 

말 그대로 연애의 갑을 관계는 '누가 더 많은 관계의 비용을 지불하는가?'에서 결정돼.

보통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 하는 쪽이 '을'이 되어버리지.

우리가 관계의 비용을 이해하고 계속해서 계산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

 

만약 한쪽이 일방적으로 갑인 연애가 지속될 경우,

을이 먼저 지쳐서 갑을 떠나거나, 갑이 먼저 질려서 을을 버리게 돼.

전자는 '나만 놓으면 되는 관계'가 되겠고 후자는 '마음이 떠나버린 연애'가 되겠지.

 

5-1. 행복한 연애 하는법

 

이렇게 되지 않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연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갑이 된 상태에서, 필요하면 상대방을 갑으로 올려주기도 하고,

때때로 상대방을 을로 끌어내리면서 갑을 관계가 왔다갔다 해야해.

 

갑을 관계가 아예 없는 연애가 좋은거 아니냐고?

그렇게 된다면 그게 베스트겠지..?

하지만 앞서 말했듯 관계의 비용은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없어.

상대방에게 '제가 부담스러우신가요?', '우리 데이트 비용 지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하지만 상대방도 자기가 얼마나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테고

그나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는 '관계의 비용'에 대해 알고 있으니

어차피 평등하지 못할 갑을관계라면, 내가 갑으로 올라가서

갑을 관계의 무게추를 이리저리 옮겨가는게 차라리 낫다는게 내 생각이야.

 

 

6. 인간 관계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연애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여섯번째는 바로

'인간 관계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문제는, 그 인간 관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책임이다.'

라는 점이야.

 

이거 아주 중요하고, 이걸 몰라서 소중한 인연을 감사한 줄 모르고 씨발놈, 씨발년으로 깍아내리면서

자기들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사람들이 참 많지.

쉽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뭔 짓을 하더라도, "너 때문이야"하는 소리는 하지 말라는 거야.

 

상대방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을 뿐더러,

내 잘못은 내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단 말이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서 이겨먹으면

내 손에 뭐가 남는지 생각해봐.

지 애인한테 좆같이 대하는 병신새끼랑, 그 병신이랑 만나고 있는 더 병신같은 '너'만 남을 뿐이야.

 

그러니 우리는 상대방에게 '너 잘못이야'라고 하기 이전에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해볼 줄 아는

여유와 포용력을 길러야해. 그래야 상대방도 너를 이해해줄거야.

 

 

7. 연애 이론 써먹는 방법 ( Feat. 인지심리학 )

 

마지막 하나 남았어. 이미 분량이 충분히 길지만, 딱 하나 남았으니까

이거까지만 더 이야기 해보자!

마지막 남은 이야기는 '연애 이론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이야.

 

7-1. 상대방 이해하기

 

연애 이론 이라는건 별게 없어.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내 감정을 뒤돌아보자.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자."

를 조오오오오온나 길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 뿐이거든.

 

애초에 연애가 뭐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맞춰가고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그 알아가는 걸 많이 해보라는 거지.

그러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좀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보자는 거야,

 

7-2. 상대방 예측하기, 상대방 행동 유도하기

 

상대방을 이해했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됐다면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있고,

나아가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볼수도 있어.

 

이게 바로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이야.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게 하는 방법이지.

재회하는 방법 이기도 하고,

상대방을 끊어내는 기술이기도 해.

 

그럼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한걸까?

 

7-3. 인지심리학

 

인지심리학에 의하면,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생각을 하기까지

다음의 공식을 따른다고해.

 

자극 + 인지 = 결과

 

*자극 : 사건발생, 환경변화

*인지 : 가치관, 사고, 성향

*결과 : 행동, 말

 

같은 자극 (길바닥에 있는 빵을 발견함)을 받더라도

서로다른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인지과정을 거쳐서

서로 다른 행동을 모인다는 것이야.

누군가는 빵을 쓰레기통에 버릴테고,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거고, 누군가는 먹겠지.

 

이 공식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다음의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게 돼.

 

- 그때 그 사람은 무슨 심리였을까? ( 자극 + 몰?루 = 결과 )

- 뭐가 그 사람을 화나게 했을까? ( 몰?루 + 인지 = 결과 )

-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어떨까? ( 자극 + 인지 = 몰?루 )

 

7-4. 좀 더 어려운 공식

 

나는 위의 '자극 + 인지 = 결과'라는 공식에 하나를 더 추가해서 보는 편이야.

바로 '시간'이지. 좀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어. 내가 말하는 시간은

'자극의 변화'와 '인지의 변화', 그리고 '결과의 변화'를 의미하는데

말하자면 이런거야.

 

(이전 자극, 최근 자극) + (이전 인지, 최근 인지) = (이전 결과, 최근 결과)

(x,x`) + (y,y`) = (z,z`)

 

2차원 좌표계와 흡사한 공식이 되었지?

 

쉽게 풀이하자면, 이전과 최근의 값을 동시에 놓고 비교하면

상대방이 어떤 심리상태에 있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거야.

 

예를 들면 이런거지.

상대방이 원래 다정다감한 성격이었어, 나에게 애정표현도 곧잘 해줬어.

그런데 어느순간 상대방이 점점 식어가. 나에대한 애정표현을 하긴 하는데

예전같이 따듯한 느낌은 아니야.

나라는 자극은 동일한데 상대방의 행동이 바뀌었지?

앞으로 더 마음이 식어가겠구나 하는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잖아.

 

물론 이건 아주 쉬운 케이스에 속해. 실제로는 내가 한 행동들과 앞으로 할 행동들,

상대방 주변 환경의 변화와 심적 변화 등등 고려해야할 변수는 언제든지 늘어난다 이거야.

이걸 당황하지 않고 그때그때 잘 파악하려면?

 

평소에 상대방의 심리변화를 이해하고 그러한 데이터들을

공식에 대입해서 따져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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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좀 길어졌는데, 연애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은 여기까지야.

길었을텐데 끝까지 정독해줘서 고마워

다음엔 연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할까 해.

그 밖의 질문이나 반박의견, 주제 추천 받는다잉~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