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5~6등급이면 가는 지잡대임. 나도 수능 평균 4등급쯤 됐는데 갈 데 없어서 감.
그렇게 군 전역하고 그냥 대학 다니다가 4학년 1학기 마침.
근데 내가 공부는 안 했지만 좀 다른 걸 했었는데, 이 다른 분야로 서울에서 스카웃이 왔음.
그래서 냉큼 휴학 때리고(한 번도 휴학 안 해서 휴학이 풀로 쌓여있었음) 서울 올라와서 몇 년 동안 일 함.
원래는 계약직 따리였는데 1년 동안 일하고 성과를 인정 받아서 정규직 전환함.
연봉도 협상 때마다 4~500씩 올려줘서, 지금은 3년차에 3천 후반대쯤 됨. 나이는 세는 나이로 29살임.
그렇게 계속 휴학 때리면서 일 하다 보니 결국 휴학을 다 써서 4학년 막학기를 들어야 됐음.
하지만 우리 과는 졸업을 하려면 졸업 작품을 만들고 전시도 해야 함.
근데 이걸 서울 살면서 지방 왔다갔다 해야 되서 돈도 물론이지만 스트레스가 장난 아닌거야
연차 써가면서 저 먼 지방까지 KTX 타고 내려갔다 와야 하고, 직장생활 병행해야 하고
근데 여기에 공들일 시간이 안 나다보니 도저히 졸작 전시회에 올릴 퀄도 안 나올 것 같고
근데 교수는 퀄 좀 높여야 한다고 한다고 닦달을 해서
어느 순간 너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바람에 그냥 졸업을 포기해버렸음.
나한텐 회사랑 내 개인 생활이 더 중요해서...
4년이 아깝긴 하지만 그 4년 동안 내가 특정 분야에서 활동한 게 있다보니
그걸로 스카웃 받은지라 아예 논 것도 아니고. 휴학 때리고 직장생활 한거니까...
등록금은 국가장학금이랑 성적 장학금으로 거의 전부 0원 수납한지라,
딱 한 번 대출 받은 것 땜에 빚이 300정도 남아있긴 한데
인서울 명문대면 모를까, 지잡대에 그렇게 힘을 쏟고 싶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너무 종나 받아서... 그냥 놔버렸음.
근데 일단 4년제 대학 학위는 따놔야 할 것 같아서, 방송대에 3학년으로 편입했고
지금 직장 생활 병행하며 공부중임. 이건 재밌더라. 졸업 요건에 졸작도 없고. 뭐가 있어도 서울이니까 바로 가볼 수 있고.
아무튼 얼마 전에 학교에서 등록 안하면 제적이라고 미등록제적 우편이 왔길래
내가 ㅄ인 건가, 아무리 그래도 그거 하나 못해서 다녔던 대학 학위를 날려먹는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
조언 좀 해줘.
4개의 댓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5192 | 컴퓨터 부팅문제 왜이랬는지 아시는분 | 3a489a20 | 24 분 전 | 20 |
405191 | 항상 힘들었지만 작년 가을쯤부터 불가항력적인 힘에 짓눌린... 4 | 2a9b9066 | 56 분 전 | 47 |
405190 | 좀 치명적으로 끌려서 엮이면 정신 못차릴것 같은 이성 6 | 4e0a3b41 | 1 시간 전 | 162 |
405189 | 개붕이들아 이상형이 많이 중요해? 14 | 6c73309c | 1 시간 전 | 160 |
405188 | 갑자기 술 들어가니까 우울해지는 9 | 4ad860f8 | 2 시간 전 | 118 |
405187 | 팀장 두 명이 있는데, 누구밑으로 들어가야 퇴사 안할수 있을까? 12 | d35cd349 | 2 시간 전 | 173 |
405186 | 외향적인 성격인데 콜포비아인 사람 있나? 4 | de587e9b | 2 시간 전 | 97 |
405185 | 소개팅을 업체를 껴서 하는거 어떻게 생각함? 6 | 17b47083 | 2 시간 전 | 112 |
405184 | 굳이 안친한 사람과는 그냥 무시하는게 예의겠지? 4 | 0f4dd434 | 2 시간 전 | 80 |
405183 | 살면서 처음 소개팅 하러가는데 조언좀 개떨림 6 | 8f289b73 | 2 시간 전 | 118 |
405182 | 왜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남친이 있는걸까 16 | 0f4dd434 | 3 시간 전 | 256 |
405181 | 소개팅 때 남자 실버 목걸이 어때? 9 | 4ce95722 | 3 시간 전 | 140 |
405180 | 기회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6 | 616f3328 | 3 시간 전 | 88 |
405179 | 다들 운동 루틴 어떻게함? 19 | 3c2efc3b | 3 시간 전 | 120 |
405178 | 나 대전 가는데 간 김에 빵살려는데 성심당 아무 지점이나 가... 20 | 84444705 | 3 시간 전 | 117 |
405177 | 미용실 갈때마다 항상 망하는듯... 2 | c9aad465 | 3 시간 전 | 86 |
405176 | 독서실 삼색팬 예민? 25 | cca9c5d7 | 3 시간 전 | 117 |
405175 | 회사가 얼마전에 노조가 생겼는데 가입하는게 맞나.. 10 | a9354c9c | 3 시간 전 | 130 |
405174 | 만약 지인이 암이라면?? 10 | ae9816b3 | 4 시간 전 | 160 |
405173 | 크레아틴 먹는 사람? 10 | 03d5d15d | 4 시간 전 | 110 |
712a0535
방통대로 학위 따면 상관 없는거 아니누?
f7b29a4b
좀 아깝긴한데 그렇게 좋은 학교도ㅜ아니고 방통대 졸업장 따면 괜춘할듯
aafd5b05
내 생각에는 아무리 그래도 방통대 다녀서 학위 따는 수고보다는 교수한테 좀 잘 이야기해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지금 직장 잘 다니고 있는데 뭐 어떠냐 방통대면 됐지 싶을지 몰라도 인생 알 수 없는 일이라 그 학위가 아쉬워질 수도 있음.
8e9f5bf3
지잡대면 오히려 방통대가 낫다.. 이직할때도 병행했다하면 이해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