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시나 에세이같은 글을 잘써서
선생님이나 친구들한테 칭찬 많이 받았는데,
시인이나 작가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고,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질적인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뭘 할까 하다가 사람들이 마음이 여리고 타인한테 도움 주는걸 좋아하니까
복지 계열에서 일하면 잘어울릴 것 같다고 조언해줘서 복지 계열 대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먹게 됐어.
그런데, 거리도 엄청 가깝고, 국립이라 등록금도 저렴해서 딱인 대학교에 사회복지과는 없길래
수화통역을 전공했는데, 잘 맞지 않아서 유아보육을 부전공으로 선택하고,
바로 어린이집으로 봉사활동도 다니고, 6개월동안 보조교사도 하고, 1년동안 담임 교사도 맡았는데,
평가 인증 기간이라 그런지 새벽에 끝날 때도 있고, 어린이집에서 잘 때도 있어서
이 일을 할 땐 이 일에만 온전히 집중해야지 다른 일까지 병행할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꼭 평가 인증 기간이 아니더라도 퇴근하고 계획서도 작성하고, 놀잇감도 만들어야 하는 바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아무튼 첫 담임 교사 생활을 마치고, 학교에서 1년동안 수업을 더 들으면 4년제 학사 학위를 준다고 하길래
퇴사를 하고, 1년동안 수업을 더 들었는데, 자격증이 유아 보육 하나밖에 없는 게 좀 그래서
화장품 포장 공장에 다니면서 컴퓨터 자격증도 따고,
직업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서 직업에 대해 공부도 하고,
다른 것도 이것 저것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공장 일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3년이나 다니게 됐어.
그런데, 내가 포장했던 브러쉬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게 돼서
어린이집으로 복귀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복귀하려고 면접을 다니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다른 회사에서 일한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면접관분들이 다들 그러셔서
컴퓨터 자격증도 따고,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서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잠깐 하려다가
너무 재밌어서 3년이나 다니게 됐다고 하고 있는데,
내가 얘기를 잘 하고 있는게 맞을까? 아니면 다른 얘기를 더 보충하는 게 좋을까?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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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을하든 아니꼽게 볼사람은 아니꼽게보고
멋지게 볼사람은 멋지게본다
이유는 중요하지않음
그러니 니 쪼대로 살어
너무 병신같지만 않으면 됨
내가 내인생 시발 공장서 3년박혀서 살았다는대 지들이 알아서 뭘할거임
182482bb
오늘 어린이집 면접 봤는데, 일찍 출발했는데도 길을 헤메는 바람에 지각할 것 같아서 뛰느라 우산을 제대로 못썼거든? 그래서 머리랑 양말이랑 좀 젖었는데 원장님이 부모님들 계실 땐 그런 모습 보여드리면 안되니까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고... 살다보면 눈치 봐야할 일이 참 많은것같애
e5971d3a
ㅇㅇ 그정도면 설득력 있는 거 같아
182482bb
ㄳㄳㄳ
17b58795
브러쉬 포장이 뭐길래 재미로 3년이나 할수있는거지
182482bb
그냥 화장 붓 검사해서 박스 안에 넣는건데 내가 성격이 단순해서 그런가 재밌었음.
박스 접어서 테이프로 붙이는것도 재밌고, 박스에 스티커 붙이는것도 재밌고...
그리고 사람들도 다 착해서 좋았음.
어린이집 다닐 땐 원장님이 맨날 자리 비우셔서 컴플레인 1년에 40개 들어오고,
직원들한테 인신공격 하셨었는데 이런걸 면접때 말하긴 좀 그렀자너
1e002605
나도 너랑 같은 고민이 있었는데 a직종에서 6개월 근무하다 퇴사하고 b직종에서 18개월 근무하다가 다시 a직종으로 입사, 나같은경우는 그냥 다 말함 그때당시에 업무 외적인 일로 6개월을 보냈고 그거에 불만 갖고 이의제기하다 패드립 먹어서 퇴사했고 b직종에서 일했지만 그래도 a직종이 좀더 나에게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되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결과적으로 합격 했고 지금 3개월째 다니고있는데 존나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