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지친구랑 오늘까지 582일 사귄 사이야.

그런데 여자친구가 최근에 나랑 잠자리를 가지는걸 거부해.

몇 달전 부터 그래왔는데, 처음에는 그냥 그려러니 했어.

여자친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또는 상황이 안맞아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나는 여자친구랑 사랑한다는 일관된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오늘 여자친구랑 같이 제주도를 왔는데, 여자친구가 제주도에 와서도 잠자리를 거부 하더라고.

이걸 가지고 너무 속상하다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나는 너무 속상해.

남녀 관계가 그냥 간단한 사이로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니고, 서로 복잡한 감정과 생각이 뒤엉켜서 이루어 지는건데.

상호간에 그냥 잠만 잔다는건 내 생각을 안해주는거 같구, 또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이것도 사랑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걸까?

나는 너무 우울해.

내가 최근에 여자친구랑 만나고 나서 부터 운동을 안해서 살이 지금보다 10kg 증가 하기는 했어.

그리도 매 번 내가 여자친구한테 살찐 내가 싫냐고 물어보면. 여자친구는 항상 나에게 '아니야, 그래도 괜찮아. 나는 널 사랑해' 이렇게 답변을 해줘.

근데 이건 더이상 진실이 아닌거 처럼 느껴져.

난 항상 내가 살찐것 때문에 자존심이 하락하는것을 느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내 늘어나는 살들을 보면 스스로가 무기력해져.

그냥 서로 사랑이라는 굴레 속에서 의무적으로 서로를 대하는 걸까?

이제 와서 헤어지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거 같아.

지금까지 서로 이뤄온 것들이 있는데, 그게 한 순간에 그냥 무너진다고 생각을 하면, 너무 처량하게만 느껴져.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은 무엇일까? 그건 사랑이 아닌걸까?

사랑이라는건 무색한 사이속에 그저 시간만 보내는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거야 ?
나에겐 그건 사랑이 아닌거 같아.

내가 이상한걸까 아니면 여자친구가 이상한걸까

그저, 술김에 감수성이 풍부해진 나머지 오늘따라 유달리 여자친구가 밉게 느껴지는 걸까.

제주도의 하루는 너무 이상해.

이곳은 너무 이세상처럼 느껴지지 않는 나머지, 나도 이상하게 되버린 걸까.

답답해서 잠이 안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평소에 그냥 눈팅만 하는 개드립인데 너무 지친 나머지 여기다가 하소연 해봐.

그냥 스쳐 지나가도 좋아. 그냥 누군가 내 심정을 알아줬으면 해서.

말할 사람도 없고 너무 힘들다.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도 너무 지긋지긋해.

그렇다고 나는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야.

나는 여자친구를 사랑해.

근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 육체적인 관계가 있어여지만 사랑인게 아니지만 나에게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

여자친구는 지금도 뭣 모르고 꿈나라에 가있는데, 이런 내 마음을 알고나 있을까?

너무 슬퍼 ㅠㅠ

으앙 나죽어 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