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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도트 그래픽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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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육질을 표현할 때, 붉은 계열의 도형에 핏줄만 그어둔 것이 전부라서 핀터레스트에서 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기 모양 위주로 모작을 해봤음

그 과정에서 어두운 부분에 갈수록 무작정 음영을 넣는 습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부분은 좀 더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

 

암튼 오늘 다룰 내용은 고기 모양을 한 육질임

 

육질2.jpg

 

습작을 보여주기 앞서, 앞에 말한대로 핀터레스트의 이미지들을 참조했음

'마블링이 있다' 라는 느낌의 도트는 아직 찾지 못해서 일러스트에서 나타난 명암과 색감을 기반으로 습작을 했음

 

육질5.png

 

올리지 않은 것까지 포함한다면 다섯 번째 육질 습작임

 

여기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는데,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음영 처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거임

그래서 살코기와 달리 지방 혹은 비계 부분은 한계를 느껴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었고

 

늘 그렇듯이 변명은 죄악이니 피드백에서 첨부한 링크를 많이 활용해서 극복해봐야지

육질5.gif

 

그리고 이건 위의 작업 과정

 

육질3.jpg

 

이건 위의 고기와 다르게 마블링, 지방, 힘줄 등 육질 표현이 복합적으로 되어 있는 편임

이걸 모두 표현하기에 활용해야 할 색상도 많고 사이즈도 커지기에 이번엔 꼼수를 써봤음

 

육질6.png

 

그 꼼수라는 것은 작은 사이즈에 최소한의 색상을 활용해 고기를 표현하는 거임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세부 묘사를 하기에는 아직 실력의 한계를 느낀 점과, 피드백 중 모작과 관련해서 도트로 만들어진 고전 게임 등을 참조하면 좋을 거라는 내용이 떠올라서 그랬음

 

그래서 위의 모작 대상을 기반으로 악마성 시리즈에 등장하는 고기 아이템을 생각하며 습작을 했고

 

 

 

이건 위의 습작 과정

 

지금 보니까 검정색 테두리를 그대로 내버려둬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

 

육질4.png

 

고기라고 죄다 만화 고기나 스테이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 같은 부위도 있다는 점을 생각했음

물론 그 생각에 영향을 준 것은 피드백이고

 

그래서 위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삼겹살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육질7.png

보기 좋게 말아먹음

 

색상 때문에 삼겹살 비슷한 거라고 인식을 할 수 있지만, 만일 다른 색이거나 했으면 삼겹살이라는 느낌을 주기 힘들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색감의 수를 잘못 선정한 것도 있었고...

 

저런 결과가 나왔던 이유는 앞에서 봤던 꼼수로 만든 습작을 삼겹살에도 적용해보자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음

잠깐이나마 꼼수를 계속 쓰려고 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음

 

심심작1.png

 

편을 거듭할수록 글이 짧아지는 것 같은데,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해서 중간에 지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털뭉치라든지 육질처럼 한 가지 주제가 몇 편을 관통하기도 했고 말야

 

그래도 결과를 보다 빠르고 만족스럽게 내고 싶다면 연습을 멈춰서는 안 되겠지

 

아무튼 오늘 작업하면서 생각한 것은 세 가지

 

1. 여전히 형태의 명암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2. 연습에 꼼수부리지마라

3. 같은 주제(고기, 나무, 돌 등)를 도트로 표현할 때, 상황(잘린 방향, 가공되거나 부서진 형태 등)을 다양하게 참고해보자

 

이 정도

 

늘 그렇듯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감사히 받겠음

잡스러운 글 보느라고 고생하심

 

그럼, 안녕히

 

p.s

고기덩이.JPG

던파라도 직접 깔아서 습작 소스로 써야하나

20개의 댓글

2020.04.16

밑에 삼겹살은 엄청 심한 튼살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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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아이유존나짱

으아 밑의 댓글을 보고 다시보니 징그럽게 생기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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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2020.04.16
@카미노ㅏ치카라ㅓ

으아 분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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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먼저 연재하는거 잘보고 있고 갈수록 실력도 느는거 같아서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게 보통 사물은 불규칙한 선들이 많은데 니가 찍은 도트들은 너무 딱딱 나눠져있어서 그거 진짜쪼오끔 아쉽다 맘상했다면 미안 나도 도트 덕후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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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왔다갔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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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도트찍는 것도 법칙이 있다.

 

예를 들어 완만한 곡선을 그릴 땐 표면계단이 122333221 식으로 찍힌다거나, 급격한 곡선을 그린다 해도 12321 혹은 32123 식으로 순차적으로 면수가 줄거나 늘어나야 라인이 아름답고 자연스러워진다.

물론 이건 해당 객체가 인공물이냐 자연물이냐 따라 깨지기도 하고 작품이 추구하는 화풍에 따라 일부러 깨는 법칙이기도 하다. 근데 요 며칠간 올리는 글들을 보니 그걸 깨는 타입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예 모르는 것 같아서 이야기 해본다.

 

색도 마찬가지다. 이쁘고 보는사람 눈이 편안한 색이 있다. 이건 색깔마다 다 다르다. 같은 붉은계열을 써도 그리는 객체가 자연물이냐 인공물이냐, 동화풍이냐 극화풍이냐, 표면의 투과율과 반사율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분위기가 밝은 게임이냐 어두운 게임이냐에 따라 해당 객체에 어울리는 컬러의 채도와 명도의 설정이 달라진다.

고전 도트게임 중 '건스타히어로즈' 와 '메탈슬러그'에 쓰인 컬러톤을 비교해보면 감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림을 가지고 어레인지하지 말고, 비쥬얼적으로 명작인 도트게임들을 모작해보길 추천한다.

도트게임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게임적인 해상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삼겹살 도트찍은 녀석같은건 실제 게임에 들어가는 해상도로 줄이고나면 묘사가 너무 자글자글해서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징그러울 수 있다.

아마 12321이 깨지는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냥 그림을 그림으로써 모작을 하는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글쓴이에게 당장 필요한건 도트찍는 양을 늘리는게 아니라 미적 감각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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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삐슝빠슝뿌슝

뇌에 쏙쏙 박히게 들어오네 연습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건가..

시간 내가면서 상세하게 적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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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삼겹살 도트인데 왜 단면 고기층에서 기름이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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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Hakat

삼겹살이라는 특징을 깊게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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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결국 게임에 들어갈 도트라면 외곽선에 대한 고민을 일찍 하는게 좋음

일괄 검은색으로 갈것인가. 명암만 바꿀것인가. 색채까지 조절해줄것인가(추천). 외곽선 없이 갈것인가(비추천).

 

도트야 하나 찍으면 단색톤의 배경엔 어울릴지 몰라도 실제 배경 안에 들어가는 것까지 고려해야함. 여기서 더 나아가면 캐릭터 스프라이트와 배경&NPC의 색조합까지 신경써줘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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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채첨단

그 문제점은 졸업 작품을 만들 때도 겪었던지라 크게 와닿네

막짤처럼 만들지 않고 최대한 게임같이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던지라 기억에 남기도 했고

간과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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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잘찍누 나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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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집행유예의

잘할 수 있을거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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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선생님 방향은 다르지만 저도 졸업하고 비전공분야에 머리 들이박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특히 막혀서 ㅈ같았는데 선생님 글 보니까 다시 동기부여가 되네요.

소소히 응원댓글 남기고 가봅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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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이거 걍 취미로 그리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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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아나나스피자

차라리 취미면 좋겠는데, 거기 계열로 취직해보겠다고 설레발치고 있음

그나마 교육 프로그램 하나 알게 되어서 신청서 작성 중인데, 그것도 선발식이라 죽을 맛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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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중간과정까지가 오히려 더 예쁜거같아

투머치하게 손댄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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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소묘수업같은거 한번 받아보면 좋을거같아

소재에 대한 이해나 형태력이 아쉽다는 생각이 조금씩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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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8

나도 도트 좋아해서 그림판인가 좀 올렸는대 색넣기가 너무어려워. 그림자 처리부터 음영처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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