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더 나은 도트 그래픽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3)

1편 - https://www.dogdrip.net/254163967

2편 - https://www.dogdrip.net/254313080

 

저번 편에는 털 습작과 예전에 만든 오브젝트들의 질감에 대해 이야기했음

그리고 오늘은 저번 편 댓글에서 본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자 했고, 아직 기초가 부족한지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

 

아무튼 저번 두 편과 마찬가지로 습작하거나 예전에 만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

 

털-질감5.png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번 편 댓글에서 가운데가 오목해보인다는 피드백이 있었음

가운데 부분에 양감을 주면 보다 몽실몽실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몽실몽실한 털뭉치의 느낌을 연출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낌

아쉽구먼...

 

아무튼 피드백을 기반으로 습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했던 생각은 저번과도 같이 윤곽선과 관련되어 있음

 

 

저번 편에 보여줬던 털뭉치는 윤곽선을 잡을 때, 가운데를 기준으로 잡지 않고 가장자리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그렸음

아이스크림으로 치면 맨 아래 가운데에 한 덩어리를 올린 후, 그 위에 가장자리를 따라 아이스크림을 퍼올린 형태라고 생각하면 될듯 

 

그래서 이번엔 차라리 가운데부터 대략적인 형태를 먼저 잡고 윤곽선을 잡았음

그러다보니 빛의 방향에 맞춰 털뭉치 중심 부분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갈수록 어두운 부분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넓은 형태가 되었고

 

결과는 보시다시피 저번에 만든 것에 비하면 가운데의 것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 같기도 함

좀 더 양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겠음

 

털-질감4.png

 

초사이어인 머리, 저번에 작업했던 갈기털을 보는 도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시작한 거임

딱히 의도는 없었지만 명암과 질감 그리고 형태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되었는지 스스로 시험해보고자 원본 사진을 최대한 보지 않기로 했음

 

Hand Five Ball.jpg

 

이게 원본이 된 사진

 

머리카락 윤곽선을 잡는 과정을 제외하면 작업 과정에 이미지를 본 횟수는 대략 5~6번

 

 

작업 과정은 머리카락보다는 칼날이나 아무렇게 솟은 황금을 채색하는 기분이었음

늘 그렇듯이 윤곽선을 먼저 잡고, 마지막에 최대한 윤곽선을 완화시켜 이질감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쳤음

 

완성하고나서 원본 이미지와 비교해보니 어색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마의 머리카락 명암일거라고 생각함

마저 수정하고 올리면 되었겠지만 사진을 최대한 보지 않고 연습한다는 의도였으니 있는 그대로 올리기로 했음

 

육질1.png

 

털 외에도 시도한 질감은 육질이었음

아이템 아이콘 혹은 필드에 나타날 이미지를 연습해본다는 생각으로 시도 했음

 

 

대략적인 형태는 육면체부터 시작했고, 내일은 다른 도형이나 형태를 도전해볼까 함

그 외에도 수풀 타일을 하나 더 습작한 것이 있지만... 그건 워낙 처참하기에 내일 올리도록 하겠음

 

그리고 생각보다 습작의 갯수를 조금씩 늘리는 건 생각보다 힘들더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이지 뭐...

 

 

아무튼 여기부터는 예전에 만든 그래픽에 대해 내용인데, 짧음

 

거너.png

 

이건 포트폴리오에 넣을 아바타를 만든답시고 만든 것 중 하나였는데, 컨셉은 특수 슈트를 입은 사냥꾼이었음

손에 들고 있는 리볼버는 아바타의 컨셉에 맞춰 만들어줬고...

 

글을 쓰는 와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을 찍는다는 전제가 없어서 저런 복잡한 디자인을 할 염두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

애니메이션까지 생각하기에는 다소 구현하기 힘든 부분이 많으니까

 

단편 이미지로 본다면 멋지더라도 실용성이 떨어지는 디자인이었던 거 같음

 

옵시디언.png

 

 

이것도 마찬가지였음

 

이건 졸업작품 발표 2시간 전에 부랴부랴 만들어서 형태만 만든 놈인지라 애니메이션 작업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음

변명을 하자면 졸업 작품 발표하기 전에 교수님과 잠깐 상담한 적이 있었는데, 적어도 최종 보스같은 임팩트 있는 것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거든

 

분명 안 만들고 그대로 발표했으면 졸업작품 떨어졌을거임

 

c47315e82a8ffa91292782011.jpg

아마도...?

 

아무튼 오늘 작업하면서 생각한 것은 두 가지

 

1. 생각보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나오는 결과물이 적었다

2. 용도에 맞춰 실용적으로 디자인을 하라

 

이 정도...

 

늘 그렇듯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감사히 받겠음

잡스러운 글 보느라고 고생하심

 

그럼, 안녕히

 

+ 배경 및 시간대(낮, 밤, 새벽 등)에 따른 분위기 및 색상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다루고자 함, 물론 거기에 맞춰 만들었던 배경 도트도 몇 개 있으니 조만간 다룰 듯

24개의 댓글

2020.04.12

일랜시아같은 도트그래픽 만들려면 어케해?

0
2020.04.12
@해적단

방금 찾아봤는데, 쯔꾸르처럼 탑뷰를 기준으로 제작하면 되지 않을까?

근데 내 수준이 초보라서 그리 도움이 될 말은 못해줄 것 같아 미안하이

0
2020.04.13

오오 마인크래프트같아

0
2020.04.13
@응아잇

생각해보니까 마인크래프트의 텍스처도 도트였지 아마

0
[삭제 되었습니다]
2020.04.13
@너는나는너는나는너

아버지는 그냥 상자같다고 하시더라 ㅋㅋㅋ

0
2020.04.13

내가 보기엔...

미술에 대한 기초적인 감각을 늘리는게 필요한 것 같아.

나도 그렇게 특출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내 스스로를 봤을 때에도 느껴지는 단점이나 발전가능한 부분이 보여서 너에게도 몇가지 조언 남긴다.

도트 작업을 해본 입장으로서 도트로 연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긴 해. 도트는 정말 데포르메의 극이라서 덜어내고 덜어내야하거든.

그런데 그걸 보기 좋게 하려면 충분한 묘사능력이 있어야 하잖아.

그래픽카드가 최소사양에 턱걸이하는데 최고사양을 돌릴 수 없는거지.

겉보기엔 도트가 최소사양 같지만 도트를 찍어내는 사람에겐

최소한의 묘사가 가장 골치아픈거잖아.

 

지금 내가 보기에도 그렇고 자기 스스로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부분 같은데, 형태나 묘사나 그 고유의 느낌을 어느정도 살리고싶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하는게 좋다고 본다.

형태,질감,명암은 쉽게 할 수 있는 연필이나 볼펜, 모노톤의 묘사,

색감,질감은 색연필, 주변에 있는 뭐 포스터 물감이나..

입시를 했다면 있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디지털 작업은 더 쉬우니깐..

 

주제 넘게 훈수질 하는건 아니고 독학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만큼 순수미술로 연습을 해야한다고 봐.

나는 입시도 못한 비운의 개붕이지만 미술의 기초는 모두 공통적으로 순수미술이고, 어느 분야에서건 그건 평생공부로 해야한다고 생각해. 관찰도 꾸준히 하고 열심히 연구하자!

화이팅!

0
2020.04.13
@깨뭉치

최소한의 표현으로 모든 것을 어필해야하니 더욱 어렵게 느끼고 있음

처음 도트를 접했을 때는 그럴듯하게만 만드려고 해서 그런지 어떤 부분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도 쉽지 않기도 하고...

그래도 귀한 시간내면서까지 조언해주니까 감사할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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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초사이언머리 젤위에 1도트 불편하다~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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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양매력

모르고 있었는데 나도 불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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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게임 만드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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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그레이트닭

도트 그래픽 분야로 취업하고자 하는데, 지금 내 손이 워낙 똥이라 피드백을 받거나 동기 부여를 하려고 연재하는 중

게임도 만들기는 하지만, 자기 만족 이상의 것은 아님

0
2020.04.13

저거 하나가 졸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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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무근본논리왕

그건 아니고, 졸업작품에 투입했던 그래픽들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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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도트 잘찍네... 난 이정도 찍을수있으면 게임만들탠데

0
2020.04.13
[삭제 되었습니다]
2020.04.13
@구엑궥궥

감사, 압도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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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먼저 "잘하고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지금처럼 하나하나 이유를 생각하고 실행 해보고, 결과를 꾸준히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내서 그걸 다시 생각하며 하고 반복하다 보면 분명 더 나아질거라 믿는다. , 네 글보고 동기부여 됬다. 고맙다. 응원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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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메이플은 도트 수준이 어느정도인거임? 그정도 찍으려면 엄청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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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김치맛립밤

이제 그것에 대해 나도 조금씩 모작을 해보면서 경험해 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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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Ang탕한놈

오키 힘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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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4

도트야겜이꼴리더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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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4

이게 한 점씩 찍는거냐 아니면 걍 저화소로 그리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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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4
@아졸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저는 한 점씩 찍는 방십으로 함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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