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다음에 만나서 말할꺼 다 말해. 그러고 끝을 보는게 맘편해. 예스든 노든 할말 다하고 일단 끝내.

그냥 더 이상 연락하지 말고 수요일에 오늘 보는 거 맞냐고 해? 근데 뭔 말을 해야 해?

맞아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기엔 아침에 자기가 알려줬던대로 자기 입장에서 내가 생각해서 자기가 관심있을 분야 얘기를 하라는 거같은데 힌트 하나도 안 주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래서 솔직하게 내 생각 말하니까 답 없어서 뭐 궁금했던 거 물어봤는데 답 없어 수요일에 연락해볼게 마지막으로 꺼지라는 거냐고 물어볼까?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라기보다는 아마 너랑 맞는게 없는거 같으니 그런 말을 하는거 같기도하네. 애초에 그 남자가 선을 그어줬으면 이런일은 없었겟다만... 상황은 엄청 애매한거 같고 너가 선을 긋던가 해야되는게 남은거 같아. 저번에도 그랫지만 난 이거 애초에 관계 발전하는건 힘들다고 했었고... 지금보니까 더 아닌거 같긴한데 확실하게 너가 맘 정리할꺼면 아마 만나서 이야기를하던 카톡이나 뭐 그런걸로 연락을하던 그사람 생각물어보고 끝내는게 맞는거 같다.

알겠어 일단 수요일에 만나볼게

뭐라는지 못 알아듣겠어? 연락할지 고민하다 연락했는데 남자가 갑질한다고

ㅈㅇㅂㅇ 되고싶냐? 그렇게 니 몸 버려가면서까지 다시 만나고싶으면 끈질기게 연락하던지

ㅈㅇㅂㅇ이 뭐야? 착각하는 게 있는데 몸 섞은 적 없어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니고 내가 몸 안 섞을 거라는 거 그 사람도 알아 막무가내로 할 정도로 생각없는 사람도 아니고

자아분열. 뭘로알아들은거야?

자아분열 하는 거 같아? 뭐긴 뭐야 몸 버려가면서라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해버렸어

집착이 존나 무서운게 뭔지아냐? 현실은 10~30인데, 나혼자 내 스스로의 내면에 그동안 정보수집한 상대의 정보로 그사람의 클론 (객체)를 만들고 그 객체를 컨트롤하는건 너고, 니 입맛대로 생각하게되고, 니 스스로판단하게된다. 그게 자아분열 비슷한거. 상대반응이 시큰둥하면 마음접어라. 뭐 이게 말처럼 쉽겠냐만

나 집착 같아? 근데 어차피 남자 4학년이고 타지에서 와서 곧 고향으로 갈텐데 아쉬워서 연락했는데

집착과 그리움은 종이한장차이다. 니가 그립다고 생각하는게 상대에겐 집착이라고 느껴질수도있다. 잘생각해라. 니 몸버리는짓 하지말고. 꼭 1년전의 나 보는것같아서 하는말이다

그래? 사실 그냥 고백할 때 그냥 받을껄 그랬나보다 헤어지고 남남 되는 거 무서워서 거절했는데 차라리 이런 사이 되는 거보단 사귀다가 헤어지는 게 더 깔끔하고 미련 안 남았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자제심이 강하고 자기 삶을 중시해서 여자 하나 때문에 신세 망칠 일 절대 안 할껄

그럼 니 몸에 손도 안대고 싶어한다는거네. 접자 그냥.

손 안 대고 싶어하는 건 아닌데 진짜할 거 같았는데 그만 하자고 하니 안 하던데

그런가? 나같으면 귀찮을 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