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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추리게임 Zero Escape: The Nonary Gam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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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선택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뭘 선택해도 야시로의 대답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두 개만 골라봤음

 

먼저 후냐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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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후냐린파? 맞죠...? 전체적으로 여기가 좀 닮았네요. 여기랑, 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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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뭐야 그게? 후냐린파?"

 

준페이: "후냐린파가 뭐냐구요?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야시로: "몰라 그런거."

 

준페이: "후냐린파를 모른다니 진짜 어이가 없네요. 끔찍해서 말이 안나온다고. 사과해! 후냐린파한테 사과해! 무례하기는!"

 

 

 

 

(이후 대충 밑에 나오는 영국 TV쇼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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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선택지는 개

 

준페이: "아마 개? 봐요. 여기가 머리고, 여기가 앞발. 이쪽은 뒷발이고. 그렇죠?"

 

산타: "아... 그래... 그렇게 들으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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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어떻게 안 거야? 맞아. 절대 못 맞힐 줄 알았어."

 

준페이: "그래서요? 뭔 그림인진 알겠고... 이게 딱히 도움 되는 건 아닌거 같은데."

 

야시로: "영국의 한 TV쇼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어. 우선, 두 개의 비슷한 그림을 준비했지.
알아보기 어렵지만, 일단 답을 한 번 알고 나면 그렇게밖에 안 보이는 그림으로. 이렇게 두 개야.
하나는 모자를 쓴 여인. 나머지 하나는... 아까 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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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개 그림. 그리고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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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먼저, 사진들을 영국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보냈어. 아일랜드,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등...
그리고 각 나라마다 천 명 정도의 피실험자를 모집했지. 이들에겐 이런 질문이 주어졌어.
'이 사진이 어떻게 보이는가?'
결과는 딱히 흥미롭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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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실험자의 9.2%가 그림에서 여인을 발견했지. 3.9%가 개를 발견했고.
2일 후... 제작진은 새 프로그램을 방송했어. 방송시간 30분 동안, 개 사진과 보는 방법을 방송한 거야.
20만 명 정도가 방송을 봤다고 해. 방송 이후, 최소한 그정도 인원이 개 사진에서 개를 찾을 수 있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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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일이 지나고, 제작진은 또 영국 방송 전파 밖에서 피실험자를 모집했어.
이번엔 850명 정도를 모았고, 첫 번째 실험에 참가했던 자는 없었어...
이 피실험자들에게도 두 개의 그림이 제시됐어. 결과는... 놀라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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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사람들이 여인의 그림에서 여인을 발견했어. 저번 실험에선 9.2%였으니, 그리 놀랄만한 변화는 아냐.
하지만 개 사진은 아주 다른 결과가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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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개를 찾은 사람들의 비율은... 3.9%에서 6.8%. 엄청나게 올라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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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알겠어? 이 실험의 의미. 2차 피실험자들은 그림을 미리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영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모집했으니까.
하지만 그런데도, 개 사진을 맞게 본 사람의 비율만 엄청나게 올랐어.
왜? 어째서? 어떻게 된 일이지?"

 

준페이: "잠깐만, 아까 말한 무슨 영역인지 뭔지랑 관련 있는 거 아니에요?

...비가시적인 영역.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답을 알면...
...정보가 그 영역을 통과해서..."

 

야시로: "..."

 

준페이: "..."

 

야시로: "..."

 

준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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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그럴 리가 없잖아! 농담이야, 농담. 진지해질 필요 없어.
뭐, 아까 한 애긴 정말 있었던 일이야. 진짜 실험이 이뤄졌었지.
하지만 결과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입맛대로 조작을 했을 수도 있고.
난 제작진이 비율을 좀 손봤다고 생각해. 뭐가 됐든, TV 쇼잖아.

 

산타: "그-그래! 진짜 놀랐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줄 알았네..."

 

야시로: "우후후! 그런거 믿을리가 없지. 전에 말한 대로, 난 그냥 사이비 과학이라고 생각해."

 

산타: "그래그래, 하하하하하!"

 

준페이: "..."

 

야시로: "자, 농담은 여기까지. 열쇠를 얻었으니 어서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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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 비가시적인 영역... 형태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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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좋아! 현관으로 가자! 무라사키를 데려올테니, 너희들은 문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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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됐다! 열렸어!"

 

야시로: "잘했어, 준페이군!"

 

산타: "이제 계속 갈 수 있겠네. 빨리 여기서 나가자고!"

 

무라사키: "준피군, 어서 가요!"

 

준페이: "그래.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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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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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열어엇! 끄으..."

 

야시로: "그렇게 간단히 안 열린다는 거 이제 알잖아."

 

산타: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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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여기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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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엘리베이터다... 버튼은... 당연히 안먹히겠지."

 

무라사키: "여기도 전원이 나갔네요... 중앙계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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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남은 건 이 문이네...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고."

 

산타: "음."

 

무라사키: "그렇네요."

 

야시로: "그럼, 열어보자."

 

준페이: "좋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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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뭐야... 주방이잖아."

 

무라사키: "뭘 기대하신 거예요?"

 

산타: "뭐겠어? 출구지. 여기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준페이: "그렇게 간단히 나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산타: "그래, 알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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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이 문도 열 수 있으면, 아까 봤던 쪽으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준페이: "열쇠가... 역시 안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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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조사나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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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자...잠깐!"

 

산타: "뭐야 이거?!"

 

준페이: "응? 아... 말하는걸 깜빡했네. 아아까 발견한 건데. 이건 B 데크의 지도야."

 

야시로: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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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역시 그렇네. 여기봐."

 

준페이: "어딜 보라는..."

 

무라사키: "정확히 어딘가요?"

 

산타: "여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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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우린 여기로 들어왔어. 밖으로 나왔으면, 다른 쪽 출구로 나갈 수 있어야 돼."

 

산타: "확실히 맞네. 저기로 나갈 수 있겠어."

 

야시로: "바로 그거야. 자, 돌려줄게."

 

준페이: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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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문 오른쪽에 카드 리더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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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이 방 어딘가에 카드키가 있다는 뜻이겠지."

 

야시로: "그래보이네."

 

준페이: "좋아, 뭘 할지 정해졌네. 다들 찾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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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상호작용

 

산타: "출구야. 문은 큰 고철판으로 덮여있고."

 

준페이: "저걸 열 수는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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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 그릇 상호작용

 

야시로: "애피타이저용 접시야. 기억해둬. 애피타이저는 사각형 접시에 담는 거야."

 

준페이: "네에, 유념합지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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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그릇 상호작용

 

준페이: "하나, 둘... 열 개. 이 그릇 뒤집으면 모자 같기도 하고. 중간 껀 그릇이라기엔 되게 파여있네..."

 

야시로: "그건 수프 접시야. 흘리지 않도록 한거지. 밖으로 나가게 되면, 좋은 데서 저녁 한 번 먹어봐."

 

준페이: "가난한 대학생이 그럴 돈이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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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처 상호작용

 

바우처다. 내용은... 애피타이저 9, 고기 요리 10, 수프 A, 해산물 요리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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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상호작용

 

준페이: "와, 이거 은 같은데."

 

무라사키: "이걸로 차를 우리면 진짜 맛있을 거예요."

 

무라사키랑 같이 하루종일 차를 마시... 그런 날이 나한테 올 수 있나?

 

무라사키: "준피군?"

 

준페이: "아, 아무것도 아냐. 뜨거운 물도 없고, 계속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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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상호작용

 

준페이: "쓰레기통이다. 안엔 아무것도 없어."

 

산타: "썩은 음식이 가득한 것보단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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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보관함 상호작용

 

야시로: "와, 좋은 그릇들 많네. 내 부엌에도 있었음 좋겠어."

 

준페이: "가져가실래요?"

 

야시로: "이걸 나더러 옮기라고?"

 

준페이: "세븐한테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요?"

 

야시로: "농담도. 정말 그런 덩치를 내 집에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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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서 숫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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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엔 딱히 특별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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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대 상호작용

 

야시로: "요리대네. 상황만 좋으면 너희들한테 음식도 해줄 수 있었을텐데."

 

준페이: "야시로, 요리도 해요?"

 

야시로: "날 뭘로 보는 거야? 라면에 물 붓는거 정돈 할 줄 알아!"

 

준페이: "..."

 

야시로: "그리고... 그리고... 후라이도 할 줄 알고!"

 

준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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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은 아직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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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옆에 있던 방으로 들어왔다.
치즈 상호작용

 

무라사키: "고다 치즈네요. 유명한 독일 치즈. 포장이 찢겨진 게 아니면, 썩진 않았을 거예요.
...한동안은 상온에 보관할 수 있고요."

 

준페이: "그러니까 저걸 먹을 수 있다?"

 

무라사키: "아마도요."

 

준페이: "음, 난 배 안고파. 전혀."

 

허기를 느낄만한 상황이 아니니까.

 

준페이: "잠깐... 치즈 뒤에 뭔가 있는데."

 

무라사키: "그렇네요. 우리 치즈 몇 개를 치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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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병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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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쪽문

 

준페이: "그거야! 걸쇠에 기름을 바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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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웃... 추워! 여긴 뭐야..."

 

산타: "안보이냐? 냉동고잖아."

 

야시로: "후우우우우우! 여긴 나한텐 너무 추워... 순식간에 얼어죽겠네. 미안, 여긴 더 못 있겠어. 다른 곳 조사하고 있을게."

 

무라사키: "후아... 여기 진짜 춥네요..."

 

준페이: "너도 다른 곳으로 가. 방금 전까지 열이 있었잖아. 밖에 있어. 우리가 조사할테니."

 

무라사키: "아니, 괜찮아요. 열은 다 내렸으니까."

 

준페이: "그래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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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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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

 

무라사키: "!"

 

산타: "!"

 

준페이: "왜 갑자기 닫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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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으으윽! 손잡이가 얼었어...!"

 

무라사키: "그런...! 대체 왜...!?"

 

준페이: "옆에 있는 파이프가 터졌나봐.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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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산타: "어이! 야시로! 밖에 있지? 문을 열어!"

 

야시로: "뭐야? 무슨 일인데?"

 

산타: "문이 안열려! 거기서 문 좀 열어줘. 부탁해!"

 

야시로: "아, 그래. 조금만 기다려... 끄으으응...! 후웁...! ...안열려. 꿈쩍도 안해.
그쪽이 사람이 더 많잖아. 어떻게든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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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

 

무라사키: "..."

 

준페이: "..."

 

산타: "...이렇게 됐네."

 

준페이: "스으으으읍... 방법을 찾아보자... 못나가면 여기서 영원히 얼어붙는거야!"

 

무라사키: "힘을 합치면 할 수 있을 거예요... 뭔가 찾을 수 있겠죠..."

 

산타: "맞아... 빨리 방을 조사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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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드라이아이스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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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를 얼린 거지?"

 

준페이: "그래."

 

산타: "따뜻하게 해서 기체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준페이: "그게 지금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거야?"

 

산타: "잘 이용하면 여기서 나갈 수 있을껄."

 

무라사키: "이산화탄소는 -78도에서 승화해요. 그것보다 온도가 높으면 기체가 되고, 낮으면 고체가 되고요."

 

준페이: "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거야?"

 

무라사키: "에헷. 이래봬도 저는, 그... 흐흠, 상식퀴즈 여왕이거든요."

 

준페이: "눈꼴시렵네 정말."

 

무라사키: "^%$^%^&#%"

 

준페이: "추워서 입이 돌아간거야?"

 

무라사키: "@#$%@#^^"

 

준페이: "...일부러 그러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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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이거 이상하지 않아? 이산화탄소는 왜 액화가 안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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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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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그러게... 이상해..."

 

무라사키: "될 수 있어요. 이산화탄소는 충분한 압력이 가해져야 액체화돼요. 1기압일때 얘기지만..."

 

산타: "액체가 안된다 이거지?"

 

무라사키: "네. 이산화탄소는 녹지 않고 고체에서 기체로 바로 승화해요."

 

산타: "봐, 이상하잖아. 물은 0도에서 100도 사이에선 액체 상태야... 이산화탄소는 왜 아닌데?"

 

무라사키: "0도 이상에서 액화가 되지 않는 얼음도 있는걸요."

 

준페이: "?"

 

산타: "?"

 

무라사키: "저... 들은 적이 있어요... 녹는점이 36도인 얼음."

 

준페이: "녹는점이 36도인 얼음?"

 

산타: "그럼 36도에 어는 물이 있다는 거야?"

 

무라사키: "네. 음, 36도 전엔 녹지 않는 얼음이라 봐도 되겠죠..."

 

준페이: "그런 건 뭐라고 부르는 거야?"

 

무라사키: "[아이스-9]이라고 들었어요."

 

산타: "아이스-9...?"

 

무라사키: "원래, 아이스-9는 한 SF 작가가 지어낸 가상의 물질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정말 그런 물질이 존재한다는 걸 밝혀냈어요."

 

준페이: "잠깐. 잠깐만. 그래서 그걸 아이스-9이라 부른다는 거야? 아니면 그냥 물인 거야?"

 

무라사키: "말한대로, 36도 이상이면 그 얼음은 액체가 돼요. 낮으면 고체가 되고요.
그러니, H20의 다형체라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다이아몬드와 흑연처럼요...
둘 다 탄소잖아요, 그렇죠? 하지만 결정의 짜임새에 따라 경도와 구조가 달라지는 거예요."

 

준페이: "그러니까 일반적인 물이랑 아이스-9이..."

 

무라사키: "네, 맞아요. 글리세린의 결정화에 대해 들어본 적 없으세요?
글리세린이 발견된 후 150년 동안, 사람들은 이걸 얼려도 보고, 열을 가해보기도 했다고 해요...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봤겠죠. 아무리 그래도, 글리세린은 결정화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1920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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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로 향하던 한 선박이 항해 중에 글리세린이 결정화됐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새로운 형태의 글리세린을 조사하길 원했던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표본을 요구했어요.
이 결정화된 물질의 샘플 말이에요. 이 결정 덕분에, 글리세린 연구는 더욱 진전됐어요.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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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결정화된 샘플에서 발현된 글리세린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잘 밀봉된 글리세린까지 결정화가 되기 시작한 거예요.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모든 글리세린이 18도보다 낮아지면 결정화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전까진 온도를 그렇게 낮춰도 결정화가 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한 번 결정화가 되고 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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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세상의 글리세린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처럼 보여요.

우리로선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이젠 전세계 어디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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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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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그 얘기가 아이스-9랑 무슨 상관이야?"
 
산타: "요컨대 아이스-9도 비슷하다는 거지. 아까 말한 거랑."

 

준페이: "비슷하다고...? 그럼 더 곤란해지잖아. 모든 물이 36도에서 얼기 시작하면... 그런 일이..."

 

산타: "세상이 끝장나겠지. 어쨌든, 이 망할 곳에서 빨리 나가지 못하면 세상 걱정도 하나마나야.
자, 토론은 이정도면 됐겠지. 재밌게 듣긴 했지만 별로 상관없는 얘기하면서 있을 순 없어.
진짜 산타가 될 지경이라고. 핀란드에서 자란 것도 아닌데. 추운 건 질색이야.
이제 움직여도 되겠지? 나갈 방법을 찾아보자."

 

준페이: "빠르네, 저 녀석. 아이스-9 얘긴 재밌었어. 이 냉동고를 나가면 더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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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냉동실에서 얼린 닭, 선반에서 종이가 박힌 얼린 돼지고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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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와 얼린 돼지고기를 조합하면 부서진 드라이아이스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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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창에 숫돌을 장착하고 문 손잡이에 상호작용

 

산타: "이봐, 준페이... 아까 드라이아이스 찾지 않았냐?"

 

준페이: "응?"

 

산타: "저 파이프에서 더운물이 나오는데... 더운물과 드라이아이스... 저기 얼려진 곳에 드라이아이스를 대보는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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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보관함에서 물병과 튼튼한 밧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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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에 물병을 조합해서 드라이아이스 병을 만들고, 이걸 밧줄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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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드라이아이스 병에 더운물을 넣고... 뚜껑을 닫으면... 이 대충 만든 폭탄을 손잡이를 묶어서..."
좋아, 준비 완료야. ...이제 어쩌지?"

 

산타: "조금만 기다려봐. 이미 터지기 직전이니까. 아무거나 던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거다."

 

준페이: "아무거나? 던질 만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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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좋아, 이거면 되겠다."

 

산타: "또 드라이아이스? 나쁘지 않은데."

 

준페이: "다들 위험하니까 물러서. 어디 숨을 곳도 찾아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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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여기서 뭐 어디로 숨으란 거야?"

 

무라사키: "들어갈만한 곳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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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저기 있네! 여기야! 여기 숨을 수 있어! 빨리, 빨리 들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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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좋아, 해보자!
3, 4, 5!"

 

무라사키: "세는 거 이상하잖아요!"

 

준페이: "이제 터진다!"

 

산타: "농담치곤 좀 그래, 너..."

 

준페이: "미안해들! 좋아. 이번엔 진짜야. 준비됐지?"

 

무라사키: "네! 언제든 준비 OK에요!"

 

산타: "던지기나 하라고."

 

준페이: "그래, 그럼 간다.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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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준피군! 손잡이에 얼음이! 없어진 거 맞죠?!"

 

준페이: "응! 사라졌어!"

 

산타: "박살이 났나본데!"

 

준페이: "됏어! 열리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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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 "해냈다! 나왔어요!"

 

산타: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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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뜨거어엇! 더럽게 뜨겁네 망할!"

 

준페이: "화로를 잡았잖아... 당연한 거 아냐? 그래서... 야시로는 어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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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하아아아암... 잘왔어. 기다리는 것도 지루한 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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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당신... 뭐하고 있었던 거야...?"

 

야시로: "뭐긴. 기다리고 있었지."

 

준페이: "우린 죽을뻔했다고!"

 

야시로: "그래서? 어쨌든 죽지 않았잖아. 다 잘됐네."

 

준페이: "이 무슨..."

 

야시로: "농담이야! 그렇게 보이진 않아도, 걱정 많이 했었어."

 

준페이: "그딴 농담 집어치워요!"

 

야시로: "진짜야! 너희들이 죽으면, 나도 곤란해지니까. 나도 여기서 막히고 똑같이 죽겠지. 안그래?"

 

준페이: "..."

 

야시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 문을 비집어열만한 게 없나 다 뒤져봤고. 못 찾았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그러니까... 내가 뭘 더 할 수 있었겠어? 경찰에 신고라도 해?"

 

준페이: "그렇네요.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야시로: "뭐가?"

 

준페이: "문 닫은 게... 당신은 아니겠지?"

 

야시로: "자, 잠깐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무슨 이유로 그러겠어?! 저절로 닫힌거라구!
아까 말했잖아. 너희가 죽으면, 나도 곤란해져!"

 

준페이: "...그렇겠죠."

 

 

 

5 (104).jpg

야시로가 우리를 죽이고 싶었다면, 그냥 밖에서 문을 잠가버리면 됐겠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정확힌, 아무것도 안했지만.
그냥 좀 게으르거나, 느려빠진 거겠지. 죽이려고 한 게 아닐거야.

 

 

 

5 (105).jpg

준페이: "알겠어요. 탓해서 미안해요."

 

야시로: "음? 어, 그래. 그걸로 됐어."

 

 

 

5 (106).jpg

산타: "어이, 다음에도 이 꼬라지 내봐 한번!

휴식은 끝이야. 특히 당신, 우리 얼어죽을 고생하는 동안 엉덩이 뭉개고 자빠져있었지."

 

야시로: "실례잖아! 여러 가지 했어 나도!"

 

산타: "입만 열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와. 조사나 다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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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있는 쉘드레이크 선생의 강의

 

중간에 아이스 나인은 커트 보네거트의 '고양이 요람'을 보면 나옵니다

 

 

 

 

 

 

 

 

 

2개의 댓글

2020.08.05

냉동실에갇혀 뒤지게생겼는데 먼소릴하는거야ㅋㅋㅋㅋ

드문드문보다보니까 이름보면 확와닿지가않네용

흰머리 무희 쥔공 이케말함보긴쉬울거같아요ㅎㅎ

2

ㄴ 마저마저 오 근데 나름 과학적인 애기가 나오니 신기하고재밌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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