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랜시간 개드립을 한 이용자 1명이 우울증에 걸리고 회복되는 과정을 서술한 길고 지루한 글임. 
인터넷에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많아도 회복을 한 사람은 잘 보이지 않아서 내가 글을 쓰고싶었음. 
주의! 읽다보면 우울감이 느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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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탈출기 1 - 뒤틀리며 자란 성장기

우울증 탈출기 2 - 열심히 노력했던 성인, 우울증 늪으로

우울증 탈출기 3 - 늪에서 날 끌어올린 상담,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준 직장

우울증 탈출기 4 - 피해야 하는 것들

우울증 탈출기 5 - 치료 쉽게 하기

나는 우울감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된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음을 밝힘.

인지능력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고, 그 과정을 써봄.

공부의 종류는 3가지임 

• C언어 코딩
• 전기기사
• 토익

중증의 우울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공부인 자격증 준비나 공시를 권하고 싶지 않고 어느정도 우울감이 개선되어서 조금씩 뭔가를 시도 할만한 시기가 된다면 시작하길 바람.

나의 인지능력 저하 증상들

1. 심한 좌절감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자주 떠올랐음. 이전만큼의 공부 집중도와 학습 효율이 나오지 않았음. 앉아있기도 힘들었고 이전에 잘 풀던 문제들도 풀기 어려웠음. 그런 과정에서 내 자신이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을 많이 들어서 좌절감이 많이 들었음. 

2. 브레인포그? 

• 정신과 의사에게도 이야기를 했지만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음. 머리가 뜨거워지고 안개 낀 느낌이 들었음. 비유로 들자면 저사양 컴퓨터 CPU가 고사양 영상 돌리다가 전원이 나가버리는 것과 비슷할 듯함. 내가 이런 증상을 겪은 것은 공통적으로 높은 집중을 요하거나 장시간 집중해야 하거나 심리적 압박이 큰 경우였음. 지금 기억이 나는 경우들은 다음과 같음. 
  1). C언어 과제 제출을 앞두고 전날까지 다 끝내지 못해서 밤늦게 작업할 때 
  2). 전기기사 필기시험 공부할 때
  3). 전기기사 실기시험 시험 칠 때
  4). 토익시험 볼 때

• 이 증상이 나타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이전에 정말 친한 가게 사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꼈던 그런 머릿속 멍함이 지속돼서 시험 도중에 이 증상이 나타나면 완전 펜을 놔버림. 실제로 토익시험 보다가 울어버렸음. 내 자신이 너무 절망적이어서 

어떻게 해결을 하려 했는지 시도해본 순서대로 정리해서 작성해 봄. 
다만 효과를 본 것에서 공통되는 것은 "뇌의 부하 줄이기 + 해당 공부에 뇌를 충분하게 익숙하게 만들기" 임. 

시도해본 방법들

1. 현직자 카페 or 강사님께 솔직하게 물어보기 

• 비슷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에 가서 정보를 긁어모으다 보면 내가 지금 잘못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이때 다른 사람들의 합격 수기를 많이 참고해서 내 공부를 보완할 필요가 있음. 나는 매일 일기를 쓰면서 피드백을 해서 문제점을 대폭 수정함
  예) 대학교 전공 공부하듯이 전기기사 공부를 깊게 파고드는 것
• 당시 C언어 공부를 하면서 강사님께 이 질문을 드렸는데,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음. 
  1). 수업을 미리 예습하고, 평소에 코딩이 충분히 익숙해지도록 하기
  2). 과제는 과제가 나온 당일부터 시작하기 

2. 정신과에서 상비약 타먹기 

• 당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먹었음. 이건 약을 먹은 그 시점에서는 나아지는데, 좀만 더 높은 긴장감이 유지가 되면 똑같이 무너져서 이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함. 

3. 공부 쉽게하기 

• 전기기사 필기시험 공부할 때 사용했던 방법임. 뇌에 부하가 최대한 가지 않도록 매일매일 공부하는 시간을 조정했음. 전기기사 필기 과목은 다음과 같이 5과목임 
  1). 전기자기학 : 수식이 많고 머리를 많이 씀
  2). 전력공학 : 암기를 많이 함
  3). 전기기기 : 수식이 많고 머리를 많이 씀
  4). 회로이론 : 수식이 많음 머리를 많이 씀
  5). 전기설비기준 및 판단기준 : 대부분 암기임
• 위 과목들을 보면 암기과목과 이해를 많이 요구하는 과목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음. 여기서 공부시간의 분배를 처음에는 다음 예시와 같이 함

• 공부 순서를 보면 암기과목이랑 머리를 많이 쓰는 과목을 번갈아가면서 뇌를 최대한 쉬게 해줌. 공부시간도 최대한  짧게 가져감 처음에는 하루 30분 내외로 공부시간을 시작했음. 중간중간에 밖으로 나가서 걷기도 하고 환기를 많이 시킴

• 필기시험 날짜 다가와서는 하루에 5~6시간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뇌가 적응했음.

• 토익시험도 위와 같이 시간을 쪼개서 공부했음. 공부할 때 1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있었던 적이 드물었음. 

• C언어 공부도 비슷했음. 대학생 수준의 코딩이 어려우니 훨씬 더 쉬운 중고등학생 수준의 코딩을 잡아서 문제를 풀었음. 

4. 뇌의 휴식 취하기

• 몸의 휴식 말고 뇌의 휴식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음? 단순히 침대에 눕거나 잠만 잔다고 해서 뇌가 휴식을 취하진 못함. 특히 요즘과 같이 스마트폰이나 자극적인 미디어가 많으면 더욱 그럼. 내가 했던 방법은 멍 때리기면서 감각기관을 쉬게 하는 것이었음. 뇌 피로를 푸는 데 상당히 효과를 많이 봄. 

이것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본인을 잘 바라볼 수 있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