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을 먼저 시청하는게 좋음ㅋ
제작자: Faster than light and Holofractalist (빛보다 빠른 과 홀로프랙탈리스트)
자막제작: 행복한 번역가(blog.naver.sesami9)
안녕 게이들?
20세기의 양자역학, 초끈이론이 그랬던 것처럼 다중우주론은 21세기 최첨단 물리학의 가장 뜨거운 감자야.
모든 다중우주론들이 논란의 가운데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지만 그중에서도 이 홀로그래픽 우주론은 가장 기이한 버젼이라 바람 잘 날이 없지.
너희들 홀로그램(Hologram)이라는 말을 들어본적 있지?
3D안경 쓰고 2D디스플레이를 입체처럼 보는거 말고,
현실공간(3D공간)상의 실제적인 좌표를 직접적으로 점유하여 투영되는 본격적인 입체영상이야.
이미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한 바 있고, 미래에는 이것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니 이래저래 우리에게 친숙하지.
그런데 니가 만약 실체가 아니라 홀로그램이라면?
아니, 너뿐만이 아니라 너를 비롯한 너의 주변,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이 홀로그램이라면 어쩔래?
당연히 좆까지 말라고 하겠지.
근데 이런 뻘소리가 물리학에서 다중우주론의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어. 웃기지 않아?
(블랙홀)
앞서 말했듯이 홀로그램 우주에 대한 아이디어는 블랙홀과 엔트로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던중에 나왔어.
엔트로피가 뭐지? 라는 게이들을 위해 복습차원에서 간단하게 설명할게.
엔트로피라는건 쉽게 말해서 '무질서도'라고 이해하면 편해.
닫힌 계(우주도 하나의 닫힌 계로 가정할께)의 안에서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는 것이 그 유명한 열역학 제2법칙인데,
그것은 즉 우리의 우주는 항상 개판이 되어간다는 뜻이야.
어떤것이든 가만히 놔두면 반드시 무질서해지게 되어있는데 이것을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
돼지우리나 마찬가지인 우리 게이들의 방을 엄마가 한번씩 정리해주면 그래도 소외양간 정도는 되듯이, 이렇게 증가한 엔트로피를 낮추려면 '일'이 필요하지.
앞서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가설(당시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유는
증가해야하는 엔트로피를 흡수해서 일도 안하고 낮춰버리는것 같다는 이야기때문이었는데 이건 해결됐어.
스티븐 호킹덕분에 말이야.
자 그럼 블랙홀이 엔트로피를 흡수하면 그 엔트로피는 어디에 저장되는가? 내부에? 아니면 다른 어딘가에?
많은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 웜홀을 통해 화이트홀로 빠져나온다는 둥 쌓이고쌓이다가 새로 창조될 우주의 밑거름이 된다는 둥...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결국 이에대한 답도 역시 우리의 스티븐 호킹형이 알아냈어.
사실 기초아이디어는 제이콥 베켄슈타인이라는 물리학자의 것이었지만 스티븐 호킹이 이것을 수학적으로 다듬어서 완성했지.
스티븐 호킹에 따르면 블랙홀에 흡수된 모든 정보(엔트로피도 정보의 척도임)는 블랙홀의 경계,
즉 사건의 지평선 표면에(겉껍질에) 빼곡하게 저장된다고 해.
즉, 블랙홀에 빨려들어간 실제 정보는 비트 단위의 아주 작은 화소(Pixel,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화소 맞아)형태로 표면을 덮고
내부에 그 정보에 대응되는 이미지가 투영되는거야.
여기에 동원된 논리는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해서 그대로 옮겨적을 수가 없음을 양해해줘.
책보고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요약이 불가능하더라고. 미안ㅋㅋㅋ
디지털이 뭔지 모르는 게이는 없을거야. 0과 1(no or yes)로 나타내는 정보지.
그런데 놀랍게도 현실세계도 이와 비슷한 정보로 구성되어있어.
어떤 임의의 공간에 입자 하나가 존재하는가(1) 존재하지 않는가(0)와 같은 정보말이지.
양자역학이 뭔지 아는 게이라면 쉽사리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입자로 이루어진 물질은 그러므로 정보의 다발이지.
이제 임의의 물체들(정보다발)이 공간의 한 영역에 놓여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이걸 가상의 구球로 에워싼다고 상상해봐.
이것의 질량이 그닥 크지 않다면, 그 구체는 블랙홀로 변하지는 않을거야.
블랙홀이 되려면 질량이 임계를 넘어서야만 하니까. 즉, 정보들로 용량이 초과해야 한다는 말이야.
이제 이 구체 안에 잡다한 물건들을 집어넣어서 정보 저장량을 늘려보자.
어떠한 물체라도 상관없어. 모든 물체는 정보로 이루어져있으니까...
끊임없이 꾸역꾸역 집어넣어서 이젠 완전히 꽉찼다. 모래알 한 줌만 집어넣어도 이젠 블랙홀이야.
그럼 어떻게하면 여기에 더 집어넣을 수 있을까?
간단해. 구체의 부피를 키우면 되지...
다시말해서, 일정 부피 안에는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한계는 부피에 비례해.
구체의 부피가 커진다는것은 표면적 또한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주어진 영역 안에 저장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그 영역의 표면적보다 항상 작다는것을 말해.
블랙홀이 천체를 끊임없이 흡수해서 용량이 부족해지면 그 용량을 늘리기 위해 사건의 지평선 역시 점점 커지겠지.
여기서 중요한건 정보가 3차원공간이 아닌 2차원평면에 기록되고 삼차원으로 영향을 뻗친다는 부분이야.
아르헨티나의 후안 말다세나라는 물리학자의 '큰 N 극한에서의 초등각장론과 초중력'이라는 유명한 논문에서
어떤 차원이 그보다 한단계 높은 차원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을 언급하고 있어.
자, 그럼 우리의 우주는 어떨까? 우리 우주의 끝이 어딘지는 몰라.
그러나 굳이 우주의 끝이 아니더라도 어떤 '경계'같은곳에 정보가 저장되어 있을 수 있어.
블랙홀 밖에 우주가 있듯이, 우리 우주의 어딘가를 넘어가면, 혹은 우리 우주의 밖에 또다른 우주가 있다면 말이지.
만약 우주의 경계면이 존재한다면 지금 우리의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으므로 정보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거겠지? 밖에서부터 말이야.
질량은 에너지고, 에너지는 정보야.
정보가 모두 바깥에 저장되어있다는 건, 그 내부에는 텅 비었다는 의미야.
밖에 이미 모든 정보가 다 저장될 수 있는데 굳이 안쪽에 저장됬다고 하면 중복되는거 아니겠어?
똑같은 야동을 하드에 두개씩 받아놓을 필요는 없잖아.
하드가 나와서 하는 여담인데, 특정 표면적당 최대로 저장될 수 있는 정보량을 환산하면 얼마나 많이 저장될까?
3.5인치 하드디스크만한 크기라면, 이 안에 10억x1조x1조x1조x1조 테라바이트가 저장 될 수 있어.
여기에 야동한편 더 집어넣으면 이 하드는 블랙홀이 되고말아ㅋㅋㅋ
아무튼 이에 대해 서스킨드와 토프트라는 과학자들은
주어진 영역 안에서 물리적 현상을 서술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그 경계면에 완전히 저장히 가능하므로,
모든 물리적 과정과 실체가 이 경계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도 반론을 제기할 근거가 없다고 말해.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한 쪽 팔로 턱을 괴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너는 어딘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표면까지 이어져 있으며,
진짜 물리적 과정은 그곳에서 정보의 흐름 따위로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셈이야. 마치 끈에 매달려 움직이는 인형처럼 말이지.
그렇다면 '이곳'에서 우리가 겪는 경험과 '그곳'에 존재하는 실체는 또 하나의 다중우주를 형성하고 있는거 아니겠어?
이게 바로 홀로그래피 평행우주야...
우리우주 2차원 경계면에 존재하는 진정한 '정보의 바다'가 지금 이순간에도 어지러이 물결치고 있고 그에 대응하는 이미지가 그대로 안쪽에 투영되는거지...
말하다보니까 횡설수설하게 된 것 같아.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 홀로그래픽 우주론은 상당히 난해해서 나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별로 없거든.
요약.
1. 니들은 실체가 아니라 허상이다.
2. 본체는 우주 끝, 혹은 우주 구석 어딘가에 종이처럼 짜부라져 있다.
3. 씨발 살맛안나네 티끌처럼 초라한 인생
출처 : http://www.1be.com/1070708612
흥미롭네... 약속 있어서 지금 포스팅은 힘들고, 돌아와서 마저 하겠음.
2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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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t
샤켓
내가 보고 있는게 진짜 모습일까 하면서 내가 보는 이 세계는 실제로는 다른 모습이 아닐까~?
우리는 눈으로 보는 걸 믿을 수 밖에 없으니까 ㅋ 눈으로 빛을 받아서 뇌로 이미지화 시킨다는건 실제 모습이라고 단정할 수 없잖아~?
이러면서 망상하고 수업 멍까고 그랬는데
발벙
꿀잼인데
아나;;
쓰레기.
로컬
우리의 세계는 다차원적으로 투영되어 있고 우리가 감각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3차원일 뿐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근데 왜 자꾸 어색하게 '노'붙임?
숯닉
전투메딕
천체물리학자들이 자살율이 제일 높다는데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Tropica
망원경으로보는 우주의 무한함과 공허함에
너무 노출되서 일종의 코스믹호러같은 공포증때문에
죽는거 아닐까..걍 내생각임ㅋㅋ
문틈
당당한 하나의 실체로서 행동하는것 아냐?
저~쪽 먼곳에 정보가 흐르고 내가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것 뿐이라면, 다른사람들도 다 같이 연결되어있나?
인트라망처럼? 근데 이건 물리학이라 ㅠㅠ
아힝헹
그 교과서에도 있는 블랙홀의 호킹복사가 실험결과 틀린이론으로 밝혀져서 입지 많이 낮아짐.
고딩때 물리 선생님이 호킹이 뛰어나긴한데 천재급은 아니고
루게릭병이랑 특이한 이론(기초가 탄탄한게 아니라 막 되게 창의적이고 뜬금없는 상상)으로 유명해진거라는데 참트루?
Naphilim
호킹의 업적이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업적인 블랙홀 열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최고 난제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결합인 양자중력이론에 다가가는데에 한가지 실마리를 제공했어. 그리고 ㅋㅋㅋㅋㅋ 팔다리도 못 움직이는.사람이 그 어려운 이론 물리학을 했는데 그게 천제가 아니면 뭐야 ㅋㅋㅋㅋ 모든 계산을 다 암산으로 했다는거 아냨ㅋㅋ
Naphilim
아힝헹
Naphilim
아힝헹
트루고자
지식을 정리해 바깥으로 표출하면 그것은 이론
배터리
Eponine
여튼 글쓴이는 글은 알아먹게 쓰긴 하네
안철수연구소
극단적으로 음악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작곡에 필요한 지식을 배운 후에
그 지식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하는 것 처럼
물리도 다른 과학과를 통합하여 작곡에 필요한 지식이라 볼 수 있다
작곡이란 것이 별난리를 치면서도 되는 것 처럼
과학도 지식이 바탕이 된다면 별난리를 쳐도
'이론'이라는 '곡'이 작곡되는 거지
그리고 그 곡들 중에 인기를 끄는 곡들 처럼
몇몇 이론들도 인기를 끄는 것이란 소리.
니들이 몇몇 곡들을 들으면서 아 나도 곡만들고 싶다~
하는데 능력이 없어 속으로만 작곡해 놓은 곡들이 있을거다
이론도 마찬가지야. 니들이 상상력을 발휘하지만
지식이 없어서 이를 논리적으로 나열하지를 못하니
속으로만 니들만의 이론을 만들어 놓지
즉 니들이 상상하는것을 겉으로 표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작곡가와 과학자인 것이고
이들은 곡. 이론.을 만들지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교과가 되는 수준에 이르르려면
곡은 엄청난 대중인기를 끌어야하고 (몇몇 클래식 곡들)
이론은 이론을 뛰어넘어 증명이 되야하는거다
그게 힘든것이지 작곡이나 이론은 어느수준까지는 비교적 쉽다는거야
그런데 마치 이론이 증명된 것 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글을 보더라도 마치 이것이 진짜인 것 처럼 받아들이지는 말자
가끔 이론하나 뭐 들어와서는 진실인 마냥 떠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어서 끄적여봤다
이 글과는 무관한 사람이야 괜히 오해는 말고
일째금딸중
테트라포트메론티
평행세계나 뭐 이런저런 비현실적 가설을 설명하기 위해 밑바탕이 될 가설을 정의 한것뿐이지
너무 마음쓰면 손해보는겨
jarvis
떙끄
RH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