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2ch]오늘 장례식 갔다가 폭소했다

1

친척 할아범한테 혼났다.

 


2
어째서 그렇게 됐는데?


 
3
일단 장례식에 염불을 외러 온 스님이 이상하게 아베씨를 닮은거야.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7
그 때까지는 나름 엄숙하게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우홋! 좋은 남자가 들어 왔어.

   


9




15
좋은남자, 스님이 포단에 앉아 염불을 외기 시작했지만 내 머릿속에선,

[우혹! 좋은 남자!]
[이거 어떻게 생각해.]
[크고 아름답습니다.]

같은 대사만 멤돌았다.

평상시라면 그렇게 웃긴 것도 아닌데,
장례식이라면 이상하게 웃기니까 정말 곤란해.
 

 


16
나도 장례식장에서 뿜은 적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나도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이봐, 그거 실례잖아. ㅋㅋㅋ 

 

 


20
닥쳐, 땡중.


 
21



22
잠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의외로 좋은 스님.



25
>>21

스님...분향을...하고 싶습니다...




26
일단 말해두는데, 그 스님 완전 대머리가 아니라 약간 짧은 스포츠 머리였어.
다만 앞머리가 한쪽만 이상하게 길어서 처음 봤을 때 뿜을 뻔 했다.

 


29


 30
그래서 스님이 염불을 외는 내내 머릿속에서

[ANG!]
[기분 좋아~]

같이 이상한 대사가 재생되었다.

어쨌든 필사적으로 웃음 참고 있던 중 마침내 염불이 끝났다.
간신히 웃음 지옥에서 빠져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방심한 찰나,

마무리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33

 

 




34
그런 상황에서 한번 뿜으면 그걸로 끝이야.
나도 이전에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염불 외는 도중,

딱딱딱 뿡.

이 소리에 근처에 앉아 있던 누나가 뿜었다.
거기에 이끌려 나도 웃기 시작했는데...
염불 끌날 때까지 웃음을 멈출 수 없었어.




38
염불을 끝낸 스님이 유족들한테 인사를 하려고 등을 돌렸다.
조금 더웠던 걸까, 스님은 손부채로 얼굴을 부쳤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
그 스님은 갑자기 내 눈앞에서 가사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40

 

 

 


44
나는 그때까지 헛기침을 하면서 웃음을 멈추려고 했지만...
그걸로 한계에 도달했다.
이히히히히히~
하고 크게 웃었다.

그리고 나는 즉시 자리를 떴다.




48
나도 경험이 있는지라...비웃을 수가 없네...




49
밖에 나와서 어떻게든 마음을 추스릴 셈으로 담배를 피려 했는데,

[내 염불 때문에 뱃속이 빵빵 하다구.]
[좋아, 너 내 엉덩이에 대고 분향해라.]

이런 이상한 대사가 떠올라서 도저히 담배를 필 수 없었다.
거기서 혼자 미친 놈처럼 웃고 있던 중 친척 할아버지가 왔다.

 


50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51
친척 할아버지가 유족들한테 큰 실례를 저질렀다면서 엄청 화냈다.

[그게 그 스님이 너무 좋은 남자라서 웃었단 말야!!]

이렇게 소리칠 수 있으면 편할 테지만...결국 말하진 않았다.

 


52
hahaha~ 정말 별 수 없구만~

 


53
올해 20살짜리 대학생입니다.
아무튼 집에 가서도 부모님한테 굉장히 혼났다.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였지만,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다음 장례식에 갈 때는 절대 웃지 않도록 노력할게.


출처는 2ch 어비스


수정한 점: w→ㅋ

4개의 댓글

일본 장례식에는 항상 스님이 와서 염불을 외우는구나
0
2013.08.22
@검정수첩의반장
기독교인집은 목사가하겠지 성당다니면 신부가하고
근데 일본은 불교가 많다더라
0
2013.08.22
하지않겠나? ㅋㅋㅋㅋㅋㅋ 2ch재밌는거 많아 ㅋㅋㅋ 자주 퍼와주라
0
2013.08.26
우홋 좋은 남자!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6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귀신이 나온다는 버려진 호텔 1 그그그그 1 19 시간 전
12461 [기타 지식] 2024년 방콕 중심지 지도 업데이트 15 쿠릭 19 2 일 전
12460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살해된 딸, 사라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의심받는... 3 그그그그 11 3 일 전
12459 [기타 지식] 나홀로 세계일주 9년차.ngm 김팽달 4 4 일 전
1245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下) 25 골방철학가 26 5 일 전
12457 [과학] 현직 AI분야 교수님이 말하는 AI 트렌드 근황 34 nesy 23 6 일 전
12456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집에서 사라졌다? 일본 3대 실종사건 1편. 이시... 3 그그그그 7 7 일 전
12455 [과학] [수학 시리즈] 무한보다 더 큰 무한이 있다? 무한의 크기 비... 25 0년째눈팅중 16 8 일 전
12454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2부 - 바텐더 개... 1 지나가는김개붕 15 8 일 전
12453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1부 - 바텐더 개... 10 지나가는김개붕 11 9 일 전
12452 [과학] [수학 시리즈] 왜 0.999...=1 인가? 수학의 오래된 떡밥에 대... 67 0년째눈팅중 37 9 일 전
12451 [자연] 햄스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27 식별불해 7 9 일 전
12450 [자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을 알아보자 12 식별불해 11 9 일 전
124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3 10 일 전
1244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上) 32 골방철학가 17 10 일 전
124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1 12 일 전
12446 [기타 지식] 세계 최고 부자가 만드는 술, 꼬냑 헤네시 편 - 바텐더 개붕... 15 지나가는김개붕 13 12 일 전
12445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14 일 전
12444 [기타 지식] 유럽 안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어 45 Overwatch 9 15 일 전
1244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9 16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