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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

cf3fd517 2018.11.17 266

회사에 친한 사람이 있는데,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해.
근데 내가 물어볼 건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지가 아니라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야. 친하다고는 하는데.. 자존감 회복용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는 건지, 정말 친한건지.. 모르겠어.
서로 가족사, 개인사를 오픈할 정도로 비밀은 많이 터놓았는데,
내가 이 사람에 비해 부족한 게 많다보니 무시하는 게 느껴져.
그리고 사람을 은근히 깎아내리며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는 유형같아.
언제 나랑 둘이 있는 자리에서 자존감 이야기가 나오다가 나한테 그러더라.
자기가 내 자존감 도둑이라고. 난 그 사람 때문에 힘든 적은 많은데, 
특히 연애 관련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 그리고 그 이야기 듣고 얼추 감이 오더라.
언제 한 번은 내가 뭐 말씀드릴 거 있다고 하고 이야기를 했어.
그러더니 자기한테 고백하는 줄 알았다는데...
아마 자기한테 고백 언제 하나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저거 듣고
기분 살짝 나쁘더라. 어차피 받아줄 게 아닌데 왜 저런 말을 하는건지.
직장을 그만둔다고 내가 말하니 설득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이직할
다른 직종에 대해 엄청 안 좋게 이야기를 하더니, 여기에 계속 있으래.
누가 보면 아 정말 친하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 사람이 타지에서 왔다보니
친구가 별로 없어. 특히나 회사에서 이 사람은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많은
편인데, 나랑 이야기 하거나 퇴근 후 밥 먹으니 그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닐까 싶어. 겸사 자존감도 채우고. 그래서 말리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며칠 전에는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느리다 했더니
자기는 빠르대. 속독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고 책 많이 읽은 사람들은
똑똑하다고 그러더라고. 예외인 자기 지인이 있다고 하는데, 나보고 책
느리게 읽는 게 나쁜 게 아니라며 그냥 습관이라고 말하더라. 근데 그걸 듣고
뭐 어쩌라는건지? 생각이 들었어. 내가 느리게 읽던, 빠르게 읽던. 내가 
똑똑하지 않고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 한 것은 맞지만, 대체 뭔 말인가 싶어.
내가 이렇게 이야기 하니 자격지심인가 싶기도 하다. 자격지심인가?
연애 말고는 자격지심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건 모르겠다.
내가 이상한건가?

15개의 댓글

e46f2634
2018.11.17

자존감 낮은 사람은 티가 남 사람들이 가까이 지내기 싫어함

0
cf3fd517
2018.11.17
@e46f2634

나나 저 사람이나 사람들로부터 꺼려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0
e46f2634
2018.11.17
@cf3fd517

꺼려진다는게 뭐 대단한게 아니고 속깊은 얘기는 잘 안하고 걍 사무적으로 대하는거임 뻔한 대화만 하고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음

0
cf3fd517
2018.11.17
@e46f2634

속 깊은 이야기는 해. 서로 오픈하고. 저 사람도 자기 인생에 있어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나한테 하더라. 그게 나한테만 이야기 했다는 보장은 없지만, 서로 할 이야기는 다 한 거 같아. 그래서 이런 고민이 생겨난 거고. 사무적이라 했으면, 단순히 좋아하냐 안 하냐 이렇게만 생각했겠지.

0
3b19185b
2018.11.17

왜 고백해도 안받아줄거라 생각하는거야?

0
cf3fd517
2018.11.17
@3b19185b

내가 남자로써 많이 부족하다고 예전부터 말했음. 한 두번이 아니라 그게 각인돼서 엄두가 안 나더라. 그리고 그 때 늬앙스도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부정적으로 다가오더라.

0
3b19185b
2018.11.17
@cf3fd517

그사람 좋은사람은 아니네..진짜 널 생각했으면 그런식으로 자존감 뭉게는 말 안할듯 이용당하지말고 빨리 정리해.. 그런사람 옆에두면 기빨림

0
cf3fd517
2018.11.17
@3b19185b

저렇게만 보면 나쁜 사람이 맞는데, 정말 나에게 도움도 많이 주고, 변화를 권유하기도 해서 좋은 사람이기도 함.. 좋아하는 감정을 배제한 거야. 할 이야기은 너무 많은데 너무 길어질까봐 저런 이야기만 적어 놓음.. 내 회사 업무에 대한 방법 제시나 사회생활 이런 것도 많이 알려주긴 했는데... 그래서 더 복잡해. 날 진정 위하는 건지 자존감용안자. 내가 보가에는 반 반 같지만..

0
c3b00263
2018.11.17

ㄴㄴ 니가 이상한거 아님. 나도 너랑 비슷한 사람 만나본적 있음.

쓰잘데기 없이 나 찾고 만나서는 맨날 자기자랑하고 마치 세상 다 아는것처럼 행동하는 그런 부류.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제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임.

너한테 이직하지 말라면서 안 좋은 소리 하는것도 다 근거 없는 개소리일 확률이 99%라 본다.

원래 자기가 똑똑하다거나, 뭘 잘한다거나 하는 애들중에 사실 똑똑하거나 뭘 잘하는 애들은 없음.

더닝 크루거 이펙트 알지? 더 공부 많이 하고, 한 분야에 뛰어난 사람일수록 겸손하다.

그리고 내 생각엔 니가 예로 든 책 읽는 속도에 관해 이야기가 이 사람의 심리가 가장 잘보이는것 같다.

보통 너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읽으면 책 읽는 속도 늘어날거야 걱정마"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난 빠르고 똑똑해"라고 자기 자랑으로 이야기 끝내는거 보니 인성의 수준이 드러난다.

빠른 이직과 손절 추천.

0
cf3fd517
2018.11.17
@c3b00263

물론 많이 읽으라 하지. 근데 빠르고 똑똑해 비중이 조금 더 크긴 해. 너가 말한 내용을 나도 느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좋아하다보니 더 혼란스럽더라. 내 주변 사람들도 손절하라고 하는데, 직장 생활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걸 보면 또... 고마우면서도 좀 복합적인 심리 상태임.

0
57289b36
2018.11.17

어제의 사랑꾼이 또...

 

상대가 나한테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상대가 나한테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게 포인트지.

네가 첫눈에 반할만큼의 매력을 가진게 아니라면 당연한거 아니겠어?

 

한가지 분명한 경험적 사실은,

여자들은 자기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랑 연애 안 한다.

모든 면에서 우월해야 한다는건 아니고, 뭐라도 나은 게 있어야 하는데

개붕이는 자격지심에 점점 더 고개숙여지는거 같네.

 

선 긋기가 필요하다.

'난 당신이 내게 그렇게 대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여기서 부터가 출발인거고,

 

자연스럽게 전략적으로 차갑게 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끔 말을 씹는다던가, 단답형으로 대답한다던가.. 매번 이러면 안되고.

 

결론은, 그 사람이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여기 물어봐야 답도 없고

너에게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거잖아? 이 얼마나 수동적이야?

현재 상태에 연연하지 말고 상대가 네게 관심갖게 만들라고..

 

 

0
cf3fd517
2018.11.17
@57289b36

아이고 형님.. 또 덧글 이제야 확인했어요.. 저렇게 계속 저의 단점들을 말해주니, 자연스레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 친구한테도 이와 같은 고민을 말해봤는데, 형님이랑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너에게 관심을 가지게끔 너가 변화를 해봐라.

그런데 그게 오래 걸릴뿐더러... 변화를 한다 해도 이 사람이 과연 나를 받아줄까. 또 위 글과 같이 이 사람이 나를 그저 자존감

채우기용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좋아하냐 안 하냐에서 이제는 친한 친구에서 자존감용이냐 아니냐

이렇게 갈라지니 복잡하더라구요. 변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어려워요. 계속 하고 있지만.. 과연이란 생각이 계속 맴도네요.

형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형님과 다른 덧글을 보니 얼추 알 것 같아요. 이제 이런 질문은 안 올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제 모습은 제가 봐도 아니기에, 계속 나아가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나중에 좋은 소식이든 아니든, 덧글 남겨도 괜찮을까요?

0
57289b36
2018.11.17
@cf3fd517

지금 필요한 변화가 단지 그 상대를 대할 때만 적용되는게 아니니까, 안되면 어떡해 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또 그럴 수도 있는거니까.. 난 그저 먼 길 가는 인생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어떤 식으로든 자기 마음을 회복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 소식 기다릴게.

0
7b85feb9
2018.11.17

ㅋㅋㅋㅋ 나도 저사람 같이 행동한적 있어서 언제 어떤심리로 그러는지 잘 알겠다

너가 만만한거고 너한테 몹시 자기 자랑하고 싶어함 그 우월감에 취해있는거임

0
cf3fd517
2018.11.17
@7b85feb9

만만해서 자랑하고 싶은거야? 우월감에 취한 건 얼추 알고 있었는데,

내가 저사람에게 있어 어떤 위치인지 궁금함. 단순히 우월감을 뽐내고 싶어하는

위치인지, 아니면 애기들처럼 그저 자랑을 하고 싶은건지...

고백해도 안 될 거 같고,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은데 후자라면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 있지만

전자라면 좀 힘들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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