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3살, 늦은나이의 첫사랑 썰. 7

 

 

 

영화를 보고 나왔어. 보영이는 대답해줬어. 많이 생각해봤는데 다시 날 만나준다고 결정했대.

 

원래는 거절하려고 했었대. 그치만 나의 준비된 모습을 보고, 보영이의 마음은 다시 열렸나봐.

 

편치와 장미꽃이 아니면 거절했을거라는 우스갯 소리와 함께, 우리는 그렇게 다시 교제를 시작했어.

 

솔직한 말로 처음부터 사랑으로 시작하는 연애가 얼마나 있을까?

 

나도 마찬가지였어. 처음부터 사랑은 아니었지. 호감이었어. 옛정도 포함됐고.

 

미안한 마음도 많아서 잘해주고 싶었던 연유도 있었어. 내가 보영이에게 줬던 상처 다시 내가 아물게 해주고싶었어.

 

다시 교제를 시작하고 난, 정말 많이 노력했어.  손편지도 자주 쓰고, 그전과 다르게 연락도 많이하고. (전에는 내가 먼저 연락을 잘 안했어)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니 보영이가 많이 놀라더라. 너원래 이런애였냐고. 무뚝뚝하기만 한줄 알았대. 보영이의 마음이 점점 열려갔어.

 

그리고 150일쯤 됐을적에 나에게 이런말을 했어.

 

보영 - "자기야 나 진짜 미쳤나봐..."

 

나 - "뭐가? 무슨일있어?"

 

보영 - "나.. 자기가 너무 잘생겨보여.."

 

사실 나는 잘생긴 얼굴은 아니야. 그저 평범한 외모인듯해. 타인이보기엔 못생겼을수도 있지 ㅋㅋㅋㅋ

 

점점 보영이가 나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어간듯 해.

 

근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

 

보영이가 마음을 열어갔다고 느낀후 부터 내가 점점 소홀해졌어. 나도 느꼈어. 얘는 이제 내여자다 싶으니까, 평소 손편지 쓰던것도 자꾸 미루게되고, 조금씩 조금씩 아무튼 소홀해진거 같아 ㅎㅎ

 

배가불렀지. 보영이는 슬퍼했어. 예전같지 않단말도 많이했지.

 

내가 보영이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었는데.. 점점 익숙해졌다랄까?

 

그것때문에 또 많이 싸우기도했어. 

 

연애하면서 싸움이라는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인거 같아.

 

우린 그렇게 싸우고 풀고 다독이며를 반복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했어. 정말행복했어.

 

그동안 사겨봤던 여자들과는 다른 진짜연애를 하고있었어.

 

서로 밀고 당기는거 없고, 서로에게 솔직하며 이런게 정말 연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들다는말 있지?

 

보영이가 내 첫사랑이잖아. 첫사랑인 만큼 진정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나는 모든게 서툴고 모질기만했어. 어리석기 짝이없었지.

 

첫사랑은 서툴기때문에, 이루어지긴 정말 힘든거같아.

 

버벌진트 노래 Favorite 중에 이 구절이 정말 공감갔어.

 

Oh 우리가 서로의 첫만남이 아닌건~ 오히려날 기쁘게해~  cause I know my past relationships gave me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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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2013.02.08
재미도없고 고만써라 그냥
0
2013.02.08
@야
난재미있는데
0
2013.02.09
@Aㅏ
그러냐 그럼 미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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