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3살, 늦은나이의 첫사랑 썰. 3

 

 

 

그녀와 그렇게 보냈던 뜨거운 밤.

 

나와 그녀 모두에게 첫경험이었어.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했는지, 잘 생각도 안나.

 

하지만 그 분위기와 나의 그당시의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나는 보영이를 싫어하는건 아니었지만 사랑한다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할만큼의 사랑을 하고있었어.

 

친구같았거든. 그이상이 되기엔 부족했던거지.

 

그치만 별 탈이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교제를 계속해가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자고있는데 전화가왔어. 3시쯤 이었던걸로 기억해. 저장이 되지 않은 번호야. 이름이 안뜨고 번호가뜨네.

 

잠결이라 확인할 겨를도없이 그냥 받았어. 흐느끼는 여자목소리, 내이름을 부르면서 울고있었어.

 

"OO야 나 어떡해.. OO야 나 어떡해 진짜..... "

 

이말만 반복하며 흐느끼고있더라. 1분정도 지나고 먼저 전화를 끊더라고. 전화번호를 확인해봤어.

 

번호는 지웠지만 아직 기억하고있었어.

 

그 헤어졌던 누나야. 내가 썰1에서 말했던 누나. 갭이느껴져서 헤어졌다던 누나. 그녀였어.

 

다시 누나에게 전화를걸어 무슨일이냐고 달래주고, 진정시켜줬어.

 

누나가 다니던 회사 오빠랑 사내커플로 사겼었는데, 헤어졌대. 

 

솔직히 내가 누나가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었던거라 , 난 누나연락에 흔들렸어. 그날은 누나를 달래줬어. 그리고 다시 잠을 청했지.

 

다음날, 누나에게 먼저 문자가왔어.

 

"OO야 잘지내지? 어젠 정말 고마웠고 미안했어.. 오랜만인데 얼굴이나 한번보자!"

 

난 여자친구가 있지만, 누나의 연락을 거절할수가 없었어. 아니 거절하기 싫었었어.

 

반년만의 재회. 누나와 첫만남의 느낌과 비슷했어. 왠지 이대로라면 누나와 다시 잘돼갈수 있을꺼같은거야. 누나와 다시 연락되고 나니

 

보영이는 아웃오브 안중이었지.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인가봐 역시. 3자입장에서 보면 나는 개새끼라고 해도 마땅하지.

 

사람 마음이 움직이는건 도덕적인게 아니라 본능적인거라 어쩔수가 없나봐.

 

누나와 많은 얘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누나가 말했어

 

"싸이월드 메인사진 여자친구야? 이쁘더라~~"

 

갑자기 내얼굴이 굳었어. 순간 X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는 둘러댔지.

 

나 : "아 ..요즘 별로 사이안좋아~ 곧 헤어질꺼같아"

 

누나 : " 야 ㅋㅋ여자친구한테 잘좀해라~~너원래 여자친구한테 잘하잖아!"

 

왠지모를 짜증이 밀려왔어. 누나가 보영이를 언급할줄은 몰랐거든. 서로 일촌도 아닌상태였었어.

 

내안부가 궁금해서 내꺼 홈페이지를 와봤었대.

 

그후, 나는 보영이한테는 자연스럽게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누나와의 연락은 점점 잦아졌어.

 

그리고 나는 결정했어. 보영이와 헤어지기로. 누나를 다시 만나고싶었어.

 

점점 보영이를 멀리했어. 만나자고하면 아프다고 하고 안나갔어. 그런데 보영이는 진심어리게 걱정해줬어.

 

 나몰래 본죽에서 쇠고기버섯죽을 사 우리집앞에와서 죽과 아프지말란 말을 전해주고 갔어.

 

며칠뒤엔 만나자는 말에 , 학과 시험공부 핑계를대며 집에서 공부한다고 말해놓고는  집앞 겜방에서 PC하고있었어.

 

한시간쯤 지났나?

 

"자기야~ 나 자기집앞이야~ 잠깐나와봐~"

 

엄마 심부름 갔다왔다는 핑계를 대면서 집앞에서 기다리라고하고 바로 나갔어.

 

보영이는 직접 사온 던킨도너츠 한상자를 내밀며 "자기 공부열심히해서 학점 잘맞아야돼~?"라고 말했어.

 

정말 고마웠고 미안하긴 했지만,, 내마음을 돌리지는 못했어.

 

이렇게 보영이는 착한아인데,, 사랑하기엔 무언가 부족했어.

 

일주일정도후, 난 헤어지자고 얘기했어.

 

보영이는 말했어. "대충 느끼고있었어. 어쩔수없지뭐 그동안 고마웠어 잘지내"

 

그렇게 그녀를 떠나보냈어.

 

그리고 누나와의 만남을 이어갔지.

 

그치만 누나와 사귀기엔 군대라는 벽이 남아있었어.  곧 입대였거든.

 

그래서 그냥 누나완 연락하며 친한 누나동생 사이가 됐고, 군대에 입대하게 됐어.

 

--------------------------------------------------------

 

반정도 쓴것 같네요.

3개의 댓글

2013.02.07
썰푸는건 좋은데
창작게에서 썰푸는거다
0
2013.02.07
@임딸영
창작게가 어디야?
0
2013.02.07
@박보영내꺼다
읽을거리판 밑에 창작판 있어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24 [역사]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7 식별불해 14 12 시간 전
1242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게임에서 만난 여대생에게 돈을 주겠다며 집... 그그그그 1 22 시간 전
1242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바람피우던 여성의 실종, 27년 뒤 법정에 선... 그그그그 2 3 일 전
12421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下) 2 綠象 5 4 일 전
12420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中) 1 綠象 3 4 일 전
12419 [기타 지식] 아무리 만들어봐도 맛이 없는 칵테일, 브롱스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2 5 일 전
12418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上) 5 綠象 4 6 일 전
1241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보돔 호수 살인사건 2 그그그그 2 6 일 전
12416 [기타 지식] 일본에 의해서 만들어진 칵테일들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 2 지나가는김개붕 6 7 일 전
12415 [기타 지식]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사면 안되는 이유? 10 대한민국이탈리아 24 7 일 전
12414 [역사] English)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3 FishAndMaps 5 8 일 전
1241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10 그그그그 9 9 일 전
12412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5 K1A1 23 10 일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3 식별불해 8 10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5 12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9 14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14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5 17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1 Mtrap 8 15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17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