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번역 SF단편]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 by Tim McDaniel

원 링크: https://dailysciencefiction.com/hither-and-yon/humor/tim-mcdaniel/a-little-known-historical-fact

 

 

A Little-Known Historical Fact by Tim McDaniel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

 

"내가 어렸을 때," 상(上)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머님께서는 내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어떤 말씀을 하셨느니라."

 

"그렇사옵니까, 전하?" 

나는 상의 답호(조선시대 복식 중 속옷의 하나)를 매만졌다 .

 

상께서는 말씀하셨다. 

"좀 이른 것 같구나. 즉위식은 아직 반 각(일 각은 15분, 반 각은 1시간) 정도 남았는데...."

 

"예, 전하."

 

"내가 마음이 우울하거나 뜻하였던 일이 안 되어 낙담했을 때,

어머님께서는 내게 용기을 주기 위해 말씀을 하셨느니라." 

상께서는 한쪽 팔을 슬그머니 답호 안에 집어넣고 내가 앞으로 돌아오는 동안 기다리시었다.

 

상께서는 내 머리를 내려다 보며 말씀하셨다. "나를 섬기는 동안, 네 머리도 희끗희끗해졌구나."

 

"네, 그렇사옵니다, 전하."

 

상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머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였느니라.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 하면, 언젠가는 조선의 왕이 될 수 있을거야.""

 

용포의 옷매를 만지던 나는 얼어붙었다. "네? 무어라 하셨습니까?, 전하!"

상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셨다. "어머님의 뜻을 오늘에서야 내 이해했느니라."

나는 곧 마무리를 하였고, 상께서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 보셨다.

그리고는 이내 고개를 저으셨다.

 

"때때로 기억들이 나를 앞서는구나. 중전이 준비가 다 됐는지 한 번 가 보거라. 이제는 내가 가야할 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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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조지 워싱턴에 대한 내용인데, 이성계에 대한 것으로 각색함.

 

옛날 시간에 대해서는 다음의 블로그를 참조함.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mgu1654&logNo=220657275003&categoryNo=0&parentCategoryNo=62&viewDate=¤tPage=1&postListTopCurrentPage=1&from=search

참고1. 거울이란 말을 옛말인 "거우루"라고 쓸까 고민했는데, 결국에는 거울로 고름.
15세기 전의 문헌에는 거울을 "거우루"라고 했다고 함.

 

참고2. 조선시대 때에는 왕의 본명을 말하는 게 금기시 됐다고 해. 실제로 이성계는 자신의 이름을 단으로 바꾸기도 했음.

그리고 사극 말투 추가.

고증을 더 하자면, 이성계는 함경도+무인이라 억양+말투가 거칠었을 듯 싶은데...(이건 포기...)

 

이 짧은 단편, 고증때문에 태조 실록, 조선시대 복식에 관한 기사도 찾아봄. 

혹시나 오류가 나면, 그건 부족한 내탓임...

 

14개의 댓글

2020.07.07

글이 왜 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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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칼리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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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아르타니스

아니아니 모바일로 볼 때 가로로 보면 글이 다 보이는데 세로로 보면 줄이 긴 부분은 끝이 잘려

0
2020.07.07
@칼리

수정했음, 미안^^;;;

0
2020.07.07

조선이 배경이도니까 sf가 아니라 뭔 신내림받은것처럼 느껴지네...

0
2020.07.07
@재판관

원 글의 아이디어가 그래도  SF니까..... 분류가 유머이기는 하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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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현지화를 잘 하셨네여

0
2020.07.07
@allday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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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아직 존재하지도 않던 조선을 어머니가 언급한 부분이 포인트인거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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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캐리어즈

잘 캐치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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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캐리어즈

원문에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거라는 부분을 각색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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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뭔말이야 이게 애미가 시간이동이라도 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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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을 읽으니까 이해했네, 답호가 뭔지 몰라서 속옷이라길래 팬티같은거 생각하고 읽었는데

시중으로 보이는애가 상의 팬티를 만지작 거리고 상은 팬티 안에 갑자기 손을 넣는데 시중이 앞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는건 뭔 소린가 하고..

그리고 시중은 팬티를 만지작 거렸고 상은 갑자기 지 팬티안에 손을 넣었는데 시중이 앞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머리를 내려다본다니까 당췌 뭔 상황인가...

 

그리고 원문엔 시작부터 조지 워싱턴 이름이 나오니까 United states 얘기가 나온 시점부터 헐;;ㅋㅋ 싶은데

이성계 얘기로 바꾼 버전은 글 끝날때까지도 누구 얘긴지 나오질 않으니 조선의 왕 얘기가 나와도 뭐..어쩌라고..싶음ㅋㅋ

 

근데 이성계 얘기로 각색하려고 고생했을테고 이성계 얘긴지 알고 다시 보니 재밌으니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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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삼겹살이먹고싶다

답호에 대해서 좀더 설명을 할 것 그랬네.... 곤룡포 바로 안에 입는 두루마리라고 설명할 걸 그랬나....

 

결론적으로 내가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해를 못하게 만들었네... 거기에 대해서는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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