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콰리히

2017년 4월 10일

여름이 끝나갈 때쯤, 더위가 꺾이고 한 층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의 오후이다. 콰리히라는 지역의 해변은 오늘도 날씨가 우중충하다. 비가 조금씩 오는 것 같기도 하다. 카카오톡에서 쓰이는 괄호와 물결표시는 전부 이 해변에서 생산된다. 지반이 불안정하여 중력의 방향이 살짝 뒤틀릴 때 비가 오면, 빗물이 바다에 닿는 순간 궤적이 휘는데 이를 경화시켜 괄호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콰리히는 세계 최대의 고품질 괄호 수출국이기 때문에 무역 이익이 막대하여 고급 건물이 많이 들어서있다. 

 

9개의 댓글

오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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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비가 늘 조금씩 오는 기후가 아니라면, 비 오는 날을 예측해야 하니까 천문학이나 기상관측 기술이나 인공강우 기술이 발달한 곳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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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한그르데아이사쯔

사실 생산량보다는 품질이 훨씬 큰 영향을 미쳐! 사용량이 일정하다보니 잉여생산량은 그냥 폐기되는 방식이었어.

강우보다는 지반의 조작을 통해서 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데, 괄호 모양이 정확히 hyperbola에 가까울수록 좋아.

 

일반적인 지형 기준으로는, 바다로 한참 나가도 대륙 지각으로 분류가 돼. 상대적으로 매우 얇은 해양 지각에 해당하는 위치까지는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

하지만 콰리히 쪽은 육지에서도 해양지각에 해당하는 지질 구조를 갖고있고 두께가 10km도 안 돼. 게다가 해양지각은 보통 콘래드 불연속면이 없지만 콰리히에는 예외적으로 화강암질 층이 분포해있어서 이런 불안정한 요소들이 극대화 돼.

이런 조건에서 지반에 해수를 유입시키는데, 유입시킨 해수가 데워지면서 생기는 증기량을 조절해서 괄호 모양을 변화시키는 기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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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양해바람

히히 아깝당.. 여러가지 폰트가 유행하면 모양이 다른 괄호들도 팔릴텐데.. 콰리히 말고도 여러 곳의 특산물을 읽게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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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한그르데아이사쯔

오늘 밤 꿈에는 뭐가 나올지에 따라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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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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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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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쾨니히스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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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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