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 이전부터)우리나라에도 있었던 것들.

(이 글은 아마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될 예정인 글입니당.)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개드립을 하면서 로마 문명은 찬양하면서 한국 문명은 똥이다, 이런식의 글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로마보다 규모도 작고, 문명의 발전도 늦었기 때문에 비교적 선진 문물이 늦게 개발되거나 도입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 조상들이 못나서가 아니라 로마의 위치가 인류 문명의 발생지인 아프리카 바로 위쪽에 있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기에(로마뿐만 아닌 페르시아, 이집트등의 지중해 문명들도)시작이 빨라서 그런거니까 너무 자괴감을 가지진 말자.

실제로도 세계 문명의 발생 순서는 지중해 인근의 문명인 이집트+메소포타미아, 그 다음이 인더스(인도쪽), 그리고 그 다음이 황허(동북아시아)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우리쪽 부근이니까, 우리가 늦게 테크를 타는건 당연한거다.

그러니까 공정한 비교대상도 아니고, 비교할 필요도 없고, 자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실제로도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는 강과 닿는 땅에 농사를 지으면 효율적인데도 외국들과는 달리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멍청해서? 아니다.

한국의 특성상 장마때 강물이 불어나면 농사가 다 ㅈ되기 때문이다. 산지가 많기도 했고. 농사기법을 연구할 인구도 적었고.

그렇기에 농사 기법의 발달이 중국보다 한발 느렸다. 결코 멍청해서가 아니다.

그러니 이런 저런 자연적, 지리적인 요인으로 세계 문명들의 수준은 들쑥날쑥하다.

결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가지고 느리게 시작됬다고 생각되는 문명들은 멍청해서 발달하지 못한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외부적인 요인의 제한을 많이 받아서 발전하기가 힘들었던 거다.

그리고 사기적인 황금멀티+인력+먼저 스타트 찍은 강대국들하고만 비교해서 그러지, 우리의 수준도 낮은건 아니였다. 자부심을 가지자.(국뽕에 빠지진 말고!)

 

1. 삼국시대 거대성벽과 평지성 (출저-발해고)

Shanxi_Pingyao_e.jpg

(사진은 핑야오의 12m 높이의 성곽)

삼국지 보면 나오는, 남들은 다 가지고 있다는 10m가 넘는 거대한 성벽.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쬐그마한 신성이나 기껏해야 수원화성 밖에 찾아볼수 없지만 우리도 있었다고 한다.

발해고의 기록을 보면 고구려 평지성 국내성만해도 성벽의 높이가 9m를 조금 넘었다.

백제 풍납토성도 비록 토성이지만 높이가 13m 가까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신라월성도 10m가 넘었다.

참고로 중국 장안성이 10m다.

고려시대부터 성벽의 크기가 작아졌는데, 청야전술과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2. 신라시대에도 대중목욕탕이 있었다. (출저- 삼국사기와 고려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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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들이 묘사한 일본의 대중 목욕탕)

신라시대 때 대형 공중목욕탕이 절에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집 밖에서 여러 사람이 어울려 하는 목욕의 풍습은 고구려에도 있었다.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는 ‘서천왕 17년(286)에 왕의 동생들이 온탕에 가서 무리들과 어울려 유락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려인들은 목욕을 더 자주해 중국 송나라 문신 서긍이 고려에서 보고 들은 일을 기록한 ‘고려도경’에는 ‘고려인들이 하루에 서너 차례 목욕을 했고 개성의 큰 내에서 남녀가 한데 어울려 목욕을 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그리고 고려인들은 목욕을 잘 안하는 중국인들을 비웃었다고 한다. ㅋ

송나라에서 1123년에 고려를 방문한 서긍이란 인물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이란 책에는 고려는 혼욕이 일반적인 풍습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서천왕 17년(286)이 온탕에 가서 유곽을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목욕 풍습이 발달하면서 향료 또한 일상생활에 쓰였다고 한다.

온탕도 있는걸 보면 단순한 냇가를 공중목욕탕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설이 있었는 듯 하다.

 

3. 거대 수도. 세계 4대 도시 신라 서라벌? (출저- 당대기록인데 서 제목은 모르겠으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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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이 필요한가?)

하나의 국가가 하나의 수도에서 천 년을 지속한 경우는 한국사를 넘어 세계사에서도 흔치 않으며, 서라벌이 바로 그 경우에 해당된다.

문헌에 적혀있는 거주인구를 적게 해석하면 17만 ~ 35만 정도.

통일신라 시대인 10세기 전을 기준으로 하면 신라와 비교도 안 되는 영토를 지닌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50만 정도,

서유럽 최대의 도시인 파리와 로마가 5만 정도, 런던은 간신히 만 명을 넘었다는걸 보면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의 대도시 중 하나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이정도 규모도 불가능하다는 썰들도 있으니, 진실은 저 어딘가에......

 

4. 고려시대 나름의 남녀평등....? (국사 교과서)

남녀가 자유롭게 혼탕에서 목욕하며 어울렸고 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웠으며 여자가 호주가 될 수 있으며 재산도 물려받았다.

호적을 쓸 때 자녀를 낳은 순서대로 적었지, 남녀를 구별하여 아들을 먼저 적지 않았다.

딸이 맏이면 딸 이름과 내력을 먼저 적고 아들이 맏이면 아들을 먼저 적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나이에 따라 1녀, 2남, 3녀, 4남으로 표시하였다.

다른나라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선진적이지 않....늬? 이 외에도 여러가지 선진 제도가 있다.

 

5. 상하수도 시설이 있었다. (워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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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신라왕궁의 수세식 화장실터)

삼국시대에는 백제 익산 왕궁리 배수시설이 대표적인 하수도시설로 꼽힌다.

이 시대 배수관로는 대부분 기와로 축조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흙을 덮은 암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형 화장실의 존재이다.

화장실 내부에는 벽면에 20㎝ 두께로 황갈색 점토를 덧발라 배설물이 지하수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했고, 외부에서 물을 끌어들이지 않고 토관 내부에 일정 기간 분뇨를 저장했다가 일정한 높이까지 내용물이 차면 수로를 통과해 궁성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3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쳤음을 유추할 수 있다.

고려시대의 유적은 대부분 북한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면밀한 조사를 시행하지 못했으나, 남한지역에 보존되어 있는 사찰의 배수시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거식(開渠式)과 암거식(暗渠式), 두 종류의 배수시설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찰들에 골고루 퍼져있는것을 보면 하수시설의 민간 보급률이 나쁘지 않았었던것 같다.
사찰들에는 당시 국가적 지원과 경제적 여력을 배경으로 건물 하부구조인 배수시설에 많은 공을 들여 축조했고, 대지조성과 건물 기반설계 단계부터 지형과 건물 배치를 골고루 고려해 계획적인 배수체계를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천도한 후 하수 시설이 도시에 설치되지 않아서 똥천지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도시에 보급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사료가 없지만 (혹은 내가 못 찾은거일수도 있지만) 고려인들은 깨끗했으니 분명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줘 있을꺼라고 예상해본다.)

 

6. 조선시대 거중기 이전에도, 백제의 기중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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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위아래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었다.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기중기다. 미륵사지 9층 목탑 만들때 썼다.

 

7. 장애인 복지 제도 (정창권 교수)
고려와 조선 정부는 환과고독(鰥寡孤獨,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 등 극빈자와 함께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도 폭넓고 지속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조선조에는 전기만 하더라도 자립가능한 사람과 자립이 어려운 사람으로 분류해 나름대로 체계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이 실시됐다.
자립이 가능한 사람은 대표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이었다.

고려와 조선 정부는 이들 시각장애인에게 점복·독경·악사 등과 같은 직업을 갖고 스스로 먹고 살도록 유도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구제하기도 했다.


 

 

21개의 댓글

2019.06.14
0
2019.06.14

귀족문화 발달하면 저런게 많긴 했겠구나 싶었음 그에비해 조선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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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모노오로

조선은 세종 빼고는 대부분 똥이야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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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깟이

조선시대를 지배한 철학이 사치를 배격했기 때문에 그렇게 됨. 나는 오히려 좋게 평가함. 귀족의 사치는 백성의 고혈을 짜서 이룩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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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모노오로

조선은 화려하고 웅장한거 지으면 백성들 등골휜다고 일부러작게지은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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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알새우깡

실제 크기 제한도 있었음 궁도 왕은 999칸 짱국 황제는 9999칸이 마지노 일반인은 99칸 그거 넘어가면 일종의 반역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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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모노오로

조선시대는 크고 화려하면 죄악수준이었음 그래서 별로 음써 맨날 책만 처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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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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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결론 좆선이 퇴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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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조선이 진짜 노답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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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신라시대 건축 유물 보면, 조선시대가 얼마나 발전안했나 확인 할 수 있음. 오히려 건축 기법은 퇴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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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노답인 게 아니라,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철학이 덕치, 인치를 강조했기 때문임. 조선시대에는 상류층이 사치하는 걸 나쁜 일로 봤음. 나는 이걸 좋게 평가함. 상류층의 사치는 일반적으로 그만큼 백성을 수탈해서 이루는 거임.

 

동시에 자원집약이 필요한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았던 것이 흠이지만...

대신 조선시대의 철학 수준은 쭉쭉 성장해서 퇴계의 이론은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명성을 떨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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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너무긁으면피남

정신딸 치다가 물질딸 친 서양한테 오지게 발려버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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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너무긁으면피남

역시 문과 딸을 치기 시작하면 나라 규모로 좃된다는 좋은 사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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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너무긁으면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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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너무긁으면피남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백년 전 조상 따위

고생 하든 말든 알바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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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백성을 수탈해서라도 후세에 뭐 좀 남겨주지 라고 생각하면 이기적인가

이웃나라는 스노우볼 오지게 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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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조선 임진왜란 1592년 그후 청나라한테 두번에 걸쳐 털리고 대한제국 전까지 100년간 수천건의 민란 세도정치

 

 

우리가 사진이나 외국인의 묘사에서 만나는 조선은 당연히 망국이기에 그렇징,..

0
2019.06.15

1. 삼국시대 거대성벽과 평지성 (출저-발해고)

 

왜 이야기는 삼국시대인데 출처는 발해고냐?

더군다나 삼국시대에서 천년이나 떨어져서 나온

발해고를 검증없이 그대로 인용함?

 

 

0
2019.06.15
@단톡경보기

발해고가 여러 서적을 참고해서 쓴 책이고 그중에는 삼국사기를 참고하기도 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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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침략오면 쉽게 진격하지 말라고 도로를 안 닦은 유사국가 조선. 사고가 무섭다고 자동차를 금지한 수준. 국가가 시민의 보호를 못하는데 덕치니 뭐니 무슨 소용인지 ㅋㅋ 하도 전쟁이 없어서 노비가 부족하니까 평민들을 노비로 만드는 개 쓰레기 나라. 왜 500년이나 갔노 시발련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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