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F Avenger
조종석 뒤에 무언가 신기한 것이 달려있는거 같은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미 해군의 어뢰 배달부 이야기
태평양 전쟁 이전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던 뇌격기는
1935년 더글러스에서 개발한
TBD 데바스테이터였다
미 해군 최초의 단엽기였던 데바스테이터는
그 특성상 등장 당시에는 좋은 성능의 뇌격기였으나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데바스테이터는 5년만에 하위티어 성능의 뇌격기로 취급이 달라졌다
속도도 330km 밖에 안나와
타국의 뇌격기와 비교했을때 기동력이 떨어졌으며
구조 및 무장 또한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어뢰 투하를 위한 저공비행 시 대공포화 및 적국 전투기들의 공격에
제대로 방어할 수 없었다
짧은 항속거리로 인해 전투기와의 연계하기 애매했던 것도 덤
이런 총체적 난국에 고심하던 미 해군은
결국 데바스테이터는 더이상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루먼사에 후계 뇌격기의 개발을 의뢰,
그루먼사 창립자 리로이 그루먼이 직접 설계도를 잡아
데바스테이터와는 차원이 다른 뇌격기를 만들게 되니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TBF 어벤저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벤저는
전장 : 12.48m
전폭 : 16.51m
높이 : 4.70m
중량 : 4,788kg
엔진 : 라이트 R-2600-8
출력 : 1,700hp
최대속도 : 436km/h
항속거리 : 1,778km
상승고도 : 7,100m
무장
12.7mm 기관포 3문
7.62mm 기총 1정
폭탄 907kg 또는 어뢰 1발
승무원 : 3명
의 성능으로 완성되었는데
평균적인 비행성능에 쉬운 조종성으로 만들어짐과 함께
내부연료탱크를 대형화하여 항속거리를 늘리고
1700hp 엔진으로 400km/h를 훌쩍 넘기면서
기동력 등의 주요 요소가 환상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요격당할 시의 대비를 위해
데바스테이터와는 꽤 많이 다른 여러모로 차별화된 설계로 만들어졌다
가장 특이한 요소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같이 내부 무장창을 채택하여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2층인걸 활용해 후방 하단 기총까지 달아버렸다
이로인해 2층 구조로 만들어짐과 동시에 크기가 상당히 커졌으며
위 사진에서 보이듯
후방 상부 기총은 아예 회전이 되는 전기동력식 총탑에 달아
뇌격시 전투기 부대의 요격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거기에 유압까지 같이 채택하여
보조날개, 폭탄창, 폴딩장치까지 유압식으로 만들어
평소엔 보조요원 없이도 몇초만에 날개를 접어버리고
작전 중에도 신속,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보조적인 요소까지 집어넣었다
이렇게 고성능 뇌격기로 만들어진 어벤져는
1941년 12월 7일 오후
그루먼의 새로운 공장의 기념식장에서 공개되었는데
그날 오전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면서
어벤져는 진주만의 복수라는 임무를 맡게 되는 기막힌 운명에 엮이게 되었다
이런 우연 덕분에 붙은 이름이 바로 [Avenger](복수자)
이렇게 복수자로써의 임무를 띄고 최초로 투입된 전투는
바로 미드웨이 해전이었는데
데바스테이터를 완전히 대체하기 전이었던지라
항모에 탑재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미드웨이 섬에 배치되서 참가하는 방식으로 실전데뷔를 했지만
6기 모두 실전경험이 미숙한 파일럿들이었던지라
유일한 생환기 8-T-1
결국 6기 중 돌아온건 단 1기뿐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1기가 생존한 덕에
생환기였던 8-T-1은 바로 전투평가의 자료로 쓰였으며
이 혹독한 데뷔전을 통해
어벤저를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감을 잡은 미 해군은
미드웨이 해전 직후 바로 데바스테이터를 어벤저로 갈아치우게 된다
그리고 이런 희생을 바탕으로한 미드웨이 해전의 승리로
전쟁의 균형을 자신의 쪽으로 맞추는데 성공한 미군은
급강하폭격기에 돈틀리스가 있다면
뇌격기로는 어벤저를 쓸 정도로 굴리기 시작한다
과달카날 해전 이후
폐기물 수준이었던 어뢰도 제대로 업그레이드해 장착해주고
총탑 제거 후 대잠 장비로 채운 S형에
아예 속을 비운 간이 수송기 R형까지 개발, 투입하고
거기에 큰 덩치를 통해 레이더를 달아 야간폭격에까지 투입할 정도로
다방면에 투입된 어벤저는
그 성능에 전혀 부끄럽지 않는 성과를 올리는데
과달카날 해전 당시 출격에서
경항모 류조를 골로 보내버렸고
필리핀 해 해전에서는 헬켓이 일본군 전투기로 칠면조 파티 벌이는 동안
경항모 히요를 좌우 양면 뇌격으로 격침시키고
덤으로 30대의 잠수함까지 세트로 격침시킨다
그 이후에도 어벤저는
굵직굵직한 해전에는 거의 다 참가하면서
어디든 달려가서 어뢰를 때려박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필리핀 해 해전 이후
이 녀석의 어뢰 택배 배송목록에 올라가 얻어터진 주요 군함만 해도
야마토급 전함 1,2번함 야마토, 무사시부터
마지막까지 버틴 일 해군 정규항모 즈이카쿠까지
어벤저의 어뢰에 격침되었을 정도로
돈틀리스가 어지간한 일 군함에게 폭탄을 쏟아부었다면
어벤저는 어지간한 일 군함에게 어뢰를 쏟아부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특히 즈이카쿠의 경우
레이테 만 해전 당시 시점에서
진주만 공습에 참가했던 항모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항모였고
이 즈이카쿠를 손수 수장시켜버림으로써
어벤저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받게 된 복수자로써의 임무를 모두 완수하게 된다
(여담으로, 대서양에서 어벤저는 유보트 35대를 격침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어떻게 할 수 없듯이
어벤저도 태평양 전쟁 후반기로 들어가면서
기술의 발전에 밀리게 되는데
비록 데뷔 당시에는 2류 개자식 등의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문제가 많았지만
종합적 성능으론 우위였던 SB2C 헬다이버로
미 해군 함재기가 일원화되기 시작하면서
태평양 전쟁 최후반기에는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있게 된다
물론 그래도 뇌격기로써의 성능은 좋았기 때문에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나
종전 이후 예비군으로 있다가 한국전쟁에까지 투입되고
캐나다와 일본에서 60년대까지 해상초계기로 활동하다 퇴역하는 것으로
무기로써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재밌게도
TBF 어벤저는 TBF 와 TBM 으로 두개의 형식명을 가지는데
당시 헬켓의 생산에 바빴던 그루먼 사가
헬켓과 함께 수량에 맞춰 생산하는건 무리라고 외치며
어벤저의 생산을 제네럴 모터스 사에 라이센스 생산을 맡기는 형태로
해군의 요구 물량에 맞춰내는 바람에
그루먼 사 생산품에는 TBF, 제네럴 모터스 사 생산품에는 TBM이란 명칭이 붙은 것이었다
이렇게 생산된 어벤저는
TBF형 2300여대, TBM형 7500여대로
제네럴 모터스 사 생산형이 더 많았다고 한다
차회예고
세상 모든 흉악한건 다 영국이 만든다
그럼 이 창의력 만땅 집단이 각잡고 무언가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16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어랏
제1900다시3부대
급할때는 제로센과도 한판 붙어볼만한 기동성..........은 안되지만 나름 준수함
의지왕티아라와화영
제1900다시3부대
그런걸 생각해보면 당연히 엄청나게 가벼운 상태라 그런 기동이나 선회력이 나올 수 있었던거지
그 이후로는 미군기들이 소이탄을 장착하고다니면서 제로센의 신화(?)는 무참히 깨지게되지
소이탄 단 한발만 적중해도 불이붙어 활활 타는 종이비행기라고 놀림받았음
벼와쌀을분리해주마
다만 이건 태평양전쟁 에서라는 조건이고 유럽전선의 전투기들과 비교하면 비행성능 자체는 저열함 다만 제로센은 항속거리가 중요시되고 여러 제약이 많은 함상기 라는걸 알아두고 유럽전선의 메서슈미트나 스핏파이어는 육상전투기로서 항속거리가 짧고 무겁다는걸 고려해야함
제로센은 일본군부가 선회뽕을 맞아가지고 선회성능에 몰빵한 기체임.... 항속거리와 선회력을 위해서 위에서 말했듯이 방탄판과 방루시설 등을 생략했고 거기다 경량화를 위해서 기골에 과하게 구멍을 많이 내서 기체강도역시 매우 약함. 초기 제로센의 익면하중은 제곱미터당 100kg 정도 였음. 이게 얼마나 낮은 수치냐면 유럽전선에서 나름 뛰어난 선회성능을 가진 초기형 스핏파이어가 130~40대 였고 전쟁후기 머스탱같이 무거운 애들은 200이상 나올정도였음.
벼와쌀을분리해주마
벼와쌀을분리해주마
사람새끼 아님
깊은산맑은물
카게로급2번함 시라누이
둥기뭉기
Fuschia
광기폭발
일베오유
천지패황권
세그먼툼판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