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럭비 ≠ 미식축구 - 부록

 

1편

2편

3편

4편

5편

 

 

내가 지난 글 까지 이야기 했던 럭비와 미식축구 외에도 다양한 풋볼 종목이 있어 부록편은 기타 풋볼 종목 들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 해보려고 해

 

 

1. 럭비리그 (rugby league)

 

인원 : 팀당 13명

볼의 형태 : 타원형

득점 : 4(트라이), 2(컨버젼, 패널티골), 1(드롭골)

경기시간 : 전후반 각각 40분

 

http://youtu.be/1TN9gixK4ic?feature=shared

 

  1895년 프로와 아마추어에 대한 갈등으로 기존 럭비유니언에서 갈라져 나온 단체가 만든 종목이야. 저 당시 갈등의 논점이었던 프로란게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현재의 실업팀 처럼 경기 출전에 따른 수당을 인정해 주느냐 출전에 따른 결근시 그 공백을 수당으로 주느냐 그런 문제였어 (영어로는 broken time payment). 당시 럭비협회(Rugby Football Union : RFU)는 철저하게 아마추어리즘을 고수하고 있었거든. 이 당시 아마추어는 현재 동호인개념으로 봐야해. 그러니까 스포츠를 하면서 이에따른 어떠한 대가도 받아서는 안된다는거지. 

 

  Broken time payment 문제로 결국 1895년에 노동자계층이 많던 잉글랜드 북부지역의 22개 클럽이 럭비유니언을 이탈해서 노던럭비풋볼유니언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1922년에 이 단체의 이름을 럭비풋볼리그(Rugby Football League : RFL)로 바꿔. 이 단체의 명칭에서 럭비리그라는 종목의 이름이 나오게 된거지. 럭비라는 이름안에서 두 종목을 구분지을 필요가 있을 때는 럭비유니언과 럭비리그로 나눠서 불러. 통상적으로 럭비라고 하면 럭비유니언을 말하는 거고 럭비리그는 럭비라고 안불러 럭비리그나 리그라고 부르지.

 

  럭비도 프로화된 지금 단순히 갈라셨던 거라면 다시 합치면 되지 않나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럭비리그는 단체결성 후에 상당기간 동안 경기규칙을 수정해 왔어. 그래서 현재는 상당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고 서로 다른 종목으로 취급한다.

 

 

rugby-league-pitch-dimensions-598x539.jpg

 

  사진은 럭비리그 경기장이야. 언뜻보면 미식축구장 처럼 생겼지. 인원도 럭비리그가 럭비보다 2명 적고 점수체계도 달라. 

 

  경기방식도 럭비와 많이 다른데, 럭비리그의 경기방식은 럭비와 미식축구가 혼합된 모습이라고 보면될거야. 미식축구처럼 공격팀과 수비팀이 나눠져서 경기하는 형태야., 럭비리그에는 미식축구의 다운과 비슷한 태클이 있어. 그리고 공격팀은 6번 태클당하기 전에 득점을 해야해. 6번 태클 당하기 전에 득점에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수비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줘야해.  심판이 태클 카운트를 외치면 수비팀은 그 자리에서 10미터 뒤로 물러나고 공격팀은 play the ball이라는 방식으로 곧바로 공격을 재개해서 플레이를 이어가는게 럭비리그의 경기방식이야. 6회안에 득점하기 힘들 것 같으면 6번째 공격때 미식축구의 펀트처럼 상대진영 깊숙히 공을 차서 공격권을 넘기지. 

 

  럭비리그의 주요 인기지역은 오세아니아와 잉글랜드 북부, 프랑스 남부야. 그 외 지역은 '그런 종목이 있어요?'하는 수준이지. 오래전 부터 프로화를 하긴 했지만. 현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프로럭비리그는 잉글랜드, 프랑스, 호주뿐이야.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는 호주의 NRL. 영상속 경기도 NRL경기야. 평균관중 1만6천명선으로 럭비유니언에서 제일인기있는 프로대회인 TOP14보다 2천명 정도 많은 수준이야. 연봉도 같은 지역 럭비유니언 대회인 슈퍼럭비보다 2배 많아. 그 다음은 잉글랜드, 프랑스 순이야. 

 

  국제대회도 나름 활성화된 편이야. 럭비리그월드컵도 있는데 1954년에 첫 대회를 개최해서 럭비월드컵보다도 오래되었어. 최다 우승국은 호주.

리그랭킹.jpg

  럭비리그 국가대표 랭킹. 보다시피 오세아니아 지역이 강세야. 나도 보고 의외네 했는데 레바논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더라고. 좀 하나봐. 일본은 럭비리그에선 못하는 나라야. 국제랭킹은 40위. 우리나라는 가입도 안되어있지.

 

 

2. 캐나다식 축구 (canadian football)

 

인원 : 팀당 12명

볼의 형태 : 타원형

득점: 6(터치다운), 3(필드골), 2(세이프티, 컨버젼 터치다운), 1(컨버젼 필드골, 싱글-루주)

경기시간 : 4쿼터 각각 15분

 

http://youtu.be/wjQiq68vcUU?feature=shared

 

  캐나다에서 발전한 풋볼 종목이야. 미식축구 쌍둥이라 봐도 될 정도로 상당히 닮은 종목이야. 아예 올해 4월에는 국제미식축구연맹인 IFAF와 협의를 통해서 유소년 대회는 국제미식축구룰로 하기로 합의를 봤어. 곳에 따라서는 미식축구의 한 카테고리로 보는 경우도 있어.

 

  미식축구와 굉장히 닮았지만 왜 별개의 종목으로 보나하면은 미식축구 초창기와 동시기에 캐나다에서 개별적으로 발전한 운동이거든. 초기 미식축구는 미국 북동부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했는데 여기에는 캐나다 동부 대학들도 있었어. 현재 미식축구 기본틀이 확립되기 전에 미국 북동부 지역의 대학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동부 지역의 대학들과도 서로 풋볼 교류전을 가졌고 여기서 상호간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미식축구가 경기기본틀을 확립한 이후에는 캐나다식 축구 쪽에서 미식축구 규칙을 약간 수정해서 자기들 경기에 적용하는 식으로 종목이 발전해 왔어. 약간의 차이만 제외하면 미식축구와는 거의 동일한 규칙이라고 봐도 돼.

 

  주요 차이점으로는 일단 경기장이 미식축구 경기장보다 커

Canadian_football_field_with_professional_and_amateur_hashmarks.png

 

  경기 구역 길이는 110야드, 엔드존 길이는 20야드로 미식축구장 전체 길이보다 30야드 더 길어. 경기장 폭은 65야드로 53.3야드인 미식축구보다 11.6야드 더 길고. 골대는 경기장 끝에 있는게 아니라 골라인에 있어.

 

  선수 숫자는 12명으로 미식축구보다 1명 더 많고 3down & 10yds로 미식축구 보다 공격기회가 1회 적어.(미식축구가 3down & 5yds일 때 들여온 규칙이야)

 

  점수체계도 거의 동일한데 캐나다식 풋볼에만 있는 루즈rouge라는 점수가 있어. 세이프티와 비슷한데 공격측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자기진영 엔드존 밖으로 밀려나게 되면 상대팀에게  1점을 주는거야. 

 

  최상위 대회로는 CFL(Canadian Football League)이라는 프로리그가 있어. 9개팀이 매년 5월말 6월초부터 10월 말까지 팀당 18경기 정규시즌을 치르고 6강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구조야. 시즌 평균 관중은 2만명 이상으로 꽤 인기가 있다. NFL 진출에 실패한 미식축구 선수들도 상당수 여기서 뛴다 하더라고.

 

  국제대회는 없지. 캐나다에서만 하니까.

 

 

3. 호주식축구(australian football)

 

인원 : 팀당 18명

볼의 형태 : 타원형

득점 : 6(골), 1(비하인드)

경기시간 : 4쿼터 각각 20분

 

http://youtu.be/2w3boaCQAmg?feature=shared

 

  19세기 호주 이민자들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풋볼경기야. 오지풋볼aussie football, 풋티footy(호주에서 풋볼계열은 다 풋티라 하는듯)라고도 불러. 현재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야.

 

  유니폼은 보통 농구처럼 민소매 유니폼을 입어. 그리고 굉장히 과격하다. 보호장구가 없는데도 미식축구급 몸통박치기가 나와. 

 

afl-ground.png

MCG-ground.jpg

 

  경기장은 최소 사이즈가 135-110미터, 최대 사이즈가 185-155미터로 상당히 큰 편이야. 크리켓 경기장 사이즈하고 비슷해서. 대형경기장은 크리켓이랑 호주식축구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득점은 50미터 라인 안에서만 가능해. 공을 발로 차서 가운데 골대를 통과하면 6점, 양옆의 골대를 통과하거나 손으로 공을 쳐서 가운데 골대를 통과하면 1점을 줘.

 

  경기 시작이나 득점 후에는 경기장 가운데서 심판이 땅에 공을 강하게 튀겨서 점프볼로 진행하고 공이 라인밖으로 나가거나 서로 공을 다투다 진행이 불가능 해질때는 심판이 공중 높이 공을 던져서 점프볼로 진행해.

 

  공을 들고 달릴 수는 있는데 무한정으로 달릴 수는 없고 15미터정도 가면 바닥에 공을 한 번 튕겨야 한다더라. '마크'라는 페어캐치 룰이 있어서 15미터 이상 날아간 공중볼을 잡으면 일종의 프리킥을 차는 기회를 줘 (럭비에도 마크가 있는데 자기지역 22미터 라인 안에서만 가능하고 공을 잡은 선수는 마크라고 외쳐야해.). 그리고 오프사이드가 없어. 유튜브에서 풀게임 영상을 잠깐 봤는데 주로 킥을 이용해서 경기를 진행하더라. 그리고 점수가 잘나와.

 

  현재 AFL이라는 프로대회가 있는데 호주 최고의 인기스포츠야. 시즌 평균관중은 3만5천명대로 NFL,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다음으로 평관이 많은 대회야. 이번 시즌은 평균관중이 3만7천명을 넘었어. 

 

  국제대회도 있긴 한가봐. 그 이상은 나도 자세히 모르겠어.

 

 

4. 게일릭 풋볼

 

인원 : 팀당 15명 (골키퍼 1명 포함)

볼의 형태 : 원형

득점 : 3(골), 1(포인트)

경기시간 : 전후반 각각 35분

 

https://youtu.be/pyBhCVce0WY?feature=shared

 

  아일랜드에서 하는 풋볼경기야. 1880년대 기존에 있던 여러 풋볼 룰에 FA룰과 럭비룰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ㅁㅁ.jpg

  경기장은 사진과 같은 모습이야. 경기는 각 팀에서 2명씩 나와서 점프볼로 시작해. 공을 들고 최대 4걸음까지 걸을 수 있고 더 걸으려면 공을 바닥에 튕겨야해. 공을 던져서 하는 패스는 불가능하고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공을 쳐서 패스해야해. 아니면 킥으로 하던가. 

 

cillian_oconnor_penalty.jpg

  득점은 공을 차서 골키퍼가 있는 골대 안에 넣으면 3점 골대 윗부분을 통과하면 1점이야. 

 

  그외에 자세한 규칙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이런 종목이 있다는 것만 아는 수준이라.

 

  All-Ireland Senior Football Championship이 게일릭풋볼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야. 일반적인 전국 리그는 아니고 별도의 예선을 거쳐서 지역별로 총 33개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우승자를 겨루는 대회야.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각 1팀씩 본선 진출 팀을 선발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혼합된 방식인데 좀 복잡하더라. 대회 평균관중은 1만9천명 이상으로 헐링(라크로스와 하키가 짬뽕된 경기야)선수권 대회 다음으로 아일랜드에서 많은 관중을 불러오는 대회야. 

 

  국제대회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 각 나라나 지역별로 아일랜드 이민자 중심으로 조금씩 즐긴다고는 하더라. 

 

 

5. 인터내셔널 룰즈 풋볼 (internatonal rule's football)

 

인원 : 팀당 15명 (골키퍼 1명 포함)

볼의 형태 : 원형

득점 : 6(골), 3(오버), 1(비하인드)

경기시간 : 4쿼터 각각 18분

 

http://youtu.be/9P-FkMx96CY?feature=shared

 

  호주식축구를 하는 호주대표와 게일릭풋볼을 하는 아일랜드대표가 매년 교류전을 갖는데 거기서 두 종목을 적당이 섞어서 진행하는 경기야. 두 종목이 유사한 점이 많다나봐.  호주-아일랜드 교류전 이외에는 사용되는 일이 없다고 봐도 돼.

 

 

6. 축구 (football, soccer, association football) 

 

인원: 팀당 11명 (골키퍼 1명 포함)

볼의 형태 : 원형

득점 : 1(골)

경기시간 : 전후반 각각 45분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종목이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널리 보급된 운동 종목이고 풋볼하면 일반적으로 축구를 이야기 하는 거니까. 다른 풋볼 종목들과 구별이 필요할 때는 협회식축구association football, FA식축구FA rule's football, 사커soccer라고 부르기도 해. 옛날 우리나라 출판물에서는 아식축구라고도 부르더라. 

 

  풋볼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인데 다른 풋볼 종목들과는 가장 이질적인 종목이야. 유일하게 손을 쓸수 없고, 몸싸움도 가장 약해.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고 오랜기간동안 규칙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거든.

 

  1863년 잉글랜드에서 여러 풋볼클럽들이 공통된 풋볼 규칙을 만들기위해 FA를 결성한 것이 종목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있어. FA 결성당시의 축구와 지금의 축구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규칙이 많이 달랐어. 골대는 8야드 간격으로 두 기둥을 세워놓은게 전부고 크로스바는 없었다. 공을 들고 달리는 것만 금지되었지 그외에 손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어. 오프사이드룰은 럭비와 같았고 골키퍼는 당연히 없었지. 인원에 대한 규칙도 없었고 시간에 대한 규칙도 없었다.

 

  축구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건 1925년 부터라고 봐야해.(오프사이드 기준이 최종 수비수 2인) FA 결성 후 60여년이 지나서지. 60여년간 여려차례의 규칙수정을 거친게 현재의 축구라고 보면 돼.

 

  그 외 이 종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필요없을거야. 다들 너무나 잘 아는 운동이니까.

 

------

  이상이 럭비와 미식축구 그리고 다른 풋볼 종목에 대해 다룬 글의 모든 내용이야. 그럼 안녕. next time은 없을 듯.

2개의 댓글

2023.10.30

얼마전 럭비월드컵 결승했더라.

남아공 우승함.

쿠팡플레이에서 볼수있다.

0
2023.10.31

아따 내용 좋구만 수고했음 연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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