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슬람이 개판이 된 이유와 기독교와 티격태격하는 이유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세상으로부터 안좋은 시선을 받는데는 깊은 사연이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분쟁에서 오스만이 망한 이후 이슬람의 중심이 될 나라가 없으니 개판이 된 것도 큰 이유였고 사실상 가톨릭과 개신교는 긴 시간동안 종교적 신념아래 수많은 피를 보며 싸우고 때로는 협상을 하면서 현재 와서는 어느 정도 자리잡았지만 이슬람은 아직도 시아, 수니 종파 분쟁도 정확하게 결판을 못 냈고 교리에대한 정리도 중구난방이고 그걸 조정 해줄 이슬람의 황제역할을 했던 술탄이라는 것 또한 역시 사라져버렸다.

 

그 결과 삼국지 마냥 서로 자기가 정통이다! 이러면서 싸우고 갈라져서 이렇게 된거라 보고 있지만, 사실 영국과 프랑스의 탓도 있으며 그 영향이 매우 크다.

 

원래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아랍인들과 협약을 맺고 통일된 아랍 왕국을 세워주겠다고 했는데, 식민지가 너무 아까웠던 나머지 몰래 프랑스랑 짝짝꿍해서 아라비아 반도 북쪽을 갈라먹었고 지금의 이라크, 시리아 국경 보면 이상하게 직선으로 반듯하게 나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즉, 아프리카랑 비슷하게 유럽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중동을 갈라버린거다.

 

그러니 아랍인들은 통일된 구심점 없이 무주공산이 되었고, 각지의 유력 가문들이 자신에게 정통성이 있다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정통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슬람교에 후원도 많이 했다.

 

문제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세력을 구축한 사우드 가문이 극단적인 이슬람 종파를 후원한 것이 크다.

 

그리고 이 사우드 가문은 훗날 사우디 아라비아가 되는데,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후에 터진 오일 머니로 극단적인 종파를 후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되며 훗날 이 국가는 극단적 문자주의와 종교신념에 사로잡힌 와하비-즘의 구심점이 된다. 자신들의 정통성을 과시하기 위해선 그게 최고인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 똑같거나 비슷하지만, 흔히 알려진 테러리스트들은 같은 부류는 이슬람 내에서도 주로 이단 취급 당하는데, 걔중에 Salafism은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이며,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의 질서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니파 극단주의로,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단체가 신봉하는 사상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전범국가이자 이미지 세탁 성공한 영국은 안 끼는데가 없네? 어찌보면 영국하고 프랑스는 과거 죄값을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ㅋㅋㅋ

 

이슬람과 기독교의 사이가 안 좋은 이유도 이슬람에서는 이삭 대신에 이스마엘을 아브라함 아들로 바꿔치기 해놨기 때문인데 그래야 신의 선택을 받은 족속의 조상인 아브라함이란 정통성이 따라오거든.

 

그래서 희생절이라는 축제도 있는데,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을 의심의 여지없이 죽이려고하자 알라가 멈추라고 했고, 이 대단한 믿음을 기리고 축제를 여는 기원에서 이런 걸 만들어 놨다.

 

이스마엘을 안 죽이고 옆에 묶여 있던 양을 죽였다는 이유로 덩달아 이슬람인들 낙타,양,소를 제물로 죽임. 근데 아랍민족 자체가 이스마엘에서 나왔음. 때문에 이삭을 이스마엘로 바꾸치기 하는 거임. 아랍민족의 선민의식도 유태인과 똑같이 선택 받은 민족인데 둘의 공통점은 선택 방은 민족이 되기 위해선 아브라함의 후손이어야 함.

 

그래서 서로 자신의 조상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선전하는 거. 그리고 반대의 후손은 쫓겨났다는 거임. 성경에서 그래서 제일 중요한 인물은 그 시대와 얽힌 민족들에겐 아직도 아브라함이며 상관 없는 민족들이나 예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지만 아직도 제일 중요한 건 아브라함라는거지,

 

우리나라로 치면 환웅. 그 사람이 단군왕검을 낳아서 우린 천손이라는 신화에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됨. 아브라함 3교가 티격태격 싸우는게 어떻게 보면 가족싸움이기도 하고, 유대인은 시오니즘 들고 설치고 이슬람은 정복하자고 설치니까 서로가 상충하는 거. 아브라함의 아들이 이삭인지 이스마엘인지 결판이 나야 할 텐데 이삭이랑 이스마엘 반반해서 하나로 합쳐서 아들이라고 타협할 수도 없잖아? 그런 고로 절대로 융화될 수 없어 이 둘은... 솔로몬의 지혜도 이번만큼은 안 통한다지.

9개의 댓글

2023.10.09

이삭과 이스마일 관계를 놓고 보자면 유대인 쪽에선 이삭이 정실 부인인 사라의 아들이고 이스마일로부터 장자권을 넘겨 받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정통을 물려 받았다고 주장함. 반면에 아랍인 쪽에선 이스마일은 원래 장자이고 유목민의 관습에 따라 먼저 독립한 것일 뿐이기 때문에 장남으로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함. 이건 동일한 사실에 대한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답이 없음.

 

이스마일이 먼저 태어났는가? - 사실

이스마일이 먼저 독립했는가? - 사실

이삭이 아브라함의 재산을 물려 받았는가? - 사실

이삭이 이스마일의 장자권을 양도받았는가? - 유대인들의 주장

하갈은 첩이고 사라는 정실인가? - 유대인들의 주장

누가 어머니이든 동일한 자식일 뿐인가? - 아랍인들의 주장

 

몽골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유목민들은 나이 많은 순으로 먼저 독립시키는 게 일반적인 풍습임. 부모랑 끝까지 같이 살던 막내가 남은 부모의 재산을 모두 물려 받는 게 유목사회에선 보통인데 이걸 농경민의 시각에서 해석하면 문제가 생긴다. 막내가 장남의 권리를 행사한다고 보게 되는 거임. 유대인은 본래 유목민이었지만 가나안 정복 이후론 농경민이 되었거든. 계속 유목민으로 살던 아랍인들과 근본적으로 시각의 차이가 생기게 된 것임.

 

내 개인적인 의견으론 아랍인들 주장이 좀 더 합리적이지 않나 싶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건 답이 없는 문제임. 하여튼 사실상 선사시대의 까마득한 이야기부터 대립이 생긴 문제라 정말로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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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함부르거

그러게... 사실상 이슬람도 뭐 같은 종파여도 나라 다르다고 하면 애초에 결집이 안되고 이새끼 저새끼하고 싸우기 바쁘지... 하물며 종파 다른 수니파랑 시아파는 뭐... ㅎㅎ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을 때 길거리에서 시아파애들이 수니파 믿는다고 애한테 집단 린치하는거 보고 문화충격 받았었어... 너무 안됐더라. 이슬람끼리도 이 난리부르스인데 같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지만 무하마드 vs 예수 선지자가 다르니 뭐 죽어라 싸우는거도 참... 저 동네는 그냥 답이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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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석유만 고갈되면 이슬람도 결국 몰락하지않을까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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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그래도 기록년도가 몇천년 전이던 구약 성경이랑 기원후 400?년에 튀어나온 꾸란이랑 놓고 비교하면 구약이 더 맞아 보이긴함 그리고 아랍애들은, 무함마드 이전에는 걍 다신교 집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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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TwoOclock

그렇긴 해. 애초에 무하마드가 이슬람을 창시한 게, 그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도덕적으로 미개했기 때문에, 율법이나 좀 지키자면서 규율로 창시된거기도 하지. 중세까지는 차라리 쟤들이 더 나았음. 세계 문화를 이끌던 리더 역할도 함 했었고... 지금은 뭐... 말안해도 다들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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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이 필요한 시점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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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역사 정리해줘서 고마운데 두 종교가 치고 받고 싸우는 이유는 정통성 때문이 아님. 관련 문헌들과 역사적 자료들을 보면 오히려 두 종교는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서로의 교리차이에 대해서 연구하고 서로 설득시키려고 했음.

또한 꾸란에 보면 '유대교와 기독교인은 같은 경전의 종교이니 싸우지 말라'는 구절도 있고 차이라고 해봤자 그냥 종교세와 같은 세금(?) 걷는 차이만 존재하게 함으로 폭력이나 교리로 개종시키려는 방법이 아닌 세금 때문에 개종하게끔 이슬람 국가들은 유도했음.

 

초기 이슬람이 등장했을 때 예루살렘에서 세 종교가 큰 탈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각자의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이를 증명함.

 

근데 이걸 눈에 가시로 여긴 기독교 사막수도사 또라이 하나(교황도 이용만 하고 버림)와 추락하는 교회의 권위를 전쟁을 통해 회복시키려는 교황의 욕심으로 약 100년에 걸친 십자군 전쟁이 기독교와 이슬람의 폭력의 시작이 됨.

 

전쟁에서 이슬람 교도를 죽이거나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죽이는 행위도 이교도의 씨앗을 제거하는 행위라고 말하면서 이 또한 면죄를 얻고 천국에 갈 수 있다라는 선동으로 십자군이 이슬람 교도들에게 무자비하게 행동했기에 이를 시작으로 중동과 동유럽의 국가들의 발전에 따라 서로 죽이고 싸우는 폭력이 이어지게 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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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터키살적에 희생절 연휴되면 동네 골목에서도 양잡고 고속도로옆 잔디밭에서도 양잡고 하는거 보던 기억 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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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아무리 좋게봐도 중동설화모음집 판타지 소설속 사막잡신 두고 싸우는 병신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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