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지허가 없다고 자랑하는 스프레이나 전기충격기는 무조건 거르셈.

이것들은 범인 도발하는 도구임. 칼 1대 맞을거 10대 맞고 죽을 짓에 돈낭비 하지마.

지금 쇼핑몰 검색어는 삼단봉이 가장 핫하다던데 소지허가 없어도 되고 쇠몽둥이라 믿음직해보이니 관심 많이 가지는듯. 

근데 솔직히 삼단봉은 내가 누구 공격하는 범죄 저지를때나 쓰기 좋은 무기임. 호신용품으로 쓰기에는 생각보다 곤란한 점이 많음.

이게 괜히 양아치들 보복운전 폭행 사건 뉴스에 등장하는게 아님.

일단 폭행이 아니라 호신을 하는 입장에서는 잔뜩 흥분한 범죄자를 호리호리한 쇠막대로 몇대 후려친다고 금방 제압되지 않음.

금방 제압 된다면 너가 뚝배기를 깨버렸거나 다른 때리지 말았어야 할 급소를 후려친거임. 살인미수 당첨.

바지주머니 뚫고 옷 위로 한참 삐져나오는 26인치 이런거 살거 아니면 생각보다 식칼이랑 리치 차이도 크게 안남. 

칼싸움 챙챙 하다가 과다출혈로 죽을거 아니잖아. 

전기충격기는 그 복잡한 서류절차를 다 거친게 무색하게 식칼보다 더 짧은 리치 때문에 굉장히 불리한 싸움을 해야 함.

일부 길쭉한 막대기 모양으로 나오는 모델들이 있긴 한데 그거 몽둥이 아님.

플라스틱 막대기라서 몽둥이처럼 후려치면서 전기까지 먹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썼다가는 바로 부러지고 고장남.  

다만 예전에 국내에서 살인마 하나 막았던 실전 사례가 있긴 함. 이게 너무 오래 전 뉴스라서 보도자료를 다시 찾지는 못하겠네. 

전기로 지져서 쓰러뜨린건 아니고 스파크 튀는거로 겁줘서 칼로 찌르려던거 포기하고 도망치게 만든 사건이 한번 있었음. 

가스총은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나는 분말식 가스총을 가장 추천함. 가스 먹여서 뻗게 하는 성능은 얘가 최강임. 

다른 방식의 가스총이 몇번씩 장전해서 쏴야할만한 대량의 약재가 분말식에서는 방아쇠 한번 당기면 날아감. 존나 가스 핸드캐논 이라고 봐도 됨.

이산화탄소 추친체를 써서 사거리도 좋고 온도 변화에도 덜 민감함. 말 그대로 분말 이라서 다른 방식의 탄알처럼 약재가 굳어지는 문제도 없음. 

유일한 단점은 외형이 너무 허접해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총을 보여주면서 겁먹게 만들어서 상황 종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

액체분사식 가스총은 쉽게말해 탄창 장전이 가능한 에프킬라 라고 생각하면 됨.

성능만 따지고 보면 분말식 가스총의 하위호환임. 압축가스의 기화압이 낮아서 사거리가 짧고 기화온도가 낮아서 겨울철에는 작동 안될수도 있음. 
장점이 없는건 아닌게 휴대성이 굉장히 좋음. 제조사들이 이 종류는 여자들이 쓰는걸 상정하고 총 자체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

리볼버식 가스총은 강도사건에 몇번 쓰이고 2004년쯤에 신규생산 금지를 먹어서 지금은 시중에서 구하기 존나 힘들어졌음.

혹시 구할 수 있다면 이거는 분말식이랑 정 반대 성격의 무기라는 걸 기억하면 됨.

진짜 총이랑 많이 닮았고 공포탄까지 있어서 가스를 먹이기 전에 그냥 겁을 줘서 상황을 종료할 수 있음. 

겁주는 거 말고 가스 먹여볼 생각은 걍 접는게 좋음. 일단 화약이 터지면서 한번에 나가는 방식이라 조준해서 쏴야 한다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음.

추진체가 흑색화약이라 언제 습기 먹고 불발탄으로 변했을지 모르는 문제도 심각함. 맞추기도 어렵고 땡겼는데 나간다는 보장도 없으니 포기하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