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펌, 스압)저출산을 예견한 칼 훈의 쥐 실험

원문

https://m.blog.naver.com/hermes700/220798746322

 

 

선 3줄 요약

1. 쥐들에게 충분한 음식이 있고 천적이 없는 환경이 제공됨. 단 생활공간이 제한됨

2.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나다가 공간부족으로 개체간 경쟁이 벌어짐. 수컷끼리 엄청 싸워댐.

3. 경쟁에 지친 수컷들이 생식활동을 포기함. 암컷도 생식을 포기함. 그저 스스로를 꾸미기만 하면서 전체 개체수가 줄어들음.

 

 

 

1968년. 미국 정신건강연구소는 쥐를 통해 사회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진행한 사람은 동물 행동학자 존B 칼훈.

실험장은 가로세로 210cm 의 네모난 공간.

쥐에게는 충분한 음식과 물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물론 쥐를 해칠 천적도 없다.
어떠한 스트레스 요소도 없다.
쥐가 늙어죽는 것을 제외하고 죽을 이유는 없다. 한마디로 이 곳은 쥐를 위한 유토피아다.

 


칼훈은 이 공간에 쥐 한 쌍을 풀어놓았다.

쥐들은 곧 번식하기 시작했다.
이 공간은 쥐에게 최고의 번식조건을 공급해주고 있었다. 쥐 개체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쥐들의 출산율은 계속 상승곡선을 이어갔고, 315일 경과 후 쥐 개체수는 660마리로 늘어났다.  

그런데, 315일 이후로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었지만, 증가속도가 확연하게 떨어졌다.

600일이 경과할 무렵, 마지막 세대가 태어났다.
쥐는 더 이상 번식하지 않았다. 이 때 개체수는 2,200마리.

 


이 공간은 최대 약 3,8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고 한다.


대체 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쥐가 짝짓기를 하려면 일정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개체가 늘어나면서 짝짓기 공간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짝짓기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 무능력한 쥐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런 쥐들에게서 공격적인 성향이 발견되었다.

쥐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새끼 쥐들을 물어죽이거나 잡아먹는 모습도 나타났다.

수컷쥐가 암컷쥐를 강간하기도 했다.
일부 쥐들은 게이, 레즈 성향을 보였다.

쥐들의 공격성은 점차 심해지기 시작했고, 방어를 포기한 채 서로를 물어뜯었다.

부상과 상처감염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쥐 사회에서 여러 암컷을 거느리며 상위계급을 차지하고 있던 쥐들도 다른 쥐의 공격에 대비하느라 더 이상 생식활동을 하지 않았다.

급기야 암컷쥐들은 어린 새끼를 돌보지 않기 시작했고, 젖도 안 뗀 새끼를 쫓아내는 행동을 보였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쥐들의 모성애까지 없애버린  것이다.




600일이 지난후,

개체수는 줄어들고 쥐 마리당 공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쥐 사회에는 평화가 찾아왔을까?

마지막으로 태어난 쥐 세대는 하루종일 먹고 마시며 털을 다듬었다.
이 공간에서 살았던 어떤 세대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털을 가지고 있었다.

수컷들은 경쟁을 포기했다.
경쟁이 없으니 싸움도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웠다.

하지만, 이 세대의 수컷은 더 이상 짝짓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암컷도 출산하려고 하지 않았고, 출산한 암컷마저 육아를 포기했다.

쥐들은 서로에게 관심갖지 않았다.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자고 털을 다듬는 것이 이들 생활의 전부였다.

더 이상 번식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개체수는 점차 줄어들었고 실험은 종료되었다.



존 B 칼훈의 쥐 사회실험이 인류종말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테다.
고고한 인간을 쥐에 비유할 수는 없을테니.

하지만, 현재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5월 또다시 출산율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결혼,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다.
 

연일 터져나오는 아동학대 사건도 모성애가 상실되어 가는 과정이라면 섣부른 생각일까?

이 사회 구성원들이 점차 방어를 포기한 채 서로를 물어뜯으며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가히 스트레스의 도가니라는 것.

존 B 칼훈의 네모상자 안에 쥐 신세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

 

내가 이 실험을 처음 읽었던게 2017년 정도였는데 그 때 저출산을 예견했구나 하고 매우 충격먹었었음..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이 글 내용이 더더욱 실현되는 것 같음...

 

저출산 비혼은 더 심해지고,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도 더 꾸미는 것에 관심갖고..

 

이 실험의 결론은 한 곳에 몰아넣고 과도하게 경쟁시키다 보니 다들 경쟁에 지쳐버렸다! 임

 

서로를 경쟁상대로만 인식하게 하는 사회구조에 지치면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것.. 이게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 듯 함.

 

전체적인 파이의 증가를 통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삶의 보장'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어느 국가든 출산율 하락과 미혼율 상승은 막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15개의 댓글

2022.07.05

몇년 전부터 꾸준히 올라오던 글이긴한데 최근 몇년 볼때마다 이거 자꾸 생각나더라

0
2022.07.05

난이거 처음 보고 개 충격 먹었는데

 

우리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애를 안낳는다고

 

생각 했는데 이것도 결국 본능에 의한거 라는게

5
2022.07.06
@글깨작

그러네.. 운명론에 더 힘이 실리는 듯함

1
2022.07.05

이거 잘못된 실험 아녔음?

0
@운새인

이거 쥐들끼리 근친이 발생할수 있어서

실험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들음

4
2022.07.06

저거 실험설계에 문제도 있고 재현성 문제도 있었을껄?

1
2022.07.06

근데 이 실험 자체는 저출산에 분명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확신함

0

한쌍만 풀어 놓으면 후손들이 다 근친인거 아님?

0
@마리아노매덕스

우리도 세대 많이올라가면 다 근친아니냐

0
2022.07.06
@하노이백일살기

단군 근친 ㄷㄷ

0
2022.07.06
[삭제 되었습니다]
2022.07.07
@로파

링크

0
2022.07.07
@로파

이번지구는 그 지구인가봐요

0

하지만 정부와 정치와 기업은 노예들이 한자리에 있기를 좋아해서...

관리하기가 편하니...

헌데...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파트 같은 한자리, 한 공간에 에 있어야...

기간망, 인프라의 이용금액을 현실화 할수 있지...

개인적으로는 바퀴벌래(미안?) 같은 인류에게서 자연을 보호할수가 있잖아?

0
2022.07.09

다들 경쟁에 지쳐버렸다 X

 

해줘하는 년이 늘어나는데 경제는 씹창으로 가고 있다 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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