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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서유기의 강력한 요괴들에 대해 arabaoza

중국 4대기서중 하나로 꼽히는 고전소설 서유기
삼국지에 비해 좀 딸리는 면이 없잖아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동의 투탑을 마크하고 있다.
아마 정확한 줄거리를 모르는 개붕이들도 각종 학습만화나 아동소설 등을 통해 대충 등장인물과 스토리라인은 거의 알고 있지 않을까? 

 

이말년.jpg

의외로 원작재현에 충실한 면이 있었던 이말년 서유기

 

사실 서브컬쳐쪽에서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드래곤볼이 일본 만화 원탑을 찍고 전세계 서브컬쳐 ip에도 한 획을 그은만큼  
삼국지에 비해서 그렇게 꿀릴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극초반에나 그랬고 전체적인 스토리는 원작이랑 상관이 없지만...)
그밖에도 날아라 슈퍼보드, 최유기, 마법천자문등 전체적인 컨셉을 서유기에서 차용한 만화들도 있고
사소한 캐릭터나 인물설정들을 참고한 작품들도 상당히 많다.   

개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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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좆공의 모습 

뒤에서 울고 있는 치치가 보이는 것 같다 

 

좆공이 드래곤볼 내에서도 존나 쎈것처럼 원전 서유기에서의 손오공도 먼치킨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물론 부처나 보살들은 어나더레벨이라 감히 깝치지 못한다
근데 그런 신계들을 제외하더라도 의외로 손오공을 고전시키는 놈들이 가끔 나오곤 한다.
근데 보통 이런 요괴들은 보살이나 신선들한테 슈킹한 사기템빨로 엿먹이는 새끼들이라 진짜 본인의 능력으로 손오공을 물먹이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진짜 씹사기 아이템들 개많음 이런 템빨충들을 제껴놓고 
순수한 `실력도르`로 손오공을 궁지에 몰아넣은 요괴들을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요괴들과의 정확한 조우 배경은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고 
걍 불경 찾으러 지나가는 길에 길막하고 있는 요괴들 만났다고 생각하면 될 듯함

 

1.홍해아

 

오공과 의형제를 맺은 우마왕의 아들내미다. 이름에 아(兒) 자가 들어간 만큼 애새끼 요괴인데 
처음에는 삼촌뻘이라 좋게좋게 지나가려고 했던 오공이지만 홍해아는 싸가지가 없어서 좆공의 성질을 건드리게 되고,

손오공도 참을성이 그렇게 뛰어난 새끼는 아니라 결국 맞짱을 뜨게 된다.


사실 이놈의 본신 무력은 저팔계랑 비비는 정도지만 얘는 사기스킬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삼매진화`

 

삼매진화.jpg

 

이런 딜을 퍼붓는다고 생각해 보자 ㄷㄷ 

 

 

손오공은 애초에 돌숭이 태생이라 몸뚱이가 ㅈㄴ단단할 뿐만 아니라 천계에서 깽판치면서 온갖 좋은 약재나 선과들을 처먹은지라 내구도가 최상위다
천계에서 깽판을 치다가 붙잡힌 시절 이 씹숭이를 태워죽이려고 태상노군이라는 1티어 신선이 팔괘로라는 존나 뜨거운 솥에 넣고 삶았음에도 멀쩡한 몸빵의 소유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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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봉신연의에서 묘사하는 태상노군좌. 사실은 대머리 할배다 

 


근데 홍해아가 부리는 이 삼매진화는 손오공의 화염내성조차 뚫어서 질식위기까지 몰아갈만큼의 개사기 스킬이다.
화기가 치받혀서 기가 잠깐 끊겼다나? 본 지 좀 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이런 묘사였던 것 같다. 
이 삼매진화는 물이 불을 제압한다는 오행의 이치도 씹고 더 강렬하게 타올라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끌 수가 없다.
바다를 다스리는 사해용왕들(아이템 및 강우셔틀)한테 부탁해서 바닷물을 ㅈㄴ퍼부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좆숭이는 관세음보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관음보살.webp

달리 관음보살이라고도 하는 관세음보살 관음하고 싶긴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관세음보살은 보통 정병을 들고 있는데, 이 병에 담긴 물로 삼매진화를 제압하고 홍해아를 자기 따까리로 삼게 된다
후술하겠지만 이 정병의 감로수는 그야말로 무안단물이 따로 없다.
서유기는 불교적 색체가 진한 소설이라 그런가 보통 부처, 보살>>신선이라는 식의 서술이 많은데 

개중에서도 석가여래와 관세음보살에게 그런 묘사가 많다 

 

 

2.우마왕

 

앞서 언급한 홍해아의 애비이자 손오공의 의형이다.
화과산 여포시절 손오공은 자기랑 힘이 비슷한 일곱 요괴들을 모아 의형제를 맺는데, 
소위 `평천대성` 우마왕이 칠공주 중 서열 1위 맏형이 된다.
뭐 화과산 아래에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를 한 만큼 옛날엔 좋은 사이였겠지만 우리의 씹숭이가 홍해아를 조져놓은만큼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근데 요괴에서 보살 따까리 된거면 신분상승아님?  

 

한창 서역으로 떠나던 삼장일행은 어느날 화염산이라는 산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365일 불이 타오르는 화산이라 평범한 좆간 삼장법사는 건널 수가 없었다. 이 불을 끄려면 `파초선`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건 우마왕 부인인 요괴 나찰녀가 가지고 있었음. 
그래서 손오공은 나찰녀도 만나고 우마왕도 만나보고 하는데 어림도 없지 ㅋㅋㅋ  절대 안내준다 게이야
결국 손오공은 정공법이 아닌 둔갑술을 사용해 우마왕으로 변신하고 나찰녀를 속이고 파초선을 탈취한다
사실 이맘때쯤은 우마왕이 첩질을 하느라 나찰녀에게 신경을 잘 안써주는 와중이었는데 갑자기 스윗물소모드가 되서 들이댄 것이다.
내가 나찰녀라도 속는다 ㅠ  
근데 불경 가지러 간다는 새끼가 ntr은 좀 그렇지 않음? ㅋㅋ
암튼 아내를 저장하지 못해 개빡친 우마왕은 손오공을 찾아가서 한판 거하게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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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 드라마에서 묘사한 빡친 우마왕의 모습 

납작한 코가 인상적이다 

 

 

손오공과 대등한 힘을 지녔다고 묘사된 만큼 싸움도 막상막하다

처음에는 변신술로 대결하다 육탄전으로 돌입하는데도 밀리지 않고,
나중에는 둘다 거다이맥스로 존나 커져서 깽판치는데도 싸움이 끝이 나지 않아서 
천계의 군대들까지 몰려서 레이드를 벌여서야 제압이 된다. 
참고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마왕의 본체는 흰색 소인데, 존나 커다랗다고 한다.
체장이 1천장이라나? 

 

본모습 상상도.jpg

우마왕의 본모습 상상도 

 

가히 서역행 중 만난 요괴중에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놈임.
힘도 그렇지만 우마왕은 삼장법사의 고기를 탐내지 않는 대요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중 이런 요괴는 거의 없다.
우리의 삼장스님은 십생(十生)에 걸쳐 청정한 도량을 쌓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열 번 환생할 동안 동정을 깨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의 일리단급 천연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요괴들 사이에선 이런 농후한 정기가 담긴 삼장법사의 고기를 먹거나 법사님과 야쓰를 하면 요괴에서 바로 신선이 될 수 있다는 풍문이 나돈다. 
앞서 나온 홍해아나 뒤에 나올 요괴들도 목적은 거의 삼장법사를 노린 헌터들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우마왕 정도 파워면 신선 안되도 될거같긴함 ㅋㅋ 

 

우마왕은 후서유기라는 일종의 언오피셜 후속작에도 잠깐 나오는데
여기서는 아내 나찰녀는 어떻게 불법에 귀의해서 좀 잘나가는 반면 우마왕은 아직도 요괴신세다.
사회적 신분이 역전된 것
 펨돔 ㅗㅜㅑ 

 

3. 황풍마왕

 

얘도 아까 말한 홓해아처럼 본신 무력보다는 사기 스킬로 쇼부를 보는 녀석이다. 
홍해아가 불이라면 황풍괴는 삼매신풍이라는 바람을 쓴다. 


사실 삼매신풍은 삼매진화처럼 직접 손오공을 죽여버릴만큼 물리적 타격이 강하진 않았는데, 
대신 cc기를 풀타임으로 걸어버린다. 모래바람이 몰아치면 눈을 뜨지 못한다. 손오공도 그렇다. 


사실 손오공은 팔괘로에서 구워지는 와중 팔괘에 이치에 따라 불이 약한 곳에 머무르면서 목숨은 건졌지만 연기는 피할 수 없어서 눈이 존나 빨개지는 
부작용을 가지게 된다. 화안금정(火眼金睛)이라고 하는데, 붉은 눈에 황색 눈동자라는 뜻임 ㅎ
다른 부위에 비해 눈이 좀 약점인 것도 그렇고 애초에 바람이 너무 세서 손오공은 눈도 ㅄ이 되고 저 멀리 날아가게 된다. 

 

보통 손오공이 무력진압 실패하면 변신술로 온갖 야바위를 부리는게 플랜 b인데, 이번에는 다이렉트로 보살한테 도움을 청하러 간다.
영길보살이라는 양반인데 비룡장이라는 투척포박 무기 비슷한 보배랑 정풍단이라는 cc면역 아이템을 지니셨다. 
결국 영길보살이 강림하니 황풍마왕은 1초컷당하고 사로잡히게 된다 .


사실 황풍마왕은 황금 담비인데 예전에 석가여래의 향유를 훔쳐먹다가 걸린 걸 영길보살이 제압해서 잡아둔 전적이 었었던 것이다. 
이미 상대전적에서부터 지고 들어감.

 

보통 서유기에서 좀 치는 요괴들 보면 대부분 출신성분이 이렇다.
xx보살의 탈것, xx신선의 탈것, xx신선의 하인, 부처가 자비로 살려줬는데 요괴짓하는 축생 등등...
보다보면 부처 신선이라는 새끼들이 자기들 따까리 관리 하나 못하는가 싶다

 

잘좀하자 ㅅㅂ! 

 

이놈은 사실 임팩트가 좀 딸린다 

 

 

4. 진원대선 

 

이분은 사실 요괴가 아니라 신선인데 
신선중에서도 굉장히 급수가 높은 양반이다 
그래도 손가놈을 궁지에 몰아넣은 전적은 확실하니 목록에 넣었음 

 

진원대선은 관음보살 태상노군 이런 양반들하고도 안면트고 지내지만 천계에 살지 않고 땅에 산다.
그래서 작중 지선(地仙)의 시조라는 말이 나온다. 
천계가 중앙부처고 땅이 지방자치단체라고 치면 진원대선은 거대 유력 지자체장 정도 되는 위치인가 보다.

 

이 사람은 삼장법사가 자기 장원에 들릴 걸 알고 잘 맞이하라고 자기 따까리들한테 언질도 주는 섬세함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자기는 다른 일 보러 밖으로 나감.
사실 둘이 전생에 친구였다고 하는데 삼장법사는 전생에 금선장로라는 이름으로 부처의 제자였다나? 이때 인맥이 좀 좋았나봄 ㅋㅋㅋ 
참고로 삼장이 전생때문에 욕보는 일도 나오는데 
예전에 전생에 설법때 먹는 쌀을 몇톨인가 밟아서 그 죄과로 고생을 치르는 에피소드도 있다


암튼 지선 중 최고인 진원대선은 자기 장원인 오장원에 인삼과라는 엄청난 과일나무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건 세상천지에 단 한그루밖에 없는 유니크템이다. 근데 이 인삼과 약효가 그야말로 사기임 


3천 년에 한 번 꽃이 피고 3천 년 만에 열매가 맺으며 또 3천 년만에 열매가 익어 도합 1만 년을 기다려야 열매를 먹을 수 있고, 그마저도 총 30개 밖에 안 열리는데다 조건이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심지어 이 나무가 자라는 땅도 보통이 아니라 천지가 나뉠 무렵의 태초부터 있어온 땅이라 완전히 단단하게 굳어서, 손오공이 못 부수는 것이 없다는 여의금고봉으로 내리쳤는데도 멀쩡하다.
이 나무는 태초부터 자라왔기에 오행과는 상극이라고 한다. 즉 화(火)를 만나면 타버리고, 수(水)를 만나면 녹아버리고, 목(木)을 만나면 굳어버리고, 금(金)을 만나면 떨어져버리며, 토(土)를 만나면 들어가버린다. 그래서 금속으로 된 막대로 건드려, 떨어지는 열매를 나무로 된 쟁반에 비단을 깔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 열매의 모양인데, 말 그대로 갓난아기처럼 생겼다. 두 팔에 두 다리가 달렸고, 얼굴 부위에는 눈, 코, 입, 귀까지 다 달렸다. 게다가 바람이 불어 흔들릴 때는 아이 웃음소리같은 소리까지 난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열매가 확실하며, 천지일월의 신성한 기운이 서린 거라 냄새만 맡아도 수명이 360세나 늘어나고, 하나만 먹어도 4만 7천년을 살 수 있다.

고 한다.

 

고맙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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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의 상상도. 만드라고라랑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진원대선이 큰맘쓰고 제자들을 시켜 이 귀한 인삼과를 삼장한테 대접하려 했는데 앞서 나온 것처럼 모양이 애기처럼 생겨서 법사님은 시식을 거부한다. 
그래서 그 열매는 진원대선의 제자들이 꺼-억 하고 만다.
지나가다가 인삼과의 효능을 찬탄하는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저팔계. 이 새끼 때문에 또 일이 터지게 된다.

작중에서 고난이 없이 불경을 가져오는 건 의미가 없다는 설정이라 
삼장 일행이 겪는 수난은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지만, 굳이 겪을 필요 없는 트러블이 생기면 
90퍼 정도는 틀딱삼장의 고집이나 개씹썅돼지꾸릉내의 트롤 때문이라고 보면 대충 맞다 

열매가 먹고 싶었던 씹팔계는 손오공에게 열매를 훔치자고 꼬셔서 도둑질을 한다
이 와중에 제대로 훔치지도 못해서 열매 몇개를 걍 땅속으로 들어가게 만듬 ㅋㅋ
결국 열매 갯수를 세던 제자들한테 걸려서 타박을 받게 된다
쿠사리를 먹어서 어지간히 빡쳤는지 씹공은 여의봉으로 나무를 걍 박살내서 죽여버린다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씹공 
뒷일 수습하기 귀찮았던 오공일행은 진원대선의 제자들도 조져놓고 후다닥 런을 때리게된다

일을 보고 귀환한 진원대선은 씹창난 인삼과 나무를 보고 분노가 풀스택으로 쌓여
단숨에 삼장일행을 쫒아가 맞짱을 뜨게 되는데 
대선(大仙)이라는 이름값을 하듯 불진 하나로 요괴 삼형제를 가차없이 털어버리고 사로잡는다 ㄷㄷ
이런 장면 흔치않다 

 

 

다운로드.jpg

불진은 도교에서 쓰는 먼지털이의 일종이다 

구무협 시절에는 불진을 쓰는 도사들도 가끔 소설에 나오곤 했다. 

 

 

이렇게 삼장일행을 포박한 진원대선은 내 인삼과 나무 살려내라고 손오공을 존나 때리는데 
워낙 몸빵이 센지라 얘는 타격이 없었다. 
그래서 스승을 대신 죽여버리려고 하니까 이제서야 좆공도 화들짝하고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소 하고 머리를 조아리게 됨.

인삼과 나무 >>>> 전생의 친구
우리 개붕이들도 친구의 애완식물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로 하자 

 

손오공은 소싯적 인맥을 총동원해서 온갖 난다긴다 하는 신선들한테 인삼과 나무를 살릴 방법을 찾지만 
이 인삼과 나무가 워낙 대단한 놈이다 보니 다들 방도가 없다고 하더라

도교쪽 핫바지들에겐 건질 게 없다는 걸 깨달은 오공은 관세음보살님한테 가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보살님은 다 방법이 있으시다구 ㅋㅋㅋ 

 

저번에 홍해아의 삼매진화를 꺼트린 감로수를 나무에 뿌리니까 살아나버리네? 

인삼과 나무를 되찾아서 행복해진 진원대선은 관세음보살과 삼장 일행에게 인삼과를 대접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나무를 살린 건 관세음보살이었지만 

그래도 오공 삼형제를 순식간에 제압해 도교의 자존심을 살린 진원대선이었다. 

 

5.육이미후 

 

어느날 나와 똑같은 사람이 나타나 내 행세를 하는데, 아무도 구별할 수 없다면 그때의 심정은 어떨까?
흔히 도플갱어라 하는 이런 존재와 비슷한 놈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서유기에도 있다.

보통 삼장법사는 고승이라 살생을 싫어하는데 이게 또 불경을 얻으러 가는 험난한 여정과는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마인드이다.
그래서 요괴나 나쁜놈들을 조지는 담당 손오공과 가끔씩 트러블이 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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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을 부리는 삼장법사 

가끔은 그냥 지나가던 요괴가 잡아먹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이 트러블이 심해져서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파문시키게 되는데 (근데 보다보면 전부 손오공이 맞는 판단함 ㅋㅋㅋ) 

이때 손오공의 공백을 노리고 가짜 오공이 등장한다.
가짜 오공은 잠깐 자리를 비워 혼자였던 삼장법사를 때려눕히고 짐짝을 훔쳐서 안그래도 벌어진 오공과 나머지 일행의 사이를 이간질한다.
죽일 생각은 없었는지 삼장법사는 죽지는 않고 혼절하기만 한다. 

 

정작 진짜 오공은 아직 서천행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아 관세음보살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보타산에 가 있었음 .

정신을 차린 삼장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씹팔계는 오공 욕을 바가지로 한 반면 
침착한 사오정은 대사형이 그럴리 없다며 자기가 알아보겠다고 
손오공의 예전 거처 화과산으로 날아가본다. 

 

화과산에는 가짜 오공이 군림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사오정을 농락해 결국 오정도 좆공새끼가 타락했구나 하고 관세음보살을 찾아간다.

근데 ㅅㅂ뭐임? 좆공이 여기도 있네?

워낙 분신술에 능한 놈이라 관음보살을 속였구나 의심하는 것도 합리적인 상황. 
사오정은 관세음보살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오공은 자기를 사칭하는 새끼가 있다는 말을 들은 나머지 분노에 차서 화과산으로 행차한다. 

 

두 사형제가 화과산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손오공이 거기에도 있었다 
사칭범에 분노한 손오공은 대뜸 참교육을 시전하려 하는데 
가짜도 만만치가 않았다 

 

오공 분신.jpg

가짜 오공. 본체보다는 딜도 못넣고 데미지도 많이 받는다 

 

 

이런 좆밥 가짜와는 다르게 진짜와 대등한 힘을 선보이며 맞짱을 뜨는 짭오공
두 원숭이의 결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가 않아 관세음보살에게 누가 진짜인지 판정해 달라고 찾아가는데
관세음보살도 알아채지를 못한다 ㄷㄷ 
서유기에서 대충 관세음보살,부처= 도라에몽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런 관세음보살도 모르는 난제라면 
사태의 심각성이 대충 각이 나온다 

 

이번엔 천계에 가서 사람의 본모습을 비추는 거울 조요경을 빌려서 두 원숭이를 비춰 보니 
둘다 똑같이 나와서 실패 그렇다면 저승에 가서 한번 확인해보자는 마인드로 손오공은 저승에 간다. 


원래대로라면 생사부를 보고 신원확인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과거 씹공이 깽판치고 다닐때 원숭이 일족의 명부를 훼손시켜서 이것도 실패한다 
이게 다 업보지 ㅉㅉ
다행히도 저승에 상주하는 지장보살님의 반려동물 체청(諦聽)이라는 놈이 가짜를 구별할 수 있었는데,
가짜의 힘이 진짜와 동등해 여기서 깽판치면 감당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석가여래에게 보내버린다 

걍 첨부터 그쪽으로 가면 안됨? ㅋㅋ 

 

데우스 엑스 부처 석가여래는 보자마자 찐과 짭을 가려내고, 
트릭을 밝히는 코난처럼 가짜의 정체를 말해준다.

가짜 손오공의 정체는 바로!! 사후(四猴) 중 하나인 육이미후!! (六耳獼猴)

 

 

qpflqpfl.jpg

뭐?? 사후의 육이미후라고?!!

 

 

근데 석가여래만 알고 나머지들은 몰라서 육이미후가 석가는 설명에 들어간다

사후는 4종류의 특수한 원숭이인데, 천지간의 기를 받고 태어나 매우 특별한 놈들이라고 한다. ssr 가챠 원숭이랄까
육이미후는 귀 여섯개 달린 원숭이라는 이름답게 눈치도 ㅈㄴ빠르고 남 흉내도 잘 내는 대단한 놈이라 손오공을 감쪽같이 흉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정체가 들통난 육이미후는 당황해서 도망가려고 하지만 석가여래가 밥먹을때 쓰는 그릇을 던져 가짜 손오공을 가둔다

저항불능이 된 육이미후를 본 오공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가짜를 때려죽이고 만다 
석가여래는 그놈이 지상 최후의 육이미후라고 하며 멸종을 안타까워한다
인삼과도 그렇고 씹공은 생물의 대를 끊는 데 아주 탁월한 재주가 있는 듯 하다 
 

6. 사타동의 세 마왕 (특히 붕마왕)

 

붕마왕은 거대한 대붕인데, 존나 큰 새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장이 자기 나와바리를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요괴 둘과 의형제를 먹여 삼장일행을 골탕먹이는 놈이다.

 

 

대붕.jpg

개붕 vs 대붕 ㅋㅋㅋ 엌ㅋㅋㅋㅋㅋ 
ㅈㅅ 

 

 

삼형제의 첫째는 푸른 사자 요괴, 둘째는 흰 코끼리 요괴 마지막이 이 대붕 요괴인 붕마왕이다. 

이 대붕은 출신내력도 상당하다
태초의 영수 새의 왕 봉황과 짐승의 왕 기린이 야쓰를 해서 태어난 놈인데 
생긴건 영락없는 새인걸 보니까 아빠를 많이 닮은 모양이다  

 

아기돼지 삼형제 중 막내가 가장 지혜롭고 최진사네 딸도 셋째가 제일 예쁜 것처럼 
여기서도 셋째 붕마왕이 제일 힘세고 똑똑하다.

다른 두 놈도 한가락하는 요괴들이라 저팔계나 사오정은 가볍게 한끼로 뚝딱할 수 있지만 
손오공에게 한 번씩 패배하고 위축되어 삼장 일행을 노리던 것을 관두려고 한다

 

이때 꺼져가는 의지를 되살린 것이 막내 붕마왕의 계략이었는데
삼장 일행에게 사과하고 연회를 베푸는 척 하면서 통수를 치는 조호이산지계를 제안한 것이다 

이 계략에 넘어간 삼장 일행은 
3 대 3 정면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실 첫째와 둘째가 손오공에게 졌다고는 하지만 정면승부에서 대놓고 패배하진 않았고 
좆공 특유의 야바위나 요괴 본인의 방심으로 진 거라서 그렇게 만만한 놈들은 아니었다

거기다 대붕까지 붙었으니 오공일행은 참패를 당하고 만다 

 

돼지와 사오정은 일찌감치 패하고 오공도 혼자서는 3명을 커버할 수가 없었기에 ㅌㅌ하려고 근두운에 타서 속력을 올리던 와중
뜻밖에도 붕마왕한테 잡히고 만다 

근두운은 눈 깜짝할 새 10만 8천리를 가는 최상위급 구름인데 이 붕마왕도 날갯짓 한번에 9만리를 가는 보기드문 스피드광이라 
속도전에서 져본적이 없던 오공은 첫 패배를 겪게 된다 

 

 

문호준.jpg

카트의 1인자이자 속도의 달인 문호준이 패배 후 지은 어리둥절한 표정 

좆공도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근데 오공은 사실 자기 한몸 빼는 건 아무 문제없는 놈이라 가볍게 탈출에 성공한다 
문제는 삼장법사를 위시한 짐덩이들이다 얘네를 구하려고 대가리를 굴리는데 이번에도 붕마왕이 엿을 먹인다 

이미 삼장법사를 꺼-억 했다는 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난 오공은 석가여래를 찾아가 왜 시발 일이 이렇게 되는데 가만히 있냐고 따지지만,
석가에몽은 앉아서도 이미 구만리 밖 구라를 꿰뚫어보고 좆공을 도와주기로 한다. 

첫째 사자의 정체는 문수보살의 애완동물 겸 자가용 
둘째 코끼리의 정체는 보현보살의 자가용 겸 애완동물이었기에 

여래는 이 두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요괴들을 주인에게 인도인접을 마친다 


근데 막내 붕마왕만은 주인도 없는데다 성질도 ㅈㄴ더러워서 여래한테도 굴복하지 않으려 하는 가오를 보인다 

빡칠대로 빡친 손오공은 무력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지만 
자비로운 여래는 고깃덩이로 붕마왕을 유인해서 사로잡는다

 

참고로 석가가 이 대붕을 죽이기 꺼린 건 
옛날 수행중에 이 붕새의 누나인 공작한테 먹혔다가 항문으로 나와서 자기의 어머니뻘;; 이 된다고 해서란다 ㄷㄷ 
원래는 배때지를 찢고 튀어나오려고 했는데 
석가 말고 다른 부처들이 한번 배에 들어갔는데 그렇게 죽여버리면 엄마를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려서 걍 똥으로 나왔다고함 ㅋㅋㅋㅋ 
시발 ㅋㅋㅋ 


나중에 부처는 이 공작을 잘 조련시켜서 불교를 수호하는 명왕으로 삼는다 

여담으로 같은 중국 사대기서이자 어느 정도 서유기와 등장인물이 겹치는 봉신연의에서도 공붕이 남매가 나오는데
이 설정이 좀 다르다 
서유기에서는 남매지만 
봉신연의에서는 공작이 더 짬이 높다 
공작은 천지가 열릴 때 도를 깨우쳤고 대붕은 황제 시절에 도를 깨우쳤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둘다 쎄게 나오는 건 비슷함 


계략과 스피드로 오공을 농락한 붕마왕 
솔직히 얘도 요괴치고 수저가 ㅈㄴ 좋아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금수저 응애.jpg

 

 

7.이랑진군

 

 

마지막으로 이랑진군. 

 

이랑진군.jpg

마법천자문에서 ts된 이랑진군. 얼굴이 좋아 보인다 

사실 본인도 만족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한창 손오공이 깽판치면서 하늘나라를 뒤엎던 시절에
무능한 천계의 당나라 군대(소설 시대적 배경도 당나라임 ㅋㅋ)들은 씹숭이 한마리를 못잡아서 농락당하는데, 
유일하게 손오공을 제압한 장군이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랑진군이다 
서유기 설정상 이랑진군은 옥황상제의 조카인데 혈통도 좋고 싸움도 잘하고 변신술도 잘하고 성격도 호탕하고 암튼 못하는 게 없다.

 

서유기를 보다보면 손오공의 사기성 짙은 스킬패턴은 보통 3개가 있다.

1.질량병기 여의봉 - 살짝 어루만져주면 고기떡이 된다는 묘사가 자주 나옴
2.72종의 변신술 - 별걸로 다 변할 수 잇지만 보통 좆만한 걸로 변해서 요괴가 손오공을 삼키면 씹숭이가 뱃속에서 탭댄스를 춘다

그럼 웬만한 요괴들은 gg
3.분신술 - 나루토에 나오는 다중 그림자 분신술 비슷하다고 보면 됨 근데 차크라 대신 몸에 있는 털을 뽑아서 쓴다 
원숭이 털 ㅈㄴ많음 적들은 악이라고함

 

신병이기나 변신술은 다른 놈들도 곧잘 하지만 이 분신술은 손오공 특유의 술법이라서 따라하는 놈이 거의 없음
손오공이랑 비슷하게 맞짱뜨던 천계의 다른 장수 나타태자도 이 분신술 훼이크에 걸려서 패배하게 된다.
근데 이랑진군은 이 분신술과 비슷한 술법을 쓴다  
손오공이 털 뽑아서 분신을 만들자 바닥에서 모래를 쥐어 흩뿌리니 그 알갱이들이 개새끼가 되어서 분신들을 공격함 ㅋㅋ
견원지간이라는 말도 있듯이 당시는 원숭이가 개를 꺼린다고 생각했나봄 


암튼 분신술도 파훼당하고 단순 격투도 호각이라 일단 손오공은 일보후퇴한답시고 변신술로 ㅌㅌ하기로 했음.
근데 이랑진군이 또 변신술 ㅈㄴ잘하거든
옛날 삼국유사 보면 석탈해 vs 김수로가 변신술 맞다이 뜬것처럼 
막상막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자강두천.jpg

이랑진군의 킬각! 되갚아주는 손오공! 

 

가만 보면 이게 또 엄청 대단한게 손오공한테 변신술 가르친 스승은 수보리 조사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 모티브가 부처의 10대제자 (예수 12사도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듯?) 중 하나임. 
불교쪽이 도교쪽보다 높게 쳐주는 세계관에서 성골급 직계라인 탄 오공좌랑 맞다이 뜨는 변신술 ㄷㄷ
내 기억으로는 우마왕 빼고는 손오공이랑 변신술로 이렇게 호각을 이룬 놈은 없던 것 같다.

 

이 이랑진군도 봉신연의에 출연하는데 
여기서도 구전현공이라는 신비한 힘을 지녀서 변신의 달인이라는 설정이 있다 

참고로 씹팔계도 오공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36가지의 변신술을 쓸 수 있다 
오공이 쓰는건 72지살수 팔계껀 36천강수라고 한다
사실 천>지라 천강수가 지살수보다 더 좋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지만 저팔계가 능력이 딸려서 그런지 현실은 지살수 성능이 더 좋게 나온다. 

 

암튼 손오공은 이렇게 이랑진군과 호각으로 다투던 와중 
아까 말한 태상노군이 지원사격으로 던진 무기에 맞아 잠깐 스턴에 걸리게 되는데 
이랑진군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씹숭이를 컷낸다 

이렇게 손오공은 최초의 1패를 적립하게 된다 

나중에 우마왕 레이드나 다른 요괴들 조질때 가끔 찬조출연하는데
한번 털려서 그런가 손오공도 이랑진군을 좀 꺼려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함 ㅋㅋ  

사실 손오공이 서역행에서 고전하는 걸 보면 요괴들의 능력이 뛰어나서도 있지만 
자타공인 짐덩이 삼장법사와 개씹썅돼지꾸릉내 저팔계 등의 트롤같이 짊어진 패널티가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천계에서 깽판치던 우주깡패 시절 전력을 다하는 손오공을 제압한 건 이랑진군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겠다.
도교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까 
 

얘네들 밖에도 석가여래도 아프게 하는 독을 쓰는 전갈요괴 

손오공 대가리에 상처낸 요괴 

등등 몇마리 더 있었던거 같은데 임팩트도 약하고 내가 기억이 안남 

 

끝 

유저 개드립에 올렸는데 묻혀서 읽판에 올림 

따흐흑 

12개의 댓글

2022.05.11
0
2022.05.11

개드립 가기에 읽을게 너무 많음 ㅋㅋㅋ

차라리 한 마리씩 잘라서 삽화나 영화 웹툰 만화에 나온 사진을 비교해서 올리면 개드립가능

1
2022.05.11

ㅈㄴ 재밌게 읽었는데 유게에 묻힌게 아쉽네

그래도 비슷한 글 계속 쓰다보면 잘 올라갈듯

0
2022.05.11

금각 은각도 넣어달라고 아 ㅋㅋㅋㅋㅋ

0
2022.05.11

이말년 서유기가 의외로 원작에 충실했지. 서유기야말로 동아시아 판타지물의 집대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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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2022.05.11

추천 15개니깐 아무튼 개드립 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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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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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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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왤케 재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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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재밋다 ㅋㅋㅋㅋ서유기 보려면 뭔 책을 사야하냐? 아님 정리된 사이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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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유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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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서유기에서 금각대왕 은각대왕과 호리병을 빼다니 이단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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