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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은행원이다. 급여하고 실적땜시 이직고민중이다.

8d405651 2021.05.08 698

일단 본인 연봉은 초봉으로 5200찍었다.

 

많아보이지? 근데 이거 뻥연봉임 ㅋ 

 

일단 엿가튼 세금 떼가는거야 누구나 다 떼가는거니까 요건 노코멘트.

 

진짜 짜증나는건 실적이다.

 

취업전에도 대충은 각오하고 들어갔다. 근데 각오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

 

일단 카드사에서 나온거 신카 팔아야 하는데

 

내가 근무하는 곳 주변이 재개발 안된 곡, 할배할매들 및 기초생활수급자들 모여사는 곳이다보니 ㅈㄴ 노답임

 

일단 신카 만들 자격 되는 사람 찾기도 희귀한데 만들고 싶다고 오는 사람은 경계해서 받아야함. 자기 발로 신카 만들고 싶다고 오는 사람들 목적이 돌려막기 하려고 그런거거든. 이러면 불량채권됨. 채권관리 힘듦

 

그런사람들은 카드 발급 전에 보통 심사에서 떨어지는게 대부분이다만..

 

그러다보니까 결국 지인영업 뛰어야 하는데 순전히 카드사 상품만 가지고 승부봐야하는거라 이거도 개가틈. 솔까 우리 카드사꺼 ㅈㄴ 혜택 ㅈㄴ 구리거든. 카드 영업할때마다 양심없다는 생각 많이 들더라.

 

보험은 카드랑 비슷한데 상품의 질은 그럭저럭 괜찮은지라 추진해볼만한 구석은 있음.

 

근데 보험이란게.. 함부러 권유하기가 꺼려지는게 이게 기본적으로 장기상품이다보니까 컴플레인이 몇년 후에 들어옴.

 

그리고 영업점에서 상품 팔 때 녹취라도 되면 "난 설명의 의무를 다했어요. 니가 까먹은거지"라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보험때문에 컴플레인 걸려고 온 사람들 보면 대부분 지들이 착각하거나 까먹어놓고 쌍욕박는거임.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결국 앞에 사람이 똥싸놓은거(실제론 앞사람은 잘못 없는데 고객이 잘못알아서 그런걸 수도 있는거)를 내가 뒤집어 쓰면서 똥닦아줘야하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보험도 결국 지인영업이고 지인 인맥망 떨어지면 내 돈 내고 내가 보험실적 채워야 하는데 이게 역보너스처럼 붙는다.

 

예를 들어서 올해 나한테 할당된 보험실적이 수수료로 1200만원되는데 이거 채우려면 내 돈을 쌩으로 1600 정도를 갔다 박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험 영업 잘해서 실적 안메꾸면 되는거 아니냐고? 뭐 다른 애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지점에선 쌉불가임.

 

오는 고객들 95%가 할배할매들인데 무슨.. 

 

한글 모르는 사람들 오는건 예사일이고 살다살다 숫자 모르는 사람도 봤다. 그것도 몇번이나.. 그리고 이 사람들 나이 많아서 보험가입가능나이 지났거나 가능하더라도 보험료 개비싼거 들어야 함... 기초생활수급자나 자식들한테 용돈받아가면서 사는 사람들한텐 보험의 보자 꺼내기도 미안할 지경임.

 

 

암튼 아까 내 연봉이 5200이라고 했는데 세금 대충 800가까이 떼간다.

 

그럼 실수령액 4400. 보험 자폭한거 빼면 2800임. ㅋㅋㅋㅋㅋ

 

자. 이 2800에서 또 개같은걸 하나 더 뗀다. 사내 복지연금이라고 분명 내 돈은 맞긴 맞아. 명세서상에도 찍히고.

 

근데 이거 15년짜리 연금저축보험으로 강제로 들게 만들어놨음. ㅋㅋ 결국 내돈인데 내가 못쓰는 돈이 되어버린거임.

 

이게 월 45씩 떼가고 연단위로 하면 540이다.

 

이렇게 되면 실수령 2260..

 

이걸로 1년 생활한다 ㅎ ㅈㄴ 개같다. 말도 잘 안통하고 한글도 모르고 숫자도 모르는 할배할매들 앉혀놓고 카드 보험 팔라면서 실적은 실적대로 주고.. 월급은 월급대로 내 자의로 불입하고..

 

 

안 힘든일이 어딨겠냐만은 서비스직은 ㄹㅇ 헬이다. 헬 ㅋㅋ 애초에 창구업무 자체가 나랑 잘 안맞는 것도 있고.. 남자 행원은 보통 대부나 총무 채권관리쪽으로 돌려주긴 하는데 난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창구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윗사람한테 회식때 찍혀서 2년차에도 창구에서 못벗어나고 있음 ㅠㅠ

 

진심 이직준비중임. 연봉 2000 깎더라도 걍 안정적인 공기업 공단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직도 ㅈㄴ 짜증나는게 금융권 경력은 물경력이라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음. 아. 그냥 사회생활 맛본 개붕이구나 정도

 

연봉 3000이래도 실수령은 지금보다 많이 받을듯 ㅆㅃ 

14개의 댓글

267292e3
2021.05.08

업계에선 자폭이라고 하지..

0
8d405651
2021.05.08
@267292e3

ㅇㅇ 자살 자폭.

0
267292e3
2021.05.08
@8d405651

우체국 일하면서 선임 주무관님들 말 들어보면 여기도 10년전까지는 많았다더라..

 

동기들말로는 하삼도 적자국은 아직도 종종 있는데 그래도 보험 1-2개에 체크카드로 끝나는편

0
8d405651
2021.05.08
@267292e3

이직 진지하게 고민하는게 이 업계 답이 안보인다. 자고 일어나면 디지털 금융 비대면 ㅇㅈㄹ하면서 새로운 실적 채우라고 하는데 이게 말단 행원들 다 제 모가지 치는 행위로 보인단 말이지.

초저금리라 예대마진도 안나오고. 그러다보니 사람들 돈빼다가 주식 코인질하고.. 윗대가리들은 돈 안벌리니까 카드 보험같은 비이자수익에 목매고.. 악순환임 ㄹㅇ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과장 차장 달고도 신카실적때문에 머리 쥐어뜯고 보험 자살하고 그러던데

0
267292e3
2021.05.08
@8d405651

사금융은 그게 큰거같음 무조건 실적을 내야된다는게

우리도 우체국 금융보는 직원중에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다가 계리 경채로 들어온분 있는데

실적압박 없고 보험대출 외에는 대출상품 없고, 보험 신규가입은 fc분들이 다 따오니까 연봉은 1500까여도 편하다고 하더라

퇴근도 4:30마감치고 6시 땡 칼퇴박고

0
62b4b811
2021.05.08

세무직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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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405651
2021.05.08
@62b4b811

공과금 납부번호 받으러 간간히 구청 세무과에 전화하는데 걔들도 쌉헬인것 같더만. 사복직 공무원 다음으로 불쌍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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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b4b811
2021.05.08
@8d405651

돈 관련된건 다 힘들지 ㅋㅋ... 수리적 마인드가 딸려 내가, 그래서 어디 한 군데 뭔가 돈이비는듯하다? 그럼 어?! 뭐지 하고 삼일을 끙끙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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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405651
2021.05.08
@62b4b811

ㅋㅋㅋ 나도 그거 비슷한거 때문에 시말서 한번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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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71b530
2021.05.08

오히려 고객이랑 대면할 수 밖에 없는 부서는 그래도 잘 유지될 것 같은데

대출상담쪽으로 옮겨볼 생각은 없음?

그리고 은행은 일단 대리만 넘기면 과장부터 연봉 엄청 오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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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405651
2021.05.08
@6d71b530

부서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게 아니라.. 원래 관행상 남자는 1년안쪽으로 예금계 창구에 앉혔다가 대부로 돌리는데 나는 전 지점장한테 회식때 건배사 잘 못한다고 찍혀서 올해도 여기에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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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71b530
2021.05.08
@8d405651

개꼰대에서 걸린 케이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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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405651
2021.05.08
@6d71b530

글구 대부도 대부 나름대로 고충이 심하다더라. 내 동기들 매일마다 아침에 밖으로 뛰어 내리는 상상하면서 출근한다더라 ㅋㅋ... 글구 과장 이상급 책임자 다는거는 승진 적체 심해서 라인 잘타고 정치질도 해야 될까말까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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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e9f88e
2021.05.09

남들보기에는 1금융권 연봉 높고 복지 좋고 솔까 대우로는 최상위권 직장이다 그러는데... 은행 퇴직하신 우리 아부지 얘기 들어봐도 그렇고, 지금 다니는 사람들 얘길 들어도 그렇고, 웬만한 심지로는 근무하기 어렵겠더라. 특히 저 실적이라는게 사람 모가지를 엄청 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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