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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못 다루시는 노인분들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싶은데

07fabba4 2021.04.09 254

우리 할머니 혼자시고 70세 이신데

모든 전자제품을 못 쓰셔

 

전자렌지 티비 핸드폰 세탁기 자판기 ATM 커피포트 전기밥솥 기타등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못 다루심

티비 채널도 못 돌리셔 가지고 계속 같은 채널만 보고 계심 (근데 또 켜고 끌줄은 아심;;;)

세탁기도 못 쓰셔서 할아버지 돌아 가신 뒤로 맨날 집에서 손빨래 하고 계심...

핸드폰도 남들 다 스마트폰 쓴다고 해달라 하셔서 해드렸는데

피쳐폰 시절에도 오는 전화 밖에 못 받고 단축키에 없는 번호는 걸지도 못하고 문자도 못보고 부재중전화 확인도 못 하시는데

스마트폰 해 드렸더니 더 심각해짐

 

그냥 내 짧은 생각으로 보기엔 못하는게 아니고 안 하는것 같거든

근데 본인 말로는 나는 그냥 못해~ 라고 하시거든

주변에서 모시고 살면서 계속 돌봐드리면 모를까

나는 이제 영감 갔으니 남은 생 죽을때 까지 혼자 살꺼야! 하고 고집 부리셔 가지고 혼자 살고 계셔

 

근데 전화도 못하고 세탁기도 못돌리고 음식도 차갑게 드시고...

 

왜 전자제품을 못 다룬다는건지

내가 이 부분을 좀 이해를 했으면 좋겠는데

글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전쟁때 통신병 하시면서

영어를 하셔서 할머니한테 가르쳐 주셨어서 영어도 하실 정도거든(막 할아버지랑 얘기 하면서 영어 나오고 그랬음)

영어 못 하더라도 한글로 친절하게 전자제품에 쓰여 있는데 그냥 그에 맞게 누르기만 하면 되고

 

스마트폰 같은 경우도 친절하게 큰 글씨로 부재중 전화 몇개 문자 몇개 딱 뜨는데

그냥 본인은 이런거 못한다고 시도도 안 하시고

내가 알려드려도 무조건 난 못해~ 그러시는데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꺼 아니야 말 못할 두려움이 있다던지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 좀더 쉽게 도와 드릴수 있을것 같은데

그냥 나 혼자 고민 해 보는걸로는 답이 안 나오는데

고붕이들은 무슨 생각 있어?

7개의 댓글

f227b543
2021.04.09

우리 어머니도 가끔 뭐 할 줄 모르겠다라고 해서 나한테 맨날 알려달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몇 번 알려줬더니 계속 물어봐서

아예 그냥 검색하는 법을 알려주고 그 이후에는 알려달라 해도 안 알려줬음.

이제는 혼자 검색 하고 찾아서 잘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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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72222
2021.04.09

어르신들이 나이들면서 습득속도도 더뎌지지만

전자제품의 경우 괜히 건드렸다가 망가질까봐 걱정하는게 큼

여태 최신기기들 없이도 잘살아왔었는데, 편리하다고 나오는 물건들이

조작법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니까 망가지면 어쩌나 무섭기도하고

그리고 정말 중요하게 써야될때가 있으면 누군가가 대신 해주니까 더욱 안하려고 하시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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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ccb356
2021.04.09

배움을 멈췄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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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15e04
2021.04.09

나이 먹어도 전자제품 쓸줄 아시는 분들 다 아심. 솔직히 너무 어리석으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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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6b3abe
2021.04.09

겁도 나는것도 있고. 진짜 안되서 그러는 것도 있다. 이게 배움이 멈춰서가 아니라 예전엔 전자기기를 잘 다루던 사람도

나이먹으면서 못하는 경우도 있음. 이게 뇌가 퇴화가 되서 그러는건데. 나이가 먹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짐.

그럼 1-2-3-4로 알려줘도 나중가면 3-4-1-2지 2-3-4-1인지 막 혼동이 온다고 함. 이게 심해지면 치매로 가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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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6b3abe
2021.04.09
@f06b3abe

보통 이걸 자식이나 지인들한테 설명을 못하거나 창피하니까 그냥 나는 못해 이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땐 아예 메뉴얼을 적어드리면 좀 나아짐. 그리고 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면 평소보다 좀 더 신경을 쓰는게 좋다.

니가 아차 싶음 이미 늦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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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184f3
2021.04.09

뇌의 퇴화 + 정신적인 문제라고 봄

대체로 노인들, 장년층의 많은 사람들이 20대 이후로 무언가를 진득하게 배우는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임

회사가서 상사가 까라면 까고 쳇바퀴 돌듯이 일하다 밤되면 회식자리가서 상사 비위맞추던 사람들

집에서 애보고 집안일하고 밥하고 시간나면 옆집 뒷집 마실나가서 수다떨다가 들어오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지금의 노인세대들임 지금보다 훨씬더 다양성이 부족하고 야만적이던 사람들 그사람들이 태어났을때 우리나라는 최빈국중에 하나였잖아

 

여기에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봄

솔직히 나이를 먹어도 하나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고 잘할때마다 돈주고 못하면 때리고 다시시키고 그러면 누구든 금방함

근데 그러질 못하잖아 누가 할머니들을 학생들 입시교육하듯이 쥐잡듯 가르치냐 그냥 한번 쓱 읊어주고 말지

기본적으로 배울 의지가 없는데다가 가르치는 환경도 빡세지 못하고 여기에 가르친다는게 권위와 이어지는데 나이먹고 나면 권위에 더 민감해서 불합리한 권위라고 생각되면 소통이 안됨

내가 가족들중에 윗계급이고 연장자고 윗사람인데 아랫놈인 젊은게 이러니 저러니 가르치려고 든다? 저잘났다는듯이 떠든다? 그게 귓구멍에 들어올리가 없음

 

내 부모도 한명은 가르쳐주면 곧잘 따라하면서 배울려고 하는데 또 한명은 자존심만 있어서 제대로 듣질 않고 알아서 한다고 성내다가 결국 귀찮아서 안하는걸 항상 보고 있음

근데 그 말안듣는 한명도 본인이 필요하면 며칠이고 앉아서 공부하다가 자격증따고 그러거든

신체적인 퇴화의 문제도 있지만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도 크다는게 내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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