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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Silmarillion) - 6. 페아노르와 멜코르의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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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페아노르와 멜코르의 석방

안녕 게이들아.
이번 편은 실마릴을 만든 페아노르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멜코르의 석방을 주제로 이야기를 다룰거야.

페아노르의 탄생과 핀웨의 슬픔

우여곡절 끝에, 엘다르 세 무리는 마침내 발리노르에 도착했고,
멜코르는 아직 쇠사슬에 묶여 만도스의 궁정에 갇혀 있었지.
이때가 '축복의 땅의 전성기'로,
발라들과 요정들은 '아르다의 봄'에 이은 두 번째 황금기를 맞게 돼.
또한 이 시기에 문자(文字)가 창안되기 시작했고,
엘다르, 그중에서 특히 놀도르의 솜씨와 지식이 엄청나게 향상돼.

그리고 이 황금기에, 투나 언덕 위 티리온 시에 있는 핀웨의 가문에서,
핀웨의 장자이자, 그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인 페아노르(Fëanor)가 태어났어.
사실 그의 이름은 쿠루핀웨(Curufinwë)였지만,
어머니 미리엘 세린데(Míriel Serindë)가 그의 아들을
'불의 영혼'이라는 뜻의 '페아노르'로 불렀고, 이후 놀도르의 모든 전승에 그렇게 불려.

어머니 미리엘은 페아노르를 출산하고 난 뒤에 모든 기력을 소진했어.

"이제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겠습니다.
여러 생명을 기를 수 있는 힘을 모두 페아노르에게 소모해 버렸거든요."

많은 자식을 두고 싶었던 핀웨는 슬픔에 빠졌어.
더군다나 페아노르를 낳고 난 뒤에 미리엘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갔고,
핀웨가 만웨에게 간청해서 로리엔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엘은 만도스의 궁정으로 떠나고야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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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의 시녀들이 그녀의 시신을 돌보았고, 그래서 그녀의 몸은 부패하지 않고 보존되었어.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못했기에 핀웨는 슬픔 속에 살았고
종종 로리엔에 가서 아내의 시신 옆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곤 했어.
축복의 땅 발리노르에서 오직 그만이 슬픔을 잃어버렸지.

결국, 그는 얼마 후부터 로리엔에 다시 가지 않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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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잘생김

아내가 죽은 이후, 핀웨는 모든 관심과 애정을 하나뿐인 아들에게 쏟았고,
페아노르는 이름 그대로 내면의 불이 타오르듯 무럭무럭 자랐어.

성인이 된 그의 모습은 큰 키에 잘생긴 얼굴과 새까만 머리카락을 지녔고,
사물을 꿰뚫듯 하는 명민한 눈매는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내포하고 있었어.

놀도르 최고의 인재답게, 말로든 힘으로든 그의 계획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자는 거의 없었으며,
그는 고금을 통틀어 모든 놀도르 인재 중에서 가장 치밀한 정신과 뛰어난 손재주를 갖추게 되었어.

젊은 시절에, 그는 당시 쓰여지고 있었던 문자를 개선시켜서
자신의 이름을 딴 '페아노르 문자'를 개발했고, 후에 엘다르에 널리 통용되었어.
또한 이전에는 그저 보석을 캐내기만 하는 것과 달리,
그가 아르다 최초로 보석세공술을 창안하여 기존의 보석을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었어.
페아노르의 손과 생각은 도무지 지칠 줄을 몰랐지.

그는 아울레가 가장 아끼던 마흐탄(Mahtan)이란 위대한 세공장의 딸인
'지혜의 네르다넬(Nerdanel the Wise)'과 결혼하는데,
그녀는 그에게 일곱 아들을 낳아주었어.
뉘들인지는 전 편에 설명했지?
 

한편, 핀웨는 바냐르 출신의 인디스(Indis)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였어.
그는 아내를 무척 사랑하였고, 기쁨을 되찾게 되었지.
하지만 죽은 미리엘은 여전히 핀웨의 가슴속에 남아 있어서,
재혼을 한 뒤에도 여전히 그에게는 페아노르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어.

하지만 페아노르는 아버지의 재혼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인디스가 낳은 아들인 핑골핀과 피나르핀에게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어.
물론 이 둘도 페아노르 못지않게 뛰어남을 보였지만...

멜코르의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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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나는 멜코르

페아노르가 미친듯이 작업에만 매달려 있고,
인디스의 아들들이 성인으로 자라나는 동안,
마침내 발라들이 멜코르를 만도스에 감금하기로 판결한 세 시대가 지났어.
만웨가 약속한대로, 그는 다시 만웨의 옥좌 앞에 끌려나왔지.

3천년만에 다시 본 아르다는 예전에 그가 망쳐놓았던 것과 다르게
어느 하나도 어지럽혀진 것 없는 질서정연한 모습이었고,
또다시 그의 마음 속에 시기심과 증오심이 끓어올랐어.
또 그는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보석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았고,
그것들이 몹시 탐이 나기도 했어.
하지만 그는 그러한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복수를 뒤로 미루었지.

발마르의 문 앞에서 멜코르는 만웨의 발 밑에 엎드려 용서를 구했어.

"제가 만약 발리노르의 자유민들 중에서 말석이라도 차지할 수 있다면
발라들이 하는 일을 도울 것이며,
특히 제가 세상에 입힌 많은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니엔나는 그의 탄원을 도와주었고, 만웨는 그를 용서해 주었어.
처음에는 발라들의 눈이나 감시를 벗어날 수 없도록 멜코르의 행동반경은 발마르 성문 안으로 제한되었지만
이 당시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이 훌륭해 보였고,
발라들도 때때로 그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이득을 보았기 때문에
곧 그마저도 풀리게 되었어.
 
만웨는 자신이 악으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에
멜코르의 내면에 사악함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울모만큼은 그의 위선에 속지 않았고,
아직 그와의 전투를 잊지 않았던 툴카스는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곤 했어.

멜코르는 마음속으로 엘다르를 가장 미워했는데,
그들 때문에 발라들의 공격을 받아 자신이 몰락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그래서 그는 그들을 더욱 더 사랑하는 척 하며 그들과 관계를 맺으려 했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도움을 주었지.

세 무리 중 그는 지식의 요정, 놀도르와 가장 친하게 지냈는데,
온전한 나무의 빛 아래서 살고 있는 바냐르는 그를 의심하고 있었고
멜코르 자신이 생각하기에 텔레리는 나중에 그의 도구로서는
너무 약해서 큰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어.

놀도르는 그가 전수해 주는 은밀한 기술을 기뻐했고,
어떤 이들은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법한 이야기에까지 귀를 기울이게 되었지.

그리고 그가 뿌린 씨앗은 점점 싹을 틔우기 시작해..

이번 편은 여기까지야.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 편은 실마릴을 둘러싼 갈등이 전개되는
7편, '실마릴과 놀도르의 동요(動搖)편을 소개할게.

6개의 댓글

2013.02.14
잘읽고있어 추천!
0
2013.02.14
이전 한 편 안보고 '페아노르와 멜코르의 석방' 읽었는데
그래도 큰 무리는 없겠지?
간만에 보니까 좋네ㅋ 이번 편도 잘 읽었음ㅋ
0
2013.02.14
태양이랑 달 나오는건 언제냐. 이름도 까먹어버렸지만 톨킨의 상상력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부분이었는데.

톨킨빠라 그런진 몰라도 다른 판타지에서 창조한 달과는 급이 다른 창의성이라고 생각했는데.
0
2013.02.14
@겁없는김치
에.. 아마 10편즈음에 태양과 달이 처음 등장하는 제 1시대가 시작될거야.
난 아르다=지구 였다는 거에서 좀 충격받음.
0
2013.02.14
@Clover
처음에 빛이 큰 나무였던가 큰 뭐였지 않았나. 아이눌린달레 읽을때 존나 지루해서 졸면서 읽다가 창조하는 부분에서 홀렸는데.
0
2013.02.14
@겁없는김치
처음에 등장한 빛은 일루인과 오르말 두 개의 등불이었어.
내가 싼글 중에 1편 시간의 시작 편에서 소개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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