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실마릴리온(Silmarillion) - 5. 엘다마르와 엘달리에 군주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QsKp
http://www.dogdrip.net/27365604 실마릴리온 - 소개
http://www.dogdrip.net/27494219 실마릴리온 - 아이눌린달레
http://www.dogdrip.net/28119974 실마릴리온 - 발라퀜타
http://www.dogdrip.net/29081277 실마릴리온 - 1. 시간의 시작
http://www.dogdrip.net/32807082 실마릴리온 - 2. 아울레와 야반나
http://www.dogdrip.net/29082746 실마릴리온 - 3. 요정의 출현과 멜코르의 구금
http://www.dogdrip.net/28774369 실마릴리온 - 4. 싱골과 멜리안
-------------------------------------------------------------------------------------------------------------------------------------------------------------------------------------------

안녕 게이들아.
폭풍작성을 한다고 했는데 느려서 미안.. ㅠ

5. 엘다마르와 엘달리에 군주들

'엘다마르(Eldamar)'라는 건 '엘다르의 땅'이란 말이고
'엘달리에(Eldalie)' 요정족, 그러니까 '엘다르'를 뜻하는 말이야.
그러니까 이건 3편에서 무사히 아만으로 들어간 요정들을 소개하는 편이라고 보면 돼.

전편에서 얘기했지만, 바냐르와 놀도르, 텔레리가 아만으로 들어간 요정들인데,
그 중 '지식의 요정, 놀도르'를 가장 주의깊게 봐줬으면 좋겠어.

요정족의 분리

4편에서 엘웨가 멜리안의 마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이,
바냐르와 놀도르 무리들은 드디어 가운데땅 서해안 끝에 도착했어.

Arda_First_Age.gif
벨레리안드와 아만 사이의 지도야. 중간에 '벨레가이르'라는 대해가 두 대륙 사이에 있어.

오로메의 인도를 받아 따듯한 벨레리안드 쪽으로 이동한 엘다르는
3편에서 설명했듯이, 바다를 처음 보자 공포에 빠져 숲으로 달아났어.

하지만 발라들의 권고에 따라 파견된 울모가 
가운데땅 해안으로 와서, 엘다르와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들을 위한 그의 설득과, 소라고둥 나각으로 연주한 그의 음악으로 인해,
바다에 대한 엘다르의 두려움은 오히려 갈망으로 바뀌었어.

엘다르를 무사히 아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울모는 대륙이 분열된 이후 오랫동안 홀로 있던 어느 섬의 뿌리를 뽑아
그걸 마치 큰 배처럼 움직여서 '발라르 만(Bay of Balar)'에 정박시켰어.
바냐르와 놀도르는 그 섬에 올라타 바다를 건너 드디어
아만 산맥 아래 긴 해안에 도착하여 발리노르에 들어가 축복을 누리게 되었지.

그 섬의 일부가 시리온 강 하구의 모래톱에 좌초해서 떨어져 나온 섬이
발라르 섬(Isle of Balar)이라고 하고, 옷세가 종종 찾아오곤 했어.
하지만 두 무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렸던 텔레리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동벨레리안드에 머물렀고,
울모의 부름을 너무 늦게 들었기 때문에 가운데땅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지.
게다가 아직 많은 이들이 그들의 왕 엘웨를 찾아다니면서,
왕 없이는 떠나지 않으려 했어.

하지만 바냐르와 놀도르가 떠났다는 것을 알고는
많은 텔레리가 벨레리안드 해안으로 몰려들었어.
이후로 그들은 엘웨의 동생 올웨를 그들의 왕으로 세우고
떠나간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시리온 강 근처에서 살았지.
종종 옷세와 우이넨이 찾아와 그들을 도와주곤 했어.

옷세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원래 물을 사랑하였고, 또 요정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가수였던 텔레리는
이후로 바다에 매혹되었고, 그들의 노래는 해변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로 가득했지.

몇 년이 지난 뒤에,
울모는 놀도르와 그들의 왕 핀웨의 간청에 귀를 기울였어.
그들은 텔레리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텔레리가 원한다면 아만으로 데려와 주기를 부탁했지.

사실 텔레리의 대다수가 아만으로 가길 원했어.
그래서 울모가 가운데땅 해안에 돌아오자,
자신의 힘이 동쪽 해안에만 미치는 것을 아는 옷세는 슬퍼하며
텔레리 일부를 설득하여 그곳에 남게 했는데,
그들이 바로 팔라스림(Falathrim), 곧 '팔라스의 요정들'이었어.
그들은 '브리솜바르(Brithombar)'와 '에글라레스트(Eglarest)'의 항구에 거주했고,
가운데땅 최초의 선원이자 배를 만들 이들이며,
'조선공 키르단(Círdan)'을 그들의 군주로 세웠어.

Cirdan_by_moumou38 (1).jpg

훗날 키르단은 회색항구 미슬론드에서 임무를 마친 반지 원정대를 아만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해.
간달프에게 불의 반지 나랴(Narya)를 준것도 키르단이지.

엘웨 싱골로(Elwë Singollo)의 친족과 친구들은
여전히 가운데땅에 남아서 아직 그를 찾고 있었어.
올웨와 울모가 더 기다릴 수 있다면 텔레리를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아만 땅으로 몹시 가고 싶었던 올웨는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고,
텔레리 대다수가 섬에 올라타자 울모는 서녘으로 그들을 데려갔어.

그리하여 엘웨의 친구들만 뒤에 남게 되었고,
 그들은 스스로를 에글라스(Eglath), 버림받은 민족으로 불렀어.
아만을 향한 갈망은 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었고,
그래서 바다를 보면 슬픔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그들은 벨레리안드의 숲과 언덕에 집을 짓고 그곳에 살았지.

한편, 오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엘웨는
마이아 멜리안과 함께 난 엘모스에서 돌아왔고,
그 뒤로 벨레리안드의 중심부의 숲 속에서 살았어.
엘웨는 나무의 빛을 더이상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지만,
멜리안의 얼굴에서 아만의 빛을 보았고,
그것을 보며 만족스러워했지.

원래부터 텔레리 가운데서 대단히 고귀하고 뛰어났던 엘웨지만,
큰 키에 은회색 머리칼을 휘날리는 그의 모습은
마이아 군주를 연상시킬 정도였어.

그는 벨레리안드에 남아있는 요정들을 모아
남은 이들을 다스렸는데,
이들이 바로 회색요정 신다르(Sindar)야.

섬에 남은 요정들

5468813383_299866d79f_z.jpg

옷세는 올웨의 무리를 뒤따르다가,
엘다르가 엘다마르 만에 이르렀을 때 텔레리를 불렀어.
그들은 옷세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울모에게 항해를 멈추어 달라고 빌었지.
울모는 그들의 청을 들어주었고, 옷세는 그의 지시에 따라 섬을 꽉 붙잡아서 바다에 고정시켜 버렸지.

울모가 이렇게 쉽게 결정을 내린 이유는
바다를 사랑하는 텔레리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었어.

하지만 텔레리가 오지 못했다는 소식에 발라들은 심기가 불편해했고,
놀도르와 그들의 왕 핀웨는 텔레리의 소식과 엘웨가 버림받았단 것을 알고 더욱 슬퍼했어.

놀도르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섬은 다시는 움직이지 않은 채 엘다마르 만에 홀로 서 있었고,
엘다르는 이 섬을 '외로운 섬, 톨 에렛세아(Tol Eressea)'라고 불렀어.

텔레리는 그들이 원했던 대로 하늘의 별빛 속에서 살았는데,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탓에 그들의 말은
바냐르와 놀도르의 말과 달라져버렸어.

Earendil_Searches_TirionA.jpg

한편, 바냐르와 놀도르는 일찍이 발라들이 준 땅과 거주지에 살고 있었어.
하지만 찬란한 나무의 빛이 곁에 있으면서도,
그들은 가끔 별빛을 보고 싶어했고,
그래서 거대한 펠로리 장벽에 '빛의 통로, 칼라키랴(Calaciria)'를 만들었어.

그리고 그 골짜기에 '투나(Tuna)'라는 언덕을 만들고
그 위에 요정들은 그들의 도시 '티리온(Tirion)'을 세웠어.

TN-The_White_Tree (1).jpg  
그림은 곤도르의 흰 나무 

놀도르와 바냐르는 '두 나무' 중에 흰 나무, 텔페리온을 특히 좋아해서,
야반나는 그들에게 선물로 빛이 나진 않지만, '작은 텔페리온'이라고 할 만한 나무를 주었어.
그리고 여기에서, 제 2시대 누메노르와 제 3시대 곤도르의 상징인 '흰 나무'가 유래하게 돼.

핀웨 가문의 가계

여기서 이 이야기를 왜 다루냐 하면
책의 순서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놀도르는 아만을 떠나 다시 가운데땅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름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했어.

핀웨는 놀도르의 왕으로 대접받았고
아들은 페아노르(Fëanor) 핑골핀(Fingolfin)피나르핀(Finarfin)이 있었어.

페아노르는 놀도르 최고의 장인이자 지도자였고,
핑골핀은 힘과 고집이 가장 세고 용맹하였으며,
피나르핀은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마음씨를 지녔다고 해.

Banished___the_Sons_of_Feanor_by_aautio.jpg
페아노르의 아들들
구분은 못하겠다 나도

페아노르는 일곱 아들을 낳았는데,
큰 키의 마이드로스(Maedhros)와 위대한 가수 마글로르(Maglor),
잘생긴 켈레고름(Celegorm)과 검은 얼굴의 카란시르(Caranthir),
부친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재주꾼 쿠루핀(Curufin)
쌍둥이인 암로드(Amrod)와 암라스(Amras)가 있었어.

핑골핀의 자녀로는
나중에 벨레리안드에서 놀도르의 왕이 되는 핑곤(Fingon)
곤돌린의 군주가 되는 투르곤(Turgon),
'놀도르의 백색 숙녀'라는 별명을 달고 있는 그들의 누이, 아레델(Aredhel)이 있었어.
참고로, 실마릴리온엔 언급되지 않지만, 막내 아들 아르곤(Argon)도 있어.

피나르핀의 자녀로는
훗날 '동굴의 왕, 펠라군드(Felagund)'라고 불리는 핀로드(Finrod)
오로드레스(Orodreth)앙그로드(Angrod)아이그노르(Aegnor)가 있었어.
또 그의 딸로 핀웨 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갈라드리엘(Galadriel)이란 누이가 있었어.
그 갈라드리엘 맞아. 그럼 나이가 대체 몇쨜?

텔레리의 아만 이주

크기변환_osse_and_teleri_by_steamey-d66dk5e.jpg

텔레리는 그들의 소원대로 톨 에렛세아에서 살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나무의 빛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갔어.
결국 바다의 음악보다는 발리노르를 보고 싶은 욕망이 더 강했고
발라들의 뜻에 못 이긴 울모는 텔레리의 친구 옷세를 보냈어.
그는 슬픈 마음으로 그들에게 조선술을 가르쳤지.

1444rcw.jpg

최초의 배가 모두 건조되자
옷세는 선물로 많은 백조를 선사했고,
드디어 텔레리들의 배는 바람 한 점 불지않는 고요한 바다를 지나
엘다르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엘다마르 만(灣)에 도착하게 되었어.

아만의 요정들

alqualonde_by_formenost.jpg

텔레리는 아만에 도착하고 나서,
아만의 해안가에 그들의 항구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살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백조의 항구, 알쿠알론데(Alqualondë)'야.

한편, 세월이 흐르면서, 바냐르는 온전한 나무의 빛을 사랑하게 되어
티리온 시를 버리고 타니퀘틸 또는 발리노르로 거주지를 옮겼어.
그들의 왕이자 요정 전체의 대왕인 잉궤는 타니퀘틸에서 만웨를 우러르고 살았지.

하지만 바냐르와는 달리, 놀도르는 별빛과 가운데땅의 추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칼라키랴와 서해의 바다가 들리는 언덕과 골짜기에 살았어.
그래서 핀웨가 잉궤의 뒤를 물려받아 티리온의 왕이 되었지.
(빈집털이)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발리노르의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아버지의 뛰어난 손재주를 물려받은 그들은
종종 아울레의 궁정에 손님으로 방문하곤 했어.
그들 형제 중 하나인 켈레고름은
오로메의 저택을 찾아가 짐승들에 대해 여러가지를 배우곤 했지.

엘다르의 황금기를 다룬 이번 편은 여기까지고,
다음 편은 '페아노르와 멜코르의 석방' 편을 다뤄볼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이나, 피드백 있으면 달아줘.

2개의 댓글

2013.02.11
선추천 후감상
0
2013.02.12
리뉴얼 끗 ㅎㅎ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3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컨저링 3의 실화 이야기. 악마가 시켰다 그그그그 4 1 일 전
12438 [기타 지식] 당신이 칵테일을 좋아하게 됐다면 마주치는 칵테일, 사이드카... 4 지나가는김개붕 4 1 일 전
12437 [역사] 지도로 보는 올초 겨울까지의 우크라이나 전쟁 12 FishAndMaps 16 2 일 전
12436 [기타 지식] 클래식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랑 받는 칵테일, 갓 파더편 - ... 2 지나가는김개붕 3 2 일 전
12435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5) 2 綠象 4 4 일 전
12434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4) 綠象 3 4 일 전
12433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3) 1 綠象 3 4 일 전
12432 [호러 괴담] [미스테리] 한 은행 직원이 귀가 중 사라졌다? 2 그그그그 5 4 일 전
1243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뭔가 좀 이상한 지명수배자. 이와테 살인사건 2 그그그그 3 6 일 전
12430 [기타 지식]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02 16 키룰루 28 7 일 전
12429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2) 4 綠象 10 8 일 전
12428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1) 4 綠象 13 8 일 전
12427 [기타 지식]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01 25 키룰루 26 9 일 전
12426 [역사]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2부 3 식별불해 11 9 일 전
12425 [호러 괴담] [미스테리] 방에서 실종됐는데 9일 뒤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 6 그그그그 8 9 일 전
12424 [역사]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11 식별불해 27 10 일 전
1242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게임에서 만난 여대생에게 돈을 주겠다며 집... 2 그그그그 3 10 일 전
1242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바람피우던 여성의 실종, 27년 뒤 법정에 선... 그그그그 6 13 일 전
12421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下) 2 綠象 5 14 일 전
12420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中) 1 綠象 3 14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