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3살, 늦은나이의 첫사랑 썰. 5

 

내가 사는 지역의 대학로 번화가 던컨도넛 앞.

 

보영이가 도착했어.

 

내가 여자와 있던걸 보고는 보영이는 조금 흠칫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웃는 얼굴로 말했어.

 

"야~ 이게 얼마만이냐? 넌 변한게 하나도없네" 하며 반갑게 인사해주었어.

 

그리고는 귓속말로

 

보영 - " 여자랑 데이트하고 있는데 왜불렀어..? 나 그냥 갈까?"

 

나 - "아니야 그냥 친구야 내친구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친구 곧 갈꺼래. 밥먹었어?"

 

보영 - "아니 안먹었지. 그냥 오랜만에 봤는데 술이나 한잔할까?"

 

나 - "그것도 괜찮지 뭐. "

 

그때 시간이 7시정도라 밥,술 모두 가능한 시간이었어. 그리고 대학가 번화가라 술동네이기도 했고.

 

그 친구 여자친구는 보영이가 도착하면 보영이 얼굴만보고 알아서 빠져준다고 했어.

 

그리고는 이제 친구여친이 나와 보영이한테 인사하고 가려고했어.

 

보영이가 붙잡더라구.

 

"왜 벌써가~나때문에? 괜찮아 같이 술이나 한잔하자 !"

 

내친구가 두번정도 거절했지만, 보영이의 권유끝에 끝내 1차를 같이하게 됐어.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가던중, 보영이가 술기운이 좀 올라 울먹거리는거야.

 

내친구 여친은 나에게 보영이옆으로 가서 토닥거려주며 위로하라고 날 떠밀었지.

 

오랜만에 본 보영이를 토닥여주며 내친구는 그상황에 먼저 나에게 눈치주고 빠졌어.

 

상황은 이랬어.

 

보영이는 그날 아는남자애랑 약속이 있어서 만났는데,

 

그 남자애가 고백을 하려고 했어. 그 남자애랑은 정말 친한 친구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고백을 받으니 속이 상하더래.

 

자기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를 잃은거같다고.

 

그래서 보영이는 그자리를 바로 피해버렸던거지.

 

1차 술자리는 거기서 마치고, 2차를 가기로 했어.

 

그장소 2년전 , 보영이와 내가 자주갔던 술집으로 들어갔어.

 

4인용 테이블에 우린 마주보고 앉아서 옛이야기, 서로 결별후 지내온 이야기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 술이좀 올라왔나, 그런거 있잖아. 전 여친이었기에 전에 교제하던 시절의 느낌이 떠오르더라구.

 

스킨십 같은것도 시도하기 힘들지 않았어. 보영이가 많이 익숙해서랄까.

 

내가 자리를 마주보고있던 자리에서 보영이 옆으로 나란히 앉게 옮겼어.

 

그리고 술이 달아오른 그녀의 붉은뺨을 살짝 꼬집어주며

 

"넌 여전하네. 아직도 귀엽구나 ㅎㅎ"

 

하고말했어. 그녀도 싫지는 않은지 좀더 내옆으로 밀착해서 앉더라고.

 

술먹는동안 서로 꼭붙어서 먹었어. 손도 잡았고. 왠지모를 설렘이 느껴졌어.

 

그러던중 보영이가 나에게 3차를 가자고 제안했어.

 

자기 동네 술집 괜찮은곳이 있다고.

 

우리는 그 추억이담겼던 술집을 나와 보영이동네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

 

정확히말하면 보영이집 옆동네.

 

택시를 내려서 보영이가 편의점좀 가자길래 편의점부터 들렀지.

 

보영 - "맥주 뭐마실래~? 카프리마시자 우리"

 

나 - "왠 맥주? 술마시러가자며?ㅋㅋ"

 

보영 - "너 눈치없는건 여전하네~ 내가 이쪽으로 왜 오자고한지 진짜몰랐어?"

 

나는 더이상 말을 이어가진 않았어. 카프리 4병과 프링글스를 사들고 그 편의점 바로옆 모텔로 들어갔어.

 

그순간 나는 솔직히 충격을 먹었었어.

 

그 순수했던 보영이가 나를 원나잇 상대로 생각하고 데려왔나 싶더라고.

 

그리고 그 순수했던 보영이가 먼저 이렇게 제안할줄은 몰랐어.

 

일단 거절하는건 여자에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같이 객실로 들어갔어.

 

보영 - "나먼저 씻고올게 티비보고있어~"

 

티비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지. 순간 내 맥박과 심박수는 요동치듯 쿵쿵거렸어.

 

보영이가 먼저 씼고난후, 나도 씼고나왔어.

 

그리고 그날도 뜨거운밤을 보내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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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아니고 진짜 내썰이야.

 

그냥 순수하게 봐줬으면 좋겠어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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