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백제 수도 하남위례성, 풍납토성 이야기.

“고구려가 북쪽 성을 공격하여 7일 만에 함락시키고, 병사를 옮겨 남쪽 성을 공격하니 성 안이 위기와 공포에 빠졌다.

임금은 수도를 버리고 탈출해 달아났다. 고구려 장수 걸루 등이 백제왕을 사로잡아 말에서 내려 정중히 절을 하더니,

임금의 얼굴을 향하여 세 번 침을 뱉고 죄를 헤아린 후 묶어서 아차성(阿且城) 아래로 보내 참수해 죽였다.

백제왕을 사로잡은 고구려 장수 걸루와 만년은 원래 백제 사람으로서 죄를 짓고 고구려로 도망한 자들이다.”

- 삼국사기 개로왕 21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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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아차산에서 바라 본 한강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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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아차산의 고구려 아단성 보류 유적 백제 개로왕은 바로 이 아차산으로 끌려와 죽임을 당했고 한성백제가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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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하남 위례성은 백제의 건국과 함께 수도가 되었던 도시입니다. 

백제의 최전성기 시절을 보내며 장장 500년간 수도의 역할을 했죠 

웅진, 사비 보다 더 오랜기간 수도였고 더 크게 융성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작 하남 위례성의 정확한 위치는 오랜 기간 미스테리였습니다.

 

그래 역사서 기록을 보니까 한강 유역인건 대충 알겠다.

근데 대체 위치가 정확히 어딘 것이냐?

 

이 문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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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지지 직산)

 

일단 처음 주장 된 것은 충남 직산설입니다

지금의 천안시입니다.

 

삼국유사에 나온 것으로 저자인 일연이 주석을 달아 언급한 위치입니다. 

간단하게 한 줄로 '하남 위례성은 지금의 직산이다' 라고 적어 놨습니다. 

그런가 부다 하죠.

 

근데 문제는 지금 천안시에는 마땅이 백제 수도라고 할 만한 유적이 없습니다. 

보통은 비슷한 성이나 유적 아님 그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죠 근데 그런게 없거든요 

그래서 일연이 착각한거 아냐? 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천안시를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바로 천안시 지자체와 향토사학자들이죠. 우리 고장이 백제 수도다! 주장합니다

그래야 지역경제도 살고 지자체장도 재선하죠 

근데 희망과 사실은 또 별개라서요...

 

사실은 천안은 백제가 아닌 마한,삼한의 맹주국 목지국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합니다 

백제 수도 찾는다고 지자체가 발굴하다 차라리 마한 목지국 유적이 나오길 희망하는 중입니다.

 

그럼 진짜 대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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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이성산성 복원도)

 

한동안 가장 유력했던 지역이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의 이성산성과 그 주변입니다.

이성산성에 백제양식의 성곽 흔적이 나왔고 지금도 산성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건물이 있었으리라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굴되어 더욱 신빙성을 줍니다.

 

지명 역시 춘궁春宮동 왕궁리 라고 하네요? 궁이 있고 왕궁이 있던 동네라고? 

백제왕과 수도와 연관된 지명이 전해지니 레알 빼박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동안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 비정하는 유력한 백제 수도 후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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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이 춘궁동 이성산성과 함께 쌍벽을 이룬 후보지는 몽촌토성입니다. 

지금의 서울 잠실이죠 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며 이 지역을 개발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무슨 땅만 파면 유물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1983년 이 유적의 존재가 발견 되었을 때 이 지역을 올림픽 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1984~1987년까지 올림픽 개최를 위한 긴급 발굴만 하고 지역 전체를 보존하였죠 

그 덕에 현재까지 유적이 고스라니 남아 있어 최근에 다시 발굴과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올림픽 공원에 가면 보이는 언덕들이 이때 보존된 토성의 흔적들입니다. 

토성의 축조 시기는 3세기경 서울 한강 이남에 있는 백제의 토성 어라? 그럼 위례성이네?

근데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이게 맞나 의문이 들죠 

 

그리고 1997년 엄청난 사건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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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풍납토성이 발굴된 것입니다.

 

원래 풍납동에 있는 흙언덕은 조선시대 부터 오랜 기간 존재해 왔습니다

지금은 안그렇지만 풍납동 천호동 암사동 일대는 여름만 되면 터지는 상습 침수 구역이죠 

때문에 저 흙언덕의 용도는 조선시대 만든 한강 제방이라 다들 여겼습니다.

 

1997년 대한민국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터진 것이죠

 

과거 서울 88올림픽을 개최한다고 잠실 일대를 공사 하다 발견한 몽촌토성에서 백제유물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때 서울에서 백제 유물이 나온 것을 보고 막연히 몽촌토성 = 위례성 이라는 학설이 나름 유력 학설로 연구되었죠 

근데 풍납동의 한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출토되어 시작한 발굴이 좀 이상합니다?  

풍납동 내부에 아주 조그만한 유적지구의 발굴 유물이 몽촌토성 전체에서 나온 유물량을 훨신 뛰어넘게 나옵니다. 

학계가 충격을 먹었고 고고학계가 놀라서 이게 뭥미? 하며 토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죠 

발굴을 지속한 결과 풍납토성이 바로 그동안 우리가 찾던 백제 수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일단 풍납토성이 발굴 결과 예사로운 토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발굴 된 토성의 규모만 해도 현재 절반 가량 땅속에 뭍혀 있는 부분을 더 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폭이 40미터에 이르고 높이는 아파트 5층 높이인 매우 거대한 토성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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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과 앞의 해자 부분 )

 

토성을 제외하고 해자 부분만 13미터에 달하는 현존하는 토성 중에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성입니다.

중국 대륙에서도 화북지방에서 많은 토성이 발굴되었지만 토성 규모가 이 정도인 것은 아직 발견된 바 없습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축조하기 위해서 연 인원 138만명이 동원되었다 추정합니다. 

2013년 성벽에 대해 다양한 자연과학적인 연구를 진행 한 결과 3세기 초에 만들어졌다 확인 되죠 

당시 한반도에서 이런 규모의 토성이 방어하고자 하는 지역은 백제의 수도 말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삼국사기 백제 기록에 나온 한성 백제 시대에 축조된 하남 위례성의 위치가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한성 백제가 멸망할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삼국사기 내용을 보면 

고구려 장수왕은 백제 수도를 공략하며 북성을 먼저 함락하고 마지막에 남성을 함락했다고 나옵니다 

이는 즉 풍납토성을 백제 위례성 북성으로 몽촌 토성을 남성으로 비정하게 되면 이 또한 일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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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왕 시기 고구려는 한강 유역으로 남진하여 지금의 아차산에 보루를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강 건너 편에 위치한 백제의 수도를 고구려 군이 내려다 보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장수왕은 기회를 틈다 강을 건너 결국 풍납토성 (북성) 몽촌토성 (남성)을 함락하였죠 

백제 개로왕을 아차산으로 끌고와 참수하여 한성 백제를 멸망 시켰습니다. 

 

당시 백제 태자인 문주는 신라로 구원병을 청하러 가던 중이라 화를 피했습니다. 

신라로 가는 도중에 수도가 이미 함락 되고 부왕이 끌려가 참수 되었단 비보를 듣게 되죠 

백제 태자는 남은 신하들을 이끌고 지금의 충남 공주인 웅진으로 가서 백제를 다시 재건했습니다. 

 

* 현재 그 아차산의 행정구역은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있습니다.

당연한 이치로 광진구와 구리시는 서로 자기들이 진정한 고구려 후예인 지자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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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위례성 남성인 몽촌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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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위례성 북성인 풍납토성)

 

1997년 풍납토성의 중요성이 증명 됨에 따라 기존에 존재한 백제 수도에 관한 다양한 학설도 바뀌었습니다. 

 

1. 백제 수도 하남시 춘궁동 설 : 기존 유력 추정 위치 

2. 백제 수도 몽촌토성 설 : 88올림픽 이후 비정 된 유력한 추정 위치

3. 백제 수도 직산 위치 설 : 삼국유사에 비정 된 추정 위치

 

등등 각종 과거에 존재한 막연한 추정은 풍납동 발굴 성과로 모두 잠정 보류되었죠   

현재는 풍납토성 = 위례성이란 주장이 유력한 학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 역시 유력한 학설에 불과합니다. 

풍납토성이 백제의 수도 위례성이라고 정확히 확정이 된 것은 아니죠

사실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조사와 입증도 아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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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이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개발되고 가장 땅 값이 비싼 지역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한강 유역 자체가 삼국시대 시절 부터 중요 핵심 지역으로 쟁탈지였습니다. 

고려 시대에도 '남경'을 두어 작은 수도로 관리한 지역이였죠 

조선 시대에는 아예 천도하여 본격적인 수도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풍납토성 주변은 서울의 부도심입니다.  

강동구 천호동을 비롯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지역까지 포괄하는 서울의 핵심 번화 지역입니다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문제와 문화재의 보호라는 문제가 바로 충돌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이토록 중요한 유적이 발견 되었으니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해당 토지를 모두 매입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비싼 땅값을 전부 보상하는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997년 이 유적이 발견되었을 때 풍납토성 유적지역을 매입한다면 당시 토지 보상금만 8조원 가량 필요했습니다. 

이는 당시 문화재청의 모든 토지보상 예산을 풍납동에 집중해 쏟아 부어도 택도 없죠  

토지보상 매입 작업에만 대략 500년이 소요 된다는 계산이 나온 바 있습니다

즉 토지보상 기간이 백제가 그 지역을 수도로 정한 470년 보다 더 길다는 말이 됩니다... ㅎㄷㄷㄷ

때문에 중요 문화재 출토 구역만 우선적으로 보상하기로 하였죠 

물론 일단 2012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해서 보상했지만 당연히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지금도 매년 문화재청 예산의 10%가 이 지역 토지 보상 비용으로 지출 됨에도

풍납토성 지구 전체도 아닌 중요 사적지 일부만 매입하는데 당장 2조 5천억원이 소요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런 일부 구간만 보상이 완료 되는 것 조차 2094년 쯤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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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시장이 등장하면서 장장 20년을 끌어 온 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입을 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분쟁 지역의 사적지를 우선 매입 하기로 하고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투입한다는 야침찬 계획을 세웠죠 

그럼에도 아주 힘든일 임은 분명합니다

 

서울 땅값은 그 와중에도 매년 또 오르고 또 오르는 중이거든요...

 

국가 전체로 보면 이런 중요한 문화유적이 보존되는게 마땅해 보입니다. 

근데 지역 주민들도 억울한게 맞죠 이분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상황입니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 거주하는데 어느날 느그집 백제 수도임! 하고 

그 후 장장 20년에 걸쳐 재산권 행사도 못하게 된 것 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자기땅에 건축 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죠 

졸지에 전재산이 묶여 버린 풍납동 주민들의 심정은 분노로 폭발 직전입니다. 

실제 2000년 아파트 재개발을 강제로 중단 시키자 주민들이 너죽고 나죽자 항의했습니다. 

유적 발굴을 책임지던 이형구 교수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전경의 호위로 간신히 피신한 사건도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상금으로 책정한 전례가 없죠

처음에는 정부 부처 간에도 이해를 못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나좀 살려 달라고 빌었지만 기재부는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무슨 문화재 보호 한다면서 보상금으로 천문학적인 단위를 주냐고! 그게 말이 되냐고 반대 했죠 

결국 주민들이 기재부에 쳐들어가 신나를 뿌리고 난장을 피워 몸으로 기재부 공무원들 교육을 시켜 준 뒤 

이 지역 일부 구간 토지매입과 보상이 그나마 관철 되었다 합니다.  

 

사실 이를 이해 못 할 것도 아닙니다. 주민들도 조낸 억울하죠 

이곳 주민들은 지금도 장장 20년 동안 문화재청이랑 싸우는 중입니다. 

오죽하면 풍납동 주민들은 풍납토성 = 위례성 이라는 주장은 틀렸다 합니다. 

모두 학계의 음모이자 날조일 뿐이라 주장합니다.  

진짜 백제 수도는 우리동네에 있는 풍납토성이 아니다...믿어 달라. 

 

그럼 백제 수도가 어딘데요? 

삼국유사 안봤음? 저 멀리 직산이다! 이런 주장하기도 합니다 ㅡㅡ;;;

진짜로 막 책도 내고 홍보도 하고 학계에 있는 직산설 연구자를 밀어주고 그럽니다. 

 

당사자인 문화재청은 이런 안타까운 장면을 보며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 미안타 열심히 저축해서 토지보상해 줄테니까 70년만 더 기다려줘...할 뿐입니다 

 

생각해 보면 풍납토성의 발굴은 민주화 된 시점에 나온 사건입니다. 

모두가 공개적으로 알게 된 사실이니 그나마 이런 분쟁이란게 가능하게 된 것이죠 

먼저 발굴 된 송파 잠실의 백제유적이 군부정권 시절에 발견 된 유적입니다. 

보존이 된 올림픽 공원 말고는 다른 지역의 사정과 실상이 어떤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잠실 개발은 80년대 이뤄졌습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정부가 이들 지역에 엄청난 개발 사업을 했죠   

군부정권에서 올림픽이란 국가적 사업을 하는 와중에 고작 문화재 따위가??? 나왔다고 

전두환이 그 문화재를 지키자며 과연 88올림픽 부지를 이전했을까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잠실 개발을 정말 중단 할 수가 없죠. 

추정에 불과하지만 알게 모르게 폐기되고 파괴 된 백제 유적이 상당했으리라 짐작만 할 뿐입니다. 

 

이는 사실 또 다른 가능성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혹시 백제의 하남 위례성이 풍남토성, 몽촌토성 뿐만이 아닐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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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 몽촌토성 + 석촌동에 위치한 백제 왕 고분군 유적 등 위치 현황입니다. 

백제의 적석총 고분이 많아 동네 이름이 아예 '석촌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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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이 그 토성의 규모로 미루어 백제 수도 위례성이라 추정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제 수도라고 확정이 못 된 이유는 아직 백제 왕궁이 발견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앙의 포장대로가 발견 되었고 제사에 사용했으리라 추정되는 呂 여 자형 건물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왕궁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 보관 창고 흔적도 발견 되었죠 하지만 왕궁이 발굴 된 것은 아닙니다. 

풍납토성 내부에 왕궁 터로 예상이 되는 지점을 추정하긴 하지만 완전히 밝혀 진것은 아닙니다

위에 잠깐 언급한 고 박원순 시장이 5천억을 집중 투자해 집중 발굴한다는 지역이 바로 이 왕궁터 추정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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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 의례를 위한 건물이라 추정되는 풍납토성 내 여呂자형 건물 복원도)

 

더 근본적인 의문은 풍납토성이 보호하고 있는 지역의 규모가 의외로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풍납토성이 감싸고 있는 지역의 규모가 17만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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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시 경쟁을 하던 라이벌 고구려와 비교하면 차이가 나죠

고구려 궁궐인 안학궁이 10만평이고 평양성은 400만평이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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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궁궐인 월성이 내부 10만 외부 10만 20만평 규모이니 신라 월성과 유사한 크기입니다.  

그니까 백제의 수도인 것은 맞는데 그 크기가 고구려 신라의 궁궐 정도입니다. 

 

때문에 백제의 위례성이 풍납토성만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풍납토성과 몽촌 토성을 연결하는 지금의 성내동, 송파지역 전체가 아니였는가 여기기도 합니다

경주 월성도 처음에는 국읍수준의 성으로 시작하였다가 도성이 확장이 되면서 왕성으로 자리잡은 케이스죠  

춘추시대 중국의 성읍들이 그러하였고 일본의 영주들 성이나 지금 일본 왕궁인 에도성을 봐도 그런 양상을 가집니다. 

백제의 풍납토성도 그런 방식으로 성장해 나간게 아닌가 하는 추론입니다. 

 

다만 다양한 상상력은 가능하지만 결코 입증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죠

이 주변 지역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 서울의 중심지입니다. 

이제 와서 어떤 추가적인 흔적을 찾는게 불가능하니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입니다.

풍납토성이 백제 수도인 것은 분명 맞겠죠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요?

영원히 풀수 없는 의문입니다.

 

하남 위례성의 미스테리. 백제 수도 풍납토성 이야기. 

 

 

끝.

 

16개의 댓글

2020.09.25

유익한 글 요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
2020.09.25

풍납토성은 못 가봤고 몽촌토성은 산책삼아 두어번 답사했는데 성곽 크기만 해도 일본 오사카성 등에 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백제뿐만 아니라 신라-고려-조선시대까지 계속 취락으로 이용되었고 해방이후에는 그냥 언덕쯤으로 여겨졌는데 고고학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작감으로 이건 개발하면 안된다 싶어서 올림픽 경기장 부지로 보존했던게 신의 한수였죠.;

0
2020.09.25
0
2020.09.25

역사에 있어서 만약만큼 부질없는 소리도 없지만 군부때 발견 되었으면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문화재 발굴한답시고 거주민들 냅다 쫓겨났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글 잘봤습니다

0
2020.09.26
@애무사령부

그냥 파묻어버린거 맞아요...가장 대표적으로 삼성동토성이라고 지금 경기고부터 봉은중 일대까지 대규모의 토성이 있었는데 강남 개발하면서 그냥 날려버림요

덕분에 한동안 경기고 교내에서 기와편같은 유물이 심심찮게 튀어나오고 그랬을 정도고요...

1
2020.09.26
@마리괭이

오 처음알았네요 정보 감사해요

0
2020.09.26
@애무사령부

삼성동토성 - 리브레 위키 https://librewiki.net/index.php?curid=142076

1

철기시절 도시 터 유적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때에 살기 좋았던 땅은 지금도 살기 좋아서 유적들이 도시 아래에 묻혀있기 때문이다

라는 늬앙스의 글을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용케 그 유적을 발견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0
2020.09.25

오 최근에 찾아본내용들 다정리돼있네 잠실살아서 한성백제박물관 갔다가 흥미생겨서 답사도하고 했었음. 석촌동에 백제초기적석총 유적은 근초고왕릉이라고 추측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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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이성산성은 최근에 축조술같은거 분석해 본 결과 백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신라 산성으로 밝혀진걸로 알고있음

거기다 집수정에서 나온 목간에서 축성년대랑 직책명이 적혀 나와서 백제 위례성설은 완전히 헤드샷 맞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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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마리괭이

오 그렇구나. 가서 아는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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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여담으로 3~4세기 무렵 위례성(풍납&몽촌)을 중심으로 한 백제 성곽들 위치를 지도에 싹 표시해보면 어떨까 싶음 관미성(오두산성)부터 한강 따라 여기저기에 갑나게 성들이 많이 있었던건 확실해보임 지금은 사라져버린 삼성동토성이나 응봉산성, 남한산성, 대모산성등의 성곽시설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대체 어디에 얼마나 있었는지 감이 잘 안옴 북한산성도 원형은 이 무렵 쌓은 성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

0
2020.09.26

천안쪽에 토성유적이 여럿 튀어나온거 있는데 이게 백제건지 마한건지 애매하긴 함 백석동토성은 마한계열 같은데 목천토성은 애매하고 동성산성도 백제 토성이라고는 하는데 처음부터 백제계였을지는 애매함

일단 백제, 마한계열 성곽을 보면 유독 토성이 많아서 구분이 어려운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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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마리괭이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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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백제는 토성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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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선량한개붕이

석축성도 꽤 있음 부여에 있는 나성의 경우 토성 위에 석축을 쌓은 토석혼축성임

그 외에 돌을 구할 여건이 되는 산성같은경우 석축을 쓴 경우도 많음(부여 가림성이나 청산성, 임존성 같은 사례)

일단 백제나 마한의 경우 지형상 흙을 구하기 쉬운 곳에 도시나 거점이 자리한 경우가 많아 토성이 많았던것이지 석축성이 아예 없지는 않음

아무튼 후대까지 사용된 백제 토성의 경우 후대에 석축성으로 개조된 경우가 많은데 남한산성이나 공산성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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