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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아재 글 하나 추천 [과연 사회는 진보하고 있는가]

 

과연 사회는 '진보'하고 있는가

[레벨:9]*사막여우* 

 

 https://www.dogdrip.net/14912074

 

 

전에 누가 그랬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급격하게 모든것을 바꿀 순 없다." 

"천천히 바뀌고 있다. 좀만 기다려보자." 

 

급격한 변화가 또다른 문제를 항상 끌고왔다는 점에서 나 영시 급격한 사회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면 그걸로 된거다.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 천년이 지난 뒤라도 좋은거다. 시간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이거다 "진짜 변할 수 있다고 보는가?"

 

결론부터 말 하지면 "그렇게 보기 힘들다."이다. 

 

좀 더 나아가 말 하겠다. 

 

"일만년전 우가우가 시절부터 인간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거의 변한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안든다! 그럴 가능성도 안보이고 그래서 미치겠다!!"

 

그럼 혹자가 말하겠지. 노예제도 폐지되고 여성의 참정권도 보장되지 않냐고. 정말 그런가? 더 나아가....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여성의 참정권이 허락되어진게 당신들이 말하는 '진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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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barreds와의 짧은 논쟁에서 난 이렇게 말 한바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출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합의'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면 그게 이상사회다."

 

그렇담 나에겐 지금의 대의제 민주주의 정도면 이미 거의 이상사회다. 

 

문제는 여전히 대다수의 대중들은 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된거지? 어쩌다 나라가 이렇게 된거야ㅜㅜ"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의견을 냈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채택'되었다. 그럼 대체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나? 이 과정에서 barreds와 나의 의견이 갈린다. 

 

barreds는 "위정자들이 자신들을 뽑아 준 유권자의 의지에 복종하지 않기 때문에" 백날천날 투표해봤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나는? 내가보기엔 위정자들은 "자신들을 뽑아준 우매한 대중의 수준과 바램에 지극히 합당하게 행동해 준다."

 

그럼 뭐가 잘못? 애초에 대중들의 선택이 잘못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들은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원해야하는 옳바른 선택 자체를 해 본적이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럼 누가 '진정 원하는 선택'을 내리는 것을 방해했는가? 여기서 내가 전부터 주디가 부르트도록 외쳐 온 '선동'의 폐단이 나타난다. 

 

언론과 매스컴, 그리고 지배자들이 알게모르게 뿌려놓은 나팔수들은 한쪽 방향이 옳은 것 처럼 하루 24시간 직간접적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 그리고 늘상 99%의 대중들은 너무나 쉽게 쉽쓸려준다. 마치 모든 학생들이 취향과 상관없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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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역대 저명한 혁명들도 알고보면 뻔하디뻔한 권력교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혁명을 주도하고 기획한 이들은 어차피 소수에 불구하고, 절대다수의 백성들은 그저 혁명가들에게 선동당해서 따라갔을 뿐이라고. 

 

소수의 똑똑한 사람들이 기존 권력을 교체했을 뿐 정작 절대다수의 대중들은 여전히 우매하기 때문에(자신들이 직접 생각하고 직접 판단하여 '결정'을 내려 본 일이 없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통틀어 혁명은 지겨울 정도로 일어났지만 본질적으로 1%가 99%를 노예처럼 착취해먹는다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혁명이 영겁을 통해 일어난들 99%는 항상 저들 스스로 생각해 보길 귀찮아 하고 항상 '지도자'가 시키는데로 휩쓸려주고 싶어하기에, 1%대 99%의 구도는 항상 당연하다. 

변하는건 항상 제일 윗대가리 뿐이고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1%대 99%의 구도를 바꾸는건 어느 천부적인 영웅의 탄생이 아닌, 위대하고 흠잡을 대 없는 이데올로기, 시스템의 발명이 아닌, 오로지 하나!

99% 대중의 각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난번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정책이 실제로 선택되어지는가 아닌가하는 문제는 오늘저녁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할 필요가 없다고. 정작 중요한것은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진정으로 그 정책에 동의하고 있는다."이라고.

 

자. 그럼 노예제도 이야기를 해 볼까? 노예제도이 폐지를 통해 미국은 '진보'되었는가?ㅋ

 

노예제도는 그 제도의 불필요성을 자각한 99%의 대중들에 의해  폐지된 것이 아니다. 물론 극 소수의, 노예제의 폐단을 질책하는 급진(?)적 인권주의자들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에 의해 노예제가 폐지된 것은 아니다. 노예제는 '자유로운 노동력을 갈구했던 자본가들'이 '미국의 통합을 위해 노예제를 폐지하는 쪽이 좋다'고 판단한 정치가를 지원하여, 결국 '북군'의 무력과 폭력에 의해 강압적으로 '해체'되었다.

절대다수의 대중들의 각성에 의해 폐지된 것이 아니다! 

 

방향이 결정되자 절대다수의 백성들은, 항상 그래왔듯이 승자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그들의 바램에 복종하여 노예제 폐지를 묵인했을 뿐이다. 그리고 교육과 언론, 매스컴을 통해 '노예제 폐지는 정당했다'고 '주입'받으며 승리자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노예제는 폐지되었지만 대중들의 수준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노예제의 폐단에 대해 스스로 자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미국에선 극우 인종주의자들이 득세를 하며, 흑인들은 여전히 사회 최하층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다만 '똑똑한 1%의 '지배와 명령 때문에' 노예제가 다시 부활하지 못할 뿐이다.

 

이건 진보가 아니다! 만일 남군이 이겼다라면 미국의 백성들은 아무런 저항없이 노예제를 수락했을 것이다! 이런건 내가 생각하는 진보가 아니며, 내가 생각하는 진보란, 지금 그 사회에 어떤 제도가 어떻게 실시되어지고 있는가 하는 여부를 떠나 오로지 그 사회의 대중들이 얼마나 사회문제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가!에서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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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학교 후배한테 정치사회를 가르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넌 임마 원시인이야."

"왜요?"

"성격좋은 너는 아마 북한에 보내진다면 훌륭한 인민으로, 일본에 보내진다면 훌륭한 일본인으로, 탈레반치하로 보내버린다면 훌륭한 무자헤딘으로 잘 적응하며 살아가겠지?"

"당연하죠."

"그러니까 넌 원시인이야."

"??"

 

"오늘날 너에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유, 민주, 평화 등등의 가치중 어느것 하나 너 스스로 각성해서 지지하는게 없어. 넌 그냥 모든걸 '주입'받아 앵무새처럼 외우고 있을 뿐이지. 그렇기 때문에 넌 북한에 가도, 일본에 가도, 어디에 가도 거기 이념에 맞춰가며 잘 살 수 있는거야. 아마 원시인한테 보네버리면 우가우가하면서 잘 살고 있겠지.

진짜 각성해서 신념에 의한 삶을 살고 있다면, 넌 한가지 사회에서만 적응 할 수 있어야 해.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체제로 보네진다면, 적응을 하지 못해 죽어야겠지. '그게 각성된 인간'이야."

 

다소의 과장이 있었다 한들 난 이 철학을 바꿀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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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군가 대뜸 질문한다. 

 

의사는 왜 사회에 필요한가? 도둑은 왜 나쁘지? 국가는 왜 필요한가? 배탈나면 왜 밥을 먹으면 안되지?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생각해 온 질문들. 당연히 대답하기 힘들디 "임마! 그런걸 어떻게 일일이 생각하면서 살어? 당연하니까 그냥 그렇게 알고있는거지!"

비극은 여기서 탄생한다,

 

미쳤다 할런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항상 저런 모든 질문에 대해 1분내로 50자 이하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너무 당연한것들까지 어떻게 일일이 생각하며 사냐고? 

 

2차대전당시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주장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오늘날까지도 부카니스트들은 "수령님은 위대하다"란 너무나 당연한 주장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거니까.....

 

그리고 비극은 항상 너무나 당연한 주장에서 발생한다.

 

위대한 진보는 항상 너무나 당연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시할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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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질문해 보자. 우리는 '얼마나'진보되었는가? 

또 얼마나 더 진보할 것 같은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냐.JPG

 

[레벨:3]barredS

내 코멘트 부분에 첨언한다면 나는 '대의제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동력학의 문제로 본다고 밝혔었음. 뭐, 대중의 각성이라는 너의 혁명론에 대해서는 나는 의견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다른 방식의 '진보-혁명'에 관한 접근법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 앞으로도 대중 혁명론의 사유작업이 자주 공유되었으면 함.

+추가로 드는 재미있는 생각은, 나는 개인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은 더 큰 단위(주인기표)의 생각이 발생함과 동시에 그것이 사회의 보편적이었던 것이 되는 것이라는 방식의 일종의 '엘리트주의'라고 비판받을 수 있을 것인데반해, 여우 너의 경우에는 전 전통적 맑스의 테제인 모든 프롤레타리아의 '엘리트화'에 가깝고, 역설적으로 나와는 다른 의미에서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

++나는 모든 이들이 에디슨이나 갈릴레오는 될 수 없고 에디슨이나 갈릴레오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 사이에서 보편성의 발생(그러했던것이 되는것) 있다고 생각한다.

 

 

 

 

아랫글에 대한 추가사항

[레벨:9]*사막여우* 

 

 https://www.dogdrip.net/14919448

 

먼저 말 할게 있으면 난 별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내가 가진 이상향이라 해 봐야 결코, 결단코 특별할 게 없다. 유치원생 수준으로 단순하기 그지 없는게 나의 '이상향'이고

 

전에도 말  했듯이 예수그리스도가 미륵불과 손잡고 왔다가 울면서 돌아갈 완벽사회 같은걸 구상 해 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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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나의 불만은 "사람들은 이명박을 찍었다"에서 오지 않는다. 

 

나의 불만은 바로 이것!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이명박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알고찍으나 모르고 찍으나 그게 그거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선 난 이미 답한 바 있다. 둘은 분명히 다르다!

 

 

상황을 만들어 보자. 당신은 나무에 묶여 있다. 옆에 시한폭탄이 있으며, 빨간줄과 파란줄 둘 중 하나를 자르면 당신은 살 수 있지만 잘못 자를경우 끝장이다.

 

맞은편에서 얼라 하나가 가위를 들고 뒷뚱뒷뚱 다가온다. 시한폭탄을 장난감처럼 처다보더니.....가위로 대뜸 파란 줄을 잘라버린다!! 당신은 기겁을 한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폭탄은 해체됬고 이윽고 사람들이 와서 당신을 풀어준다. 정신을 차린 당신이 땀을 닦으며 아이에게 물어본다.

 

"꼬맹아. 넌 파란선이 시한폭탄 해체선이란걸 어케 알았니?" 

"아!~ 그게 시한폭탄이었어요? 난 그냥 장난감일줄 알고 그냥 재미로 끊은 건데요?"

 

무슨 생각이 드는가. 어쨋든 결과론적으로 살았으니까 다행인가? 

 

이건 다행인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쏘우처럼 퀘스트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아이는 위험하다! 시한폭탄은 해체되지 않았다. 옆의 아이가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니깐. 가능하다면 이 아이부터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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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사는 중요하다. 결정은 충분히 신중해야만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중요한 중대사를 결정함에 있어, 대중들은 너무나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화가나는 것이다. 

 

이명박을 찍었다고 원망하는게 아니다. 대화를 해 보면, 많은 경우 99%는 너무나 지독하게 생각없이 정치적 의견을 피력한다. 

 

신자유주의 얘기 했었으니 신자유주의로 계속 언급해 보자. 이명박이 당선될 즈음 신 자유주의는 사실 큰 이슈였다. 이명박을 찍는다는 사람이 신자유주가 뭔지도 모르고 찍었다면? 이건 그냥 장난으로 파란선 끊은 것 밖에 안된다! 난 그들을 용서하고 싶지 않다!

(충분히 알고도 찍었다면 뭐라하랴....)

 

차라리 생각하지 않으면 행동도 하지 않는게 조국과 민족을 돕는 일이다! 본인이 '생각을 앞서나가는' Act out'에 대해 지독하게 경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우...생각같아선 이 대목에서 쌍욕이 막 나오려고 하는데 참는다. 이런종류의 이야기 할때마다 열이 뻗치는건 분명 치료받아야 할 대목일거다.)

 

....

 

모든 이들이 보편성을 자각함에 대의제가 필요 없어지는 철인정치? 사실 거기까지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럼 난 무슨 성인군자인가? 아니다. 

 

간단하게 결론지어보자. 난 대중들이 정치적 판단을 내릴적에 지나치게 생각없이 내린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에 안들 뿐이다. 참 단순하지 않은가!

 

 

ps. barreds에게 추가질문. 모든 이들이 보편성을 자각하면 대의제의 존립이유(의견을 타협할 필요성)가 없어진다라. 이 말은 보편성에 의한 '정답'은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인가? 

 

 

[레벨:3]barredS

짧게만 대답하면, 일단 나에게 있어서 대의제의 합의에서는 보편성이 도출되지 않는다. 대의제가 불필요해진다는 것은, 근대사회적 합의라는 것 자체가 이미 차이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것인데, 만약 모든 이들이 철인이 된다면, 그런 가정아래에서는 합의자체의 속성이 사라질 것이며, 따라서 대의제의 존립이유가 사라진다. 오로지 공적인 폭력의 치안적, 국가외부적 사용만을 결정하는 정치없는 국가가 될 뿐이다.

물론 사막여우의 만인이 철인인 상태는 이에 도달할 수는 없고, 만인이 어느정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상태를 지향한다 정도로 이해하려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나의 대의제비판과 다른 의견을 취하게 되는 것임을 이해하며, 그 내용은 이미 몇개 썼고 앞으로도 쓰면서 서로 다름을 계속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내가 밑에 댓글에서 의미한 바는, 바로 위처럼 철인상태의 극단화는 공적 영역의 극단적 삭제를 동반하게 되는데, 만약 이것이 남는다면 사람들이 달성해야 되는 각성이 합리적 판단정도이며 여전히 합의가 남는다면, 여전히 보편성의 합의라는 영역이 의회제 안에 남아있음을 설명해주면 자유주의적 돌진으로 오해하는 그런 댓글이 안달릴꺼라는 의미였음.

 

 

 

아랫글에 대한 답변

 

[레벨:9]*사막여우* 

 

 https://www.dogdrip.net/14943125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질의응답이 예전 것의 재탕 삼탕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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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상대가 하는 말이 마음에 안들 때 써먹는 좋은 반대법이 있다.

 

"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

 

신문을 펼쳐보자. 문제문제문제문제문제문제문제문제 

문젯점들 투성이다. 그렇다고 항상 기자가 '대안'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욕먹는 것도 아니다. 

문제제시는 그저 '문제제시'로 끝 난다. 

 

사실 그래서 어쩌라고? 란 반박이 나온다는 것은, 그 문제제기 자체가 마음에 안들 경우가 많다. 

 

보통 "수원사건 경찰 씨바 뭐한거냐?"란 문제제기에 사람들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 반응하지 않는다. 그냥 문제제기일 뿐이니까. 

물론 "뭐 어쩌라고"라 하는 사람이 있다. "경찰을 옹호하고 싶은 사람"들.... 경찰이 솔직히 뭐 얼마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는경우. 여론에 밀려 욕처먹는다고 느낄 경우

"그래서 뭐 어쩌란건데?"라 리플을 단다.

많은 경우 "대안을 제시하라"는 반박은 문제제기 자체가 뭔가 미덮지 않을 때 발생한다.

 

지난번에도 말 했지만 좌파적인 문제제기를 할 경우 자주 "그래서 뭐 어쩌라고"란 반박을 받는다. 당황스러울 뿐이다. 

지금 사회가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둥 좌파적인 문제제기를 하면 항상 "그래서 뭐 어쩌라고"란 반박이 달린다.

"학교폭력 정말 극심하다"라던가 "성 문란이 심각하다"는 '문제제기'를 할 적엔 달리지 않는 "어쩌라고"가 좌파적 문제제기엔 달린다는건 '좌파'란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이 작용한 것 아닐까 하는게 본인 생각이다. 

 

간단하게 말 하자면 "횽이 말하는 분배정책이란" 건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 항상 말하지만 난 특정 이상향이나 체제를 구상하는 사람도 아니고 

 

굳이 바램이 있다면 언제나 내가 바라는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인 '대중 인식의 변화' 단 한가지다.  

 

첫째는 대중들이 스스로 '왜'라고 질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둘째는 기왕 생각할 줄 알게 된다면 '좌파'에 대한 감정적 반감을 버려주었으면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좌파에 대한 인식을 빨갱이로 망쳐버린 '386중심의 기성좌파세력'에 대한 들끍는 적개심과 증오를 피력한 바 있었고ㅇㅇ

 

"고작 사람들의 인식좀 바뀌는게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실제 어떤 구체적 정책이 채택되어지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한거 아냐?"라 반문한다면, 답변할 가치도 없다 생각하여 답변하지 않겠다. 

 

나의 생각과 가장 일치하는 기성정치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실제 어떤 정책이 채택되어지는가 여부를 떠나 '대중들의 사고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기성정치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좌파니까 진보신당 찍을 뿐이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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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우익화는 어버이연합 가스통 노인네들의 반공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노인들이야 6.25에 대한 반감으로 우파를 하는 것

 

젊은 우파아해들 역시 '그런'관점을 안가지는 것은 아니나 그들의 주된 심상은 아니다. 

 

오늘날 '젊다'하는 새끼들이 자라난 시절은 우리나라가 급격한 민주화로 엄청난 혼란을 겪었던 시절이다. 하루건너 하나꼴로 거리를 맊는 시위대들의 소음, 걸핏하면 터지는 파업선언, 지네들이 봐도 너무 심한 또래무리들의 무례함 등등....

이러한, '기성질서의 해체가 가져다 주는 혼란'에도 아랑곳 안고 그저 과거 투쟁의 시대 로망에 쩔어 여전히 "질서는 해체되야만 한다."고 아가리로 짖어대는 '지난세대 기성좌파'들에게 감정적 증오감을 가지고 있는게 오늘날 '젊은우파'들이다. 

(이게 엄청 중요한게.....범 세계적으로 신 자유주의가 몰락했음에도 좌파가 재 집권을 못하게 만드는 이유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것이다.)

이들을 생산한 것은 "소통을 외치지만 소통이 단절된 체 그저 7080시절 수령님만세 으쌰으쌰의 로망에 쩔어사는" 덜떨어진 NL좌파들의 책임이다. 

 

...

 

사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젊은우파'들은, 

지금 나라의 문제들이 발생 한 이유는, "나라가 더 엄격하고 더 냉혹해야 하는데 나라가 민주화를 거치며 너무 유유부단해졌기 때문에"라고 생각한다. 

"경제의 부문에서 더 냉혹하고 냉정하게 경쟁시켜야 전체적으로 발전한다"는 신 자유주의의 이상이 명백한 허구로 증명된 지금가지도, 유년기 시절 접했던 '생각없이 사회를 어지럽히는 좌좀들'에 대한 감정적 증오심은 앙금처럼 남아 계속에서 "그래도 나라는 더욱 엄격하고 냉정해 져야되!"라고 외치게 된다. 

 

그렇다. 이건 명백히 '감정적'이다.

 

적어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금 이 나라에서 더 엄격해 져야 하는 분야는 범죄인에 대한 처벌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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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내가 바라는건 무상급식보단 보편적복지. 

http://www.dogdrip.net/index.php?mid=politics&page=21&document_srl=954612

 

이거 말고도 '인간은 돈버는 기계다!'글 부터 해서 내가 지금껏 싸 왔던 글들 찬찬히 읽어보면 '(범죄자 아니고서야)'그저 인간'이기 때문에 다 존중받아야 한다는 철학 나온다. 그거 다시적기 귀찮.....

 

재탕삼탕..

17개의 댓글

2020.05.26

그리고 그는 현실정치를 위해 침수차를 사게 되는데...

0
2020.05.26
@Richelieu

그 아재 현실정치 뛰어들면 반드시 예전에 적었던 글들이 발목을 잡게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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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민이

킹정합니다. 우매한 대중은 표깎아먹기 좋은 워딩이지

0
2020.05.26
@김기말고사가온다
[삭제 되었습니다]
@잼민이
0
2020.05.26
@Richelieu

애완여우좌

0
2020.05.26
@Richelieu

앗..

0

저게 보통 좌익의 선민사상인가요?

1
2020.05.26
@김기말고사가온다

이 글은 국정농단 훨씬 전에 썼던 글이라 그렇읍니다.

0
2020.05.26

하지만 그는 정의당의 애완여우가 되버리고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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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간접민주주의의 한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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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수많은 고찰끝에 당도한것은 혜지의 애완여우행?

0
2020.05.26

이 사람 글은 다 좋은데 시도때도 없이 오타가 나서 주의가 분산된다

0
dct
2020.05.26

뭐 그래도 최소한 지금이 군사독재시절, 예전 중세시대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하면 세월이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긴 하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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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버주얼 리얼리즘이 현실화되어 모든 사람이 자기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되는 날이 와야만 해결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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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닉언, 친목 같은거 자유롭나 보네? 이렇게 대놓고 언급하는 곳 못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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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이름이생각안나쓰는이름

닉언급된 사람이 여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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