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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 할게 있으면 난 별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내가 가진 이상향이라 해 봐야 결코, 결단코 특별할 게 없다. 유치원생 수준으로 단순하기 그지 없는게 나의 '이상향'이고


전에도 말  했듯이 예수그리스도가 미륵불과 손잡고 왔다가 울면서 돌아갈 완벽사회 같은걸 구상 해 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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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나의 불만은 "사람들은 이명박을 찍었다"에서 오지 않는다. 


나의 불만은 바로 이것!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이명박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알고찍으나 모르고 찍으나 그게 그거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선 난 이미 답한 바 있다. 둘은 분명히 다르다!



상황을 만들어 보자. 당신은 나무에 묶여 있다. 옆에 시한폭탄이 있으며, 빨간줄과 파란줄 둘 중 하나를 자르면 당신은 살 수 있지만 잘못 자를경우 끝장이다.


맞은편에서 얼라 하나가 가위를 들고 뒷뚱뒷뚱 다가온다. 시한폭탄을 장난감처럼 처다보더니.....가위로 대뜸 파란 줄을 잘라버린다!! 당신은 기겁을 한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폭탄은 해체됬고 이윽고 사람들이 와서 당신을 풀어준다. 정신을 차린 당신이 땀을 닦으며 아이에게 물어본다.


"꼬맹아. 넌 파란선이 시한폭탄 해체선이란걸 어케 알았니?" 

"아!~ 그게 시한폭탄이었어요? 난 그냥 장난감일줄 알고 그냥 재미로 끊은 건데요?"


무슨 생각이 드는가. 어쨋든 결과론적으로 살았으니까 다행인가? 


이건 다행인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쏘우처럼 퀘스트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아이는 위험하다! 시한폭탄은 해체되지 않았다. 옆의 아이가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니깐. 가능하다면 이 아이부터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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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사는 중요하다. 결정은 충분히 신중해야만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중요한 중대사를 결정함에 있어, 대중들은 너무나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화가나는 것이다. 


이명박을 찍었다고 원망하는게 아니다. 대화를 해 보면, 많은 경우 99%는 너무나 지독하게 생각없이 정치적 의견을 피력한다. 


신자유주의 얘기 했었으니 신자유주의로 계속 언급해 보자. 이명박이 당선될 즈음 신 자유주의는 사실 큰 이슈였다. 이명박을 찍는다는 사람이 신자유주가 뭔지도 모르고 찍었다면? 이건 그냥 장난으로 파란선 끊은 것 밖에 안된다! 난 그들을 용서하고 싶지 않다!

(충분히 알고도 찍었다면 뭐라하랴....)


차라리 생각하지 않으면 행동도 하지 않는게 조국과 민족을 돕는 일이다! 본인이 '생각을 앞서나가는' Act out'에 대해 지독하게 경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우...생각같아선 이 대목에서 쌍욕이 막 나오려고 하는데 참는다. 이런종류의 이야기 할때마다 열이 뻗치는건 분명 치료받아야 할 대목일거다.)


....


모든 이들이 보편성을 자각함에 대의제가 필요 없어지는 철인정치? 사실 거기까지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럼 난 무슨 성인군자인가? 아니다. 


간단하게 결론지어보자. 난 대중들이 정치적 판단을 내릴적에 지나치게 생각없이 내린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에 안들 뿐이다. 참 단순하지 않은가!



ps. barreds에게 추가질문. 모든 이들이 보편성을 자각하면 대의제의 존립이유(의견을 타협할 필요성)가 없어진다라. 이 말은 보편성에 의한 '정답'은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인가? 


 



  

17개의 댓글

2012.04.09
아 그런 내용이었구만. 이제 좀 이해되는듯. 좋은 글이다
0
2012.04.09
@타이레놀
ㅇㅇ
0
2012.04.09
그걸 해결하려면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그 향상시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되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대책을 말하지 않고 마냥 문제만 집어내는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다를게 없지 않을까요?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님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0
2012.04.09
@♥MC♡
barreds왈 : "그래서 대안은 무엇이냐는 반박을 넘어서, 문제를 보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의미있다."

난 참 이 말이 마음에 든다
0
2012.04.09
@*사막여우*
...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는게 어떠한 관념에서 보더라도 정당한게 아닌가요? 결국 헛된 공론이였네요 ㅡㅡ
물론 문제 자체를 봄,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초적으로도 궁극적으로도 문제의 파악은 해결에 중점을 둬야 되는게 아닌가요?
0
2012.04.09
@♥MC♡
"학교폭력 심하게 문제있다."라 말 하는건 잘못인가?
"수원사건에서 경찰 초동대응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말 하는건 잘못인가?

+이 게시판의 글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결론 없이 그저 문제를 집어보는 글들이 태반이다. 무의미한가? 그럼 여기에 왜 들어오는가?

++"문제해결의 필요성"이 중요하는 점이, 지금 문제를 제시한 사람이 반드시 함께 대안을 동봉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0
2012.04.09
@*사막여우*
아 그렇습니까 그럼 나갈께요.
+네 그건 맞으나 그 문제는 과연 누가 풀까요? 문제를 알고 있으나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것은 문제를 모르는 것만 못하다고 봅니다.
0
2012.04.09
@♥MC♡
문제를 제시하는 사람들이 지금당장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 사람은 해결엔 관심이 없는 것'이라는건 누구 생각이지?

무슨 근거로 여기 사람들이 '해결과 대안엔 관심 없다'라 하는거지?
0
2012.04.09
@*사막여우*
적어도 여기 사람들은 님이 말했듯이 문제 제시에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과연 해결책을 제시할까요?
0
2012.04.09
@♥MC♡
고민을 한들 해결책을 제시할 능력이 없어보이는 사람은

문제를 제시할 권리도 없는 것인가?!
0
2012.04.09
@*사막여우*
어떻게 그렇게 이어지지요? ㅡㅡ 저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문제를 제시할 권리도 없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를 제시하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게 좋다고만 했습니다. 꼭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권장하는 바입니다.
0
2012.04.09
@♥MC♡
가능하면 당연히 하겠음ㅇㅇ
0
2012.04.09
@*사막여우*
-끝-
0
2012.04.09
@♥MC♡
내가할꺼야! -끝-
0
2012.04.09
다른 견해들이 있으면 가능한한 내일 집어보겠음 //
0
종간나
2012.04.09
사회에서 인간이고 민중이라는게 집단이기 때문에 본능 안에 집단행동도 있고 반항도 있고 사회에서 억압받고 공격받으면 누군가에게 다시 불만 표출이라는 단기적인 쾌락과 공감을 위해 공격해야하고 그 목표를 여론이 잡아준다고 생각해.
그게 잘못된 목표물일지라도 일단 쏟아보고 , 자기의 잠재적인 스트레스풀이 같은거지
머 이런거....
0
2012.04.09
짧게만 대답하면, 일단 나에게 있어서 대의제의 합의에서는 보편성이 도출되지 않는다. 대의제가 불필요해진다는 것은, 근대사회적 합의라는 것 자체가 이미 차이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것인데, 만약 모든 이들이 철인이 된다면, 그런 가정아래에서는 합의자체의 속성이 사라질 것이며, 따라서 대의제의 존립이유가 사라진다. 오로지 공적인 폭력의 치안적, 국가외부적 사용만을 결정하는 정치없는 국가가 될 뿐이다.

물론 사막여우의 만인이 철인인 상태는 이에 도달할 수는 없고, 만인이 어느정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상태를 지향한다 정도로 이해하려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나의 대의제비판과 다른 의견을 취하게 되는 것임을 이해하며, 그 내용은 이미 몇개 썼고 앞으로도 쓰면서 서로 다름을 계속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내가 밑에 댓글에서 의미한 바는, 바로 위처럼 철인상태의 극단화는 공적 영역의 극단적 삭제를 동반하게 되는데, 만약 이것이 남는다면 사람들이 달성해야 되는 각성이 합리적 판단정도이며 여전히 합의가 남는다면, 여전히 보편성의 합의라는 영역이 의회제 안에 남아있음을 설명해주면 자유주의적 돌진으로 오해하는 그런 댓글이 안달릴꺼라는 의미였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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