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붕이들 안녕?

오늘은 내 DMZ썰중에서 후임이 고폭탄(유탄)을 매복호에 두고 올 뻔한 썰을 이야기 하려고 해.

좀 오래전 일이라 6 X 2 = 12발인지, 4 X 2 = 8발 인지는 좀 해깔리는데 12발로 기억하는데 일단 유탄수가 유탄을 두고 온다는거 자체가문제니까ㅋㅋ

이야기를 해볼게ㅋㅋㅋ

당시 우리사단은 수색작전 및 매복작전시 개인화기 실탄 140발과 수류탄1발, 대검, 압박붕대, 지혈대, 포승줄, 방탄조끼 등

공통적으로 착용하는 장비이고,

K-3 사수같은경우는 링크탄으로 600발, 수류탄 1발, 예비총열, 05K를 지참했고, 유탄수 같은 경우에는 고폭탄(유탄) 12발을 지참했었어.

유탄같은 경우에는 유탄집이라고 해야되나? 거기에 들어가있었고 람보처럼 X반도식으로 목에다가 걸어서 휴대한 상대로 이동하곤 했었어.

무튼 여기서 그 후임이 두고올 뻔 한 건은 매복작전이였는데,

매복작전을 다나가면 크레모아 2~3개 정도를 지참하고 가서 매복호에서 적침투예상로에 크레모아를 직접 설치하고,

매복 철수 시에 다시 회수하고 철수하고는 했어. 이거를 전투준비라고 하는데,

FM은 크레모아 설치하고, K-3 링크탄 결합, 총구 적침투방향 위치로 거치, 수류탄 매복호에 꺼내놓기, 고폭탄 꺼내놓기, 신호줄 연결 등 이 있어

여기서 후임은 고폭탄을 적침투시 빠르게 사용하려고 매복호에 꺼내놨다가 그대로 두고 올뻔한 일이 발생한거지ㅋㅋ

무튼 그 후임은 이제 막 일꺽쯤 되어가는 상태였고, 당시 10시간정도 매복작전을 진행하고 철수준비 후 매복호를 이탈해서 통문으로 철수하고있었어.

분명 중간중간에 장비검사와, 매복호 이탈하기전에 매복호를 한번씩 더 확인하는대도 불구하고, 유탄을 두고 온거야ㅋㅋㅋㅋ

그 후임과 같은 매복호를 썻던 모든 인원이 개털렸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 발견했는데, 이게 발견하게 된 것도 매복호를 이탈해서 수색로(숲길)에서 GOP-GP보급로(포장도로)로 이동하는 길로 나가기 전에

통신병들은 PRE를 통해서 GOP와 GP측에 매복팀이 철수한다고 알리고 철수를 한단말이야 혹시나 아군측이 오인할 수 도 있기때문에, 물론 거의 그럴일이 없긴하지 왜냐면 GP나 GOP에서 TOD와 감시장비로 관측을 하기도 하고, 그날 작전명령을 보면 매복이나 수색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알기때문에ㅋㅋ

무튼 보급로로 나오기전에 PRE를 보내고 잠깐 장비점검을 하는데 그 후임이 갑자기 어버버버 하더니 큰소리로 

'소대장님 소대장님!' 을 외치더니 다들 ?? 하면서 쳐다보니까

' 고폭탄이 없습니다;;; 매복호에 두고 온거 같습니다 ' 

원래 좀 폐급으로 말이 많기도 했지만 그래도 착하고 열심히하는 친구라 다들 뭐라고 안했는데, 너무나도 큰 실수라서, 다들 벙쪄있었지.

이미 PRE로 GOP와 GP한테는 연락해 놓은 상태인데 없다고 하니까 조진거지. 이게 왜 문제냐면은

PRE로 미리 알려주면은 GOP애들이 매복팀 철수하는걸 알고, 사전에 통문을 열어놓고 경계하고 있거나, GOP연대장이 매복팀 철수하면 신고받으로

온단말이지... 매복작전간 특이사항있었는지... 그러니 GOP 입장에서는 이미 GOP연대장한테 매복팀 철수중입니다. 라고 보고가 들어가서 연대장이

오고 있는데 매복팀은 안나오고, 서로가 불편해 질 수 있는 좆망이였던거지.

그래서 빠르게 짱구를 돌려서 소대장님한테 XXX일병과 제가 매복호 다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그 후임을 데리고 매복호까지 뛰어갔어.

원칙대로면 절대로 그러면 안되고, 혹시나 모르는 상황때문에 위험한 상황이지만 사실 그것보다 지금 당장 좆되게 생긴게 더 큰일이잖아

그래서 그 상태로 매복호 까지 뛰어가는데 이놈은 체력이 방전되서 헉헉거리면서 따라오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매복호에 도착했는데 아주그냥

구석에 떨어져있는것도 아니고 이쁘장하게 매복호 위에 대놓고 올라가있으니까 더 빡치는데 뭐라 갈굴 시간은 안되고 챙겨서 다시 매복팀으로 복귀해서

철수했었어. 아마도 GOP나 GP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으면 갑자기 매복팀 9명이 멈추더니, 그중에 2명이 북쪽으로 존나 뛰어갔으니 저새끼들 뭐지?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었겠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 역시나 보급로로 나오니까 GOP애들이 통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연대장한테 매복작전 보고 하고 그 날 매복작전은 끝났지만, 우리 매복팀은 그날 매복후 취침이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게 완전지옥은 아닌  소대장팀이라 다행이였고, 만약에 부소대장팀이 였으면 전원 사망각이였을거야 GG.......

이 사건 이후로 그 후임은 상병때 수색작전에 넘어져서 발목 뽀각 해서 부축받아서 나온 썰도 있어;

그때는 여름이나 존나덥고 전투복+위장+방탄판+방탄조끼+특전조끼까지 착용하고 있어서 가만히만 있어도 좆될거같은 불쾌감인데 그놈 발목아프다고

고폭탄, 소총들어준거 생각하면 아직도 시1발 빡치네 잘지내냐? 

좀 재밌게 풀어서 쓰고 싶은데 회사에서 루팡하면서 몰래몰래쓰다보니 몰입도가 좀 떨어져도 이해해주길 바랄게 

오늘은 여기서 줄일게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