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방학이 시작할 떄였으니까 한달 전 쯤 입니다.
방학이라 조기 하교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웹서핑을 했습니다.
한창 게시글을 보며 웃던 도중 "바퀴벌레 폭탄"이라는 게시글을 보다가
그냥 웃고 말았어야 했는데 호기심이 생겨서 '해보고 안되면 말지 뭐'하는 마음으로
재료를 찾기 시작했죠.
병은 손쉽게 구할수 있었는데 문제는 바퀴벌레였습니다.
풍문에 따르면 개미가 사는 집엔 바퀴벌레가 안 산다더니
개미는 주의깊게 보면 보이는데 바퀴벌레를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바퀴벌레 폭탄에 가장 중요한 바퀴벌레를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바퀴벌레 폭탄을 알려주고 바퀴벌레 좀 구해다줄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산 놈은 500원 죽은 놈은 200원" 이러더군요.
"알았으니까 산 것으로 4마리만 줘" 이러고 3일 쯤 지났습니다.
친구가 바퀴벌레 폭탄을 만들어 왔더군요.
그걸 받고 2000원을 준 뒤 누구한테 쓸까 고민하다가
열받게 하는 놈 있으면 써야지 하면서 비밀무기로 남겨둔 채
내 방 책장 위에 올려두고 잤습니다.
그렇게 개학이 가까워져갈 때 쯤 그 친구녀석이 문자로 '했어?' 보냈더군요.
'뭘?'하고 보내니까 '바퀴벌레' 라고 오길래 '아직'이라고 하니까
'먹이 다 떨어졌을텐데' 하더군요.
뭔가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 들어 책장을 보니 말 그대로 헐 이였습니다
친구녀석이 준 바퀴벌레 폭탄은 검정테이프로 도배를 해놓은 상태였고
병은 흔히 식당에서 쓰는 가정용 유리 물병이였는데
그 노란색 캡이 약간 젖혀져 있던거였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이프의 끝자락을 떼어내 유리 물병 속을 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순간 그 놈들이 물병을 타고 올라와 엄지손가락들어갈 만한 구멍에
머리를 내밀어 캡을 열었단 것도 신기하고 그걸 몰랐단 것도 신기하고
생각해보니 방바닥에서 잔 날이 며칠 있었는데
바퀴벌레들이 천장으로만 이동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고
바퀴벌레 폭탄이 내 방에서 일어나니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괴담은 아직까지 아무도 바퀴벌레를 보지 못했단 것입니다.
루리웹펌
수험생
나 곤충 혐오 하는데 진짜 소름돋는다 ;;
정국이
이과
꼭알려줘야해꼭이야
내가 그 여자였음 문짝부수고 나가서 남친 고자만들었다 레얼;;
하브릿
1241111
pumov
kas
집에서 한마리만 보여도 이미 그집 구석구석은 바퀴벌레한테 접수당한거다
미르
보탄보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