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마하바라따 속 이야기 -사띠야와띠의 아들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따 -

 

마하바라따는 위대한 바라따족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인도대륙에 있었던 국가인 히스나뿌라의 왕족중 사촌형제지간인 판두(빤두) 5형제와 카우라바(까우라바) 100형제간에

 

쿠룩셰트라에서 벌어진 18일간의 내전을 다룬 서사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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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여자는 밭 남자는 밭의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여자가 다른 남자 사이에서 아이를 가져도 그 아이는

 

남편 즉 밭의 주인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혈통의 사람과 부인을 동침하게 해서 아이를 갖는 씨내리의 풍습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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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찌뜨랑가다

 

 왕권을 포기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해낸 아들 비슈마에게 샨따누 왕은 그가 원할 때 죽음이 찾아올것이라는 축복을 내렸다. 

 

비슈마는 어부의 딸인 사띠야와띠를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셨다.

 

샨따누와 사띠야와띠는 첫째 아들 찌뜨랑가다를 낳았다. 그리고 이어서 둘째 아들 위짜뜨라위르야를 낳았다.

 

샨따누는 두 아들이 장성하기도 전에 수명이 다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비슈마는 왕위를 잇지않겠다는 서약때문에 왕위에 오르지 않았고 찌뜨랑가다가 왕위를 이었다.

 

찌뜨랑가다는 용맹한 왕이었다. 수많은 적대국들과 신들 아수라들과도 맞서 싸워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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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찌뜨랑가다와 간다르바의 왕 찌뜨랑가다의 전쟁

 

그러나 간다르바의 왕과의 3년에 걸친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어처구니 없게도 간다르바의 왕이자 음악의 신이 찌뜨랑가다 왕에게 싸움을 건 이유는 

 

이름이 똑같아서였다.

 

2. 위짜뜨라위르야

 

찌뜨랑가다가 죽자 비슈마는 동생의 장례식을 치뤄주고 아직 어린 막내동생인 위짜뜨라위르야를 왕위에 앉혔다.

 

위짜뜨라위르야는 법전에 통달한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어린 왕이 나이들어 장성하는 모습을 보자 비슈마는 그를 혼인시킬 생각을 하게되고 사띠야와띠의 허락을 받아 와라나시로 출발했다

 

와라나시에서는 까쉬 왕의 세 딸의 낭군 고르기 대회가 한창이었다.

 

220px-Bhisma_fight_in_Swayamvara.jpg

낭군고르기 대회에서 신부들을 모조리 태운 비슈마

 

낭군 고르기 대회장에 도착한 비슈마는 곧바로 왕의 딸인 암바 암비까 암빌리까를 전차에 태우고 자리에 모인 크샤뜨리야들에게 외쳤다.

 

"낭군 고르기는 크샤뜨리야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이오. 하지만 역시 최고는 신부를 납치해가는 것이지. 자신있으면 덤벼보시오."

 

비슈마의 말에 그 자리에 모인 모든 크샤뜨리야들이 분노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비슈마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끝까지 비슈마를 대적한 사람은 샬와 왕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수없이 많은 화살을 쏘아대고 곧이어 서로에게 날탄(아스트라)를 쏘아댔지만

 

비슈마의 날탄이 샬와 왕의 말과 마부를 죽이자 싸움이 끝이나버렸다. 비슈마는 왕을 살려두고 자리를 떠났다.

 

히스띠나뿌라로 돌아오자 까쉬 왕의 딸 중 암바가 비슈마에게 말했다.

 

"저는 샬와 왕과 사랑을 약속한 사이랍니다. 저를 그에게 갈 수있도록 선처해주소서."

 

비슈마는 브라만들과 이 일에 대해 상의한 후 암바를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암바가 겪을 비참한 운명을 그들은 알지못했다.

 

위짜뜨라위르야는 암비카 암빌리카 자매와 혼인한 뒤 7년을 욕정으로 불태우가 폐병에 걸려죽었다.

 

3. 드와이빠야나

 

 찌뜨랑가다와 위짜뜨라위르야가 모두 아들을 낳지못하고 죽자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사띠야와띠는 비슈마에게 동생의 두 부인을 통해 아들을 얻어달라고 하였으나 비슈마는 금욕의 서약을 들며 거부했다.

 

그리고 비슈마는 사띠야와띠에게 덕있는 브라만을 모셔와 그를 통해 아들을 얻지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사띠야와띠는 비슈마에게 혼외자식이 끄르슈나 드와이빠야나 위야샤가 있음을 고백했다.

 

어머니의 말을 들은 비슈마는 흔쾌히 승낙했다.

 

사띠야와띠는 헤어지기 전 자신이 필요해지만 그저 생각만하라는 아들의 말을 기억하고 수행에 힘쓰고 있을 아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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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드와이빠야나와 다시 만난 사띠야와띠

 

드와이빠야나는 어머니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고 조용히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드와이빠야나가 말했다.

 

"어머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띠야와디가 말했다.

 

"너의 동생들이 모두 죽어 대를 이을 아들이 없단다. 동생의 두 부인 암비까와 암빌리까 또한 아들을 낳기를 갈망하고 있단다. 당장 네가 그 아이들에게 씨를 뿌려 아들을 얻어다오." 

 

그러자 드와이빠야나가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은 저의 흉측한 외모를 견디는 최상의 서약을 해야합니다. 저의 악취와 옷과 몸뚱이를 견딜 수 있다면 그들은 최고의 아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4. 드르따라슈트라

 

사띠야와띠는 며느리 암비까를 불러 쇠락해가는 왕국을 이야기하며 아주버님을 통해 아들을 낳게 될것임을 미리 일렀다.

 

밤을 보낼 준비를 마친 암비까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녀는 아주버님이라는 말에 자신을 히스띠나뿌라로 데려온 비슈마와 잠자리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암비까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비슈마가 아니었다. 그는 수행으로 씻지 않아 전신에서 온갖 악취가 풍겨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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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빠야나의 흉측한 외모를 보고 눈을 가리는 암비까

 

흉측한 외모를 하고 있었다. 도저히 아주버님을 볼 엄두가 나지 않은 암비까는 양손으로 눈을 가려버리고 말았다.

 

"아들은 강하고 지혜로울 것이며 100명읠 아들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미의 덕이 모자라 장님이 될 것이랍니다.

 

이렇게 어머니에게 말한 드와이빠야나는 홀연히 사라졌다.

 

암비까는 아들 드르따라슈트라를 낳았다. 태어나서부터 장님이었다.

 

5. 빤두

 

사띠야와띠는 이번엔 둘째 며느리 암빌리까를 설득했다. 언니처럼 준비를 마친 암빌리까는 긴장된 모습으로 아주머님을 기다렸다.

 

곧 흉측한 모습의 드와이빠야나가 나타났고 암빌리까는 그 모습에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너는 나의 모습에 놀라 하얗게 질려버렸구나. 너의 아들은 지금 네 모습처럼 새하얀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다."

 

암빌리까의 아들은 그의 말처럼 새하얀 모습으로 태어났고 하얗다는 뜻의 빤두라고 이름붙여졌다.

 

6. 위두라

 

사띠야와띠는 첫째 며느리를 설득해 다시한번 해보기로 했다. 다시 아들을 불러 설득한 뒤 잠자리를 가지고자했지만

 

암비까는 시어머니의 말을 거역하기로 마음먹은 뒤였다. 암비까는 슈드라인 하녀를 자기처럼 치장시켜 대신 내보냈다.

 

암비까가 아닌 그녀의 하녀인 것을 알아본 드와이빠야나가 말했다.

 

"너는 이제 종살이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너의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여자가 잉태했음을 어머니에게 알린 드와이빠야나는 다시 길을 떠났다.

 

암비까의 종으로부터 지혜로운 위두라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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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 고르기의 장(스와얌바라)는 크샤뜨리야들이 무력으로 겨뤄서 이긴 사람이 신부를 차지하는 대회입니다.

 

신부를 납치하는 것이 다르마를 따르는 자들의 최상의 방법이라 했는데 앞서 결혼 방법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모순적인 내용입니다. 아마도 비슈마가 다른 왕들을 놀리기 위해 한 말로 보입니다.

 

여자가 남자의 추한 외모를 감당하는 것은 최상의 서약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인 것입니다.

2개의 댓글

MWL
6 일 전

볼때마다 재밌네. 저 사람들이 뭔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상상해보게 된다ㅋㅋ

6 일 전
@MWL

마하바라따안에 세상의 모든 것이 있고 마하바라따에 없는것 세상에도 없다고합니다. 그래서 이번의 주제는 외모지상주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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