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세 유럽
갈릴레오: 님들아 님들아!!
시민1: ?
갈릴레오: 내가 방금 개쩌는거 알아냄 ㅋㅋㅋㅋㅋ. 자연수와 제곱수의 개수가 같은거 앎?
시민1: ???
갈릴레오: 자 한번 봐봐
이렇게 1은 1과 , 2는 2의제곱인 4와, 3은 3의제곱인 9와....
이렇게 예외없이 무한히 일대일대응시킬수 있잖아
그럼 둘이 개수 같은거 아님????
시민1: 어..... 그런가?
시민2: 뭐래 저새끼 말 무시하셈. 저새끼 지구가 태양 주변 돈다고 주장하는 개빡대가리임 ㅋㅋㅋㅋ
시민1: 아 그래요? ㅋㅋ 그게 말이 되겠냐 등신아? 어? 문과인 나도 안다 으휴
갈릴레이: ㅠㅠㅠ
때는 시간이 흘러흘러 300년 후
칸토어: 내가 연구해보니까 갈릴레이 말이 맞는듯
수학자: ??? 약주하셨어요?
칸토어: ㄴㄴ. 무한은 유한이랑 달라. 개수를 비교하는 방법도 유한이랑 다르게 정의해야 해.
칸토어: 내가 정의를 새로 내리겠다. '무한집합끼리 서로 일대응 대응이 가능하다면 그 집합끼리의 원소의 개수는 서로 같다!'
시민: 한국말로 좀 ;;;
칸토어: 자 이 밑의 그림을 봐봐.
이렇게 서로 예외없이 두 집단을 짝지어 줄 수 있지?
이걸 일대일 대응이라고 함.
그리고 두 집단의 일대일 대응이 가능하다면
두집단의 크기가 같다는거임!
단 두 집단의 크기가 각각 무한할때만!
수학자: 그 정의에 따르면 갈릴레이의 말도....
칸토어: ㅇㅇ 맞음. 제곱수의 개수와 자연수의 개수는 같음!
갈릴레이가 주장한건 역설이 아니였던거임 ㅋㅋ ( 그 당시까지는 갈릴레오의 역설이라고 불렀다.)
시민: 헐 대박
칸토어: 이런 논리로 대응시켜보면 짝수와 자연수의 개수도 같음!
시민: 아니 짝수는 부분이고 자연수는 전체잖아요. 부분과 전체가 같을 수 있어요?
칸토어: 무한의 세계에선 가능하답니다 ㅎㅎ. 그리고 또 퀴즈, 자연수와 정수의 개수는 같을까?
수학자: 정수가 더 많지 않을까? 정수는 음수와 0이 있으니까...
칸토어: ㄴㄴ 둘이 개수 같음 ㅋㅋ
자 1을 제외한 짝수는 양수, 홀수는 음수에 대응시킨다는 규칙으로 대응시켜 나가면...
수학자: 헐! 일대일 대응이 되네! 그렇다면 정수와 자연수는....
칸토어: ㅇㅇ 정수와 자연수의 개수는 서로 같음! 직관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ㅎㅎ
수학자: 그럼 질문 있습니다. 자연수와 유리수의 개수는 서로 같나요?
시민: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5 , 0.4324 이런걸 자연수랑 어떻게 대응시켜요 ㅎㅎ
칸토어: ㅎㅎ 과연 그럴까요? 자, 유리수의 정의가 뭐지?
수학자: 정수/정수 로 나타낼수 있는 수요.
칸토어: ㅇㅇ 그럼
표를 그려봅시다.
자 이렇게 가로축의 숫자는 분모, 세로축의 숫자는 분자에 넣는다는 규칙으로 이렇게 표를 쭈욱 그려봅시다.
이 다음에 이 칸에다 순서대로 자연수를 채워보면
짜잔!
칸토어: 1은 1에, 2는 1/2에, 3은 3에, 4는 1/3에..... 이렇게 일대일 대응이 가능함!
즉 양의 유리수와 자연수의 개수는 같음!
부호가 바뀌어도 이 관계는 동일할테니 음의 유리수와 음수의 개수는 같음!
0은 0에 대응 시키면 되니 결론은.....
수학자: 헐! 유리수와 정수의 개수는 같네!
칸토어: ㅇㅇ 자연수와 정수의 개수는 같고, 정수의 개수는 유리수의 개수와 같으니.....
시민: 하핫 이건 문과인 제 전문이네요 ㅎㅎ 삼단논법에 의거, 자연수와 유리수의 개수는 같다!
시민: ????? 헐 시발
칸토어 : 제곱수의 개수= 짝수의 개수=홀수의 개수 = 자연수의 개수 = 정수의 개수 = 유리수의 개수 ㅇㅇ
수학자: 헐 쩐다. 이런걸 어떻게 생각했어요?
칸토어: 그러니까 천재죠 ㅎㅎ
수학자: ;;
칸토어: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자연수가 많을까요? 실수가 많을까요?
시민: 아 몰라요;; 유리수랑 개수 같은거 보니 실수랑도 개수 같지 않을까요?
칸토어: 그건 계속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개수가 같다고 가정하니까 모순이 생기더라고요.
전문 용어로 귀류법이라고 하죠 ㅎㅎ
자 먼저 0과 1 사이의 실수와 자연수가 일대일 대응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아무런 실수나 써서 대충 대응시켜 봅시다. 이렇게
그리고 대각선에 적혀있는 숫자만 모아서 또다른 수를 만들어 봅시다.
칸토어: 그다음에 이 숫자를 변형시켜 봅시다. 규칙은 단 하나! 각 자리수 마다 그 숫자를 제외하고 아무런 숫자로 바꾸면 되는겁니다.
예를 들어 0.123 이면 첫째자리는 1빼고 아무거나, 둘째자리는 2빼고 아무거나, 셋째자리는 3빼고 아무거나
0.245, 0.369, 0.531 이렇게 아무거나 다되지만 0. 134, 0.324 , 0.453, 0.124 이런건 안되는 거임!
짜잔 그러면 새로 생긴 0.746894310875......는
수학자: 헐! 그 어떤 숫자든 적혀있는 숫자와 최소한 한자리는 다르겠네요!
칸토어: ㅇㅇ 실수는 자연수와의 일대일 대응에서 최소한 한개의 예외라도 찾아낼수 있으니 일대일 대응이 아님!
고로 '실수는 자연수보다 개수가 많음!'
칸토어: 정리하자면 개수는 자연수=정수=유리수< 실수
수학자: 와...... 진짜 신세계다. ㄷㄷㄷㄷㄷㄷㄷ 님 진짜 천재네요 ㄷㄷㄷㄷㄷㄷ
칸토어: ㅎㅎ ;; ㅋㅋ
시민: 아 근데 님, 질문 있어요!
칸토어:?????
2부에 계속
(쉽게 풀어쓰느랴 비전문적인 내용이 가미되거나 엄밀한 사실이 곡해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사실 예전에 올렸던건데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올림
수학잘하고싶다
자리수와 상관없이
0~9중에 아무 숫자나 골라서 대체하는거야
0.247181....을 만들었다먼
첫째 자리는 2를 제외한 무작위 예컨데 4
둘째자리는 4를 제외한 무작위 예컨데 7
이런식으로...
년후모쏠탈출
근데 꼭 한자리한자리 무작위로 대체해야하는 이유가 있는거임? 아니면 그냥 수 하나 정하려고 그렇게 한거임?
년후모쏠탈출
아 모든 항이랑 겹치는게 무조건 없게 만들려고 그렇게 한건가
무한대로 가면 그 소수랑 대응되는게 하나는 나올 수 있으니까?
년후모쏠탈출
대충 이해는 된 것 같은데 문레기 기준에서 실수파트 직관적으로 이해는 안되는 것 같음
0.293..을 하나씩 아무 숫자로 바꿔야한다는게
표 내에서 자연수마다 대응된 소수들을 일대일로 바꿔가면서 예외를 만들어주기 위한거라는걸 댓글 읽어가면서 늦게 알아챘음
굳이 0.293...이라는 소수를 만들자고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표에서 숫자로 떼고보니 표는 홀라당 까먹고 ??? 왜 굳이 모든 수를 바꿔줌??? 이런 생각 들더라
년후모쏠탈출
유리수는 되는데 실수가 안된다는건 나온 것들 중에 무리수만 대응이 안된다는거지?
문레기라 수학한지 오래돼서 위에 분수는 되면서 소수는 왜 안된다는거지 한참 생각했다 빡머가리인듯ㅋㅋ
tdtd
prime number와 자연수의 개수는 같을까
수학잘하고싶다
소수는 무한집합이고 자연수의 부분집합이니 개수는 동일
tdtd
멍청한질문을했다...
미네랄워터
무한일때만 일대일 대응일때 두집합의 크기가 같다고 정의하는게 아니라 임의의 (무한 유한 상관 없이) 집합의 크기는 전단사함수의 존재로 따지잖아 본문에 굳이 왜 무한일때만 이라고 강조?
수학잘하고싶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수학 수준에서는 그렇게
정의하지 않으니까
비전공자의 시선에 맞춰서 쉽게 쓴거임
약골멸치
진심... 한게시글에 한유저가 댓글 10개 이상 못달게 해야한다.. 좋은 게시글에 이게 뭐다냐....
pepero
QR코드
문송이가 이해하기로는 각 수 체계간의 차이가 결정적인 것 같네..
제곱수나 정수는 이미 수 체계 안에 자연수와 깊은 관계가 녹아있고, 유리수의 경우는 (자연수)/(자연수) 라는 형식의 분수로 나타낼 수 있다보니 자연수와 엮어나가기 쉬운데,
실수는 내가 잘 모르지만 일단 외양상 자연수 체계랑 엮어나가기가 어려워서 그런듯.. 인간이 인지하는 수 체계가 자연수에 default가 있다보니 무한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있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