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내 글에도 그렇고 다른질문글에도 그렇고 해부학공부하라고 해부학 책 추천해주고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구. 해부학과 뼈 근육이 인간의 기본토대를 이루니까 토목공사할때 기둥을 먼저 세우듯 해부학을 먼저 공부해야하지 않나고.
답은 틀렸다. 그림은 토목공사가아니야.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
혹시 이런수준의 인체 공부를 해부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해부학이 뭔지 다시 생각해 보고 글을 읽어줬음좋겠다. 이건 인체드로잉에 필요한 기본 지식이지 해부학이라는 학문의 문틀에도 근접하지 못한 그냥 드로잉 지식이야.
내가 말하는 해부학은 이런거다. 근육과 뼈의 상세한 모양.
해부학의 부작용(기본적인 그림 스킬없이 해부학을 공부했을경우)은 크게 두가지가있다.첫번째는 무너지는 밸런스. 두번째는 딱딱해지고 부자유, 부자연 스러워지는 는 그림, 첫번째는 그림 스킬적인 부작용이고 두번째는 그림체, 스타일에 대한 부작용이야.
우선 스킬적인 부작용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할게.
첫번째, 나는 한국에서 그림공부를 한게 아니라서 한국교육은 잘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림 학원이나 대학을 다니면 이런거부터 시작할거야. 원근법에
따라서 도형그리기 원뿔, 구, 직육면체 등등.
한국 입시학원에서 그림그리고 대학나온사람들, 특히 애니메이션 입시를 통해 그림그린 사람들은 이딴걸 왜 해 ?이런 기초적인건 아무나 할수있어. 라고 생각할거다.
실제로 내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한국에서 입시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왔고 그런 친구들이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서 깨닫는게 엄청 많다고 이야기했어.
이 얘기를 왜하냐 궁금한 사람들이 많겠는데 그 이유는 이 기초적인 원근법 당연히 인체 그리는데 적용되거든. 머리는 구와 원동 몸통과 손발은 직육면체 팔다리는 원통모양..
이런 베이스를 배우지 않거나 배웠지만 적용하지 못하는사람들은 당연히 아주 간단하고 근육없는 깡 마른 몸매를 그려도 인체의 밸런스가 안맞고 많은걸 틀리게돼. 훨씬 많은 굴곡과 덩어리를 갖고있는 근육질의 몸은 당연히 훨씬 더 원근법을 적용하기 힘들겠지?
정리하자면, 대부분 그림을 못그리거나 자신이 잘그린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하는 첫번째 실수는 당연히 모든 그림에 들어가야할 원근법(입체감)을 인체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체 해부학을 공부하게되면 그림의 전체적인 덩어리, 입체감, 원근법보다는 세부적인 면, 선, 퀄리티에 집중하게 되기때문에 형태력이 많이 떨어지게된다.
두번째, 인체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야. 해부학을 먼저 공부한 사람의 인체를 보면 엄청나게 과장된 근육과 갈라진 근육들을 볼수있는데(당연히 심하게 과장된 근육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한다), 대부분 이 그림은 정말 보기가 싫고 오류가 많아. 앞서말한 덩어리감 입체감 틀린 원근법때문이기도 하지만 큰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이야. 피부. 사람의 몸은 근육 위에 피부로 덮혀있다는건 당연한 사실이지. 이로인해 실제로 피부에서 보이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훌러가야하는 선들을 실제 사진을 보고 먼저 공부하지 않고 해부학책을 보면서 근육을 공부한 사람들은 하나하나 전부 그리거나 딱딱한 라인을 그리게 된다. 이건 그림 스킬적으로나 그림체로써나 모두 엄청난 마이너스가된다.
즉, 자연스럽고 진짜 같은 인체를 못그리게 된다는거지. 만화그릴때 만화적 과장이 당연히 있는데 그런걸 신경써야하나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을텐데, 실사의 인체를 알고 변형시키는거랑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면서 지마음대로 그리는거랑은 다른거야.
그림스타일에 대한 부작용
첫번째, 우락부락하게밖에 안그려진다. 사람을 그릴때 우락부락한 근육 멋있지 나도 예전에 우락부락 근육맨 그리는데 푹 빠져있었어. 근데 옷 좋아하는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락부락하면 옷태가 진짜 안나.. 그래서 그림그릴때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고있는 사람을 그리려면 마른몸을가진 인체를 잡아야돼. 근데 해부학을통해서 인체를 습득한 사람은 해부학 설명을 위해 살짝 과장된 형태의 근육들을 많이 그리게 돼고 그게 그대로 습관으로 굳어져서 우락부락 사람들만 그리게된다.
두번째, 남자밖에 못그리게된다. 이건 첫번째에서 이어지는 부작용인데 당연히 몸이 우락부락해지면 남자같겠지? 해부학 먼저 공부한사람들 그림보면 죄다 우락부락하다.. ㅋㅋㅋ
세번째, 예쁜 인체의 실루엣을 파괴한다. 인제에서 가장 중요한건 각각의 형태보다는 전체적인 조화와 모양 즉 실루엣이 중요한데 자꾸 반복해서 말하는거같지만 세부적으로 면을 쪼개고 선을 나눠야되는 해부학을 먼저 공부한경우 실루엣을 잡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게된다. 퍼즐을 맞출때 이미 그림이 어떻게 생긴지 알고 그걸 맞추는것과 그걸 하나도 모르고 신경조차 쓰지 않고 퍼즐의 갈라진 부분만 보면서 맞추는것중 당연히 앞에가 쉽겠지?
내가 말하는건 인체공부 근육 공부 하지마라! 이게 아니다. 인체 공부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공부가 맞아 실제로 먼저 해야지 사람을 그리던지 말든지 하는거지. 근데 해부학은 마지막단계야. 사실 해부학에대한 자세한 지식없이도 수준급의 그림을 그리는 프로들이 많아. 원펀맨의 무라타 작가도 아이실드21 을 그릴때까지 해부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하지. 해부학은 내가 공부하고 내걸로 만든 인체에 대한 세부적인 입체감 흐름을 표현하기위해서 그리고 만화적 과장을 위해 어떤 부위를 어떻게 바꾸는것이 좋을까 생각하기 위한 큰 도구이지만 그림을그릴때 반드시 적용해야하는 건 아니야. 특히 창판에서도 많이 보이지만 한국 일본 특유의 예쁜 그림을 그릴때 해부학적, 인체적 지식을 무시하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아예 필요 없는경우도 많아.. (절대로 공부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최종 정리 하자면 해부학은 인체 공부가 아닌 훨씬 심화적이고 깊이 들어간 학문이다. 기초적인 형태(실루엣), 원근감, 덩어리 등을 먼저 익히지 않고서 해부학 공부를 하면 본인 그림실력과 습관을 망치게된다.
내가 추천하는 인체 학습의 단계
1. 인체 드로잉(해부학 절대 아님) 책을 보고 기본적인 인체와 뼈대의 모양 , 비율, 흐름을 익힌다. (추천 작가 : 앤드류 루미스)
2. 인체를 도형으로 바꿔서 그리면서 입체감과 원근감을 익힌다.
2. 유명하고 실력 좋은 반실사, 실사체 만화 작가의 그림을 따라서 예쁜 인체의 비율, 흐름을 익힌다. (추천 작가 : 나루토, 베가본드, 박무직, 김정기 (김정기는 좀 낡은그림체느낌이긴함). 원피스는 절대로 모작하지마라 그림 망친다.)
3. 실제 인물 사진과 석고상을 보면서 실사체의 그림을 익힌다. 이 과정에서 근육을 공부한다. 해부학적인 근육이 아닌 실제로 피부에 쌓여있는 사진상의 근육 (추천 몸매 : 남자는 한국 아이돌 근육있는놈들이나 배우(지창욱 굿굿) 여자는 일본 그라비아 아이돌. 스테로이드빨은 보디빌더 는 금물)
4. 라이팅도 공부하고싶다면 석고상 먼저. 진짜 제대로 공부하고싶으면 인터넷에서 작은 석고상 하나 사라. 그리고 방에 불꺼놓고 스탠드로 빛 비춘다음에 사진찍어서 그거모작해라.
5. 진짜 이정도면 내 인체 그림 스타일 잡혔다 싶으면 그때부터 해부학 책 보고 세부적인 근육의 모양 보고서 공부해라. 이때 해부학 책에 있는 근육을 그대로 배끼는게 아닌 본인이 모작한 세끈한 아이돌이나 배우들 그림 위에 근육을 입히는 식으로 공부해라. 이때 팔따로 다리 따로 몸통 따로 이렇게 그리지 말고 전신을 그려라(지금까지 공부한 형태와 실루엣을 망치지 않기 위한방법).
6. 세부 근육들을 외웠다 싶으면 도형으로 정확한 인체를 그린후 그걸 참고해서 옆에 예쁜 실루엣의 인체를 그리고 그옆에 해부학 근육으로 되있는 인체를 그려서 한 자세에 총 3개의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공부해라. 이것도 전신.
TIP 크로키는 갯수 정해놓고 계속 꾸준히 해라.(하루에 누드5장 옷입은거 5장 이런식으로). 컴퓨터로 하지말고 손그림으로 그려라. 그림그리는데 오래걸린다고 짜증내지말고 천천히 그리더라도 끝까지 완성해라. 하루에 조금씩 30분만 그리더라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그려라.
필력도 구리고 뒤죽박죽인 글 읽어줘서 고맙다~
기통
김밥한줄두고갑니다
남의 그림보고 따라그리는것의 장점은 사진이나 실물 보고 그리는거보다 훨씬쉽다, 단순한 모작이 아닌 그림스타일도
참고할수있다 등등이 있고, 단점은 삼차원적인 이해도를 높히는데 않좋다 등등.. 모작할때 나는 그림모작만할거다! 사진 모작만할꺼다! 하는게 아니라 골고루해야돼
김밥한줄두고갑니다
김밥한줄두고갑니다
저런식의 그림연습이 한계는 그림이 딱 저정도수준까지밖에 안늘어. 선쓰기, 그림스타일 이런것들. 그림초보들이 착각하는것중에 하나가 나는 그림 실력이 아직 낮으니깐 쉽고 선으로됀걸 많이 그려봐야지~ 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정도 퀄리티있게 한번그려보면 그 후로 실력이 느는게 느껴질정도로 발전돼있을거다
기통
Aㅏ동성농락
아예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따라그러보게하고, 안되면 트레이싱도 시켜보고 하는게 낫더라
따라 그린 그림가지고 그 위에 뼈대 입혀서 수정해주면 초반에 잘 배움
올그떠
권주가
개치킨
고기덕후
제주드립왕
도타65분게임짐ㅅㅂ
도타65분게임짐ㅅㅂ
후로게이머
그리고 50년대 개념이라 미국 카툰에 어울리는 거지 우리나라 만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케릭터에는 개성이 중요하고 그걸 극한까지 끌어 올린게 일본 만화야 우리나라 모든 만화가가 영향받고 있지
참고만 하고 걍 맘에드는 만화 배껴그려 물집터지고 터져 굳은살이 박히면 그때 저책과 포스드로잉을 참고해
근육이라던가 역동감 이라던가 너의 그림이 좀더 살아날 거다
송빵
마춤뻡고수
푸크린
람파스
김밥한줄두고갑니다
람파스
전공생이신것같아 물어보고싶은것이 있는데
웹툰 쪽 도전하고 싶은데 비전공생도 어느 정도 기초 잡으면 전공생이랑 비벼볼수 있을까요?
장미꽃 한 송이 놓고 갑니다 @))------
김밥한줄두고갑니다
람파스
얼른 재미있는 스토리 써서 비빅비빅 해봐야겠네요
후로게이머
어느 출판사나 재미에 압도적인 비중을 둔다
그리고 의외로 개그요소가 중요한데 일본 만화의 경우 어느정도 규격화 되어 있달까?
개그요소에 대한 책이 엄청 많고 그걸 참고를 많이 한다고해 그래서 개그가 다 거기서 거기지
가끔 이나중같은 순도100 개그만화가 나오는데 한 인간의 아이디어와 소재가 한계가 있어서 매주 연재시 갈수록 노잼화가 진행
되기 때문에 100퍼 개그물은 정말 위험해
람파스
한국에도 그런책이 번역판으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찾아보니 하나도 없네요..
혹시 배울게있는 개그만화 추천해주실수 있으신가여?
후로게이머
개인적으로 높게 쳐주는 개그는 필력과 연출력인데 그랑블루,우리모두 카와이네,엑셀사가,반항하지마,벨제바브.. 기타 등등있죠
현재 출판중인 만화 9할 이상이 개그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요 연출과 장르 그리고 세계상에 지장 안줄 정도로 컨트롤 하는거죠
사실 개그요소는 약방의 감초 같은거라 없는 만화 찾기가 힘들죠
본인이 그리고 싶어하는 만화가 어떤건지 저는 모르니까 비슷한 장르나 연출의 만화를 찾아서 공부하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후로게이머
기초소묘 라는건 형태보다 덩어리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정작 가장 중요한 형태에 나태해 질수 있어
이유는 항상 같은것만 그리게 되거든.. 입체도형 다음 사물을 그리는게 도움 될거야 석고상은 하등 쓸모 없다
투시법은 맨나중으로 하고 포스드로잉으로 넘어 가는게 좋아 포스드로잉 개념이 있는거랑 없는거는 죽은거와 살아있는것의 차이정도
달달충
헤로잉
후로게이머
빈란드 사가,베가본드,아이실드 21과 원펀맨(투시에서 배울게 많음),신부 이야기,아케미짱의 세일러복(최근에 본건데 분명 모델 쓴거임)
우리나라에는 용비불패정도 있고 다들 아는 김정기는 조금 거부감이 드는게 입시미술 같이 투시가 너무 과하달까 게다가
빼곡하게 그리는데 다들 다른 시점과 투시를 적용해서 어지러움
김밥한줄두고갑니다
후로게이머
10세기경 국가가 종교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때 선악 구분이 자리 잡지 않은 인간이 얼마나 잔혹했냐 라기보다
잔혹 잔인한게 당연 하듯이 풀어 나가는게 인상 깊더라 근데 요즘 진행 보면 개그물로 가더라..
플라네테스 에서도 그렇지만 작가가 여자라 그런지 기승전 러브로 끝날거 같음
김밥한줄두고갑니다
쪼랩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