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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스포] 요괴워치 극장판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요괴워치.jpg



  거두절미하자면. 노잼이다. 전작과 비교하자면 배트맨 다크나이트와 배트맨과 로빈 수준의 차이가 난다. 스토리부터 캐릭터까지 나아진건 하나도 없고 캐릭터 돈 뽑아먹어보겠다는 욕구만 가득히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지바냥이 나오는 데 그 귀여움으로 커버가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가 병신 같아질 정도였다. 시발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때 배워놓고 난 왜 이랬니.


  이 작품은 인성질에 갑질까지 하는 싸이코패스 염라대왕이 지 좆대로 하는 영화다. 영화 내내 지좆대로 하다가 지좆대로 영화를 끝내서 사람 기분을 참 좆같이 만든다. 기묘한 이야기 형식을 따와서 영화는 5가지 기묘한 인연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는 데 그 중 첫번째 이야기부터 염라대왕 놈은 인성질을 시작한다. 주인공이 철골에 깔려서 요괴 다다미가 될뻔한 염라대왕을 구해주자 염라대왕 놈은 주인공 인성을 시험해본다며 맨홀에 빠뜨려 골로 보내고 다시 요괴로 만들어선 지 좋을대로 실험하다가 다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수고했다며 딱지 하나만 주고 가는 데, 이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둘째치고서 사람을 조져놨으면 일단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두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 놈은 인성질의 극치를 보여준다. 멀쩡히 잘 노오력 하고 있던 진주라는 애한테 지바냥을 붙여놔서 창고 비품을 박살내고 맡겨놨던 쇼핑몰도 폭파시키더니 그러고도 안짤려서 자기 의지로 해내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자 합격이라는 듯 멀리서 지켜보며 헤헤거린다. 지가 없었어도 멀쩡히 잘살았을 년 앞길을 잠깐이나마 가로막아놓고 그걸 시험이라고 우기는 걸 보면 역시 금수저 새끼들은 생각하는 게 다르다.


  거기다 세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제 뭐 어쩌란건지 모를 정도로 패악질을 해댄다. 남의 집에 덜렁 인간 애를 맡겨놓더니 요괴를 시켜서 그 집을 때려부수며 애를 다시 구하게 시킨다. 이게 뭐하자는 건지 알수가 없다. 앞에 이야기들을 모조리 보면서 정말로 그랬다. 시발 저딴 이야기를 왜 해주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뭔 산타나오는 4번째 이야기는 제끼고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그 비밀이 밝혀지는 데, 자기 수하인 아수라가 인간과 요괴는 공존할 수 없다며 빼액대는 걸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애들을 시험해 본것이라고 한다. 캬. 이걸 보세요! 시발 인간과 요괴가 공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염라란 새끼가 애들을 가지고 놀면서 실험을 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도 지가 그냥 나올 수 있으면서 주인공을 요괴워치 셔틀 시켜먹는다. 쓰레기 새끼.


  게다가 성우도 안맞는다. 하는 행동이며 파워를 보면 좀 무게를 잡아야 될 거 같은데 목소리가 너무 가벼워서 위엄이 안산다. 설득을 해도 자기 신념을 말해도 너무 가벼워서 탈일 정도. 


  악당인 아수라는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감정적으로 공감이 되는 캐릭터였다. 주연들의 에피소드들은 죄다 스토리가 엿같고 설득력도 없는데 이 놈 스토리는 나름 당위성이 있다. 선왕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는 비뚤어진 충신이라니, 뻔해보여도 이만큼 매력적인 보스가 따로 없다. 근데 얘는 디자인이 구려. 존나 구리다. 최종변신은 괜찮은데 첫변신이 너무 구리다. 징그러운 놈들도 급이 있는데 이놈은 징그러운 놈들 중에도 못생겼다. 밀가루 한덩이에 문어를 한 5마리 쳐넣고 절구로 빻은 다음에 그대로 뭉쳐서 기름에 던진거 같이 생겼다. 게다가 털리는 장면도 온 힘을 다해 염라대왕을 줘패도 상처하나 안나는 통에 혼자 힘빠져 자멸하는 패턴이라 멋도 없다.


  그리고 아수라가 좆도 안되는 새끼라서 혼자 봉인 풀고 나올 수 있었으면 그냥 니 혼자 다해먹지 왜 주인공 셔틀까지 시켜먹냐 쓰레기 새끼야.


  물론 액션신을 비롯한 작화는 확실히 좋고 간간히 나오는 개그감각도 괜찮은 작품이지만 그걸 다해도 1편보다 구리고 그냥 영화도 구리다.


 







3개의 댓글

2016.07.26
갑자기 말투 컨셉 잡는 줄 알고 뭔가 했네.
0
2016.07.27
모바일게임만하게여ㄱㄷ
0
2016.07.27
이 분은 웹툰부터 이런 영화까지 거의 참된 문화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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