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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Silmarillion) - 4. 싱골과 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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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싱골과 멜리안
안녕 게이들아.
이번 편은 짧은 사랑이야기야.
이 이야기로
가운데땅의 주인공급인 두 요정족 중에 하나인
신다르(Sindar)가 탄생하게 돼.

Melian_by_Gerwell.jpg  
그림 재탕

'멜리안(Melian)'은 발라퀜타 편에서도 얘기했듯이,
발라들과 같은 종족인 '마이아'야.
그녀는 로리엔의 정원에서 살았고,
그곳에서만큼은 그녀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이가 없었어.
그녀가 두 나무의 빛이 섞여드는 시간에 노래를 하면,
발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의 노래를 듣고,
새들도 지저귐을 멈추고,
발리노르의 종(鐘)들도 그치며,
샘물마저도 흐름을 멈추었다고 해.
(크레센도)
나이팅게일들이 항상 그녀와 함께하였고,
그녀는 새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곤 했어.

그러다가 퀜디(요정)가 쿠이비에넨 물가에서 눈을 떴을 때
발리노르로 건너왔고, 그곳에서
가운데땅의 적막함을 자신과 새들의 노래로 채워넣었지.

Map_of_Beleriand.jpg
맨 오른쪽 강이 겔리온 강이야. 중간에 '난 엘모스'라는 숲이 보이지?

한편, 전편에서 얘기한대로
텔레리는 종착점에 가까워지자 겔리온 강 너머
벨레리안드 동부에서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어.

이때에는 훗날 넬도레스 및 레기온이라고 불리는 숲 속에
아직 많은 놀도르 요정들이 남아 있었어.

그래서 텔레리의 왕 엘웨는 자신의 친구이자
놀도르의 지도자 핀웨를 찾아가곤 했지.
그러던 중 한번은, '난 엘모스(Nan Elmoth)'라는 작은 숲 속에서 혼자 있게 되었는데,
문득 나이팅게일의 지저귐이 그의 귀에 들려왔고,
그는 왠지 모르게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어.

나이팅게일의 목소리 너머,
저 멀리서 멜리안의 목소리가 그에게 들려왔고,
그 목소리는 엘웨의 가슴을 경탄과 갈망으로 가득 채웠어.

그 순간 자신의 모든 백성과 마음속의 목표를 까맣게 잊어버린 채
새들의 소리를 따라 숲 속 깊숙히 들어가 종적을 감춰버렸어.

Thingol_and_Melian_by_aautio.jpg

마침내 그는 숲 속 빈터에 이르렀고,
그곳에는 멜리안이 서 있었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랑에 빠져버린 엘웨는 그녀의 손을 잡았고,
그러자마자 마법에 빠져버렸고,
그 둘은 이 상태로 몇년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어.
(cc기 최강류)
 
왕을 기다리던 텔레리는
그들의 군주가 실종되어 버리자 그를 찾아 나섰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결국 엘웨의 동생 올웨가 텔레리를 이끌고 아만으로 건너가게 돼.

하지만 아직도 엘웨를 기다리는 많은 텔레리가 남아 그를 기다렸어.

훗날 엘웨는 가운데땅에 있는 엘다르들의 왕이 되었고,
그의 백성들을 '신다르(Sindar)', 곧 '회색요정'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돼.

왕인 엘웨는 '회색망토왕'이란 뜻인 '엘루 싱골(Elu Thingol)'으로 불리어졌고,
그는 가운데땅에서 가장 지혜로운 왕비 멜리안과 함께
도리아스를 그들의 영토로 삼아 1시대 말까지 다스리게 돼.

이번 편은 꽤 짤막한 이야기로 끝이 났어.

다음은 아만으로 간 요정들을 소개하는 '엘다마르와 엘달리에 군주들' 편을 소개할게.

질문이나 피드백 있으면 달아줘.

11개의 댓글

글쓴이 마음에들엉
2013.02.07
재미따 ㅠㅠ
0
2013.02.07
@글쓴이 마음에들엉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
0
추천줄려고가입함ㅋㅋㅋㅋㅋㅋ
설특선 반지의제왕보고 재평가받을만한글 ㅇㅇㅇ
0
2013.02.08
@알바몬어드벤처
헐 ㅋㅋㅋㅋ 감사
0
2013.02.12
[삭제 되었습니다]
2013.02.12
@담장위고양2
응. 책 순서대로 연재하고 있어.
0
2013.02.12
@Clover
[삭제 되었습니다]
2013.02.12
@담장위고양2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란 곳에서 발간하는 실마릴리온이 있어. 두권짜리.
난 한권짜리 양장본 사서 보고 있음.
0
2013.02.12
@Clover
[삭제 되었습니다]
2013.02.12
@담장위고양2
난 한권짜리라서 두꺼운데
두개로 나눠보면 보기 좋은 적당한 크기임.
0
2013.02.13
여태까지 쓴글 진짜 재밌게 봤어. 판타지를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덕분에 반지 시리즈 소설에도 흥미가 생긴거 같다.
작성자 형 필체가 너무 깔끔해서 읽기 쉬웠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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