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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국의 코로나 대응과 갑자기 나타난 사회적 신뢰

한국이 타국에 비해 COVID-19에 대한 대응이 좋았다는 평가를 자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들이 있어 공유. 

 

미국 한 대학의 사회학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관심있는 게이들은 한번 읽어볼 만 할거야. 

 

출처: https://sovidence.tistory.com/1052?fbclid=IwAR3rEAP5GGVTM_lnmoGNNKhU73QwGHF9YqodpJVT5PI7-nK1Ry8jBSzs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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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 등장하는게 "사회적 신뢰". 대표적인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사회적 신뢰를 직접 조사했던 한국리서치 결과 (한국일보 기사).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한국이 신뢰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까지 얘기. 

 

그런데 한국은 사회자본과 신뢰가 부족해서 문제인 사회라고 지금까지 마구 비판함. 예를 들면 한국의 상호신뢰 바닥긴다는 연합뉴스. 최하위 사회적 자본으로 선진국 못된다는 동아사설. 다른 예도 차고 넘침, 한국경제한겨레 블로그 등등. 

 

없던 사회적 자본과 신뢰가 코로나 사태 속에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당혹스러워 하는 사회학자들. 이 블로그에 가끔 소개하는 최성수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이 당혹감과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해 포스팅 (논리가 매우 재미남, 읽어볼 수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함). 

 

없던 사회적 신뢰가 코로나 사태 와중에 갑자기 생겨나서, 다들 사회자본 숨은 그림 찾기 중. 이 숨은 그림 찾기의 가장 간단한 (하지만 설득력은 의문인) 설명이 이문덕.

 

코로나 사태 속에 사회적 신뢰가 갑자기 나타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하나는 콜만, 후쿠야마 등 타국가에서 검증된 사회자본 이론이 옳다고 믿고 한국에서 감춰진 사회자본을 찾는 연역적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변화를 설명하려는 기획이 틀렸다는 증거로 삼고, 다른 설명의 기획을 찾아보는 것. 

 

저는 원래 (잘 이해를 못해서일 개연성이 크지만) 사회자본의 설명력에 좀 회의적. 사회자본으로 한국 사회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그리 전망이 밝다고 보지 않았음. 앞의 두 개 기획 중 후자가 더 전망이 밝다고 봄. 

 

사회학, 특히 교육사회학에서 사회자본으로 교육격차를 설명했던 학자가 콜먼 (한겨레 기사 설명). 콜먼의 주장은 학교 효과보다는 가족, 친구 등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된 "자본"이 학업 성취도를 결정한다는 것. 콜먼이 교육 성취에 사회자본을 끌어들인 이유는, 일천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미국은 공부를 강조하는 문화가 일부만 형성되었기 때문. 한국과는 상황이 다름. 한국은 공부하는 문화가 일부 네이버후드나 가족이 아니라 네이션스테이트 레벨에서 형성되어 있음. 공부안하는 (주로 하위) 계층에게 공부의 사회적 자본을 불어넣어주는게 과제가 아니라, 다들 공부에 너무 미쳐있어서 좀 완화시킬려고 노력하는 사회. 미국과 완전히 다름. 

 

즉, 한국은 적어도 교육에 관해서는 사회자본을 끌어들여서 계층격차를 설명할 필요가 없이 동질적 문화가 지배적임. 

 

한국사회를 이해하려면 낮은 사회적 자본과 이웃에 대한 신뢰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동질적 문화의 공동체가 유지되는 이유가 같이 설명되어야 함. 동질성이 한국 사회에 대한 설명의 전제가 아니라 설명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함.

 

이 동질성에 대해서 잘 설명하지 못하니까 툭하면 나오는게 콩푸셔니즘. 이 번 사태에서 외국 언론이 한국의 성공 이유로 유교문화를 들고 나오니 다들 그거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한국 사회 시민들이 정부의 지침을 다른 사회와 달리 매우 잘 따르는 이유는 뭔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 정부가 준비를 잘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

 

그래서 나온 설명이 한국은 시민저항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고, 박근혜를 탄핵하는 등, 정부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주문해왔다는 것. 그런데, 사회자본 이론에 따르면 신뢰가 낮고 사회자본이 낮으면 civic engagement가 떨어짐. 뭔가 설명이 앞뒤가 안맞음. 

 

 

 

 

그럼 네가 생각하는건 뭐냐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을 것. 

제가 주목하는 것은 <간섭의 문화>. 김영민 교수의 <추석이란 무엇인가>에서 통쾌하게 풍자한,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 "오지랖 문화"가 실은 한국사회의 문화적 동질성을 강제하는, 신뢰는 빠지고 규범의 사회화와 sanction의 기능이 큰, 뭔가 다른 K-사회자본으로 기능할 가능성.

 

사회적 norm을 강제하고 간섭하는 전국민이 탑재한,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오지랖 문화가 한국 사회에서--교육, 가족형성, 기타 행위양식의--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하는 (이런 문화적 동질성을 긍정적이라고 믿는다면) 긍정적 기능을 한다는 것.   

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이러한 간섭의 문화가 없음. 이웃, 동료, 친구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없음. 간섭을 안하고,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게 기본 규범.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의사도 환자에게 의학적 선택을 간섭하지 않으려고 함. 

한국은 가족형성, 교육투자 측면에서 상당한 동질성을 유지. 계층에 따른 규범과 문화의 분화가 약함. 교육열이 높고, 10대의 미취학 비율이 낮고, 10대 임신 문제가 없고, 미혼모 문제로 부터 자유로움. 다른 사회에서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피하면서 사회적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음.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비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상당히 특이한 현상임. 이 때문에 한국의 사회학자분들에게 미국의 사례에 천착해 한국 인구 현상의 계층적 분화에 주목하기 보다는, 인구 현상의 동질성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하였음. 

좀 더 썰을 풀자면, 동일한 규범을 강요하는 <간섭의 문화>는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모든 사회적 접촉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의 완전한 단절이 아니고는 피해갈 수 없고 따라서 분절된 문화 형성을 위한 별도의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지 않음. 

간섭은 문화적 동질성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의 원천이기도 함.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간섭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기형성된 관계 외의 사회적 관계 형성은 꺼리게 되는, 즉 혈연, 지연, 학연 등 검증된 네트워크 외부의 이웃과 관계맺기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함.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신뢰와 사회자본이 낮다고 나오는 조사는 이 때문으로 저는 해석. 

이 번 코로나 사태의 성숙한 대응도 간섭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이문덕으로 정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도에 변화가 있는지는 의문.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뢰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책 수단의 효과. 다른 대안이 없으니 따르거나 무시할 수 밖에 없는데, Social distancing을 안하면 들어오는 온갖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간섭을 견딜 수 없고, 그 사이에 자신도 그 규범을 내재화하여, 간섭을 실천하는 주체가 됨.



출처: https://sovidence.tistory.com/1052?fbclid=IwAR3rEAP5GGVTM_lnmoGNNKhU73QwGHF9YqodpJVT5PI7-nK1Ry8jBSzsaLs [SOVIDENCE]

 

168개의 댓글

2020.04.20
@재잘재잘

글의 주장으론 발병 초창기인 1월 2월에 대한민국 시민들의 대처가 설명이 안되지만 내 주장대로라면 가능함. 마스크 중국으로 나가는거 보고서 사태 심각성을 예측해서 마스크 가격 폭등하고 너도나도 쓰고다녔으니. 그래서 신천지 트롤 전에는 확진자 숫자가 엄청 느리게 늘어났고 신천지 트롤 이후 정부가 뒤늦게 수습한거지. 정부 대처가 적절하고 빨랏으면 애초에 신천지 트롤은 없었음. 시민들의 대처가 정부보다 빨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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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무슨 말인지 매우 이해가 된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국민들이 배운게 있다면 권위 (윗대가리)에 내 생사를 맡겨놓지 말고 각자 기민하게 움직여라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해외에서 보는 한국은 진짜 완전 혼돈의 카오스였어. 2월즈음에 어머니가 귀국하셨는데 아이구 안전한 미국 놔두고 위험한 한국에 가셔서 어째요 했었거든 주변 사람들이. 근데 한두달만에 보시는대로 상황이....

 

어떤 게이의 글에도 댓글 달았는데 나도 한국은 항시적 잠재 재난상태에 살다보니 사람들이 대처가 빠른 것 같아. 그리고 사람들의 정보매체 사용도나 평균 학력이 높은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 흑인들이 많으들 죽어나거는 이유중 하나가 대처 방안을 전달 받아도 잘 숙지를 못한다, 인터넷 매체를 잘 쓰지 못한다 등을 지적한 기사가 있었거든. 암튼 상황이 일단락 되고 난 다음엔 더 논의할 부분이 많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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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확진자 몇 없었을때부터 마스크 다들쓰고 그랬던거보면 딱 맞지. 다른 국가에선 한국이 호들갑이네 했었지만 시민들이 이렇게 정부보다 발빠르게 대응했으니 피해 최소화가 가능했던것. 정작 정부는 신천지 트롤 생기고나서야 부랴부랴 격리하고 거리두기 지침 내리고 의료인들 갈아넣고. 국민이 지금까지 겪은게 많으니 각 개인이 얻은 정보로 스스로 빠르게 판단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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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흠 그런 부분은 국민 개개인의 교육수준이 높은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각자도생 분위기가 있어도 호다닥 대책을 세우고 실행을 하는건 (사재기 말고) 또 쉽지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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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ㅇㅇ 교육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으니 개인이 얻은 정보로 스스로 빠르게 대처가 가능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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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안읽혀지는 글임에 동감. 누가 빠른시간에 노트필기 한거 같음. 자세한 설명보단 중심주제 위주로 글이 진행되는거 처럼 느껴져서. 배경 지식이 충분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지식으로 덧붙여서 읽겠는데 부족한 사람은 글 흐름이 띄엄띄엄 진행되는것 처럼 느껴짐. 수업 들으면서 요약 정리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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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라

아마 편하게 쓱쓱 써내려가는 블로그 글이다보니 그럴라나? 만약 저 내용으로 주인장이 논문을 썼다면, 그 띄엄띄엄한 부분을 다 커버하게 전방위로 설명해 나가면서 썼을거라 생각해. 글 쓸때 중요한 규칙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너무 불편하게 하거나 놀라게 하거나 하지 않는거거든. 그래서 문장도 점점 짧아지고 논리적인 허점이 보이지 않게 굉장히 방어적으로 쓰는게 학술논문인데 편하게 너랑 나랑 다 이거 알잖니? 근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는 식으로 편하게 쓴 글이 아닐까 싶어. 의견 고마워 - 근데 내가 쓴 글은 아니야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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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우미라

ㅇㅈ 사회학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쉽지 않다 아는사람끼리 통하는 노트 엿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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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문제보단 글을 읽는데 주로 어떤류의 글을 읽어왔냐가 다른 건데...

 

독자가 해당 주제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는 전제하에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문법을 파괴하고, 전제 조건에 대한 설명을 축약하여 설명하는 건 이과던 문과던 비일비제한 현상이라 생각함.

 

즉, 짧은 문단안에 많은 의견을 지 쓰기 편하게 전달하고 전달받는거지. 마치 아바타 신경다발처럼ㅋㅋㅋㅋ

 

물론 잘 알겠지만 글 따온 개붕이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러ㅋㅋㅋ

 

물론, 나는 글 내용에 동의하진 않지만, 이를 부정하기 위한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토론주제거리라는 건 인정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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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화학하는사람

근데 나도 프로젝트 진행때 톡에 저런식으로 많이 썼는데 개붕이들이 지적하니깐 갑자기 존나 아바투르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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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화학하는사람

게이야 네 말에 빵터졌다 ㅋㅋㅋ 다시 보니

완전 아바투르네 진짜. 급 궁금했어 어라 어디가 읽기 불편한걸까 난 왜 덜 불편함을 느낄까 등등. 의견 땡큐. 아바투르 야 저분 뵐때마다 이거 생각나서 웃길거 같아 어쩔거야 학회때마다 만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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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화학하는사람

아이씨 아바투르 어쩔거야 큰일났어 계속 생각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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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포리마

한국인. 간섭 심함. 스스로 내재화. 비효율적 진화로 판단. 정신적 재배열.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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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간섭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 정의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여 확실히 개인의 자유보다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지금에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고는 해도 그걸 꼭 간섭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나 싶음 물론 글 잘못 읽어서 몬가 놓쳤을거같긴한데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내 생각 쓰자면 택배로 물건 사기 좋다거나 배달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우수하다거나 등 사회적 격리가 수월하도록 하는 제반 환경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함.

 

실제로 지금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이건사람마다다르겠지만)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탈하지 않고(하는색기들도있지만) 이정도로 지금 수준의 대처를 지속할 수 있는건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개인이 져야할 부담이 다른나라보다 많이 완화되어 있기 때문에 잘 되는 편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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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ㅋ명

게이의 의견에 동의함. 개념의 정의 논의 진행보다 선행되어야 함. 잘 안된 계측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음 ㅋㅋ

 

윗 댓에 글의 문투가 아바투르 같다는 말에 빵 터져서 한번 따라해 봤어. 게이 말대로 확실히 모바일, 넷 베이스의 인프라가 타국에 비해 월등한 것이 한 축을 담당했을 것 같아. 그리고 일탈자들에 대한 비난, 축출, 징벌이 타국보다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싶고.

 

게이들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되었음 동료와 연관해서 프로포절 하나 써볼까 회의 했다 잘 되면 논문 special thanks에 dogdrip도 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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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난 왜 리플 안달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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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시민의식이나 의료시스템, 충분한 의료장비, 정부의 관리 통제, 산업구조, 마스크 공급과 마스크에 대한 인식 등과 같은 것보다

간섭이나 눈치와 같은 나쁘게 말해서 감시와 밀고 더 나아가 그로 인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라는 식으로 쓴 것 같은 느낌임.

굉장히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한 해석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소리임.

 

그리고 앞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마치 동양사회에만 간섭이 있는거처럼 쓰던데 서구 사회라고 간섭이나 눈치를 안주는게 아님.

미국이나 유럽이나 어느 나라건간에 간섭과 눈치는 줌, 가족간에도 그걸 대놓고 말하질 않으려고 해서 그렇겠지.

그렇다고 티를 안내는 것도 본인이 그러한 간섭을 눈치 못채는 것도 아님.

 

단지 오지랖, 간섭, 눈치와 같은 이유만으로 한국의 코로나 방역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함.

특히나 수치화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따지면 위에 댓글들처럼 한국보다 더 눈치밥먹는 일본이 더 성공했어야 맞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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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개인적으로 이런 분석들 좀 닥쳤으면 좋겠음.

본인들이 배운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있을텐데 그런 것까지 억지로 설명하려 들 필요 없음.

 

우연히 혹은 사회적 발전을 거쳐서 질병관리본부가 있었던거고, 이번 재해가 코로나가 아니라 지진이나 다른 무엇이라면 대처의 능력은 차이가 있었을 것이고,

시기 혹은 세대에 따라서도 과거 정권이었다면 이런 대처를 할 수 있었을까? 또는 과거 정권이 아니었다면 이번 정권이 들어설 수 있었을까? 시기에 따라서도 성질이 달라짐.

이렇게 다 달라지는데 단지 국경으로 나누어 성질을 논하려는건 그냥 게으른 시도에 불과함.

 

이번 코로나에 우리나라가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선형적 사고를 하는 엉터리 전문가들이 닥치고 있었기 때문에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을 함. 실제로 코로나 초기에 우리나라에도 '단순 감기다'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낮은 사망율이다' 등의 소리를 지껄이는 자칭 전문가들이 꽤 있었는데, 그 사람들 목소리가 더 컸다면 우리나라도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함.

 

좀 닥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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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와...........이게뭐야

혹시 의식의 흐름 기법 마스터세요

 

미안해 내갸 정신공격 당한 느낌이다야 이전 댓글들은 왜 그런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했는데 너는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너 짱드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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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걍 간단한 아이디어들이 니 머리 속에 하나도전달이 되지 않아서 그런 듯,

니가 이해가 가면 아바투르고 이해 안되면 의식의 흐름인지 ㅋㅋ

 

현재 상황은 여러 가정, 경계값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데, 이런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야.

 

당장 옆나라에 '일본인은 위생에 철저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말이랑 뭐가 다르겠음? 이 정도면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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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잠깐 너 위에 왜 나는 답글 안달아줌 그 게이냐? 그건 미안하다 아래 댓들은 좀 낫네 솔직히 윗 댓은 유우머 섞어서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 포장해 준거고 중구난방 횡설수설이라 도저히 뭐라 응답을 못하겠더라 와 씨 다시 봐도 막 하나하나 커멘트 달고 싶은 충동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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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ㄷㄷ 님 근데 우연한 성공이 확실한 실패보다 더 무서운건 아시죠?

 

우연한 성공을 하면 그 성공 원인을 찾으려 무수히 노력해야 하는데 당신은 그 원인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의견내는 사람을 싸잡아서 멍청이 취급한거임.

 

저 사람이 확정하고 결론지어서 얘기함? 아니면 공론화시켜서 쓸데없는 짓거리함?

 

정제되지 않은 분노는 스스로 밑천을 드러내는 행위임.

부디 잘 생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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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취미로화학하는사람

정제되지 않은 분노는 사실임 반성하겠음..

하지만 내가 싸잡지는 않았다고 생각함.

현재 상황을 단순히 국가간 성질 차이로 해석하려는 것은 차분히 멀리서 보아도 게으른 시도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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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근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도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들 봐봐 부정적으로 느끼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그것만 읽어도 본인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정리할 수 있음.

 

이러한 인터넷의 순기능을 게으른 시도로 치부해 화두를 억제하는 건 안타까운 일임.

 

아 물론 경솔하게 공론화하는 사람들은 개쳐맞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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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취미로화학하는사람

그렇지..

SNS는 좀 그렇지만 블로그까지라면 그럴 수도 있으려나..

 

위에도 말 했듯이 우리 나라에도 코로나 초창기에 '단순 감기다' '코로나로 죽을 확률은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 는 식으로 무려 '의사'라는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이지.. 그리고 그 사람들의 발언이 외국처럼 '위험하다는 사람들'보다 더 영향력이 있었다면 우리나라도 어떻게 됐을지 너무 무섭고 끔찍해.

 

니 말도 맞는 말이라.. 니 말대로의 방식이라면 차라리 교수라는 명함을 숨기고 저런 글을 쓰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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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인정 또 인정이야.

자기위치파악 못하고 뻘글쓰는 놈들은 처벌받아야함.

 

그냥 핀트에 어긋난 말인데 나 교수요~ 해도 반박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음.

 

수평적인 지위와 여러 지식의 향현... 너무 아름다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유토피아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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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화학하는사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론 인터넷에서는 그러한 공론장의 순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봐. 권위란 내가 박사고 교수고 전문가 밝혀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거덩. 위에 어떤 게이가 말했듯 직함을 권위라 착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건강한 토론에서조차 배제시키는건 개오바지. 나도 뜬금 의견 묻는데 조선족이냐고 물타기 하는 애 있어서 이놈은 털어야겠다 하고 쏴댔는데 내 신분 밝히고 넌 뭐하는 놈이냐 말했던건 개오바라 생각하거든. 그건 내 잘못. 예전에 똥듣보좌는 하루에 사회, 정치 등 논문 열편씩 읽지 않는 자들은 사회에 대해 목소리 내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던게 굉장히 역겨웠던 이유도 그 때문이고.

 

사실 건강한 의식을 가진 교수들은 본업이 교육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논의는 환영해. 단지 그게 서로 의견을 나누는게 아니라 시비나 비매너나 비방이 주 목적이란 느낌이 들면 그때부터는 스탠스를 바꿔서 하나하나 논리로 상대를 논박할지언정 반박 그 자체를 싫어하진 않아. 오히려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하는 궁금증이 더 일어나는 편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게이가 말하는 것처럼 딱히 유토피아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니라 봐. 유토피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에 유토피아라 부르는건데 실제로 우리들은 그게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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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포리마

내가말한 자기위치 파악 못하고 뻘글 쓴다고 뭐라한건 비전공자나 인터넷좀비들의 무분별한 정보습득으로 다른 이면을 보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를 말하는 것임ex)홍X걸 교수의 아스피린, 알벤다졸 만능설, 안아키

 

그리고 안타까운건 인터넷 상에서 누군가 반박하면 '응~ 누구누구는 어디대 박사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쥬~' 하는게 전세계적으로 일반화 된거임.

인터넷에서 논의 분위기 형성은 비단 교수나 소수의 지식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말임.

 

(윗글흐름 무시하고 너무 뜬금없이 말해버려서 오전달되었다면 내잘못임 ㅈㅅㅠ)

 

즉, 내가 원하는 유토피아가 가능하려면 지식의 평준화로 학위에 의해 생겨난 지위의 상실이 상당히 이루어져야하는데 당장 전세계의 문맹률은 어마어마할 뿐더러 먹고살기 바쁨. 포스트휴먼이 아닌 이상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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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화학하는사람

그런 유토피아 불가능. 유효하지 않음. 지능 관계없음. 기회 불평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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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텐션을 확 줄이고 댓을 달아주니 훨씬 보기 좋다. 고마워. 위에 의식의 흐름이라 싸잡은건 사과할게. 솔직히 '우연 or 사회적 발전으로 질본이 설치되고' 그 뒤에 이야기들은 이거 뭐지 다른 재난엔 다른 대처능력이 필요한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도대체 왜 이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읽기에 거부감이 상당히 들었어. 하나하나 반박하자니 피곤하고 암튼 의식의 흐름 낙인은 취소할게 미안해

 

네 말대로 기존의 본인 권위에 입각해서 증명도 안된 쌉소리를 하는 소위 xx전문기자, xx전문가들은 본인들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해. 그게 언론이든, 자기 논문이든 그로 인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심지어 정책 결정의 기반이 되는 수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대단히 사회 전체로 보면 존재 자체로 해악인 존재들이지.

 

다만 저 블로그에선 본인이 누구요 이야기 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말한 '명함을 숨기고 편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여타 다른 블로그와 같은 컨셉으로 주인장이 편하게 생각 쓰는 자리야. 다만 워낙 본인 분야에서 권위자에 유명한 사람이라 다 블로그 주인이 누구인지 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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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12312312311

뭐 네가 게으른 시도라고 생각된다면 그 생각을 굳이 바꾸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만약 내 논문을 리뷰하는 사람인데 그런 소리를 한다면 나와 끝장을 볼 수준으로 논쟁을 해야겠지. 국가간 비교가 게으르다고? 그 국가간 비교를 할 때에 제대로 된 연구라면 연관 기존 연구, 이론, 자료들을 다 투입해서 가장 적합한 이론을 도출하거나, 가장 설명력이 좋은 모델을 산출하거나, 아니면 다른 유력 연구를 뒤집거나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그 국가간 비교 연구의 결과물이 도출되지. 이조차도 수없이 많은 과정을 거치고, 익명의 동급 연구자들의 리뷰를 거치는 등 굉장히 귀찮고 복잡한 검증을 거친다.

 

너는 내가 이해가 안되어 어줍잖게 간단하게 설명한다고 "일본인은 위생에 철저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와 저 위의 글이 뭐가 다르냐 해는데 와....

 

저 논의는 '한국의 방역 성공은 사회구성원 간의 신뢰 덕분이다'라는 가설에 대한 블로그 주인장의 단상이야. 그에 따른 여러 이론적 논의가 있는데 본인은 이러이러한 의견이 있다라 간단히 나눈거고. 니 말따마나 블로그니까 관심 있는 사람이나 보쇼 하고 어려운 논문이 아니라 아주 '간단히' 생각의 꼭지만 나눈거라고.

 

네 말대로 거기엔 심하게 많은 변수가 들어가겠지. 과연 그걸 우리같은 연구자들이 모를까? 천만에. 다만 어떤 연구와 주장을 하던 항상 상충하는 가치가 있어. 모델의 간결함과 그 모델의 통제 범위인데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어. 너는 여러 상황변수를 넣지 않고 설명을 하지 않은게 불만인 모양인데 걱정하지마 실제 우리가 일할때는 그리 안하니까.

 

니가 보이는 뭣도 모르는 소위 전문가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 닥치라 하는것 자체가 위 글에 나온대로 '사회적 신뢰가 낮다'는 말의 증명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사회적 신뢰가 한국 방역의 성공요인이라 말하니 거기에 의구심을 가지고 수없이 다양한 설명 방법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생각의 꼭지를 제공해 준 것이라 생각해.

 

윗 게이 말대로 명확한 근거 분노와 거친 표현은 그 사람의 밑천을 굉장히 잘 드러낸다. 건강한 토론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네 애먼한 분노와 거부감에 응대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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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그냥 자기만 읽을려고 메모해둔것같은데 글이 그냥 의식의 흐름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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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근데 재밋는 글이다

 

결론은 특유의 간섭 문화가 사회적 신뢰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단거네

 

설득력 있다.. 이걸로 설명 할 수 있는게 많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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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솔직히 저거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저거 국개론아냐?' 싶더라

 

서로가 오지랖 ㅈㄴ 떠니까 눈치보여서 지킨다는 소리로 보이는데 이게 뭔 개소리야 싶었다

 

 

오지랖 거리는데 이게 목숨이 달리는 순간 그건 오지랖이 아니라 충고가 되는 것이고 그걸 지키는 것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되는 거임

 

이런 성분이 삐뚤어지면 아예 안들키면 그만, 들키면 죽어야한다의 일본이 되는거고 그나마 순한맛이 되는게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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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ㄷㅁㅅㅋㅅ

이번 사태때는 그 오지랖이 충고가 되서 순기능을 했다는 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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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선장입수

오지랖과 충고는 아예 영역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저 말 자체에 동의하지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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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ㄷㅁㅅㅋㅅ

감시와 밀고, 억압을 그냥 순화해서 표현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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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메론쥬스

그것 때문에 내가 저거 보면서 느낀게 '너희들은 별거 아냐. 그냥 서로 감시 ㅈㄴ게 하면서 이래라저래라하던 게 운좋게 얻어걸린거지' 이렇게 보여서 기분이 진짜 ㅈ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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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ㄷㅁㅅㅋㅅ

다른나라는 국가주도로 감시 통제하는데

한국은 민간이 그걸 하고있는셈 ㅋㅋ

어너 마스크안써? 밖에 쏘다녀? 왜그러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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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입수

어떤 나라에선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에게...

어 너 마스크 써야해? 밖에 쏘다녀? 왜그려냐?

(매우 심한)(욕)(폭력 테러)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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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K-사회자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새는 뭐만하면 K붙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

학부생일뿐이지만 전공에서 사회자본에대해 배울때 사례들 찾으면서 우리나라는 사회자본이 높은 나라축에 속한다고 이해했는데 아니었나봐?

한국인으로서 오지랖이 바탕이된 공동체문화가 이런 결과를 냈다는 말에 전혀 공감을 못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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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재밌네. 댓글 터진다.

본문만큼이나 댓글 자체만으로도 논쟁거리가 많고.

 

1. 저 글은 왜 보기에 불편한가?

이미 많은 개붕이들이 자기가 느끼는 이유를 적어줬지만,

확실히 글이 친절하지는 않음.

논리적 비약이나 과도한 함축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고자 하는 태도가 안 보인달까?

일반적인 글의 목적이 정보의 전달이라면

이 글의 목적은 정보의 저장처럼 보일 만큼.

앞 개붕이가 말한 것중에 필기 자료처럼 보인다는 말이랑 같은 맥락이야.

글 자체에 정보는 담겨있어도 그걸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나 그를 위한 기법같은 게 전혀 안보여.

 

마치 누군가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문자화한 느낌이야.

아... 배고픈데 밥이나 먹을까? 뭐 먹지? 불고기나 먹을까? 처럼 말하는 대신

배고파. 밥 먹을까. 메뉴는 불고기? 와 같이 말하고 있으니까.

똑같은 내용이고 똑같은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후자가 훨씬 받아들이기 피곤해.

논리와 논리, 정보와 정보가 연결되는 지점이 생략되어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

 

아침에 똥 쌌다. 먹어야지.

아침에 똥 싼 걸 먹어야지.

 

전자의 경우에 자기가 싼 똥을 먹는다고? 라도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결론인 탓에

아침에 똥을 쌌으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먹어야지. 라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자기가 싼 똥을 먹는다고 이해한 사람일지라도 화자에게 자기가 이해한게 맞는지 되물을 테고.

 

그러나 후자의 경우로 말하게 되면 청자 입장에서 화자가 진짜로 자신이 싼 똥을 먹는다는 것. 이외의 결론을 내릴 수가 없게 됨.

전자의 경우에는 연결고리가 생략되어 있어서 청자가 스스로 생각해야하는 대신

후자의 경우에는 명확하게 밝혀져있기 때문이야.

 

내가 일부러 오해의 가능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예시를 들긴 했지만

아무리 당연해보이는 연결성을 내포할지라도 청자가 느끼는 피로도는 사라지지 않아.

배고파. 밥 먹을까. 를 보면 누구나 당연히 배고프니까 밥을 먹으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더라도

청자가 은연중에 계속 빠져있는 연결고리를 끼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피곤한 문맥이 되는 거지.

 

그리고 또 은연중에 글을 읽다보면 동시에 마음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듣듯이 읽게 되는 경우가 있어.

마음 속으로 따라 읽는다고 해야하나?

분명히 글로써 정보를 받아들일 때와 소리로써 정보를 받아들일 때의 과정이 다르다고 생각해.

보통의 사람들에게 친밀한 과정은 소리이기 때문에 아마 글로 구성된 정보이더라도 소리로 치환하는 건 아닌가 싶어.

근데 이 글과 같은 경우에는 소리내어 따라 읽더라도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머릿속에 나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가상의 상대방이 상상되지 않고 웬 로봇 하나가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문맥이 일상대화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고, 따라서 글 자체에서 인간성이 결여되어 보이는 점이 또 다른 피로도를 가져오는 것 같아.

 

가장 신기한 점은 퍼온 글쓴이가 원글을 글빨있다고 평가한다는 거야.

나같은 경우엔 다른 개붕이들이 나와같이 가독성에 박한 평가를 주는 게 전혀 신기하지 않아.

그런데 이 글을 퍼온 글쓴이는 그 부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심지어 이 글을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

 

이 글은 분명 뛰어난 점이 있어.

안에 담겨있는 내용과는 별개로 저렇게까지 형식을 덜어내고 불필요한 살을 쳐냈는데도

논리의 전개성에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이 훌륭해.

글로써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글 자체가 담고 있는 정보에 손상은 없을지라도

글이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과정의 편의성은 그야말로 망가져버렸어.

이 글은 절대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기 위해 쓰였다고 볼 수 없을 정도야.

독자에 대한 배려심이 들어가있지 않아.

 

나 또한 지금까지 장황하게 풀어낸 이야기를 짧게 줄여서

이 글 가독성에 문제 제기.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논리적 연결고리 생략으로 인한 독자의 피로.

와 같이 쓸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내가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줄줄이 장황하게 글을 늘린 이유는

좀 더 매끄럽게 내 의도가 전달되기를 바라서였어.

그리고 반대로 원 글은 그런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고.

 

그래서 글쓴이가 이런 글을 읽고도 감탄했다는 것은

첫째로 글쓴이가 사회과학 분야의 전문용어에 익숙하다는 점도 있을 거고,

둘째로 이렇게 문자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 매우 익숙하면서 뛰어난 게 아닐까 싶네.

 

일반적인 학술논문이야말로 문자로 주고받는 정보의 극치잖아.

그걸 매일같이 읽고 분석하고 쓰는 글쓴이기 때문에 아마 글에 담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 매우 능숙해진 게 아닐까 싶어.

일반적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선천적으로 그런류에 매우 뛰어난 게 아닌 이상 글을 읽으며 피곤해지는 걸 느낄 거야.

 

여튼 난 이 글 자체가 읽기 어렵게 쓰였다는 사실보다는(마찬가지로 문자를 이용한 정보를 읽고 쓰고 분석하는 데 이골이 난 연구자가 썼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라면 글을 하나의 의사소통 과정이라기보다는 정보의 매개체로서 바라본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기에)

글쓴이가 이 글의 글빨에 감탄한다는 점이 더 흥미로웠어.

 

이 글을 읽으며 든 감상 중에 하나만 적었는데도 댓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 끊어서 다음 댓글에는 다른 얘기를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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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마요

정성스런 긴 댓글 너무나 고마와! 잘 읽고 나도 내 생각 나눌겡 지금은 애들 데리고 나가 놀다 오라해서 나가는 길이라

 

너무나 현자스러운 글이군 Hoxy현자타임때 쓴 댓?ㅋㅋ

 

농담이고 씨유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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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이 부분은 사실 내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인데,

코로나 사태를 통해 드러난 한국의 사회적 자본과 신뢰가 무엇을 뜻하는건지 명확하게 그려지지가 않아.

 

기존에 한국이 사회적 신뢰가 낮은 국가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이해가 돼.

아마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말하는 부분이겠지? 타인에 대한 신뢰를 말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한국이 남을 믿고 자신의 할 일에만 집중하는 국가는 아니지.

다른 국가들 사정이야 모르겠다만, 한국이 그런 국가로 나타났다고 해서 딱히 놀랍진 않아.

 

그러나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코로나 사태를 통해 드러난 자본과 신뢰가 무엇인지에 의문이 생겨.

음... 분명 한국인의 단결력을 의미한 것은 아닐텐데 말이야.

그럼 앞선 조사에서 한국인이 단결력이 부족한 국가라고 드러나지는 않았을 테니.

근데 내 입장에선 코로나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게 한국인의 단결력 말고 또 뭐가 있나? 싶네.

 

단결력이라는 단어보다는 본문의 동질성이라는 단어에 더 가까우려나?

마스크를 너도 쓰고 나도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지키려고 드는 현상.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의미한 수준에서 일어났다면 자영업자들이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지는 않았겠지.

근데 그런 현상들이 사회적 신뢰와 자본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거야?

 

만일 그 신뢰와 자본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말한다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를 헛짚은 거 아닐까?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정부지침을 신뢰해서는 아니잖아.

흠... 아니면 한국인들이 모두 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게

만일 너도 나도 의심하는 불신사회였으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걸까?

어쩌면 내 옆에 있는 애가 코로나 보균자인지 아닌지 의심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너도 나도 쓰는 걸 수도 있지 않아?

 

이 부분은 내가 본문의 해석에 의문을 표한다기 보다는

그냥 사회적 신뢰와 자본 자체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드는 의문이야.

분명히 내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무언가를 지칭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모르겠는게 아쉬워.

그 이전에는 부족하다고 평가받았고,

반전으로 코로나를 통해 재평가받는 한국인의 사회적 신뢰와 자본.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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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그 다음으로 드는 의문 중에 하나는

2. 많은 개붕이들은 왜 한국이 간섭 문화라는 걸 부정하는가? 야.

 

물론 그들의 부정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냥 댓글에서도 꽤 자주 그런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개붕이가 보인다는 게 신기했어.

나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한국이 동질성을 유지하려는 경향, 그리고 그러한 태도가 간섭으로써 드러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본문의 논지에 꽤나 동의하면서 읽어갔기에 더 신기해보였는지도 몰라.

 

본문의 논지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개붕이들은 단순히

한국의 간섭문화자본이 코로나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줬다를 부정하려는 것 뿐 아니라

그런 분석 자체가 오리엔탈리즘(이부분도 내 이해가 모자라서 이 글을 보고서야 스테레오 타입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는 걸 알았네. 만일 내가 생각한 대로 동양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면 지적해줘)에서 기인하며

이런 분석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라고까지 폄하하는 것 같아.

 

단순히 주장의 반박을 하는 게 아니라 꽤나 강한 거부반응을 드러내는 것 처럼 보여.

간섭이라는 게 그렇게 부정적인 뉘앙스인가?

감시와 억압의 사회를 유순하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말도 있던데

사실 나는 한국의 방역시스템은 인권침해를 기반으로 한다는 프랑스에서 나온 주장을 듣고 딱히 틀렸다고는 생각 안했거든.

확진자 동선이 모두 cctv와 카드결제 내역으로 추적이 가능하며

그 사람과 접촉한 사람까지 모두 다 분석해서 따로 통보가 가능한 국가니까.

그걸 가능하도록 만든 인프라 자체가 유럽에선 인권침해라고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해.

 

걔네들이야 우리보다 인권에 대해 빡빡한 기준을 갖고 있으니까.

결과야 당연히 우리네 방역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러한 방식을 가능하게 한 기반에 인권의 제한이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생명을 지켜냈고, 사회적 기반이 무너지지 않아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냈는데

방식이 다소 인권침해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전체를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는가? 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말 그대로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나온 그 주장을 보고 분노했고,

당연히 나도 프랑스 입장에서 내뱉을 만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지.

원글의 간섭의 문화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도 거기서 비롯한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찌됐든 코로나 방역은 우리나라가 잘한 점 중에 하나인데

그 원인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붙이니

그 결과가 색이 바래는 느낌?

 

마치 시험 만점을 받아온 아이를 보고

똘똘하다거나, 성실해서 시험을 잘 본 게 아니라

평소에 예민하고 강박증적인 모습을 많이 내비친 아이로서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의 말을 강박적으로 받아적고 과도한 부담감으로 매일 1시간씩 자면서 공부. 이렇게 포장할 때의 느낌?

 

어~ 이번에 너네가 잘하긴 했는데 그거 너네가 잘나서 잘한건 아니야~ 하는 것처럼 들리는 걸까?

 

하지만 애시당초 일방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성질이란 건 없는 거고,

예민하든 강박적이든 개인주의적이든 공동체주의적이든

때와 상황에 따라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는 걸텐데 말이야.

그런 면에서 평소에 우리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간섭의 문화라 할지라도

이번처럼 그게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는 게 아닐까?

 

어쨌든간에 우리가 잘한 게 무엇이고 어디서 잘했는지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개붕이들도 많이 보여서 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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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마요

말 듣고 보니 그러네. 우리는 잘 하고 있는데 그게 고작 '눈치'와 '간섭'과 '오지랖'때문이라고!?

 

하면 좀 업적을 비하하는 느낌일 것 같아. 그 분석이 만약 일본쪽 언론이나 학자들이 했으면 막 터져 나갔겠지 ㅎㅎㅎ

 

그럼 많이 이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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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마지막으로는

3. 본문의 핀트 자체가 코로나 사태에 맞춰져있다기 보다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 모델로 한국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쪽 아닌가? 싶어.

 

많은 개붕이들이 본문에서 분석한 대한민국이 코로나를 잘 통제할 수 있었던 이유가 틀렸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본문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대한민국이 ~~해서 코로나를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보다는

대한민국에는 ~~한 속성이 있고 이런 속성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드러난다. 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만일 본문이 주장하고자 한 바가 전자였다면 다른 개붕이들의 말처럼

메르스 예방효과나 질본보다 빨랐던 국민들의 대처가 코로나 사태를 잘 이겨내가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고 반박할 수 있을 지 몰라.

그렇지만 아무래도 본문의 의의는 그쪽 보다는

기존 사회적 자본과 신뢰 모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것을 알려준 쪽에 있지 않을까 싶네.

 

그 구체적인 케이스가 코로나 사태일 뿐,

본문이 코로나 사태 자체를 분석하기 위해 쓰인 글은 아닌 것 같아.

물론 원작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글에서 우리가 보다 더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기존에 한국이 사회적 신뢰가 낮은 국가라고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반대라는 점,

이를 통해 기존 모델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점인 것 같아.

 

그리고 본문은 기존 학계가 놓치고 있던 부분으로 한국의 동질성을 말하고 있고,

그러한 동질성이 형성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간섭의 문화를 들고 있다는 점까지 말이야.

 

간섭의 문화가 한국인에게 동질성을 부여했고,

그것이 코로나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됐는지 아닌지는 사실 엄밀하게 분석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어.

하지만 확실히 간섭의 문화가 한국인들에게 동질성을 부여한다는 부분은 한국인으로서 쉽게 수긍되는 부분이지 않아?

 

흠... 간섭의 문화에 대해 개붕이들이 보여준 거부반응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한국인들이 꽤 높은 수준의 동질성을 유지하려 든다는 점까지는 동의해줄 수 있으려나?

 

단순히 유행을 넘어서 클론처럼 퍼지는 패션,

초중고를 나와 대학을 들어가고 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정형화된 사회화 구조.

지나가는 사람의 외모가 튀어보이면 눈길이라도 한 번 더 가게 되고

옆에 애가 일반적인 길에서 벗어나 도전이라도 할라고치면 옆에서 극구 만류하고,

주목 받는 것에 꽤나 큰 거부반응을 가져서 발표나 질문 자체를 꺼리는 환경.

 

친척 집에 가서 듣는 고나리질로 스트레스 받는 다는 얘기가 명절마다 들려오고

공무원이 되라는 부모와 자기 할 거 하겠다는 자식이 싸우는 얘기는 뻔한 레퍼토리며

모나미룩, 패딩조끼에 스키니진을 입은 남학생과 머리에 롤빗을 하고 치마담요를 두른 여학생,

톰브라운 조끼를 입은 중고차 딜러 등등의 수많은 정형화가 존재하는 국가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얘기하는 한국인의 눈치, 간섭문화를 유튜브에서 꽤나 접하기도 했어.

그래서 그런지 나한테는 본문의 주장이 꽤나 친숙하게 들리는 것 같아.

 

개붕이들 중에는 이러한 간섭, 눈치가 한국뿐만이 아닌 동양 국가에서도 존재하며

애시당초 이러한 간섭과 눈치에 대한 프레임 자체가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하여 하나의 원인을 과도하게 단순화하는 잘못된 시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에... 본문은 딱히 이러한 요소가 있으면 코로나를 성공적으로 대처한다! 라고 말한 적이 없고

코로나 대처에 성공한 한국에는 이런 요소가 있다! 라고 말하는 쪽에 가까우니까

일본의 사례를 들어 본문의 주장을 반박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

 

분명 원글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눈치든 간섭이든 간에

한국만의 고유한 동질성을 유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거야.

일본이든 중국이든 똑같이 간섭을 하고 눈치를 보더라도

걔네들이 하는 방식과 우리네 방식에 미묘한 차이가 있으며

유지하고 있는 동질성에도 분명 차이가 있겠지.

 

여러모로 한국인의 동질성은 꽤나 특별한 기질이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에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야.

그걸로 인해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도 크고, 내 성향이랑도 딱히 맞지 않고.

하지만 나 또한 분명 그러한 동질성으로 인해 코로나 대처에 이득을 본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렇게 재난 사태를 잘 대처하게 만들어준 그놈을 참 일방적으로 미워할수만은 없게 됐다는게 미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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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싸우지마요

간섭이나 눈치라는게 완전 없다고는 절대 부정못하지

 

간섭문화가 없다고 부정하는게 아님. 마치 서구에는 없고 동양에만 존재하는 미지의 것인 것마냥 표현하는데 이 간섭이라는게 동양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에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임.

 

다만 서구권에는 표현에 있어서 상대에 대한 평가를 친하더라도 대놓고 잘 드러내려하지 않고(PC충들 말하는 방식 생각해봐) 넌씨눈이나 마이웨이가 더 많은거겠지. 한국은 의외로 서구권보다 더 직설적으로 서로에 대한 평가를 드러냄 친할수록 더 그러니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더 신경쓰게 되는거겠지.

 

또 저런 간섭이니 눈치문화니 하는걸로 풀어나가는 글들 대부분 개인의 자유, 인권과 같은거랑 얽혀서 우린 더 위대한 가치인 자유와 인권을 수호(해야)한다. 같은 말로 이어짐. 마치 한국에는 개인의 의견, 자유나 인권이 없는 것처럼 말이야. 딱 그 프랑스의 프라델 변호사의 글이 그렇지.

 

저런 말 원투데이도 아니고 동양에서 법이나 질서가 잘지켜지면 간섭이나 눈치문화 때문에 그렇고, 서양에서 법이나 질서가 잘지켜지면 시민의식이 좋아서 그런거다. 라는 식으로 눈치나 간섭으로만 비교분석하는 의견은 이제 식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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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쥬스

아...너 댓도 내가 계속 응답을 못했다 미안 여러 의견 고마워.

 

나도 동의해. 단순히 서양은 간섭과 눈치는 없고 동양-한국은 간섭과 눈치가 있다! 하면 너무 나이브한 접근이겠지.

 

내가 이해하기론 여러 언론과 학자들이 한국의 방역 성공을 사회적 자본으로 설명하니, 블로그 주인장은 약간 비틀어서 본 것 같아. 이러한 해석도 가능함 이정도. 원체 하나의 이론이 사회 현상을 속속들이 설명하긴 어렵고, 그러면 꼭 억지가 생기는데.. 아마 많은 게이들이 그 부분을 지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마치 맑스가 '경제제도가 상위에서 모든 사회 제도를 통제한다'했을때 그게 무슨 개소리요! 할 수 있듯.

 

단지 간섭과 눈치, 오지랖이 하나의 설명 요소가 될 수 있다는게 왜 오리엔탈리즘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알기론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스테레오타입-편견으로 때려맞춰 설명하는, 약간은 비하의 의미가 있는 사조인데... 글쎄.

 

물론 저걸로 논문과 같은 글을 쓰게 되면 게이가 말한대로 논리가 빠지는 부분들을 최대한 다 방어할거야 절대 저것만으로 설명하지는 않을 것. 그러면 리뷰어의 일이 엄청 편하지거든 빠지는 부분 왜그럼? 하면서 다시 써! 아니면 고쳐서 다시 내! 하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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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허리케인포리마

간섭이나 눈치를 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보는지 모르겠다니? 내가 썼잖아 '서양에는 없는 동양의 미지의 것'인양 표현한 부분만 보더라도 그러한걸?

 

그리고 프라델 변호사 글을 읽고 난 다음에 이 글을 읽으면 그냥 감시, 밀고, 억압이라는 단어를 간섭이나 눈치로 순화해서 표현한 글일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줌. 그래서 더더욱 거부감이 강하게 드는거고.

 

시민의식이나 의료시스템이나 마스크에 대한 인식과 같은 자신들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은 피하고 우리에게는 '간섭과 눈치 주는게 없어서' 그래라니

너무 써먹기 좋잖아 ㅋㅋㅋ 만능열쇠마냥

반대로 쓰면 서구사회의 방역실패 이유는 동양에는 없는 전체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걸 더 중요시하는 극도의 개인주의 때문이다. 라고 쓴다면 그게 맞말임? 틀린말임? 아니면 동양과는 다르게 공교육수준이 저질이고 교육열이 희박하기 때문이다라던지

 

저딴걸 분석글이랍시고 썼다면 확실히 그 사람은 동양이나 한국전문가는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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