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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국의 코로나 대응과 갑자기 나타난 사회적 신뢰

한국이 타국에 비해 COVID-19에 대한 대응이 좋았다는 평가를 자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들이 있어 공유. 

 

미국 한 대학의 사회학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관심있는 게이들은 한번 읽어볼 만 할거야. 

 

출처: https://sovidence.tistory.com/1052?fbclid=IwAR3rEAP5GGVTM_lnmoGNNKhU73QwGHF9YqodpJVT5PI7-nK1Ry8jBSzs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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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 등장하는게 "사회적 신뢰". 대표적인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사회적 신뢰를 직접 조사했던 한국리서치 결과 (한국일보 기사).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한국이 신뢰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까지 얘기. 

 

그런데 한국은 사회자본과 신뢰가 부족해서 문제인 사회라고 지금까지 마구 비판함. 예를 들면 한국의 상호신뢰 바닥긴다는 연합뉴스. 최하위 사회적 자본으로 선진국 못된다는 동아사설. 다른 예도 차고 넘침, 한국경제한겨레 블로그 등등. 

 

없던 사회적 자본과 신뢰가 코로나 사태 속에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당혹스러워 하는 사회학자들. 이 블로그에 가끔 소개하는 최성수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이 당혹감과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해 포스팅 (논리가 매우 재미남, 읽어볼 수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함). 

 

없던 사회적 신뢰가 코로나 사태 와중에 갑자기 생겨나서, 다들 사회자본 숨은 그림 찾기 중. 이 숨은 그림 찾기의 가장 간단한 (하지만 설득력은 의문인) 설명이 이문덕.

 

코로나 사태 속에 사회적 신뢰가 갑자기 나타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하나는 콜만, 후쿠야마 등 타국가에서 검증된 사회자본 이론이 옳다고 믿고 한국에서 감춰진 사회자본을 찾는 연역적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변화를 설명하려는 기획이 틀렸다는 증거로 삼고, 다른 설명의 기획을 찾아보는 것. 

 

저는 원래 (잘 이해를 못해서일 개연성이 크지만) 사회자본의 설명력에 좀 회의적. 사회자본으로 한국 사회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그리 전망이 밝다고 보지 않았음. 앞의 두 개 기획 중 후자가 더 전망이 밝다고 봄. 

 

사회학, 특히 교육사회학에서 사회자본으로 교육격차를 설명했던 학자가 콜먼 (한겨레 기사 설명). 콜먼의 주장은 학교 효과보다는 가족, 친구 등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된 "자본"이 학업 성취도를 결정한다는 것. 콜먼이 교육 성취에 사회자본을 끌어들인 이유는, 일천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미국은 공부를 강조하는 문화가 일부만 형성되었기 때문. 한국과는 상황이 다름. 한국은 공부하는 문화가 일부 네이버후드나 가족이 아니라 네이션스테이트 레벨에서 형성되어 있음. 공부안하는 (주로 하위) 계층에게 공부의 사회적 자본을 불어넣어주는게 과제가 아니라, 다들 공부에 너무 미쳐있어서 좀 완화시킬려고 노력하는 사회. 미국과 완전히 다름. 

 

즉, 한국은 적어도 교육에 관해서는 사회자본을 끌어들여서 계층격차를 설명할 필요가 없이 동질적 문화가 지배적임. 

 

한국사회를 이해하려면 낮은 사회적 자본과 이웃에 대한 신뢰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동질적 문화의 공동체가 유지되는 이유가 같이 설명되어야 함. 동질성이 한국 사회에 대한 설명의 전제가 아니라 설명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함.

 

이 동질성에 대해서 잘 설명하지 못하니까 툭하면 나오는게 콩푸셔니즘. 이 번 사태에서 외국 언론이 한국의 성공 이유로 유교문화를 들고 나오니 다들 그거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한국 사회 시민들이 정부의 지침을 다른 사회와 달리 매우 잘 따르는 이유는 뭔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 정부가 준비를 잘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

 

그래서 나온 설명이 한국은 시민저항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고, 박근혜를 탄핵하는 등, 정부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주문해왔다는 것. 그런데, 사회자본 이론에 따르면 신뢰가 낮고 사회자본이 낮으면 civic engagement가 떨어짐. 뭔가 설명이 앞뒤가 안맞음. 

 

 

 

 

그럼 네가 생각하는건 뭐냐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을 것. 

제가 주목하는 것은 <간섭의 문화>. 김영민 교수의 <추석이란 무엇인가>에서 통쾌하게 풍자한,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 "오지랖 문화"가 실은 한국사회의 문화적 동질성을 강제하는, 신뢰는 빠지고 규범의 사회화와 sanction의 기능이 큰, 뭔가 다른 K-사회자본으로 기능할 가능성.

 

사회적 norm을 강제하고 간섭하는 전국민이 탑재한,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오지랖 문화가 한국 사회에서--교육, 가족형성, 기타 행위양식의--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하는 (이런 문화적 동질성을 긍정적이라고 믿는다면) 긍정적 기능을 한다는 것.   

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이러한 간섭의 문화가 없음. 이웃, 동료, 친구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없음. 간섭을 안하고,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게 기본 규범.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의사도 환자에게 의학적 선택을 간섭하지 않으려고 함. 

한국은 가족형성, 교육투자 측면에서 상당한 동질성을 유지. 계층에 따른 규범과 문화의 분화가 약함. 교육열이 높고, 10대의 미취학 비율이 낮고, 10대 임신 문제가 없고, 미혼모 문제로 부터 자유로움. 다른 사회에서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피하면서 사회적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음.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비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상당히 특이한 현상임. 이 때문에 한국의 사회학자분들에게 미국의 사례에 천착해 한국 인구 현상의 계층적 분화에 주목하기 보다는, 인구 현상의 동질성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하였음. 

좀 더 썰을 풀자면, 동일한 규범을 강요하는 <간섭의 문화>는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모든 사회적 접촉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의 완전한 단절이 아니고는 피해갈 수 없고 따라서 분절된 문화 형성을 위한 별도의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지 않음. 

간섭은 문화적 동질성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의 원천이기도 함.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간섭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기형성된 관계 외의 사회적 관계 형성은 꺼리게 되는, 즉 혈연, 지연, 학연 등 검증된 네트워크 외부의 이웃과 관계맺기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함.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신뢰와 사회자본이 낮다고 나오는 조사는 이 때문으로 저는 해석. 

이 번 코로나 사태의 성숙한 대응도 간섭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이문덕으로 정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도에 변화가 있는지는 의문.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뢰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책 수단의 효과. 다른 대안이 없으니 따르거나 무시할 수 밖에 없는데, Social distancing을 안하면 들어오는 온갖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간섭을 견딜 수 없고, 그 사이에 자신도 그 규범을 내재화하여, 간섭을 실천하는 주체가 됨.



출처: https://sovidence.tistory.com/1052?fbclid=IwAR3rEAP5GGVTM_lnmoGNNKhU73QwGHF9YqodpJVT5PI7-nK1Ry8jBSzsaLs [SOVIDENCE]

 

168개의 댓글

@Curriculum

아주 좋은 지적이네! 모바일로 답을 하긴 어렵겠군 몇시간 내로 내 생각을 달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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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iculum

자, 나도 또한 계량에 매우 전도된 사회과학 전공자라 거대담론, 이론으로 끌어나가는 사람들 이야기는 잘 몰라. 그래서 게이가 말한 통계 추론, 유의미한 수치들을 우리 영역의 방식대로 쓰는 편이야.

 

단지 사회과학에서는 실험실 세팅, experimental setting처럼 변인통제를 확실하게 할 수는 없는 편이야. 대신 인과관계 (상관관계 X)를 상정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고안해서 적용하는게 그 한가지 방법이야.

 

학부 수준에서는 항상 인과관계를 세팅할 때에 1) 원인으로 상정한 measurement가 결과값보다 시간적으로 선행되어야 하고 2) 그 원인과 결과 사이에 일관적이고 일정 이상의 공변량이 있어야 하며 3) 그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가 허위관계 - 다른 변인/변수들의 영향력을 빼면 0이 되는 관계 -가 아니어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 너무 뻔한 이야기지? 근데 저널 리뷰어 해보면 이거부터 안되어 있는 논문들 꽤나 많아.

 

게이의 포인트로 넘어가면, 만약 이상적인 세팅이라면 World value survey처럼 국가간 대표성을 지니는 샘플을 가지고서 '눈치문화'를 다양하게 계측한 변수를 메인 원인 (independent variable, predictor)으로 삼고, 방역 성공을 계측한 변수로 해서 데이터를 만든 후, 이 사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국가별 변수를 통제한 후 그 영향력의 방향, 강도, 통계적 유의성을 따지겠지. 그래서 결국 사회과학에서도 계량쪽으로 가면 방법론의 극치는 수학적 추론으로 귀결될 때가 많아.

 

지금 내가 이 진로로 올 줄 학부 1학년 때 알았다면 죽어라 수학 수업들을 들었겠지 하며 아쉬워하는 이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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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포리마

조금 더 들어가서 대학원 수준의 강의에서 게이가 한 질문이 나온다면, 저 데이터의 분포 및 선행연구, 이론들을 따져서 어떤 통계적 방법론이 베스트인지, 데이터의 한계를 어떤 방식으로 백업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거야. 특히 저기서 방역 성공은 계측이 참 애매한 분야인게, 얼마전에 중국 자료에서 하루만에 1200인가 사망자가 늘어났잖아. 이걸 감안하지 않고 고대로 모델에 넣어버리면 필연적으로 노이즈가 발생해. 실제로는 있지 않은 관계가 데이터의 구림으로 마치 관계가 있는것처럼 나올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거덩. 그래서 박사생들 데리고 수업할 때엔 저런 manipulation 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었어. 말이 길었다 다음학기에 할 수업이 연구방법론이라 네 질문에 상당한 책임감이 생겨서 길게 이야기 해 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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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답변 고맙다

 

위에 올려준 글은 검증 과정이 전무해서 문뜩 궁금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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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iculum

NP 같은 사회과학 내에서도 검증

방식은 세부 전공에 따라 달라. 내 짧은 경험으론 경제학 논문들이 굉장히 모델 검증에 뛰어난 - 사회과학 내에서 - 편이고 내가 있는 분야에선 이론적 틀에 대한 검증이 경제학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편인 것 같아. 논문에서야 하나라도 책잡히지 않으려고 검증과정을 통계적으로, 이론적으로 딴딴하게 하지만 블로그 글에는 에헤이

 

내가 여기서 그러고 있어봐 완전 오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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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글 자체는 으흠? 하는 내용인데 문체가 왜 그런가 했더니...개붕이가 쓴게 아니었군 ㅎㅎ; 모르고 욕할뻔 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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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lIlIlIlIlIlIlIlI

그거랑 별개로 간섭과 눈치문화로 설명하기엔 너무 오리엔탈리즘 시각이라서 읽기가 거북하네. 내 생각엔 윗댓 개붕이 중 하나처럼 항시 재난에 일정정도 노출되어 있는 국가라는 점이 가장 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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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lIlIlIlIlIlI

나도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한 동양에 대한 편견, 도끼병식 단언은 참으로 혐오스럽다 생각해. 아주 드럽고 무쉭한것들임. 가끔 늙은 사람들 중엔 동양인을 'Orientals'라 부르는 사람 있는데 턱주가리를 돌려놓고 싶어. 그들은 모르고 쓰겠지만 이제는 각 인종들 비하명칭처럼 듣는 사람들에겐 거북한 단어거든.

 

근데 간섭과 눈치문화가 과연 저 편견에 입각한 허상인가? 하면 그건 잘 모르겠어. 속담이나 격언들에도 나왔듯 '모난돌이 정맞는다', '뭘 해도 중간만 가라'등등 우리 삶 속에서 내재화된 소위 '튀는 것'에 대한 꺼림이 확실히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 World value survey라고 국가별로 각종 가치, 태도들에 대해 만든 여러 해에 걸친 데이터가 있는데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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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스켑렙-아크로때부터 보던 분인데 항상 많이 배우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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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털이불

오래 전부터 팬이셨군욤 난 선배의 선배셔서 오래 알고는 지내다가 블로그는 최근에 봤엉 많이 배우고 있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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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너무 결론에 현상을 맟추고 있는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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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일단 읽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는 했다만, 글쓴 사람 글쓰기 수준 실화냐.. 글을 너무 못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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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아 진짜? 글을 어떻게 못쓰는데?! 매우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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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허리케인포리마

말로 설명하면 편한데 글로 표현하기 귀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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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ㅋㅋㅋ뭐여 너도 어떻게 어떤 부분에서 못쓴건지 모르겠단거잖아. 원래 명확하지 않으면 글로 안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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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글이 읽혀야 지적이 되지 이건 뭐 읽지도 못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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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아이

오케이 알것소 내가 쓴 글이 아니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차칸이 너나 숨겨진 쟤나 저 글이 읽히지 않는다, 못쓴다 하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아무 정보가 없어서 난 그게 너무 궁금해.

 

난 저분이랑 동종업계 사람이라 사실 대충 읽어도 뭔말인지 다 알거덩. 저 논의들 이미 다 알고 그래서 그런지, 쓰는 단어들이나 논의가 너무나 Jargon (지들끼리만 아는 고오급 단어?)들이 가득해서 그런지, 논지가 왔다갔다 해서 그렇다는건지 그게 궁금한게야.

 

오해하지는 말고! 이게 이해가 안돼!? 이 말이 아니라, 왜 그렇게 느낄까? 하는게 궁금하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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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조선족이 쓴 글마냥 글이 매끄럽지 않다고 니도 조선족이냐?니도 한글 이상하게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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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아이

조선족이 쓴 글을 많아 본적이 없어서 무슨말인지 몰겠네. 거기엔 내가 아주 고급스러운 증명법을 알지. 시진핑 개새끼 핑핑이 꺼졍 독재자쉑!

 

자 나는 증명했으니 너는 뭐하는 사람인지 말해줘 볼래? 밑도끝도 없이 시비조인데 네가 뭐 얼마나 되는 애길래 남의 글이 이상하니, 글이 읽히지 않는다니 그러는지 좀 알아보자.

 

난 참고로 이번 8월부터 미국에서 조교수 되는 사람이야 저분이랑 같은 전공으로. SKY에서 K대 학부 석사 했고 미국에서 박사했어. 국적은 한국이야. 그럼 저 글이 왜 매끄럽지 않은지 이야기 좀 해줘볼래? 네가 능지가 딸려서 이해가 안되는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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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글이 안읽힌다는 말에 동감 예를들면 사회적 norm 이런거는 한국 사이트에 쓸때는 읽는 사람을 배려해서 한국말로 어느정도 유화해서 써야지 단어가 없는것도 아니고. 너는 지금 권위에 기대서 니 지식으로 다른사람을 찍어누르려고 하잖아 이거 못고치면 좋은 연구자는 될수있을지 몰라도 좋은 교수 되기는 글렀다 교육학에 기본이 배우는 사람입장에서 보고 그에 맞춰 가르치라는거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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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딜도망가

자 말 잘했다. 만약 너정도로 이야기를 했다면 나도 찬찬히, 네가 말한대로 권위에 기대지도 않고 왜 읽기가 어려운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선에서 끝났을거야.

 

바로 위에 내가 댓에서 이야기했듯, 연구자들이, 교수들이 유리되는 이유가 자기들만 알아먹는 말만 쓰는것, 즉 jargon만 득시글하게 말을 해대는거 알고 있어 그러니 혹시 그런거때문이냐고 물어봤잖아? 나는 동종업계 사람이니까, 저분이 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아닌 사람들은 뭔가 이유가 있으니 읽기 힘들다 하는걸테니까.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몇번이나 차분하게 물어봤어 네가 말하는 대로 '읽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가 싶어서.

 

그런데 조선족이냐 물어봐서 대체 얼마나 대단한 분이기에 글 쓰는걸로 먹고사는 사람들을 한마디로 매도하나 궁금해서 족쳐봤다. 결론은 예상대로 빤쓰런. 내가 인터넷에서 경험해보니 인터넷 여포들은 점잖게 대하면 자기들이 진짜 센 줄 알고 똥오줌 못가리더라 그래서 좀 세게 나갔지. 다른 댓들 봐라 저놈이 연속으로 시비털기 전엔 다 정상적인 수준에서 넘어갔어.

 

하지만 네 말대로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보일 것인가는 항상 고민하는 영역이야 지적 고마워. 나는 사실 그런 독자의 입장, 읽는 사람들의 입장이 알고 싶었어 딱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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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아이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고운거 알지? 니 꼴리는대로 던지기 전에 성인끼리의 대화니 좀 예의를 갖추고 의견을 나누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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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차단 기능이 없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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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아이

내가 엔간한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친절한 사람이거덩? 너처럼 똥오줌 못가리듯 시비터는 애들한테는 내가 인내심이 좀 짧아. 니가 조선족이냐고 매도하기 전 글에 내가 시비거는게 있었냐?

 

앞으로는 기저귀 잘 찬 아기처럼 잘 가리고 앞뒤 가리면서 시비 털으렴. 이해 안되면 니 갈길 가세요 꼭 읽어주라고 내가 무슨 애걸복걸했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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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아이

닉이랑 본래 성격이랑 반대라더니 니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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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저런건 걍 지가 사회학쪽 글 별로 안읽어봤다는 고백밖에 안됨. 무시하고 넘어가

 

개붕이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거는 거의 모든 문장이 명사로 끝나고 있어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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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板王

글쿠나.... 막상 논의에 익숙하다 보니 문체엔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던듯 해. 오히려 반대로 오 문장을 짧게 쳐주니 빠르게 읽기 쉽다! 이런 느낌이 드는 정도?

 

그래서 디게 궁금했어 어떤 부분이 불편했던걸까.

 

의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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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아무 답변 안한건데

이미 굳이 태클 걸었다가 처참하게 극딜먹고 산화하신 용사님 앞에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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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용사는 개뿔. 네게 빠른 눈치나마 주신 창조자께 감사해라 저때 나 쟤땜에 개빡쳤었거든. 난 단지 이유가 궁금했던 것 뿐이야 논쟁하고 그럴 생각도 없고 네가 그렇게 느끼면 그런거지 뭐 거기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 할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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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허리케인포리마

나도 편하게 읽히지 않는 글이야.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꼬집지 못하겠는데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강해

나라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어

 

 

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이러한 간섭의 문화가 없음. 이웃, 동료, 친구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없음. 간섭을 안하고,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게 기본 규범.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의사도 환자에게 의학적 선택을 간섭하지 않으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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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이런 간섭하는 문화가 없다. 이웃, 동료, 친구는 물론 가족간에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게 기본이다.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도 환자의 선택에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음슴체가 읽는데 굉장히 불편한 거 같네

 

 

배가 고픔. 밥을 먹음. 김치찌개 존맛. 두그릇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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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밥을 먹었는데, 김치찌개가 존맛이라 두그릇이나 먹었다.

 

대충 이런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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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Hidden

폰작가냐 여기저기폰씨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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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사전에 준비되어있던 질본

적절한 호들갑을 잘 떨었던 국민들

이거 두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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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문장 끝맺음이 이상함. 좀 더 다듬을 것을 주문함. 읽는 입장에서 굉장히 꼬움.

 

이런 느낌이다 글이. 퍼오더라도 좀 좋은 걸로 퍼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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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rik

ㅋㅋㅋ 그런 느낌이 들수도 있구나. 블로그 글은 다 저렇게 씃심 컨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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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글은 이해가 다 되진 않았는데 대충 내 생각이랑 비슷함

아예 모르는사람에 대한 사회적 신뢰수준은 바닥이지만 대신에 내가 속한 사회적 그룹에 대한 신뢰수준이 높기 때문에 상쇄됨

그룹 내 신뢰수준이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이상행동에 대한 강력한 피드백 때문이라고 생각됨

도덕적 실수를 해서 얼굴이 팔리거나, 범죄를 저지르면 거의 매장당하기 때문에 충동제어가 되기 때문.

개인주의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그룹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또라이들이 점점 늘어나는것 같은 느낌이 듦.

모르는 사람에 대한 신뢰수준이 높아지면 좀 괜찮아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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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범죄학쪽에선 그래서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 범죄에 덜 연관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이론도 있었어. 잃을게 너무 많거나 명백하게 예상되면 최소한 충동은 네 말대로 제어가 되니까. 게이가 말하는 그룹 내 통제력, 수단에 대해서도 group process라는 분과 내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어 나는 그쪽 전문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또라이가 많은건 글쎄 이전엔 그러한 사회 신뢰, 사회의 룰에 따르면 어느정도의 성공이 담보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최근엔 점점 그게 어려워지니 혼란스러워지고, 아예 포기하면 방구석 폐인이 되고 체제에 반항하면 네 말대로 '또라이'와 같은 놈들이 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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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그러니까 오지랖이 긍정적 효과를 내었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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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달

오지랖과 그룹 내 통제를 빙자한 눈치보기가 방역 성공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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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한국 기준으로 콜먼 보고서를 저렇게 해석하는건 좀 많이 신선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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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선생님

교육사회학에선 사회자본을 어떻게 주로 다루는 편이야? 내가 아는 수준에선 부모의 학력, 가용 사회연결망 등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자녀들에게 상속되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자녀 세대들에 전달되는가는 많이 봤는데 교육사회학 or 교육학 영역에선 어찌 보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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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허리케인포리마

저는 교육사회 전공자가 아니고, 그냥 콜먼 보고서에서 부모에 따라 진학이 달라진다는걸 들어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어차피 다 교육시키니까 부모가 바뀐다고 교육에 들이는 돈이 바뀔지언정 교육에 신경쓰는거 자체는 안 바뀐다는 말을 이글 본문서 읽고 신선하다고 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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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선생님

ㅎㅎ 의견 고마워 닉 보고 교사가 아닐까 예상해 봤어 중고등 교원분들도 요즘엔 대학원 진학을 많이 해서 교육사회학 수업을 꽤나 듣는 것 같더라고.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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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탄핵을 해내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봐야지.

부품 새로 갈아끼웠는데 신뢰가 그대로면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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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회학 교수 나 아니야 얘드라 블로그 가서 글을 왜런식으로 쓰심? 하고 가서 여쭤봥 신기한게 난 볼때마다 와 글빨 쩐다! 그러거덩.

본인 분야에서 미국서 전국구급이고, 워낙에 탑저널에 논문을 많이 쓰신 분이라 난 더 경외심을 깔고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고, 동종업계 사람이라 읽을때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엉. 암튼 의견들 다 재미있네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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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글 잘 읽었다. 이과라고는 해도 이해못할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별한 용어?(사회자본) 이런거는 배운적은 없어도 이해하는게 크게 어렵진 않네. 근데 글이 안읽힌다는게 이해는 가는게 끝맺음이 것,음,ㅁ 으로 끝나는게 많아서 묘하게 딱딱한 느낌? 그래서 그런지 좀 약간은 묘한 불쾌함이 느껴저서 읽기 싫어지는게 있긴하네.

나도 댓글 보기 전에 글 읽으면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긴 했어. 난 진짜 시비걸려는 의도는 없어. 혹시라도 불쾌했다면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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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

사실 내가 쓴 글이 아니라서 불쾌할 일은 없어 게이야 의견 고마워!

다만 그 불편함이 어디에서 오는건가 굉장히 궁금했어.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 분의 글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정보를 얻고 하다보니 그런 느낌의 불편함은 거의 느껴보지 못한거였거든. 근데 게이 말대로 특정 논의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약간은 강제되는 느낌이 불편함의 근원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 그럼 글이 엄----청 길어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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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이러한 간섭의 문화가 없음. 이웃, 동료, 친구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없음. 간섭을 안하고,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게 기본 규범

 

미국에 삼개월정도 출장 갔는데 내가 마주한 애들은 미국인이 아니었나?

집에서 쉬는걸로 지랄 먹는걸로 지랄 입는 걸로 지랄

그냥 백인끼리 간섭 안하는지는 몰라도 아시안은 무조건 지들 생각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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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만해야지

네가 그들의 내부자? inner circle? 동료로 인식되었나? 언제나 그런건 아니지만 미국선 자기의 내집단 외부에는 대단히 배타적이지만, 그 내집단 내부의 사람들에겐 또 엄청 친한척하거든. 아니면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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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맞는 말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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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난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상황에 이미 노출이 몇번 되어 대비가 된거라고 생각함. 쉴새없이 도발하고 공포 조장하는 북한, 매년 일어나는 큰 안전사고들 (특히 주로 학생들이 이 사고를 겪는, 세월호와 펜션 붕괴사고 같은), 다시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크게 확산된 메르스 때문에 본인 안전은 본인이 지켜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자리잡았고 그랬기에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을 스스로 실시한거지. 질본에서 마스크 쓰라, 거리두기 해라 하기 전부터 마스크들 쓰기 시작했고 그랬으니. 물론 이게 갑자기 닥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사례를 언론에서 발빠르게 보도하고 적당한 공포가 조장되어서 다들 빠르게 예측하고 대비하고 실천한 것. 이게 주된 이유고 이후 정부 지침이 상황에 잘 맞으니 따르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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