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카뮈와 부조리 그리고 시지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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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라는 이름은 몰라도 뾰족한 바위 산으로 영원히 바위를 굴려야 하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다들 있을 텐데 그가 바로 시지프다.)

 

지난 8월 알베르 카뮈에 대한 글을 썼었다.

 

정확히는 알베르 카뮈와 이방인에 대해서 작성했는데 개붕이들의 생각이 다 달라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방인이라는 책에 대해서 개쌍마이웨이라는 개붕이, 어려워서 이해 못하겠다라는 개붕이 그리고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하면 아싸라는 개붕이까지

(사실 술자리가 그 글에 대한 메인은 아니였는데도 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음 이건 좀 안타까웠다.)

 

어찌됐든간에 우리가 카뮈가 아니라서 이방인을 집필할 때 느끼고 생각했던 카뮈의 그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겠지만 

 

뭐 카뮈가 그 책 하나만 쓴 건 아니니까. 여러권 읽다보면 대충 알 수가 있을텐데 개붕이들의 시간은 황금같은 관계로 

 

카뮈가 우리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이 적나라하게 들어간 책인 시지프 신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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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바위산에 돌 굴리는 형벌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카뮈는 왜 책 제목을 시지프 신화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시지프 신화야 말로 부조리를 보여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겐 무한의 형벌을 받았다라는 단순한 의미였을지도 모르지만 

 

알베르 카뮈에겐 '아 바위 굴리기 의미없다.' 라는 점에 집중했다. 

 

분명 뾰족한 바위산에는 돌을 올릴 수 없는 무의미한 형벌일텐데 왜 시지프는 끝 없이 돌을 굴리는 걸까?

 

또 그 모습에서 카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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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사람의 인생과 그 끝을 보았다.

 

바로 죽음.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 밖에 없는 죽음.

 

언젠가 사람은 죽는다는 것에서 오는 그 허무 그 공허함 지금 만약 개붕이가 느끼는 불쾌한 감정 그것이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이다.

 

사람은 항상 자신이 죽어가는 중이라는 걸 까먹는다. 그게 맞다 누가 죽고 싶을까?

 

하지만 사람은 마치 자신에게 영원한 시간이 있는 것처럼 살아간다.

 

오늘을 미루고 내일도 미루고 게으름을 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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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라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누군가 지금 당장 개붕이에게 삶이란 뭘까요? 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대답할 건가?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할 껀가?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다시 삶으로 돌아와 습관적으로 삶을 살아갈 것인가?

 

카뮈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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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다시 굴러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꼭대기에 올렸던 돌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다시 돌을 올릴 생각을 하는 시지프처럼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그대들도 자신들의 인생에 의미를 계속해서 찾아내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인생에 대한 반항을 가지라고.

 

 

 

 

 

 

 

 

막상 열심히 글을 썼지만 제가 읽어도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사실 카뮈가 말하는 것들이 거창한 것들이 아니에요.

 

그냥 언젠가 느껴지는 부조리함들에 먹히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이죠.

 

부조리함이 군대에서 겪는 그런 부조리함이 아니라.

 

인생 허무하다라는 생각들이요.

 

원래 이런 글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얼마전 자살에 대해서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작성해봤습니다. 

 

 

12개의 댓글

2020.01.02

반항하는 인간 추천함 아니면 페스트도 재밌엉

0
2020.01.02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항하는데서 의미를 찾는다는게 카뮈의 소중함 이라고 생각함.

0
2020.01.02
@엥이거완전

뒤르켐에 의하면 자살하고 싶어지는 생각은 개인적인 것에서만 나오는게 아니여서 요즘은 카뮈의 이야기로는 부족하다고도 생각이 든다.

0
2020.01.02

씨발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2
2020.01.02

이 책 앞장 몇번 읽어봤는데 개 어려움 ㅅㅂ

0
2020.01.03
@5dog

좀 된 책이라그런지 번역이 매끄럽지 않더라

0

그리하여 자살만이 유일하게 진지한 철학적 고민거리라고 했다죠? 아래에 있는 글과 함께 고민해 볼 문제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0
2020.01.03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운명...이 세상에 홀로 던져졌다는 불안감..이것이 피투성의 자각

 

이것을 승화시켜 글쓴이가 말한대로 다시금 인생을 살아가는 도전을 한다면 그것이 기투

0
2020.01.03

우리 모두 행복한 시지프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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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진짜 가끔 드는 죽음에 대한 허무함은 떨쳐내기 힘든것같다

죽기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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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니체파 학자들은 진짜 영원회귀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듯..

차라투스트라에서 "그것이 생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란 구절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말인것 같네

근데 실제 사는건 저렇게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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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시지프스쉑 ㅋㅋ 최단하강경로가 아니라서 편한가봄 ㅋㅋ 잡생각하네

사이클로이드로 했으면 항상 최대가속도 방향이라 중력때문에 힘들어서 잡생각안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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