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나이브한 대학원생을 위한 튜토리얼 - 4

I-2-B 허세형 인간:

 

KXX 선배는 연구실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대면한 선배였다. 처음 그의 인상은 예의 바르고, 도를 알며, 성실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그의 이미지의 실체를 깨닫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허세형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밖에서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할 때, 이런 선배를 만난다면 속적없이 당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신입생들은 특히나 주의해야 할 타입니다.

 

허세형 인간의 경우 본인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거짓된 욕망을 따라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게 사실 개인으로 존재할 때는 무시하고 지나 갈 수 있겠지만, 집단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일이 상당히 복잡해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김XX선배의 경우 거짓된 욕망의 제1원천은 연구실 내의 인정이었고, 이 인정을 교수님의 신뢰를 통하여 얻고자 하였다. 때문에 교수가 부탁하는 아무리 무리한 내용이라도 그는 군말 없이 실행하고자 하였으며, 본인의 연구실은 교수에 대한 의전 하나만큼은 뛰어난 연구실이 되었다. 그는 실제로 교수의 인정을 받을 때 행복해 보였다.

 

그의 의전을 보여주는 일화로, 그는 대전, 서울, 부산을 가리지 않고 본인의 자가용으로 교수의 출장을 모셨으며, 행정 잡무 및 연구 진도에 있어서도 교수에게 토를 다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는 밤을 새고도 교수의 외유성 출장에 따라가 산행을 하였다. 사실 여기까지 설명하였을 때는 거의 완벽한 대학원생이라고 착각이들 정도이다.

 

문제는 이 선배가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본인의 역량을 넘어서는 행정 업무와 실험은 후배들의 몫으로 내려왔으며, 정작 본인은 술과 예능 오락으로 서글픈 현실에서 도망 치고자 하였다.

 

허세형 인간과 애정결핍형 인간의 공통점으로는 타인의 인정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차이점으로 허세형 인간은 본인의 감정을 속여가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질척대는 애정형 인간보다는 척을 지었을 때 더 골치 아픈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5개의 댓글

2019.06.13

계속 몫을 목이라 쓰네 연달아 올리지말고 좀 합쳐서 올려라

0
2019.06.13
@구우웅

아하 그래도 되나? 넘 많다고 하길래~

0
2019.06.13
@방과후계약직

많다고 한건 유저 개드립 기준이고 읽판은 짱 길어도 됨

0
2019.06.13
@구우웅

단어 교정 감사~

0
2019.06.14

타입니다-타입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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