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되게 쓰잘데기 없는 옷에 대한 잡스런 역사

하이 개붕쿤s

삶은 때때로 고단하고 일요일은 찰나와 같지만 다음 주말이 어김없이 오리라 기약하며 잠에 빠지기 직전에 누가 과거의 옷은 현재와 다르게 비쌌다는 댓글을 보고 뇌 내에 구석에 박힌 오래된 기억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네.

그래서 나름 정리 하고 쓰고 싶었지만,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댓글이 정리해주리란 볼품없는 각오로 글을 써볼까 해.

옷의 잡스런 역사라 해서 뭔가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옛날에 옷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하는 잡스런 이야기야.

잘 아는 친구들이 댓글에 하나씩 붙여준다면 나름대로 기워붙인 집단지식같은게 되지 않을까 해서 첫 삽을 퍼보겠어.

 

과거의 옷들은 천부 수가공으로 제작 되었어.

어떤 방법으로 제작되었냐고 하면 아마사줄기를 어떤 방식으로 가공해서(이부분이 애매하게 헷갈리는데 아마 아마를 삶지 않았을까 해. 아마 아마를 아마 삶지...) 물레를 이용해 줄기에서 실을 뽑아. 이렇게 뽑은 실들은 베틀에 올려 천을 만들고, 이 천을 이용해서 옷을 만들지.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우리 옷은 투명하지 않기에 수많은 실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어.

이 말은 저 간단한 행위가 어마어마한 노동을 동반한다는 뜻이 되지.

그렇기에 과거의 옷은 비쌀수 밖에 없었고 일반인에게 옷이란 것은 매우 귀중한 재산이었어.

그 귀중한 재산을 만들기 위해서 여성들은 저녁에 마을 회관같은 공공 장소에 모여서 베틀과 물레를 돌리며 저녁을 보냈지.

여기서 베틀에 걸린 천을 찢는 행위에 대해서도 책에서 언급했던것 같아. 누가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첨언해줬으면 좋겠어.

어쨋든 이런 노동은 심지어 귀족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어.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예로 들어볼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저주를 받고 가시에 찔리면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지.

그리고 그 저주는 탑에 있던 물레의 가시를 통해 실현되었고.

다른 동화 '백설공주'는 백설공주의 엄마가 물레를 사용하다 가시에 찔려서 나온 피가 눈에 떨어진 것을 보고

백설공주의 흰 피부와 빨간 입술을 소망하지.

이렇게 물레를 돌리고 베틀을 쓰는 행위는 중세 이전의 여성들에게는 어떠한 의무같은 것이었던 것 같아.

이런 현실은 아시아 또한 예외가 아니었던지, 상류층이 아니면 입을수 없던 비단 옷은 그 가치가 무려 집 한채와 같았다고도 해.

그렇기에 실크로드를 건너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이 이루어졌어.

또한 정부가 내리는 상과 하사품에는 비단과 기타 옷감이 들어가 있었으며, 옷감은 그 자체로 여성들의 비상금이었기도 했어.

그리고 옷감을 짜는 기계가 있는 장소는 자연스레 여성들의 사교장이 될수 밖에 없었고 그 장소에 남성의 출입은 제한되었지.

물론 늦은 밤 옷감을 짜고 돌아가는 여성을 호위하는 것은 남성들의 일이었고 자신의 맘에 드는 남성을 선택할 기회가 되었다고도 나왔는데

늦은 밤 여자와 남자가 단 둘이 있으면...

아 개붕이들은 그런거 모르는구나. 미안 헤헤

어쨋든 마무리를 짓자면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산업혁명 이전까지 이루어졌고, 산업혁명의 방직공장의 출현으로 옷의 위상이 떨어지는 계기과 되었어.

아 물론 그렇게 옷이 비쌌기에 산업혁명의 첫 빠따를 방직공장이 끊었던 것일수도 있고.

 

이 밑으로는 댓글로 개붕이들이 첨언해줄거라 믿고 나는 여기서 물러나도록 할게 

8개의 댓글

사진 갖고와

가독성 떨어져

우리 개붕이는 문단 나누는거 모르는구나?

0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그래도 쓴거 생각해서 추천은 줄게

0
2018.10.15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ㅋㅋㅋㅋㅋㅋ 착하넼ㅋㅋㅋㅋ

0
2018.10.15

롱패딩사줘 빼애액!!

0
2018.10.15

그럼 가죽옷이 천옷보다 쌌겠네

0
@무플방지요원

ㄴㄴ 그렇지도 않아.

가죽은 무두질도 해야하고 가공성이 좋지 않아서 오히려 다루기 어려웠음.

거기다가 사냥할때 가죽에 상처가 생기거나 해서 상품성이 떨어지기 쉬워.

구리고 사냥을 할수 있는 사람도 얼마 없었고.

0
2018.10.15

하이 개붕쿤s

 

삶은 때때로 고단하고 일요일은 찰나와 같지만

다음 주말이 어김없이 오리라 기약하며 잠에 빠지기 직전에

 

 

누가 과거의 옷은 현재와 다르게 비쌌다는 댓글을 보고

뇌 내에 구석에 박힌 오래된 기억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네.

 

 

그래서 나름 정리 하고 쓰고 싶었지만,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댓글이 정리해주리란 볼품없는 각오로 글을 써볼까 해.

 

 

옷의 잡스런 역사라 해서 뭔가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옛날에 옷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하는 잡스런 이야기야.

 

 

잘 아는 친구들이 댓글에 하나씩 붙여준다면

나름대로 기워붙인 집단지식같은게 되지 않을까 해서 첫 삽을 퍼보겠어.

 

 

 

과거의 옷들은 천부 수가공으로 제작 되었어.

 

 

어떤 방법으로 제작되었냐고 하면

 

아마사줄기를 어떤 방식으로 가공해서

(이부분이 애매하게 헷갈리는데 아마 아마를 삶지 않았을까 해. 아마 아마를 아마 삶지...)

물레를 이용해 줄기에서 실을 뽑아.

이렇게 뽑은 실들은 베틀에 올려 천을 만들고,

이 천을 이용해서 옷을 만들지.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우리 옷은 투명하지 않기에 수많은 실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어.

 

 

이 말은 저 간단한 행위가 어마어마한 노동을 동반한다는 뜻이 되지.

 

 

그렇기에 과거의 옷은 비쌀수 밖에 없었고

일반인에게 옷이란 것은 매우 귀중한 재산이었어.

 

 

그 귀중한 재산을 만들기 위해서

여성들은 저녁에 마을 회관같은 공공 장소에 모여서

베틀과 물레를 돌리며 저녁을 보냈지.

 

 

여기서 베틀에 걸린 천을 찢는 행위에 대해서도 책에서 언급했던것 같아.

누가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첨언해줬으면 좋겠어.

 

 

어쨋든 이런 노동은 심지어 귀족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어.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예로 들어볼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저주를 받고

가시에 찔리면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지.

 

 

그리고 그 저주는 탑에 있던 물레의 가시를 통해 실현되었고.

 

 

다른 동화 '백설공주'는 백설공주의 엄마가 물레를 사용하다

가시에 찔려서 나온 피가 눈에 떨어진 것을 보고

 

 

백설공주의 흰 피부와 빨간 입술을 소망하지.

 

 

이렇게 물레를 돌리고 베틀을 쓰는 행위는

중세 이전의 여성들에게는 어떠한 의무같은 것이었던 것 같아.

 

 

이런 현실은 아시아 또한 예외가 아니었던지,

상류층이 아니면 입을수 없던 비단 옷은 가치가 무려 집 한채와 같았다고도 해.

 

 

그렇기에 실크로드를 건너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이 이루어졌어.

 

 

또한 정부가 내리는 상과 하사품에는

비단과 기타 옷감이 들어가 있었으며,

감은 그 자체로 여성들의 비상금이었기도 했어.

 

 

그리고 옷감을 짜는 기계가 있는 장소는

자연스레 여성들의 사교장이 될수 밖에 없었고

그 장소에 남성의 출입은 제한되었지.

 

 

물론 늦은 밤 옷감을 짜고

돌아가는 여성을 호위하는 것은 남성들의 일이었고

자신의 맘에 드는 남성을 선택할 기회가 되었다고도 나왔는데

 

 

늦은 밤 여자와 남자가 단 둘이 있으면...

 

 

아 개붕이들은 그런거 모르는구나. 미안 헤헤

 

 

어쨋든 마무리를 짓자면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산업혁명 이전까지 이루어졌고,

산업혁명의 방직공장의 출현으로

옷의 위상이 떨어지는 계기과 되었어.

 

 

아 물론 그렇게 옷이 비쌌기에

산업혁명의 첫 빠따를 방직공장이 끊었던 것일수도 있고.

 

 

 

이 밑으로는 댓글로 개붕이들이 첨언해줄거라 믿고

나는 여기서 물러나도록 할게

 

 

개드립 - 되게 쓰잘데기 없는 옷에 대한 잡스런 역사 ( https://www.dogdrip.net/181073833 )

 

참나 나도 디게 할 짓 없는 모양이네

0
2018.10.15

신분의 증명도 신분증으로 간소화 됐다는 점이랑 미니멀리즘도 단가낮추는데 한몫했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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