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마음은

민폐가 아니라면 운동 제대로 하지는 못하는 상태더라도 체육관에 출석만이라도 계속 하고 싶음.... 

작년 9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독감 같은거 걸려서 못 간 거 제외하고는 주 5일 매일 운동하러 갔어 

누가 봐도 운동 재밌어서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였을거야 

코치님도 체육관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하셨었어 

근데 두달쯤 전부터 우울증이 확 심해짐 (만성이라 계속 병원 다니고 있음) 

운동하러 가서 그냥 가만히 서있게 되더라 

계속 멍 때리고 

축 늘어지고 몸이 무거워 

원래는 가면 일단 몸풀기로 런닝머신부터 뛰었는데 이제는 3분 걷기라도 하면 다행이고 

도무지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음 

코치님도 내가 몇주째 갤갤대니까 컨디션 나쁘냐 무슨 일 있냐고 계속 물어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3.18.월~3.22.금에 일주일 동안 개인 사정으로 쉰다고 연장 신청함

쉬어도 안 나아지더라

그나마 몸 움직이던 거라도 안 하니까 더 우울해지는 거 같고

그 다음주인 3.25.월~3.29.금 동안에는

운동을 가고 싶어도 의욕이 없어서 못 나가겠더라 

체육관 문 닫기 직전되서야 나가서 2번 겨우 감

그 다음주이자 지난주인 4.1.월~4.5.금 일주일은 아예 못 감

그렇게 이번주가 되었는데

월요일에 코치님이 요즘 의욕도 없고 컨디션도 나빠 보이는데 억지로 하다가 운동에 흥미만 식으니까 쉬다 오는 것도 방법이래 본인도 3년 쉰 적 있다고

오늘도 컨디션 나빠 보이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억지로 하면 흥미만 잃고 다치기만 한다고 하시더라 

일단 3주 동안 운동 안 하고 쉬어보기는 했잖아 

쉬어도 딱히 의욕이 생기지는 않고

이거마저 안 하면 더더욱 기력없이 누워있기만 할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다 오더라도 체육관에 얼굴 비추고 싶은데 

문득 누가 봐도 기력 잃고 그늘진 얼굴로 체육관에서 버벅대다 가면 

다른 사람들 의욕도 같이 떨어지고 민폐인가 싶어서 글 써봐...... 

직접 물어보면 왠지 민폐는 아니지만 쉬다오는게 좋을 것 같다 - 이 정도로 말할 거 같긴 함